‘티메프’ 피해 판매자들, 구영배 큐텐 대표 등 고소…“폐업 위기 놓여”

입력 2024.08.01 (13:49) 수정 2024.08.01 (13: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들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주요 경영진들을 고소했습니다.

티몬·위메프에 입점해 사업하다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판매업체 대표들은 오늘(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와 목주영 큐텐코리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이사 등 4명에 대한 고소장을 냈습니다.

입점 업체 대표 정주희 씨는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고소인들은 각종 인터넷 비교 및 업체들의 할인 요청에 제살깎아먹기 식으로 전쟁과 같은 가격 경쟁에 뛰어든 판매자들”이라며 “티몬과 위메프는 이런 피 같은 판매자들의 물건 대금을 본인들의 회사 운영 자금으로 마구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회사의 경영악화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그 어떤 조치 없이 방치하고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어떠한 통지 및 고지도 하지 않고 판매자와 소비자를 유인 후 하루 아침에 운영 중단한 것은 고의적 기망 의도에 해당하며 사기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고소인단은 정식으로 소장을 제출해 모든 피해 판매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피고인들이 합당한 죗값을 받게 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아침까지 위메프 본사를 소비자와 판매 피해자들이 지키고 있었다. 이곳마저 폐쇄되면 증거 인멸이 될까 걱정스러워 돌아가면서 밤샘하며 지켰다”며 “조금 더 빠른 수사를 부탁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오늘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 판매업체는 17개 곳이며 이들의 피해 추산 금액은 150억 원에 이릅니다.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봤다는 판매자와 소비자들의 고소·고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구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지난달 30일과 31일에는 서울중앙지검에 판매자들의 고소장이 접수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티메프’ 피해 판매자들, 구영배 큐텐 대표 등 고소…“폐업 위기 놓여”
    • 입력 2024-08-01 13:49:46
    • 수정2024-08-01 13:52:01
    사회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들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주요 경영진들을 고소했습니다.

티몬·위메프에 입점해 사업하다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판매업체 대표들은 오늘(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와 목주영 큐텐코리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이사 등 4명에 대한 고소장을 냈습니다.

입점 업체 대표 정주희 씨는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고소인들은 각종 인터넷 비교 및 업체들의 할인 요청에 제살깎아먹기 식으로 전쟁과 같은 가격 경쟁에 뛰어든 판매자들”이라며 “티몬과 위메프는 이런 피 같은 판매자들의 물건 대금을 본인들의 회사 운영 자금으로 마구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회사의 경영악화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그 어떤 조치 없이 방치하고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어떠한 통지 및 고지도 하지 않고 판매자와 소비자를 유인 후 하루 아침에 운영 중단한 것은 고의적 기망 의도에 해당하며 사기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고소인단은 정식으로 소장을 제출해 모든 피해 판매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피고인들이 합당한 죗값을 받게 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아침까지 위메프 본사를 소비자와 판매 피해자들이 지키고 있었다. 이곳마저 폐쇄되면 증거 인멸이 될까 걱정스러워 돌아가면서 밤샘하며 지켰다”며 “조금 더 빠른 수사를 부탁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오늘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 판매업체는 17개 곳이며 이들의 피해 추산 금액은 150억 원에 이릅니다.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봤다는 판매자와 소비자들의 고소·고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구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지난달 30일과 31일에는 서울중앙지검에 판매자들의 고소장이 접수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