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합시다] 팽팽한 1당 경쟁…안갯속 충청 민심과 부동층 ①
입력 2020.04.05 (20:06)
수정 2020.04.0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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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드론이 쫙 나니까 새들이 야 이상한 놈이다 이래가지고.
[유시민] 맹금, 맹금이 왔나 해가지고. 소리도 윙~ 나고 이러니까.
[유시민] 두 군데 가셨어요, 식당? 선거 얘기들도 잘 하시던가요?
[전원책] 아유 선거 얘기 잘 안 하죠.
[유시민] (웃음)
[전원책] 여기 이 지역은.
[유시민] 이 지역은?
[전원책] 예. 속마음을 다 감춰놓고 있는 거지. 그게 묘한 거야, 이게.
[유시민] 택시기사분도 뭐 표현을 덜 한대요, 여기 분들이.
[전원책] 속마음을 안 털어놓지.
[유시민] 근데 이제 낯선 사람한테는 얘기한대요.
[전원책] 여기는 그래도 좀 나아요. 왜 좀 나은가 하면 공주나 부여 지방 같은 데 가면 진짜 속 얘기를 안 해요, 청주도 그렇고.
[유시민] 청주도 그래요?
[전원책] 예. 청주도 지금 아마 그게 상당이나 홍대 같은 데 다들 유권자들 마음을 모르니까 후보자들이 전전긍긍할걸?
[유시민] 오~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시끌시끌하네요.
[전원책] 지금 어디나 다 그렇죠. 서울도 명동에 보면 사람이 없잖아요.
[유시민] 빵집이 어딨지?
#성심당 들어가는 유시민, 전원책
[전원책] 안녕하세요. 아, 이게, 이게 투표 빵이네. 야 아이디어 좋다.
[유시민] 그냥 저 기표 용기 그 표시 도장 모양이네. 4.15도 있어요.
[전원책] 응? 4.15 있고.
#빵 고르는 유시민, 전원책
[전원책] 자, 이거.
[유시민] 두 개 해야 되겠어요, 두 개. 4.15도 하나 하시고. 됐죠?
[전원책] 응.
[유시민] 오케이. 이렇게만 사죠 뭐.
#계산대로 가는 유시민, 전원책
[직 원1] 안녕하세요.
[유시민] 안녕하세요.
[직원 1]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유시민] 잘 나갑니까, 이거? 잘 팔려요?
[전원책] (웃음) 예. (손 인사)
#성심당 나와 이동하는 유시민, 전원책
[전원책] 야 대전에 건축하는 크레인 처음 보네. 보통 도시에 저게 몇 개씩 보여야 되거든.
[유시민] 예. 대전은
[시민 1] 안녕하세요!
[유시민] 밋밋해요, 여기가.
[전원책] 예, 안녕하세요.
[유시민] 안녕하세요.
[전원책] 예.
[유시민] 예. 여기 예쁘죠, 집이?
[전원책] 어.
#식당 들어가는 유시민, 전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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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정치 토크쇼 <정치합시다>.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의 민심을 살펴보는 민심포차입니다. 오늘은 이번 총선 판세의 캐스팅보트(Casting vote: 의회의 의결에서 가부동수가 나올 때 의장이 가지는 결정권 혹은 대세를 좌우할 제3당의 표)를 쥐고 있는 충청권의 민심을 살펴보기 위해서 저희가 대전을 찾았습니다. 오늘도 알찬 내용 함께해주실 분들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유시민 이사장님. 전원책 변호사님. 그리고 박성민 대표님. 정한울 박사님, 어서 오십시오.
[전원책] 그런데 질문이 하나 있어요. 여기가 캐스팅 보트라고 방금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다른 지역에는 이미 정해졌다는 얘기잖아요.
[최원정] 아니요. 그런 얘기는 아니고 흔히들 여기가 워낙, 그렇죠?
[유시민] 그냥 받아들이세요.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돼요.
[최원정] 총선의 축소판 같은.
[전원책] 선거 역사를 지켜보면, 늘 충청도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렇게 표현을 할 것이지, 그게 바른 표현이지.
[최원정] 제가 너무 단정적으로 이야기를 했나요?
[전원책] 마치 여기가 캐스팅보트라고 이야기를 하면, 서울은 야당, 부산은 여당 이런 겁니까? 지금.
[박성민] 시작부터 오늘.
[유시민] 다 불어, 다 불어.
[최원정] 그런데 저희가 대전, 충청권 하면 민심의 바로미터(Barometer: 사물의 수준이나 상태를 아는 기준이 되는 것), 리트머스지(Litmus-紙,: 용액이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를 판별하는 검사지) 이런 이야기 하잖아요.
[유시민] 민심의 바로미터까지는 괜찮아요.
[최원정] 괜찮아요? 총선의 축소판 이런 표현도.
[전원책] 여기 대전에 왔는데 대전의 순수한 우리말이 뭔지 알아요?
[최원정] 한밭.
[전원책] 대전하면 무슨 노래가 생각나요?
[최원정] 대전 블루스요.
[전원책] 한번 부르고 갑시다. 우리.
[박성민] 이거 이야기 나와서 그런데, 이게 국회 선거도 아닌데 대통령 선거는 충북에서 이긴 사람들이 다 됐어요.
[전원책] 그래요?
[박성민] 저는 그렇게 기억을 해요. 충북에서 승리한 분이 다 대통령 됐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요.
[최원정] 코로나19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서인지 대전 시내에도 굉장히 한산한 모습이죠. 그런데 이제 우리 전원책 변호사님이랑 유시민 이사장님이 먼저 도착하셔서 각별히 손도 씻으시고 마스크도 하시면서 이곳의 여러분들을 만나보고 오셨습니다. 먼저 전 변호사님이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 공수 미션을 오늘 담당하셨는데, 어디 다녀오셨는지요.
[전원책] 내가 이번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우리 모두가 같이 먹을 술안주가 뭐가 있을까? 그리고 다들 잘 먹으면서도 대전에서 정말 잘 만드는 음식, 향토 음식일 수 있고, 똑같은 음식이라도 레시피가 특별한 거.
[유시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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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민심탐방 – 전원책 편
#식당 1
#식당 들어가는 전원책
[전원책] 안녕하세요.
[사 장] 안녕하세요.
[전원책] 예. 두부 두루치기 포장 좀 해가려고 왔습니다.
[전원책] 얼마쯤 걸려요?
[사 장] 금방 됩니다.
[전원책] 아, 금방 돼요?
[사 장] 예예, 얼마 안 걸립니다.
[전원책] 선거 분위기는 좀 어때요?
[사 장] 별로 선거 분위기가 안 나요.
[전원책] 그렇죠?
[사 장] 예예. 다들..
[전원책] 저도 이 나이까지 선거를 참 많이 경험을 해봤는데 이번 선거는 딱 2주 남았는데도..
[사 장] 별로 이렇게..
[전원책] 달아오르는 분위기 하나도 없어요.
[사 장] 그래요.
[전원책] 아무래도..
[사 장] 관심이 없으신 것 같아요, 손님들도.
[전원책] 코로나19 때문에 또 유세를 하기도 힘들고 하니까.
[사 장] 예, 바쁘셔서.
[전원책] 지금 여당에서는 하는 말이 정부를 지원해주자는 거 있고 또 야당에서는 정부를 심판하자는 게 있고. 솔직히 어느 쪽이에요?
[사 장] 아..(웃음) 저요?
[전원책] 아니 이렇게 물읍시다. 친구가 정권을 심판하자는 쪽 친구가 많아요, 지금 아니면 정부를 더 지원해야 된다는 친구들이 많아요?
[사 장] 반반인 것 같아요.
[전원책] 아 역시 이래서 대전 사람들은. 속내를 안 드러내는 거야.
#포장 용기 뚜껑 닫는 사장
[전원책] 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불황을 모르는.
[사 장] 다 됐습니다. 이거하고 이거입니다.
[전원책] 아유 고맙습니다.
[사 장] 맛있게 드십시오.
[전원책] 예예, 잘 먹겠습니다.
[사 장] 네, 감사합니다.
#식당 2
# 묵 집 들어가는 전원책
[전원책] 안녕하세요.
[사 장] 예, 안녕하세요.
[전원책] 예. 여기 대전에 별미라는 도토리묵.
[사 장] 예, 맞습니다.
[전원책] 예. 좀 포장 받으러 왔습니다.
[사 장] 예.
[전원책] 요새 코로나19 때문에 이 난리인데 손님이 좀 있어요?
[사 장] 손님이 기존에 오던 손님이 한 10분의 1. 그 정도 보시면 될 거예요.
[전원책] 10분의 1밖에 안 돼요?
[사 장] 예.
[전원책] 지금 대전이 안 그래도 언론들이 다 여기 여야가 박빙이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거든요. 대전은 그래서 여도 기대를 하고 야도 기대를 하는 곳인데 지금 분위기 어때요? 나한테 몰래 좀 가르쳐줘봐요.
[사 장] 글쎄요. 여기는 여야를 떠나서 사람을 보고 뽑지 않을까요?
[전원책] 음~ 인물 경쟁을 하는 곳이다. 그러니까 여기는 진영 간의 싸움도 있지만 역시 인물 경쟁이다 이 얘기죠?
[사 장] 예예.
[전원책] 지금 내가 보수 논객이니까 이게 왼쪽을 좋아한다는 말씀 못 하는 거죠? (웃음)
[사 장] 이렇게 들고 가시면 됩니다.
[전원책] 아유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사 장] 예, 고맙습니다.
[전원책] 예. 다음에 또 들리겠습니다.
#묵 집 나가는 전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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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두부 두루치기, 묵사발. 먼저 말씀하신 두부 두루치기를 좀 맛 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여와 주세요.
[최원정] 이거 조금씩 제가 떠 드릴게요.
[유시민] 배식해주세요.
[최원정] 아직 뜨끈뜨끈하네요, 진짜. 벌써 먹음직스럽네요.
[전원책] 둘이 먹다가, 둘 다 죽어도 아무도 몰라요.
[유시민] 여기 돼지고기도 있네?
[전원책] 이거는 수육을 따로 갖고 왔어요.
[최원정] 수육을 같이.
[전원책] 원래 이건.
[최원정] 시뻘건 이 양념.
[박성민] 이게 다른 음식이에요? 같이 먹는?
[전원책] 같이 먹어도 되고, 수육은.
[최원정] 두루치기와 함께. 이게 대전산 막걸리죠, 이게?
[전원책] 조국 평화통일을 위하여.
[최원정] 오늘 또 성공적인 방송을 위하여.
[유시민] 이게 은근 맵네.
[박성민] 매워요.
[전원책] 청양고추를 엄청 넣더라니까.
[최원정] 그래서 수육과 함께 막걸리와 함께 드셔야 하는 음식이에요
[최원정] 아무튼 뭐 몸도 마음도 튼튼해지는 그런 느낌으로 배를 채워봤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민심포차 토크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제21대 총선 후보 등록이 이제 마감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갔는데요. 오늘 좀 그 후보들의 몇 가지 특징점을 저희가 좀 정리를 해봤습니다. 총 41개 정당이 참여하는 이번 총선에서 전국 253개 지역구에 1118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지난 20대 총선 당시 944명보다 174명이 더 많아졌고요. 평균 경쟁률도 20대 총선 3.7 대 1보다 높은 4.4 대 1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정당별로 보면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53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통합당이 237명, 무소속 후보는 124명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경쟁률이 높아졌어요. 좀 치열하다고 봐야 할까요? 이유가 뭐죠?
[박성민] 아무래도 준 연동형이라는 제도가 처음 들어왔고, 정당이 많이 창당됐고, 그 창당된 정당들 중에 일부는 비례 정당투표에만 참여하지만, 일부는 지역구에 나오니까 아무래도 이제 좀 올라갔죠. 이번에는 뭐, 정당도 많고 후보도 많지만 실질 경쟁률은 거의 양당으로 수렴됐다고 봐야죠.
[최원정] 그리고 이번에 총 47개의 의석을 선출하는 비례대표 선거에 참가하는 정당은 모두 35개 정당으로 312명의 후보가 등록을 해서 6.6: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비례대표 투표지, 이번에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잖아요. 48.1cm. 정말 저 정도 길이, 실제 길이가 되는 거죠. 이 정도 되더라고요. 48.1이. 어마어마해요. 이거를 또 일일이 손으로 개표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희 당일 선거일 당일에 개표 방송을 해야 하는데, 이거 수작업으로 계속 개표를 하면 저희 밤 새워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성민] 옛날에 늘 새벽까지 밤새웠죠.
[최원정] KBS 이제 선거단 자문을 해 주고 계시는 서울대 정치학과의 박원호 교수가 쓴 칼럼에서요, 보면요. 선거 연기에 대한 아무런 검토가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사전 투표 기간과 선거일 연장에 대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그러니까 좀 유권자들을 분산시켜서 감염 위험을 낮추자, 이런 취지가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 같기는 한데.
[박성민] 안철수 대표도 제안을 했죠. 투표를 3일 동안 연장하자, 이렇게.
[전원책] 저는 그 점에서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뭔가 하면, 선거도 이게, 민주주의에 있어서 하나의 권리도 있지만 하나의 의무예요. 가령 미국 같으면 자기가 유권자인 것을 등록을 하고 그러고 투표를 합니다. 다들 아시잖아요. 그만큼 투표를 하기 위해서 한 번 더 그 품을 팔아야 한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사전 투표제로 그것도 하루를 주다가 이제는 이틀을 주고 있는데.
[박성민] 사실은 우리가 3일 투표 하는 거거든요. 사전 투표 이틀하고 당일 날 하는 거고 이게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사실은 뭐.
[유시민] 지금은 사전 투표 이틀은 전국 아무 동사무소나 가서 투표할 수 있으니까 무지하게 편하고요. 투표 당일 날은 자기에게 정해진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이제 대기 시간의 간격이라든가 또 마스크 착용, 그다음에 열 측정한다고 하고, 등등을 하기 때문에 투표 시간이 오래 걸릴 거예요. 그래서 이번 경우에는 금요일, 토요일이죠? 금, 토요일 이틀 동안 사전 투표를 전국 어디에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많이 이용해주시는 쪽이 투표 당일의 혼잡이나 이런 것들을 좀 줄이는 데는 도움 될 것 같아요.
[최원정] 실제로 투표 의향에 대한 질문을 드려봤습니다. 반드시 투표할 거라는 응답이 전국에서 79.1%로 일주일 전에 비해서 좀 높아졌어요. 한 3.5%포인트 올랐어요. 그러니까 더 점점 투표 의향들이 커지고 있다는 얘긴데, 좋은 쪽으로 해석을 해야 하겠죠?
[박성민] 그런데 실제로는 지난 4년 전이 58%였거든요. 그전보다 더 높아진 거고, 올라왔는데. 지방선거도 60%를 넘었고. 쭉 왔기 때문에 투표율이 상승을 하긴 했는데, 4년 전하고 비교해 보면 일단 강력한 제3당이 없어요. 그러면 양당으로부터 실망한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올 이유는 좀 줄었다고 봐야죠. 그다음에 코로나도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고.
[전원책] 그렇죠.
[박성민] 어쨌든 하락에 단 얼마라도 미칠 거기 때문에 투표율이 더 올라가긴 어려울 것 같고.
[최원정]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들이 투표장으로 많이 오지 않을 거라는 우려들이 있는데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고요.
[유시민] 그러니까 저도 이건 야당에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봐요. 그게 이제 좀 정보가 굉장히 많이 주어지고 있는데 고령층의 치명률이 젊은 층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거로 지금 나오고 있고 그다음에 전체 사망자 중에서 오늘 데이터를 보니까 한 분 제외하고는 모두가 다 평균 3개 이상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분들이더라고요. 사망자 165명 중에서. 그런 점을 감안하면 연령이 좀 많으시고 이런저런 기저질환이 있으신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좀 꺼려하실 수 있어요. 그런 점이 좀 우려가 되어서 그래서 아마 선관위에서도 장갑이나.
[최원정] 마스크.
[유시민] 위생 장갑이나 마스크 이런 것들을 다 준비하고 이렇게 한다니까 좀 믿고 가셔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박성민] 그런데 이게 저는 사실 이게 초유의 사태니까 그러니까 되게 연세 많으신 분들이 좀 아무래도 더 위험하니까 투표를 안 할 거다, 그러는데 이분들이 거의 투표를 쭉 해 오신 분들 아닙니까?
[유시민] 그렇죠.
[박성민] 그러니까 아주 고령이면 자식들이 만류를 할 것 같긴 하지만 대개 할 것 같고 오히려 젊은, 애를 키우는 엄마들, 또 20대 대학생들도 오히려 또 귀찮다, 이러니까 어느 쪽이 더 빠질지는 저는 단정적으로 이야기를 못 하겠어요.
[유시민] 하긴, 그러네요.
[최원정] 이번 선거의 특징들을 저희가 살펴봤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여론조사 세부적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관심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국 조사 결과를 먼저 보도록 하죠.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 긍정 평가가 55.9%, 부정 평가는 40%를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대전, 세종, 충청 지역도 함께 보면요. 잘했다가 55.5%, 잘못했다 39.7%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15.8% 포인트 앞섰습니다. 전국 여론조사와 충청권의 결과가 굉장히 비슷하네요.
[박성민] 대체로 늘 그래 왔습니다.
[최원정] 그런가요?
[박성민] 충청도가 바로미터라고 이야기하는 게,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이야기하는 게 이유가 있죠. 거의 비슷하게 갑니다. 항상.
[유시민] 왜 그럴까요?
[박성민] 글쎄 사람들이 관심은 없는데, 지난번 저희가 부울경 때도 얘기했지만 이번에 가장 팽팽한 지역이 지역으로 보면 여기거든요. 충청이거든요. 지난번에도 27개 선거구에서 14:13으로 결론 났거든요. 물론 그때 미래통합당, 그때 새누리당이죠. 14개를 했고 민주당이 12개를 했고, 무소속 이해찬 후보였지만, 사실상 민주당이라고 보면 14:13 아닙니까? 그렇게 팽팽해요. 민심의 바로미터가 충청도입니다. 이번에도 보면 거의 비슷하지 나오지 않나요.
[유시민] 그러니까 약간 이런 여론 흐름에 대한 어떤 판단, 이런 것들이 지금 중도층에 있던 분들이 못한다에서 잘한다로 온 거잖아요. 그게 원래부터 굳세게 40% 이상이 잘한다고 해 왔고 또 굳세게 또 한 40% 정도는 못한다고 해왔고 이제 중간에 계신 분들이 생각이 이쪽으로도 갔다가 저쪽으로도 갔다가 했는데 이 두 달 동안 진행된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초기에는 정부가 좀 잘못한 게 많지 않나, 이렇게 판단을 했다가, 비교 대상이 그전에는, 그전 정부, 메르스 때 어땠냐, 사스 때 어땠냐, 신종플루 때 어땠냐 이렇게 비교를 하다가 지금 유럽, 미국, 북미 쪽에서 확 이게 번지면서 이제 동시, 같은 시점의 수평 비교, 다른 나라들하고. 이게 이루어지면서 특히 한국의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외신 보도, 이런 것들이 많이 나오면서 중도층에 있는 유권자들의 마음이, 그래도 이만하면 잘하는 것 같아, 이렇게 해서 움직여오면서 국정 수행 지지도도 올라간, 이게 일반적인 해석인데. 야당, 보수 야당 쪽에서는 또 보수 진영에서 이게 마음에 안 드는 거죠. 마음에 안 들기 때문에, 저런 흐름에 대해서 계속 저거를 멈추게 하려는 여러 가지 의제, 프레임 이런 것들을 좀 가지고 대응을 하고 있죠, 지금 보면.
[박성민] 그런데 이제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가 올라간다고 해서 이게 정당 지지율 또 선거에 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저건 그냥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코로나에 대해서 잘 대응하고 있다, 이렇게 하고 그냥 가볍게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야당도. 저게 직접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유시민] 그러면 야당돼 보세요. 야당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 선거 코앞에 두고, 좋은 게 아니잖아요.
[박성민] 아니죠. 왜, 뉴스 같은 걸 틀면, 기본적으로 절반 이상이 뉴스가 선거 이야기가 아니라 저 이야기잖아요. 저거 다 하고 뒤에 조금 나오니까 이슈를 만들 수도 없고 정부를 공격할 수도 없고 이런 거고. 재난 기본 소득 같은 것도 공공연하게 선거 때 돈을 주겠다고 하는 거를 얘기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지금 정국이 되어 있잖아요. 논쟁은 좀 있지만. 그런 정도니까 여당이 선거하기는 어렵지만, 저게 정권 심판론을 다 덮고 가린다, 이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저는.
[유시민] 야당 되어 보세요, 그런 생각이 안 드나.
[최원정]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게 코로나19라는 말씀하셨는데,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해서 정부의 대응 어떻게 하시는지 여쭤봤는데요. 전국 조사 결과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9.8%, 못하고 있다가 28.5%입니다. 대전, 세종, 충청 지역 거의 비슷하네요. 잘하고 있다는 게.
[유시민] 똑같아요.
[최원정] 모양도 똑같잖아요. 대칭을 쫙 이루고 있네요.
[유시민] 그러니까 모름, 무응답만 1% 차이가 나지. 잘 못 하고 있다는 완전 똑같게 나왔잖아요.
[최원정] 그러면 같이 경제 위기에 대한 정부 대응 평가도 보겠습니다. 이것도 같이 묶어서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최근에 소득 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 이런 많은 지금 경제 위기 대응들이 나오고 있는데, 전국 조사에서는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57.1%, 못하고 있다가 38.3%. 대전, 세종, 충청 지역은 잘하고 있다 54.9%. 못하고 있다 40.3%입니다. 여론조사에 공감을 하시는지요.
[박성민] 이건 일정하게 계속 나오고 있는 거니까, 저건.
[정한울] 지금 어떤 정치권이나 언론에서는 프레임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어떤 프레임을 했냐에 따라서 지지가 더 많이 나오니, 적게 나오니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사실은 프레임 효과보다는 선거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프라이밍 효과(Priming effect: 시간상으로 먼저 떠오른 개념이 이후에 제시되는 자극의 지각과 해석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라고 하는데, 국민들이 우선시하는 그 정책, 이슈를 정부가 그거에 전념하고 있는가, 아닌가. 이게 매칭이 되는가 아닌가, 이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국면을 놓고 보면 사실은 대통령부터 청와대, 정부까지 해서 모든 정부 여당이 코로나나 경제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그러니까 국민들이 우선시하는 의제를 정부가 정말 열심히 집중해서 하고 있다, 이 매칭 현상, 그러니까 이 프라이밍이 매칭이 되는 현상이 국정 평가, 실제 수치상의 어떤 성과보다도 이게 통하고 있다는 그런 어떤 판단이, 실제 그런 국정 평가에 작용이 되는 것 같아요.
[유시민] 앞에 본 건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느냐, 방역을 잘하고 있냐 그거예요. 방역하고 차단하고 치료하고 이걸 잘하고 있냐고 물어본 거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살기가 다 어려워졌어요. 살기 어려워진 문제를 정부가 얼마나 잘 해결하고 있냐를 물어본 게 두 번째 데이터예요. 격차가 10% 이상 나잖아요. 그러면 이게 어떤 뜻이냐 하면 그래, 열심히 전염병과 싸우고 있는 건 인정해줘. 그런데 우리 살기 너무 힘들어졌는데,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잘하고 있지라고 생각할 때는 그 평가가 방역보다는 훨씬 약하다는 거예요.
[박성민] 그리고 일정 기간이 지나서, 그때 코로나와 관련되어서 했던 정부가 했던 정책이 어땠느냐고 과거 회고형으로 물어보면 부정 평가가 더 높을 수 있다는 거예요.
[유시민] 그렇죠. 그런데 지금 문제는, 그러니까 정부도 저걸 알고 있겠죠. 청와대도 여론조사를 하니까. 이게 지금 우선 코로나19하고 잘 싸우는 게 중요하고, 그다음에 이 긴급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뭔가를 해야 한다는 그것도 읽고 있겠죠. 그런데 지금 내놓은 게 이제 지자체가 하는 거 말고 중앙정부에서 하는 거는 소득 상위 30%를 제외하고, 나머지 4인 가족 기준으로 해서 100만 원, 이렇게 해서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 감액하는, 이 방식으로 지금 지원책을 내놨잖아요. 그런데 그거 저는 좀 사실은 되게 불충분하지 않냐, 그리고 그닥 집행이 그렇게 잘될 수 있는 그런 방안이 아니지 않냐, 그런 생각을 좀 하거든요.
[최원정] 거기에 대해서 변호사님 하실 말씀 많으실 것 같아요.
[전원책] 공식 용어는 긴급재난지원금입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할 때 29일에 총리 공관에서 당에서 나가고, 청와대에서 다 나오고, 정부에서도 다 나가고 해서 다 모였다는 거 아니에요. 모였는데 원래 정부 안은 국민들 50%까지, 하위부터 시작해서 50%까지 해서 100만 원씩 4인 가족 기준으로 100만 원씩 주고 1인은 40만 원, 2인 60만 원, 3인 80만 원, 4인 100만 원, 5인 돼도 100만 원. 이렇게 안을 짜서 넘겼다고 그래요. 민주당에서도 난리가 난 거예요. 그렇게 해서는 도움이 안 된다. 쉽게 말하면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는 거예요. 말은 안 하지만. 그래서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80%까지 하자. 하위 80%. 상위 20%만 빼고 하자. 미국도 90%로 하기로 했는데 미국에서 사실 이미 상하원 다 통과를 했잖아요. 거의 1200불씩 주는 거란 말이에요. 그게 헬리콥터 머니라고 우리 민주당에서도 그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헬리콥터 머니라도 필요하다. 그래서 했는데, 홍남기 장관이 마지막까지 그 문제를 걸고 넘어갔어요. 이거 안 된다. 정부 부채가 이미 GDP의 42% 가까이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해서 절충안을 냈어요. 하위 50%에서 70%까지는 50만 원씩 주자. 이러니까 이게 그 민주당에서 정책위 의장이 고성을, 고성을 지른 당사자가 정책위 의장이라고 합니다. 무슨 소리냐? 그렇게 하면 실컷 돈 주고도 욕 듣는다. 돈 주고도. 누구는 100만 원 받는데, 왜 나는 50만 원 주느냐. 돈 주고도 욕 들으니까 그건 안 된다. 그래서 70%까지 그러면 100만 원씩 주는 거로 했는데 재미있는 뒷담화가 신문에 났습니다. 이미. 뭐라 났는가 하면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식으로, 홍남기 장관이 나는 끝까지 반대했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 이 얘기를 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내 말은, 그겁니다. 이게 국가재정수지라고 하는 커다란 그 공을 터뜨리는 버튼에 똑같이 손을 얹어놓고 그 버튼을 누르지 말자고 얘기했다고 하는 핑계다, 그건. 똑같이 공모한 거 아니냐?
[유시민] 공모요?
[전원책] 공모자죠, 공모자.
[유시민] 범죄예요?
[전원책] 그렇죠. 경제 전문가들이 이러면 안 돼요. 경제학을 공부하셨잖아요. 지금 가장 겁이 나는 건 우리가 기업 부채와 가계 부채를 합하면 3100조입니다. 그중에 가계부채가 작년 말 기준으로 1600조 원이에요. 이건 정말 뇌관입니다. 유사시에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말이에요. 이 돈을 현금성 돈인데, 물론 체크카드로 주고, 상품권으로 준다고 해요. 그런데 더 문제는 이건 일반 가게에서만 쓸 수 있고 백화점이라든가 대형 마트에는 못 쓰도록 하겠다는 거고요. 난 그것도 문제라고 봐요. 이왕 풀어주면 다 주든가, 그것도 제한해 버렸단 말이에요. 그래서 어떤 지역에는, 지역 지자체에서 주는 건 지역 화폐로 주겠다는 거 아니에요? 현금처럼 찍어서. 나는 정말 기계 하나 있으면 위조하고 싶어.
[유시민] 변호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실 줄 알았어요.
[박성민] 예상답변.
[유시민] 알았는데 저는 변호사님과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진짜 의견이 달라요. 진짜. 액수가 너무 적어요. 4인 가족에 100만 원 갖고는 큰 효과가 안나요. 액수를 올려야 한다, 제 생각에.
[박성민] 얼마나요?
[유시민] 1인당 100만 원 정도로. 1인당 100만 원 정도, 50조 원 규모. 그렇게 하면 (전 국민이) 5천만 명이니까 50조 원 정도죠. 그리고 지금 국가 채무가 무슨 기업체, 무슨 민간 가계 채무 이런 거는 빼고요. 국가 채무만 보면 지금 약 40%니까, 800조 원 되잖아요. 그러면 내가 1억 원짜리 연봉자인데, 1억 원 연봉자인데 지금 4000만 원 빚지고 있는 거잖아요. 여기에 500만 원 더 빚지자는 거예요. 4500만 원, 그 대신에 앞으로 10년간 걸쳐서 중기 재정 계획에 국채 발행 액수를 계획을 해서 10년 동안 메우도록. 이렇게 해서 비상한 위기에서 비상한 대응을 써야지, 왜 경제 관료들이 앉아서 이 비상한 위기에 교과서에 있는 낡은 해법을 쪼물락 거리고 있냐? 이게 저의 불만이에요, 사실은.
[전원책] 지금 사실 우리가 경제가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오래됐다 말이에요. 몸으로 치면 말단 피부, 혈행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거예요. 피가 안 튀는 거예요, 실핏줄에. 동맥하고 정맥은 도는데 실핏줄에 피가 안 돈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이런 경우에 지금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완전히 그게 막혀버렸거든. 이 경우에 돈을 뿌려봤자, 뭐냐 하면 정말 가난한 사람들은 부채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공식적인 가계부채, 1600조 원 말고도 사채들이 많아요, 사채들이. 빚 갚기 바빠요. 그리고 중산층들이 지금 지갑을 다 닫고 부자들은 돈 지갑을 더 닫아버렸다고. 이러니까 지금 돈이 안 돌기 시작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주식시장이 무너지면 백화점 손님이 없다고 하는 속설이 있잖아요. 그럴 정도로 우리 사회에는 한쪽이 충격을 받으면 다른 쪽에도 계속 충격의 여파가 갑니다. 이렇게 돈이 안 도는데 여기에 4인 가구당 100만 원씩 그것도 70%에만 뿌려봤자 뭐 하느냐. 결국 그 돈이 쿠폰이든지, 체크카드든지 반짝, 3개월 안에 다 사러 가서 그 기간 동안 뭔가 소비는 될 거다. 하지만 그게 피 돌기를 하는 피는 아니라는 거죠. 결국 피는 못 된단 말이에요.
[유시민] 그거 하나로 다 해결할 수는 없고요.
[전원책] 지금 많은 경제학자들이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많은 경제학자가 뭘 얘기하는가 하면 저도 벌써 오래전부터 얘기를 했습니다. 4대 보험을 당분간 정부가 이런 데에 쓸 돈이 가령 100조 원이 있다. 50조 원이 있다, 그렇다면 그 돈을 4대 보험에 써라. 그 대신에 4대 보험을 깎아주면 실제로 도움이 된다. 4대 보험만 깎아주면 노동 경직성이 유연하게 바뀌지 않더라도 우선은 기업주에게 부담이 덜해지니까 실직시킬 사람을 실직을 안 시킨다. 그리고 전기료를, 납부 유예를, 대통령은 납부 유예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전기료를 깎아줘라, 당분간. 그 돈을 정부가 차라리 이런 데 쓸 돈으로 보전을 해줘라. 그러면 실제 필요한 사람에게 그것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유시민] 변호사님, 제가 아는 경제학자들은 아무도 그런 제안 안 하던데요?
[전원책] 내가 알고 있는, 좌파 사람들만 아는 거지.
[유시민] 자꾸 아는 보수 경제학자들만 만나니까 그러시는 거예요.
[최원정] 그런데 코로나가...
[유시민] 가만있어 봐요, 경제학자들은 대부분 다 우파예요.
[전원책] 그렇지.
[유시민] 대부분 다 우파인 경제학자들조차도 변호사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방안을 추천하지 않더라고요.
[전원책] 적어도 내 주변에는, 열 손가락 다 채우고 남아요.
[유시민] 그러니까 너무 편식하시는 거예요. 고개를 드시고.
[전원책] 부자들이 가난해지면, 지들도 안 갚으면 돼. 그런데 국가 세금 안 내려고 일부러 가난해지는 사람 없잖아요.
[유시민] 그렇죠.
[박성민] 무상급식 때도 우리가 봤지만, 하위 30%, 50% 이게 70% 이게 쉽지 않은 얘기예요.
[전원책] 그런데 가령 이게요, 우리가.
[유시민] 변호사님, 결론 났어요. 저하고 합의된 거예요. 100% 다 주는 거로.
[전원책] 이게 내가 하나 웃기는 게 나는, 나는 정말 이게 이런 헬리콥터 머니 하지 말자는 거예요.
[유시민] 그런 거예요?
[전원책] 헬리콥터 머니를 왜 하느냐는 거예요. 이거 마약이에요.
[유시민] 일회성이에요.
[전원책] 이거 마약이에요.
[유시민] 비상한 시국이기 때문에.
[전원책] 아편이죠. 고통을 잠시 잊게 해주는 아편이에요.
[유시민] 그런데 가기 전에 정리를 한 번 합시다. 도발하려는 건 아니고 변호사님의 처방과 저의 처방의 뚜렷한 이를 아시겠죠? 그래서 이번 총선 과정에서 2차 방안으로 논쟁이 더 되어야 해요, 사실 저랑 변호사님이랑 논쟁한 이 이야기들이 정당의 주요 후보자나 대표자들이 TV에 나와서 방송에 나와서 시민들이 보는 데서 토론해야 해요. 그런데 그 토론이 너무 없다는 건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고요. 그래서 우리 정치합시다에서 그나마 이만큼이라도 한 게.
[최원정] 저희가 포문을 열어드렸어요.
[최원정]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얘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국민들의 의견은 어떤지 굉장히 궁금해요, 항상 이슈가 되기 때문에. 미래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영입한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잘했다 33.4%. 못했다, 43.2%입니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9.8% 앞섰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종인 선대위원장에 대한 인물 평가가 아니라 이거에 대한 영입 평가를 해 주시면 되는데요.
[정한울]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을, 선대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모신 것은 지금의 어떤 구도대로 가면 사실은 어떤 선거의 구도를 좀 반전시키기 어렵다는 저는 위기의식의 산물로써 나온 결과라고 생각을 하고요. 주목할 점은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 60% 이상이 잘했다고 이야기를 했고, 보수층의 50% 이상이 잘했다고 평가를 한 거죠. 저는 그 지지층도 마찬가지 그러한 어떤 위기의식의 어떤 평가라고 생각이 드는데 최근의 구도 자체가 뭔가 여당 쪽으로 가고 있는, 그런 것에 대한 반전에 대한 기대, 이런 것이 보수층을 중심으로 해서 잘했다는 여론이 평가가 된 거고. 일단 저희가 이건 패널 조사에서 저분들 주요 지도자들을 호감도 조사를 했는데, 김종인 위원장 호감도가 상당히 낮아요. 그러니까 10점 만점에 한 3.4? 지금 황교안 대표나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의 평가 자체가 3점대니까 비호감 영역이거든요.
[박성민]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호감도가 높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고령이시고, 2012년에는 박근혜 대통령 돕다가 2016년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돕다가. 또 중간에는 사실 그전에도 한때 안철수를 돕다가, 이번에 또다시 와서 2번 대통령을 탄생시킨 것에 대해서는 사과도 했잖아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논란도 많았고 반대 여론도 많았던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호감도가 높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유가 있을 텐데 저분 모신 이유가 있을 텐데, 또 실제 간 이유가 있는 거예요. 두 가지예요. 선거를 해야 하는데 지금 미래통합당이 선대위, 메신저가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총괄선대위원장이 황교안 대표가 하기로 했는데, 황교안 대표가 관료를 오랫동안 하시고, 이분이 정치적 메시지를 잘 내는 분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메신저로서 야당이, 민주당을, 야당이 여당을 공격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분은 메시지가 좀 약하니까 그리고 또 이분이 계속 정치적인 감이 정무적 감각이 계속 미숙해서 계속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옴으로써 핵심 메신저로 자리 잡으면서 황교안 선대위원장을 뒤로 조금 안 보이게 뒤로 물렸다, 이게 첫 번째 이유 같고 일단. 제일 앞에 김종인이라는 분이 나섰다는 거. 두 번째는 조금 전에 말한 메시지 치는 능력이 있는 분이에요, 저분이. 상대의 약점도 알고 왜 문재인 정권이 이대로 가면 안 되는지, 민주당을 찍으면 안 되는지, 이런 문제는 역시 정치권에서 노련하게 단련된 분들이 잘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궁여지책으로 모셔온 게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전원책] 내가 깜짝 놀랐어요. 첫째, 김종인은 이슈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다. 그거 때문에 찾아왔거든요. 그것 때문에 데리고 온 거 아니에요? 황교안은 이슈를 못 만들어요. 아까 메시지라고 자꾸 이야기를 하셨는데, 사실은 기자들이 좋아하는 언론 방송이 좋아하는 그리고 결국은 대중이 좋아하는 겁니다. 이슈를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유시민] 저도 그거 좀 하는데.
[박성민] 그럼요.
[전원책] 조금 하지, 이사이에 최근에 또 새로운 이슈를 만들었잖아. 본인이 만들어낸 거 아니고.
[유시민] 제가 한 게 아니라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전원책] 모 방송 기자가 치니까 다른 방송 거대 방송 기자가 또 치고 해서. 쓰리 쿠션 만들어냈더라.
[유시민] 당구도 쓰리 쿠션이.
[박성민] 결정적인 이유는.
[전원책] 제가 이거 매듭을 짓자면, 이슈를 만드는 사람이고 두 번째는 자기가 갖고 있는 고집도 시세에 따라 정황에 따라서 포기를 할 줄 안다. 내가 정말 놀랐습니다. 본인이 목숨처럼 중히 여기던 경제 민주화. 이거를 포기를 한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나는 예산 재조정 한다는 얘기는 가령 아, 이 정도 같으면 전원책의 독창적 이론이겠지, 이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 어른이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박성민] 이번 선거가 결국 중도를 잡느냐, 안 잡느냐의 문제인데 황교안 대표는 그동안 대표가 되고 나서 계속 자유 우파 결정론을 얘기해 왔던 분이거든요. 그것 때문에 지금 보수 정당의 외연이 확장되지 못하고 되게 갇혀 있잖아요. 지금까지도 정당 지지율이 22%, 23% 갇혀있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이 선거는 결국 지금은 움직이지 않고, 부동화되어있고, 투표를 할지 안 할지도 모르고, 미래통합당을 찍을지도 모르지만 뭔가 그래도 이 사람들에게 문재인 정권 찍지 않고 민주당을 심판하고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을 줄 수 있는 얘기를 할 사람은 김종인이다. 이게 지금 그렇게 결론 내린 거 아닌가?
[최원정] 그러면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등판이 미래통합당에 도움이 될까요? 안 될까요? 잘했다, 못했다에 변호사님은 어느 쪽이신지.
[유시민] 나한테 물어봐요.
[박성민] 그것도 조사를 했어요?
[최원정] 변호사님 의견을 묻는 거예요.
[전원책] 지금요, 김종인 선생이 등장을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면 그 답이 나옵니다. 우선은 김종인 선생이 구원투수로 공을 잡고 공을 하나 딱 던지니까 어떤 일이 생겼습니까? 문제 된 공천이 다 바뀌었잖아요. 문제 된 공천이. 나는 그거만 하더라도, 우리가 공천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 자제를 하고 있었거든. 같은 편이니까. 저건 안 된다고, 적당히 비판만 하고 있었는데, 김종인 선생이 문제 되는 공천 안 바꾸면 나 못 가. 나 못 가 이러니까.
[박성민] 강남을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전원책] 그러니까 바꿨다는 게 아니고 그러니까 그게 수면 아래에 잠수해 있던 게 다 떠올라버린 거예요. 뭐가 문제 된 공천이냐, 이렇게 되어버린 거야. 다 나와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아, 이게 진짜 문제 있네? 사람들이 안 거예요. 결과적으로 그걸 잘한단 말이에요, 김종인 선생은. 이게 완전히 민주당 쪽과 그리고 친여, 군소 정당 쪽에서 일제히 김종인 선생을 향해서 포문을 열어요. 그거 왜 그렇습니까? 이쪽에서 이슈를 만들고, 대중 시선을 끈단 말이에요. 이 시선이 끌려가면 선거는 절대적으로 유리해집니다. 그리고 태연하게 얘기해요. 김종인 선생님, 기자들이 뭐라고 이야기했습니까? 경제가 이렇게 폭망이 됐는데, 여당이 이긴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걱정하지 말고 투표나 잘하세요. 나는 이 선거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 이래 버리고, 여유작작하게 다니니까.
[유시민] 변호사님은 그게 마음에 드시는구나.
[전원책] 마음에 드는 게 아니라. 그만큼 이미 효과를 보고 있는 거예요.
[유시민] 저도 되게 안심이 되더라고요.
[전원책] 언제 진영을 바꾼 거야?
[유시민] 아니.
[전원책] 진영을 언제 바꾼 거야?
[유시민] 진영을 안 바꾸고 안심이 되는 거에요.
[전원책] 그러면 바꾼 거야?
[유시민] 저는 잘했다, 못했다가 없어요. 저는 무응답이에요. 왜냐하면 별로 관심이 없으니까. 그런 건데. 그러니까 우리 전 변호사님은 이제 본인은 건전한 우파, 그렇죠? 정체성이 뚜렷한 보수 우파시잖아요. 그 주관적인 것은.
[전원책] 나는 솔직히 말해서 강경 보수도 아니고, 나는 중도 보수라는 말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보수를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유시민] 표준 보수.
[전원책] 정답. 코렉트(Correct:옳은). 표준 보수.
[최원정] 표준 보수라는 말은 처음 듣네요.
[전원책] 그리고 바꿔 말하면 정통 보수.
[유시민] 그러니까 보수의 정답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변호사님은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내가 가지는 모든 철학과 생각과 정치적 견해가 표준적이고 정통적인 보수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잖아요.
[전원책] 바꿔 말하면요.
[유시민] 안 바꿔 말하셔도 돼요. 바꾸지 마세요. 그건 너무 나가셨어. 그러니까 다시 정리를 하면, 변호사님은 그렇게 생각을 하세요. 스스로.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너무 보수시거든요. 너무 우파시거든요.
[전원책] 좀 고전적이죠.
[최원정] 클래식 한?
[전원책] 클래식, 맞아. 클래시컬.
[유시민] 클래식이 아니고, 좀 올드하세요. 클래식이랑 올드는 달라요.
[전원책] 고전적 보수주의라고 있잖아요.
[유시민] 그러니까 클래식 하면 올드한 게 많지. 그러니까 지금 트렌드는 아니에요.
[전원책] 사군이충(事君以忠:세속 오계의 하나. 충성으로써 임금을 섬긴다는 말), 사친이효(事親以孝:세속 오계의 하나. 어버이를 섬기기를 효도로써 함을 이름) 이런 거 있잖아요.
[유시민] 그거는 말고요. 그러니까 변호사님이 이제 높이 평가하시는 걸 보니까 제가 안심이 되는 거예요. 아, 선거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저는 평을 할게요.
[박성민] 그런데 이게 저희가 이제 뭐 아까 중도 보수가 있냐, 없냐? 그거는 이제 편의적으로 쓰는 거고 제가 쓸 때 중도층이 중요하고, 중도 보수, 중도 진보라고 쓰는 것은.
[유시민] 스윙.
[박성민] 스윙이죠, 스윙. 그러니까 어떤 일이 있어도 지금 보수 정당 미래통합당을 찍을 분들은 캠페인 대상이 아니에요. 그분들이 갖고 있는 사상이나 생각과 논쟁할 것도 아니고, 지금 이 국면에, 선거 국면인데. 또 무슨 일이 있어도 민주당 찍을 분들이 있잖아요. 또 찍어 왔고 정동영 후보가 26%밖에 못 얻을 때도 찍은 분들이 있는 거잖아요.
[유시민] 나도 찍었어.
[박성민] 지난번에 홍준표 대표가 24%밖에 못 얻어도 찍은 분들이 있잖아요. 중간에 스윙이라는 건 때로는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다가 이탈한 분들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 찍었다가 이탈하는 분들이 있고, 고민하는 분들이 있고, 선거에서 이분들이 중요한 거잖아요. 움직일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건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고, 캠프는 그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고, 메시지도 그분들 대상으로 하는 거고 이슈도 그분들이 관심 가질 만한 이슈들을 하는 거죠.
[유시민] 그러니까 나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님이 전원책 변호사님이 만족해하시는 분위기로 가면, 나는 좋은 거지.
[전원책] 저분을 지금 신문에서 그러잖아요. 보수의 외연을 넓혀줄 수 있다, 그 말은 뭔가 하면, 방금 말씀하신 대로 스윙 투표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끌어올 수 있는 분이라는 거죠. 그러면 만족해야지.
[최원정] 아슬아슬하셔도 끈끈한 연대감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이번에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오면서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 광고, 선전 따위에서 남의 주의를 끌기 위한 문구나 표어)를 못 살겠다 갈아엎자고 얘기하면서 56년 대선 때 그 상황이 막 연상이 되는데 반대 그때 당시 자유당은, 갈아봤자 별수 없다.
[유시민] 구관이 명관이다.
[최원정] 구관이 명관이다, 이랬죠?
[전원책] 56년에 나이 몇 살이었죠?
[최원정] 제가 마이너스 몇 살쯤 됐죠.
[유시민] 나도 그 이야기 하려고 했어요.
[전원책] 그 당시 아는 것처럼, 나는 그때도.
[최원정] 그때 정말 팽팽했죠.
[박성민] 그때를 생생히 기억하시는.
[전원책] 나는 그때 우리 어머니 등에 업혀서 보니까, 다 기억 다 해. 나는 우리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적에 의사 선생님이 안경 끼고 있는 것까지 다 기억을 하거든. 그런데 이번에 이 자극적인 구호, 여덟 자.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먹힌다는 거예요.
[유시민] 먹혀요?
[전원책] 이게 먹히는 거예요?
[유시민] 안 먹히잖아요, 보면.
[전원책] 이거는 잘못된 여론조사고.
[유시민] 변호사님만 마음에 안 들면.
[전원책] 아니 오늘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이게 먹히는 거예요.
[유시민] 이거 그저께 한 거예요.
[전원책] 내가 왜 그거를 먹힌다고 봤냐 하면 이 여론조사의 민주당의 핵심 지도부들, 그리고 기타 군소정당의 핵심 정치인들 후보들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어요. 이런 낡은 프레임으로 어쩌고 맛 갔다, 어쩌고 이러면서 막 공격을 해댔다고. 그 말은 뭘 의미하는가 하면 먹힌다는 거예요.
[유시민] 제가 정부여당 안정론하고 정부여당 견제론 이렇게 나왔잖아요. 그런데 변호사님은 저거 여론조사는 신뢰하지 말라 이렇게 말씀을 하시지만 저것도 트렌드를 쭉 보면, 트렌드를 보면 최근에 와서 정부여당 안정론이 높아지고, 정부여당 견제론이 낮아지는 추세예요. 숫자는 안 맞다 하더라도. 그거까지는 인정해 주세요. 그거까지 인정해주세요.
[최원정] 견제론이, 이제 못 살겠다 갈아보자잖아요.
[전원책] 역시 좌파구나. 막 동정하고 손까지 막 이러고. 왜 그래?
[유시민] 변호사님. 제가 먼저 말을 할게요.
[전원책] 표정이 밝아지는 걸 보고 얘기하는 거고.
[유시민] 좌파도 말 좀 하고 삽시다.
[전원책] 자기 혼자 실컷 말해놓고 말 좀 하고 살자고. 하세요. 하세요.
[유시민] 그러니까 지금 정부여당 견제론이 아니고요. 지금까지 보수 야당이 해온 거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이었어요. 견제론은 저쪽이 세니까, 그래도 우리가 저거 잘못하는 거 막을 수 있을 정도의 의석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게 견제론이고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라는 것은 견제를 할 힘 정도가 아니라 저기를 스톱시킬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한 거예요. 지금까지. 그런데 그게 지금 안 먹히고 있는 거예요. 정부여당 견제론조차도 저렇게 찬성이 낮은데, 심판론은 더 낮아요. 그러니까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보다 더 나간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지금 선거 판세와 흐름을 통합당이 어떻게 읽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그 당의 당 대표라면, 견제론을 폈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심판론이 아니고. 심판론도 너무 나갔는데 여기에 못 살겠다 갈아보자까지 해서 아니, 무슨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가 자유당 정권이에요? 그런 점에서 보면 오버다.
[전원책] 경제가 어렵다는 거는 너무 다들 잘 알아요. 그런데 이런 게 있습니다. 내가 나도 문재인 정권에 표를 던졌고, 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는데, 내가 옛날에 보수당이라고 해서 박근혜를 찍었다가 지난번에는 문재인을 찍었는데. 아니면 나는 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었는데, 하는 어떤 부채의식, 책임의식이 다 작동을 하는 겁니다. 어려워도 말은 못 하는 거예요. 어려워도 공격을 못 한다는 말이에요. 나는 문 정부 싫어, 이런 염증 이야기를 못 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말 못 하고 막혀 있는, 이거를 못 살겠다 갈아보자가 깨 주는 겁니다. 나는 그래서 김종인 선생이 난 참 샤프(Sharp: 날카로운, 예리한)하다고 생각해요. 이 양반이 왜 이런 자극적이고 강력한 구호를 들고 나왔을까. 내가 앉아서 가만히 깊이 생각을 해 보니 딱 그거예요. 말 못 하고 있는 어떤 이 과거의 보수, 아까 스윙 층이라고 했는데 그거 다 포함될 거예요. 이 사람들이 어떤 자기 부채 의식을 다 털어버리게 해 주자. 못 살겠다 갈아보자, 못 살겠다 갈아보자. 합창 한번 해보세요. 그러면 이 말 하는 순간에 자기도 그런 생각이 들어. 못 살겠다 갈아봐야 되겠다, 해 봐요. 자꾸 해 봐요.
[박성민] 여기서 제가 꼭 아쉬움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게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비판하는 분들이 심판하는 분들이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분들이, 그래서 바꿔야 된다, 정권 교체도 해야 되겠고, 이번에 심판을 해야 되겠다는 여론이 높았다고 치자고요. 50%를 넘어서 한 60% 갔다고 치자고요. 그 문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야당이 대안이어야 하거든요. 더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야 하는 거예요. 제가 아쉽다고 얘기하는 것은 미래통합당의 공천이나 미래한국당의 공천이 그게 안 보인다는 거예요. 이를테면 우리는 다 떠나서 문재인 정권이 외교나 경제 문제에 무능하다는 게 문제다. 누가 봐도 국민들이 보기에, 경제만큼은 미래통합당이 잘합니다, 이 메시지를 분명히 줘야 하는데 그 메시지가 없기 때문에 이거는 슬로건만으로는 될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최원정] 지금 표 보시면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고 하신 분들이 50.8%가 나왔고요. 또 반대로 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보수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가 38.4%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정권 심판이냐, 야당 심판이냐. 이번 총선의 화두임은 분명한데, 여기 충청권 주민들은,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희가 또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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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정권 심판 vs. 야당 심판? (시민 인터뷰)
[김수정(60)/ 대전광역시 대덕구] 김수정 처음에는 문재인을 지지했었는데 너무 실망이 컸다. 황교안 대표를 지지합니다. 그래도 믿을 수 있고 안정적으로 우리나라를 좀 안정시켜주고 경제적으로도 좀 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정도영(42) 대전광역시 중구] 야당보수층에 대한 심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실질적인 대안 없이 발목만 붙잡는 형국을 많이 느껴서.
[박영식(70)/ 대전광역시 중구] 박근혜 지지하고 한 사람들이 아직도 반성을 못 했습니다. 박근혜만 심판했지. 그 국회의원들은 심판받은 적이 없어요. 국회를 개판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야당 심판입니다.
[양서진(55)/ 충청북도 청주시] 미래통합당 쭉 해갖고 올 때는 우리가 먹고살기가 괜찮았어, 서민들이. 지금 현실에 여당에서 정권을 잡잖아요. 서민들이 많이 힘들어. 이상하게 힘들어. 그래서 그냥 서민들은 지금 현실에 야권이 잡고 가는 게 먹고살기는 편해요. 사실이 그래요.
[전희영(28)/ 충청남도 공주시] 진보 쪽에서 이렇게 해본 결과 그렇게 제가 봤을 때 살기 그러니까 좀 제가 봤을 때는 나빠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는 저를 보수를 택한 거예요. 여기서 정권을 잡았다고 저번 정권을 무조건 다 무너뜨리고. 또 여기 됐다가 무조건 그러면 5년 동안 하는 게 그 일밖에 없잖아요.
[문철식(46)/ 대전광역시 중구]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기가 너무 안 좋다고 그렇게 죽겠다, 죽겠다 했는데 이번에 코로나로 너무 바닥을 치니까 그나마 이번 정부가 정책을 해서 투명하게 다 공개하고 하니까 그나마 이 상태로 막는 거라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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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충청권의 특징이 고스란히 나타나네요. 팽팽하죠, 의견이.
[유시민] 그런데 확실히 충청도가 우리 저때 광주.
[박성민] 광주도 듣고 이렇게 느끼겠는데, 어떻게 말을 해도 균형이 안 맞더라도, 이건 그렇겠구나, 저건 저렇겠구나, 느끼거든요. 하나도 모르겠어요.
[전원책] 광주를 내가 가야 하는데.
[박성민] 광주 인터뷰가 재미있었는데. 거기도 이렇게 편향되게, 편중되게 편집된 것도 아니고 그런 데도 이 선거 결과는 어떻게 나오겠구나, 이런 게 짐작이 되더라고요. 대구도 제가 좀 짐작을 했고.
[유시민] 여기는 봐도 모르겠어.
[박성민] 부울경도 알겠어. 충청도는 모르겠어.
[최원정] <정치합시다>, 민심포차. 1부는 여기에서 마무리하고요. 2부는 잠시 후 10시 35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시민] 맹금, 맹금이 왔나 해가지고. 소리도 윙~ 나고 이러니까.
[유시민] 두 군데 가셨어요, 식당? 선거 얘기들도 잘 하시던가요?
[전원책] 아유 선거 얘기 잘 안 하죠.
[유시민] (웃음)
[전원책] 여기 이 지역은.
[유시민] 이 지역은?
[전원책] 예. 속마음을 다 감춰놓고 있는 거지. 그게 묘한 거야, 이게.
[유시민] 택시기사분도 뭐 표현을 덜 한대요, 여기 분들이.
[전원책] 속마음을 안 털어놓지.
[유시민] 근데 이제 낯선 사람한테는 얘기한대요.
[전원책] 여기는 그래도 좀 나아요. 왜 좀 나은가 하면 공주나 부여 지방 같은 데 가면 진짜 속 얘기를 안 해요, 청주도 그렇고.
[유시민] 청주도 그래요?
[전원책] 예. 청주도 지금 아마 그게 상당이나 홍대 같은 데 다들 유권자들 마음을 모르니까 후보자들이 전전긍긍할걸?
[유시민] 오~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시끌시끌하네요.
[전원책] 지금 어디나 다 그렇죠. 서울도 명동에 보면 사람이 없잖아요.
[유시민] 빵집이 어딨지?
#성심당 들어가는 유시민, 전원책
[전원책] 안녕하세요. 아, 이게, 이게 투표 빵이네. 야 아이디어 좋다.
[유시민] 그냥 저 기표 용기 그 표시 도장 모양이네. 4.15도 있어요.
[전원책] 응? 4.15 있고.
#빵 고르는 유시민, 전원책
[전원책] 자, 이거.
[유시민] 두 개 해야 되겠어요, 두 개. 4.15도 하나 하시고. 됐죠?
[전원책] 응.
[유시민] 오케이. 이렇게만 사죠 뭐.
#계산대로 가는 유시민, 전원책
[직 원1] 안녕하세요.
[유시민] 안녕하세요.
[직원 1]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유시민] 잘 나갑니까, 이거? 잘 팔려요?
[전원책] (웃음) 예. (손 인사)
#성심당 나와 이동하는 유시민, 전원책
[전원책] 야 대전에 건축하는 크레인 처음 보네. 보통 도시에 저게 몇 개씩 보여야 되거든.
[유시민] 예. 대전은
[시민 1] 안녕하세요!
[유시민] 밋밋해요, 여기가.
[전원책] 예, 안녕하세요.
[유시민] 안녕하세요.
[전원책] 예.
[유시민] 예. 여기 예쁘죠, 집이?
[전원책] 어.
#식당 들어가는 유시민, 전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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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정치 토크쇼 <정치합시다>.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의 민심을 살펴보는 민심포차입니다. 오늘은 이번 총선 판세의 캐스팅보트(Casting vote: 의회의 의결에서 가부동수가 나올 때 의장이 가지는 결정권 혹은 대세를 좌우할 제3당의 표)를 쥐고 있는 충청권의 민심을 살펴보기 위해서 저희가 대전을 찾았습니다. 오늘도 알찬 내용 함께해주실 분들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유시민 이사장님. 전원책 변호사님. 그리고 박성민 대표님. 정한울 박사님, 어서 오십시오.
[전원책] 그런데 질문이 하나 있어요. 여기가 캐스팅 보트라고 방금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다른 지역에는 이미 정해졌다는 얘기잖아요.
[최원정] 아니요. 그런 얘기는 아니고 흔히들 여기가 워낙, 그렇죠?
[유시민] 그냥 받아들이세요.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돼요.
[최원정] 총선의 축소판 같은.
[전원책] 선거 역사를 지켜보면, 늘 충청도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렇게 표현을 할 것이지, 그게 바른 표현이지.
[최원정] 제가 너무 단정적으로 이야기를 했나요?
[전원책] 마치 여기가 캐스팅보트라고 이야기를 하면, 서울은 야당, 부산은 여당 이런 겁니까? 지금.
[박성민] 시작부터 오늘.
[유시민] 다 불어, 다 불어.
[최원정] 그런데 저희가 대전, 충청권 하면 민심의 바로미터(Barometer: 사물의 수준이나 상태를 아는 기준이 되는 것), 리트머스지(Litmus-紙,: 용액이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를 판별하는 검사지) 이런 이야기 하잖아요.
[유시민] 민심의 바로미터까지는 괜찮아요.
[최원정] 괜찮아요? 총선의 축소판 이런 표현도.
[전원책] 여기 대전에 왔는데 대전의 순수한 우리말이 뭔지 알아요?
[최원정] 한밭.
[전원책] 대전하면 무슨 노래가 생각나요?
[최원정] 대전 블루스요.
[전원책] 한번 부르고 갑시다. 우리.
[박성민] 이거 이야기 나와서 그런데, 이게 국회 선거도 아닌데 대통령 선거는 충북에서 이긴 사람들이 다 됐어요.
[전원책] 그래요?
[박성민] 저는 그렇게 기억을 해요. 충북에서 승리한 분이 다 대통령 됐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요.
[최원정] 코로나19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서인지 대전 시내에도 굉장히 한산한 모습이죠. 그런데 이제 우리 전원책 변호사님이랑 유시민 이사장님이 먼저 도착하셔서 각별히 손도 씻으시고 마스크도 하시면서 이곳의 여러분들을 만나보고 오셨습니다. 먼저 전 변호사님이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 공수 미션을 오늘 담당하셨는데, 어디 다녀오셨는지요.
[전원책] 내가 이번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우리 모두가 같이 먹을 술안주가 뭐가 있을까? 그리고 다들 잘 먹으면서도 대전에서 정말 잘 만드는 음식, 향토 음식일 수 있고, 똑같은 음식이라도 레시피가 특별한 거.
[유시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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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민심탐방 – 전원책 편
#식당 1
#식당 들어가는 전원책
[전원책] 안녕하세요.
[사 장] 안녕하세요.
[전원책] 예. 두부 두루치기 포장 좀 해가려고 왔습니다.
[전원책] 얼마쯤 걸려요?
[사 장] 금방 됩니다.
[전원책] 아, 금방 돼요?
[사 장] 예예, 얼마 안 걸립니다.
[전원책] 선거 분위기는 좀 어때요?
[사 장] 별로 선거 분위기가 안 나요.
[전원책] 그렇죠?
[사 장] 예예. 다들..
[전원책] 저도 이 나이까지 선거를 참 많이 경험을 해봤는데 이번 선거는 딱 2주 남았는데도..
[사 장] 별로 이렇게..
[전원책] 달아오르는 분위기 하나도 없어요.
[사 장] 그래요.
[전원책] 아무래도..
[사 장] 관심이 없으신 것 같아요, 손님들도.
[전원책] 코로나19 때문에 또 유세를 하기도 힘들고 하니까.
[사 장] 예, 바쁘셔서.
[전원책] 지금 여당에서는 하는 말이 정부를 지원해주자는 거 있고 또 야당에서는 정부를 심판하자는 게 있고. 솔직히 어느 쪽이에요?
[사 장] 아..(웃음) 저요?
[전원책] 아니 이렇게 물읍시다. 친구가 정권을 심판하자는 쪽 친구가 많아요, 지금 아니면 정부를 더 지원해야 된다는 친구들이 많아요?
[사 장] 반반인 것 같아요.
[전원책] 아 역시 이래서 대전 사람들은. 속내를 안 드러내는 거야.
#포장 용기 뚜껑 닫는 사장
[전원책] 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불황을 모르는.
[사 장] 다 됐습니다. 이거하고 이거입니다.
[전원책] 아유 고맙습니다.
[사 장] 맛있게 드십시오.
[전원책] 예예, 잘 먹겠습니다.
[사 장] 네, 감사합니다.
#식당 2
# 묵 집 들어가는 전원책
[전원책] 안녕하세요.
[사 장] 예, 안녕하세요.
[전원책] 예. 여기 대전에 별미라는 도토리묵.
[사 장] 예, 맞습니다.
[전원책] 예. 좀 포장 받으러 왔습니다.
[사 장] 예.
[전원책] 요새 코로나19 때문에 이 난리인데 손님이 좀 있어요?
[사 장] 손님이 기존에 오던 손님이 한 10분의 1. 그 정도 보시면 될 거예요.
[전원책] 10분의 1밖에 안 돼요?
[사 장] 예.
[전원책] 지금 대전이 안 그래도 언론들이 다 여기 여야가 박빙이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거든요. 대전은 그래서 여도 기대를 하고 야도 기대를 하는 곳인데 지금 분위기 어때요? 나한테 몰래 좀 가르쳐줘봐요.
[사 장] 글쎄요. 여기는 여야를 떠나서 사람을 보고 뽑지 않을까요?
[전원책] 음~ 인물 경쟁을 하는 곳이다. 그러니까 여기는 진영 간의 싸움도 있지만 역시 인물 경쟁이다 이 얘기죠?
[사 장] 예예.
[전원책] 지금 내가 보수 논객이니까 이게 왼쪽을 좋아한다는 말씀 못 하는 거죠? (웃음)
[사 장] 이렇게 들고 가시면 됩니다.
[전원책] 아유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사 장] 예, 고맙습니다.
[전원책] 예. 다음에 또 들리겠습니다.
#묵 집 나가는 전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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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두부 두루치기, 묵사발. 먼저 말씀하신 두부 두루치기를 좀 맛 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여와 주세요.
[최원정] 이거 조금씩 제가 떠 드릴게요.
[유시민] 배식해주세요.
[최원정] 아직 뜨끈뜨끈하네요, 진짜. 벌써 먹음직스럽네요.
[전원책] 둘이 먹다가, 둘 다 죽어도 아무도 몰라요.
[유시민] 여기 돼지고기도 있네?
[전원책] 이거는 수육을 따로 갖고 왔어요.
[최원정] 수육을 같이.
[전원책] 원래 이건.
[최원정] 시뻘건 이 양념.
[박성민] 이게 다른 음식이에요? 같이 먹는?
[전원책] 같이 먹어도 되고, 수육은.
[최원정] 두루치기와 함께. 이게 대전산 막걸리죠, 이게?
[전원책] 조국 평화통일을 위하여.
[최원정] 오늘 또 성공적인 방송을 위하여.
[유시민] 이게 은근 맵네.
[박성민] 매워요.
[전원책] 청양고추를 엄청 넣더라니까.
[최원정] 그래서 수육과 함께 막걸리와 함께 드셔야 하는 음식이에요
[최원정] 아무튼 뭐 몸도 마음도 튼튼해지는 그런 느낌으로 배를 채워봤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민심포차 토크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제21대 총선 후보 등록이 이제 마감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갔는데요. 오늘 좀 그 후보들의 몇 가지 특징점을 저희가 좀 정리를 해봤습니다. 총 41개 정당이 참여하는 이번 총선에서 전국 253개 지역구에 1118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지난 20대 총선 당시 944명보다 174명이 더 많아졌고요. 평균 경쟁률도 20대 총선 3.7 대 1보다 높은 4.4 대 1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정당별로 보면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53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통합당이 237명, 무소속 후보는 124명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경쟁률이 높아졌어요. 좀 치열하다고 봐야 할까요? 이유가 뭐죠?
[박성민] 아무래도 준 연동형이라는 제도가 처음 들어왔고, 정당이 많이 창당됐고, 그 창당된 정당들 중에 일부는 비례 정당투표에만 참여하지만, 일부는 지역구에 나오니까 아무래도 이제 좀 올라갔죠. 이번에는 뭐, 정당도 많고 후보도 많지만 실질 경쟁률은 거의 양당으로 수렴됐다고 봐야죠.
[최원정] 그리고 이번에 총 47개의 의석을 선출하는 비례대표 선거에 참가하는 정당은 모두 35개 정당으로 312명의 후보가 등록을 해서 6.6: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비례대표 투표지, 이번에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잖아요. 48.1cm. 정말 저 정도 길이, 실제 길이가 되는 거죠. 이 정도 되더라고요. 48.1이. 어마어마해요. 이거를 또 일일이 손으로 개표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희 당일 선거일 당일에 개표 방송을 해야 하는데, 이거 수작업으로 계속 개표를 하면 저희 밤 새워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성민] 옛날에 늘 새벽까지 밤새웠죠.
[최원정] KBS 이제 선거단 자문을 해 주고 계시는 서울대 정치학과의 박원호 교수가 쓴 칼럼에서요, 보면요. 선거 연기에 대한 아무런 검토가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사전 투표 기간과 선거일 연장에 대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그러니까 좀 유권자들을 분산시켜서 감염 위험을 낮추자, 이런 취지가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 같기는 한데.
[박성민] 안철수 대표도 제안을 했죠. 투표를 3일 동안 연장하자, 이렇게.
[전원책] 저는 그 점에서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뭔가 하면, 선거도 이게, 민주주의에 있어서 하나의 권리도 있지만 하나의 의무예요. 가령 미국 같으면 자기가 유권자인 것을 등록을 하고 그러고 투표를 합니다. 다들 아시잖아요. 그만큼 투표를 하기 위해서 한 번 더 그 품을 팔아야 한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사전 투표제로 그것도 하루를 주다가 이제는 이틀을 주고 있는데.
[박성민] 사실은 우리가 3일 투표 하는 거거든요. 사전 투표 이틀하고 당일 날 하는 거고 이게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사실은 뭐.
[유시민] 지금은 사전 투표 이틀은 전국 아무 동사무소나 가서 투표할 수 있으니까 무지하게 편하고요. 투표 당일 날은 자기에게 정해진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이제 대기 시간의 간격이라든가 또 마스크 착용, 그다음에 열 측정한다고 하고, 등등을 하기 때문에 투표 시간이 오래 걸릴 거예요. 그래서 이번 경우에는 금요일, 토요일이죠? 금, 토요일 이틀 동안 사전 투표를 전국 어디에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많이 이용해주시는 쪽이 투표 당일의 혼잡이나 이런 것들을 좀 줄이는 데는 도움 될 것 같아요.
[최원정] 실제로 투표 의향에 대한 질문을 드려봤습니다. 반드시 투표할 거라는 응답이 전국에서 79.1%로 일주일 전에 비해서 좀 높아졌어요. 한 3.5%포인트 올랐어요. 그러니까 더 점점 투표 의향들이 커지고 있다는 얘긴데, 좋은 쪽으로 해석을 해야 하겠죠?
[박성민] 그런데 실제로는 지난 4년 전이 58%였거든요. 그전보다 더 높아진 거고, 올라왔는데. 지방선거도 60%를 넘었고. 쭉 왔기 때문에 투표율이 상승을 하긴 했는데, 4년 전하고 비교해 보면 일단 강력한 제3당이 없어요. 그러면 양당으로부터 실망한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올 이유는 좀 줄었다고 봐야죠. 그다음에 코로나도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고.
[전원책] 그렇죠.
[박성민] 어쨌든 하락에 단 얼마라도 미칠 거기 때문에 투표율이 더 올라가긴 어려울 것 같고.
[최원정]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들이 투표장으로 많이 오지 않을 거라는 우려들이 있는데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고요.
[유시민] 그러니까 저도 이건 야당에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봐요. 그게 이제 좀 정보가 굉장히 많이 주어지고 있는데 고령층의 치명률이 젊은 층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거로 지금 나오고 있고 그다음에 전체 사망자 중에서 오늘 데이터를 보니까 한 분 제외하고는 모두가 다 평균 3개 이상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분들이더라고요. 사망자 165명 중에서. 그런 점을 감안하면 연령이 좀 많으시고 이런저런 기저질환이 있으신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좀 꺼려하실 수 있어요. 그런 점이 좀 우려가 되어서 그래서 아마 선관위에서도 장갑이나.
[최원정] 마스크.
[유시민] 위생 장갑이나 마스크 이런 것들을 다 준비하고 이렇게 한다니까 좀 믿고 가셔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박성민] 그런데 이게 저는 사실 이게 초유의 사태니까 그러니까 되게 연세 많으신 분들이 좀 아무래도 더 위험하니까 투표를 안 할 거다, 그러는데 이분들이 거의 투표를 쭉 해 오신 분들 아닙니까?
[유시민] 그렇죠.
[박성민] 그러니까 아주 고령이면 자식들이 만류를 할 것 같긴 하지만 대개 할 것 같고 오히려 젊은, 애를 키우는 엄마들, 또 20대 대학생들도 오히려 또 귀찮다, 이러니까 어느 쪽이 더 빠질지는 저는 단정적으로 이야기를 못 하겠어요.
[유시민] 하긴, 그러네요.
[최원정] 이번 선거의 특징들을 저희가 살펴봤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여론조사 세부적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관심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국 조사 결과를 먼저 보도록 하죠.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 긍정 평가가 55.9%, 부정 평가는 40%를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대전, 세종, 충청 지역도 함께 보면요. 잘했다가 55.5%, 잘못했다 39.7%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15.8% 포인트 앞섰습니다. 전국 여론조사와 충청권의 결과가 굉장히 비슷하네요.
[박성민] 대체로 늘 그래 왔습니다.
[최원정] 그런가요?
[박성민] 충청도가 바로미터라고 이야기하는 게,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이야기하는 게 이유가 있죠. 거의 비슷하게 갑니다. 항상.
[유시민] 왜 그럴까요?
[박성민] 글쎄 사람들이 관심은 없는데, 지난번 저희가 부울경 때도 얘기했지만 이번에 가장 팽팽한 지역이 지역으로 보면 여기거든요. 충청이거든요. 지난번에도 27개 선거구에서 14:13으로 결론 났거든요. 물론 그때 미래통합당, 그때 새누리당이죠. 14개를 했고 민주당이 12개를 했고, 무소속 이해찬 후보였지만, 사실상 민주당이라고 보면 14:13 아닙니까? 그렇게 팽팽해요. 민심의 바로미터가 충청도입니다. 이번에도 보면 거의 비슷하지 나오지 않나요.
[유시민] 그러니까 약간 이런 여론 흐름에 대한 어떤 판단, 이런 것들이 지금 중도층에 있던 분들이 못한다에서 잘한다로 온 거잖아요. 그게 원래부터 굳세게 40% 이상이 잘한다고 해 왔고 또 굳세게 또 한 40% 정도는 못한다고 해왔고 이제 중간에 계신 분들이 생각이 이쪽으로도 갔다가 저쪽으로도 갔다가 했는데 이 두 달 동안 진행된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초기에는 정부가 좀 잘못한 게 많지 않나, 이렇게 판단을 했다가, 비교 대상이 그전에는, 그전 정부, 메르스 때 어땠냐, 사스 때 어땠냐, 신종플루 때 어땠냐 이렇게 비교를 하다가 지금 유럽, 미국, 북미 쪽에서 확 이게 번지면서 이제 동시, 같은 시점의 수평 비교, 다른 나라들하고. 이게 이루어지면서 특히 한국의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외신 보도, 이런 것들이 많이 나오면서 중도층에 있는 유권자들의 마음이, 그래도 이만하면 잘하는 것 같아, 이렇게 해서 움직여오면서 국정 수행 지지도도 올라간, 이게 일반적인 해석인데. 야당, 보수 야당 쪽에서는 또 보수 진영에서 이게 마음에 안 드는 거죠. 마음에 안 들기 때문에, 저런 흐름에 대해서 계속 저거를 멈추게 하려는 여러 가지 의제, 프레임 이런 것들을 좀 가지고 대응을 하고 있죠, 지금 보면.
[박성민] 그런데 이제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가 올라간다고 해서 이게 정당 지지율 또 선거에 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저건 그냥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코로나에 대해서 잘 대응하고 있다, 이렇게 하고 그냥 가볍게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야당도. 저게 직접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유시민] 그러면 야당돼 보세요. 야당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 선거 코앞에 두고, 좋은 게 아니잖아요.
[박성민] 아니죠. 왜, 뉴스 같은 걸 틀면, 기본적으로 절반 이상이 뉴스가 선거 이야기가 아니라 저 이야기잖아요. 저거 다 하고 뒤에 조금 나오니까 이슈를 만들 수도 없고 정부를 공격할 수도 없고 이런 거고. 재난 기본 소득 같은 것도 공공연하게 선거 때 돈을 주겠다고 하는 거를 얘기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지금 정국이 되어 있잖아요. 논쟁은 좀 있지만. 그런 정도니까 여당이 선거하기는 어렵지만, 저게 정권 심판론을 다 덮고 가린다, 이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저는.
[유시민] 야당 되어 보세요, 그런 생각이 안 드나.
[최원정]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게 코로나19라는 말씀하셨는데,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해서 정부의 대응 어떻게 하시는지 여쭤봤는데요. 전국 조사 결과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9.8%, 못하고 있다가 28.5%입니다. 대전, 세종, 충청 지역 거의 비슷하네요. 잘하고 있다는 게.
[유시민] 똑같아요.
[최원정] 모양도 똑같잖아요. 대칭을 쫙 이루고 있네요.
[유시민] 그러니까 모름, 무응답만 1% 차이가 나지. 잘 못 하고 있다는 완전 똑같게 나왔잖아요.
[최원정] 그러면 같이 경제 위기에 대한 정부 대응 평가도 보겠습니다. 이것도 같이 묶어서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최근에 소득 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 이런 많은 지금 경제 위기 대응들이 나오고 있는데, 전국 조사에서는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57.1%, 못하고 있다가 38.3%. 대전, 세종, 충청 지역은 잘하고 있다 54.9%. 못하고 있다 40.3%입니다. 여론조사에 공감을 하시는지요.
[박성민] 이건 일정하게 계속 나오고 있는 거니까, 저건.
[정한울] 지금 어떤 정치권이나 언론에서는 프레임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어떤 프레임을 했냐에 따라서 지지가 더 많이 나오니, 적게 나오니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사실은 프레임 효과보다는 선거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프라이밍 효과(Priming effect: 시간상으로 먼저 떠오른 개념이 이후에 제시되는 자극의 지각과 해석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라고 하는데, 국민들이 우선시하는 그 정책, 이슈를 정부가 그거에 전념하고 있는가, 아닌가. 이게 매칭이 되는가 아닌가, 이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국면을 놓고 보면 사실은 대통령부터 청와대, 정부까지 해서 모든 정부 여당이 코로나나 경제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그러니까 국민들이 우선시하는 의제를 정부가 정말 열심히 집중해서 하고 있다, 이 매칭 현상, 그러니까 이 프라이밍이 매칭이 되는 현상이 국정 평가, 실제 수치상의 어떤 성과보다도 이게 통하고 있다는 그런 어떤 판단이, 실제 그런 국정 평가에 작용이 되는 것 같아요.
[유시민] 앞에 본 건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느냐, 방역을 잘하고 있냐 그거예요. 방역하고 차단하고 치료하고 이걸 잘하고 있냐고 물어본 거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살기가 다 어려워졌어요. 살기 어려워진 문제를 정부가 얼마나 잘 해결하고 있냐를 물어본 게 두 번째 데이터예요. 격차가 10% 이상 나잖아요. 그러면 이게 어떤 뜻이냐 하면 그래, 열심히 전염병과 싸우고 있는 건 인정해줘. 그런데 우리 살기 너무 힘들어졌는데,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잘하고 있지라고 생각할 때는 그 평가가 방역보다는 훨씬 약하다는 거예요.
[박성민] 그리고 일정 기간이 지나서, 그때 코로나와 관련되어서 했던 정부가 했던 정책이 어땠느냐고 과거 회고형으로 물어보면 부정 평가가 더 높을 수 있다는 거예요.
[유시민] 그렇죠. 그런데 지금 문제는, 그러니까 정부도 저걸 알고 있겠죠. 청와대도 여론조사를 하니까. 이게 지금 우선 코로나19하고 잘 싸우는 게 중요하고, 그다음에 이 긴급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뭔가를 해야 한다는 그것도 읽고 있겠죠. 그런데 지금 내놓은 게 이제 지자체가 하는 거 말고 중앙정부에서 하는 거는 소득 상위 30%를 제외하고, 나머지 4인 가족 기준으로 해서 100만 원, 이렇게 해서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 감액하는, 이 방식으로 지금 지원책을 내놨잖아요. 그런데 그거 저는 좀 사실은 되게 불충분하지 않냐, 그리고 그닥 집행이 그렇게 잘될 수 있는 그런 방안이 아니지 않냐, 그런 생각을 좀 하거든요.
[최원정] 거기에 대해서 변호사님 하실 말씀 많으실 것 같아요.
[전원책] 공식 용어는 긴급재난지원금입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할 때 29일에 총리 공관에서 당에서 나가고, 청와대에서 다 나오고, 정부에서도 다 나가고 해서 다 모였다는 거 아니에요. 모였는데 원래 정부 안은 국민들 50%까지, 하위부터 시작해서 50%까지 해서 100만 원씩 4인 가족 기준으로 100만 원씩 주고 1인은 40만 원, 2인 60만 원, 3인 80만 원, 4인 100만 원, 5인 돼도 100만 원. 이렇게 안을 짜서 넘겼다고 그래요. 민주당에서도 난리가 난 거예요. 그렇게 해서는 도움이 안 된다. 쉽게 말하면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는 거예요. 말은 안 하지만. 그래서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80%까지 하자. 하위 80%. 상위 20%만 빼고 하자. 미국도 90%로 하기로 했는데 미국에서 사실 이미 상하원 다 통과를 했잖아요. 거의 1200불씩 주는 거란 말이에요. 그게 헬리콥터 머니라고 우리 민주당에서도 그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헬리콥터 머니라도 필요하다. 그래서 했는데, 홍남기 장관이 마지막까지 그 문제를 걸고 넘어갔어요. 이거 안 된다. 정부 부채가 이미 GDP의 42% 가까이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해서 절충안을 냈어요. 하위 50%에서 70%까지는 50만 원씩 주자. 이러니까 이게 그 민주당에서 정책위 의장이 고성을, 고성을 지른 당사자가 정책위 의장이라고 합니다. 무슨 소리냐? 그렇게 하면 실컷 돈 주고도 욕 듣는다. 돈 주고도. 누구는 100만 원 받는데, 왜 나는 50만 원 주느냐. 돈 주고도 욕 들으니까 그건 안 된다. 그래서 70%까지 그러면 100만 원씩 주는 거로 했는데 재미있는 뒷담화가 신문에 났습니다. 이미. 뭐라 났는가 하면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식으로, 홍남기 장관이 나는 끝까지 반대했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 이 얘기를 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내 말은, 그겁니다. 이게 국가재정수지라고 하는 커다란 그 공을 터뜨리는 버튼에 똑같이 손을 얹어놓고 그 버튼을 누르지 말자고 얘기했다고 하는 핑계다, 그건. 똑같이 공모한 거 아니냐?
[유시민] 공모요?
[전원책] 공모자죠, 공모자.
[유시민] 범죄예요?
[전원책] 그렇죠. 경제 전문가들이 이러면 안 돼요. 경제학을 공부하셨잖아요. 지금 가장 겁이 나는 건 우리가 기업 부채와 가계 부채를 합하면 3100조입니다. 그중에 가계부채가 작년 말 기준으로 1600조 원이에요. 이건 정말 뇌관입니다. 유사시에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말이에요. 이 돈을 현금성 돈인데, 물론 체크카드로 주고, 상품권으로 준다고 해요. 그런데 더 문제는 이건 일반 가게에서만 쓸 수 있고 백화점이라든가 대형 마트에는 못 쓰도록 하겠다는 거고요. 난 그것도 문제라고 봐요. 이왕 풀어주면 다 주든가, 그것도 제한해 버렸단 말이에요. 그래서 어떤 지역에는, 지역 지자체에서 주는 건 지역 화폐로 주겠다는 거 아니에요? 현금처럼 찍어서. 나는 정말 기계 하나 있으면 위조하고 싶어.
[유시민] 변호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실 줄 알았어요.
[박성민] 예상답변.
[유시민] 알았는데 저는 변호사님과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진짜 의견이 달라요. 진짜. 액수가 너무 적어요. 4인 가족에 100만 원 갖고는 큰 효과가 안나요. 액수를 올려야 한다, 제 생각에.
[박성민] 얼마나요?
[유시민] 1인당 100만 원 정도로. 1인당 100만 원 정도, 50조 원 규모. 그렇게 하면 (전 국민이) 5천만 명이니까 50조 원 정도죠. 그리고 지금 국가 채무가 무슨 기업체, 무슨 민간 가계 채무 이런 거는 빼고요. 국가 채무만 보면 지금 약 40%니까, 800조 원 되잖아요. 그러면 내가 1억 원짜리 연봉자인데, 1억 원 연봉자인데 지금 4000만 원 빚지고 있는 거잖아요. 여기에 500만 원 더 빚지자는 거예요. 4500만 원, 그 대신에 앞으로 10년간 걸쳐서 중기 재정 계획에 국채 발행 액수를 계획을 해서 10년 동안 메우도록. 이렇게 해서 비상한 위기에서 비상한 대응을 써야지, 왜 경제 관료들이 앉아서 이 비상한 위기에 교과서에 있는 낡은 해법을 쪼물락 거리고 있냐? 이게 저의 불만이에요, 사실은.
[전원책] 지금 사실 우리가 경제가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오래됐다 말이에요. 몸으로 치면 말단 피부, 혈행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거예요. 피가 안 튀는 거예요, 실핏줄에. 동맥하고 정맥은 도는데 실핏줄에 피가 안 돈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이런 경우에 지금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완전히 그게 막혀버렸거든. 이 경우에 돈을 뿌려봤자, 뭐냐 하면 정말 가난한 사람들은 부채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공식적인 가계부채, 1600조 원 말고도 사채들이 많아요, 사채들이. 빚 갚기 바빠요. 그리고 중산층들이 지금 지갑을 다 닫고 부자들은 돈 지갑을 더 닫아버렸다고. 이러니까 지금 돈이 안 돌기 시작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주식시장이 무너지면 백화점 손님이 없다고 하는 속설이 있잖아요. 그럴 정도로 우리 사회에는 한쪽이 충격을 받으면 다른 쪽에도 계속 충격의 여파가 갑니다. 이렇게 돈이 안 도는데 여기에 4인 가구당 100만 원씩 그것도 70%에만 뿌려봤자 뭐 하느냐. 결국 그 돈이 쿠폰이든지, 체크카드든지 반짝, 3개월 안에 다 사러 가서 그 기간 동안 뭔가 소비는 될 거다. 하지만 그게 피 돌기를 하는 피는 아니라는 거죠. 결국 피는 못 된단 말이에요.
[유시민] 그거 하나로 다 해결할 수는 없고요.
[전원책] 지금 많은 경제학자들이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많은 경제학자가 뭘 얘기하는가 하면 저도 벌써 오래전부터 얘기를 했습니다. 4대 보험을 당분간 정부가 이런 데에 쓸 돈이 가령 100조 원이 있다. 50조 원이 있다, 그렇다면 그 돈을 4대 보험에 써라. 그 대신에 4대 보험을 깎아주면 실제로 도움이 된다. 4대 보험만 깎아주면 노동 경직성이 유연하게 바뀌지 않더라도 우선은 기업주에게 부담이 덜해지니까 실직시킬 사람을 실직을 안 시킨다. 그리고 전기료를, 납부 유예를, 대통령은 납부 유예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전기료를 깎아줘라, 당분간. 그 돈을 정부가 차라리 이런 데 쓸 돈으로 보전을 해줘라. 그러면 실제 필요한 사람에게 그것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유시민] 변호사님, 제가 아는 경제학자들은 아무도 그런 제안 안 하던데요?
[전원책] 내가 알고 있는, 좌파 사람들만 아는 거지.
[유시민] 자꾸 아는 보수 경제학자들만 만나니까 그러시는 거예요.
[최원정] 그런데 코로나가...
[유시민] 가만있어 봐요, 경제학자들은 대부분 다 우파예요.
[전원책] 그렇지.
[유시민] 대부분 다 우파인 경제학자들조차도 변호사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방안을 추천하지 않더라고요.
[전원책] 적어도 내 주변에는, 열 손가락 다 채우고 남아요.
[유시민] 그러니까 너무 편식하시는 거예요. 고개를 드시고.
[전원책] 부자들이 가난해지면, 지들도 안 갚으면 돼. 그런데 국가 세금 안 내려고 일부러 가난해지는 사람 없잖아요.
[유시민] 그렇죠.
[박성민] 무상급식 때도 우리가 봤지만, 하위 30%, 50% 이게 70% 이게 쉽지 않은 얘기예요.
[전원책] 그런데 가령 이게요, 우리가.
[유시민] 변호사님, 결론 났어요. 저하고 합의된 거예요. 100% 다 주는 거로.
[전원책] 이게 내가 하나 웃기는 게 나는, 나는 정말 이게 이런 헬리콥터 머니 하지 말자는 거예요.
[유시민] 그런 거예요?
[전원책] 헬리콥터 머니를 왜 하느냐는 거예요. 이거 마약이에요.
[유시민] 일회성이에요.
[전원책] 이거 마약이에요.
[유시민] 비상한 시국이기 때문에.
[전원책] 아편이죠. 고통을 잠시 잊게 해주는 아편이에요.
[유시민] 그런데 가기 전에 정리를 한 번 합시다. 도발하려는 건 아니고 변호사님의 처방과 저의 처방의 뚜렷한 이를 아시겠죠? 그래서 이번 총선 과정에서 2차 방안으로 논쟁이 더 되어야 해요, 사실 저랑 변호사님이랑 논쟁한 이 이야기들이 정당의 주요 후보자나 대표자들이 TV에 나와서 방송에 나와서 시민들이 보는 데서 토론해야 해요. 그런데 그 토론이 너무 없다는 건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고요. 그래서 우리 정치합시다에서 그나마 이만큼이라도 한 게.
[최원정] 저희가 포문을 열어드렸어요.
[최원정]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얘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국민들의 의견은 어떤지 굉장히 궁금해요, 항상 이슈가 되기 때문에. 미래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영입한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잘했다 33.4%. 못했다, 43.2%입니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9.8% 앞섰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종인 선대위원장에 대한 인물 평가가 아니라 이거에 대한 영입 평가를 해 주시면 되는데요.
[정한울]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을, 선대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모신 것은 지금의 어떤 구도대로 가면 사실은 어떤 선거의 구도를 좀 반전시키기 어렵다는 저는 위기의식의 산물로써 나온 결과라고 생각을 하고요. 주목할 점은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 60% 이상이 잘했다고 이야기를 했고, 보수층의 50% 이상이 잘했다고 평가를 한 거죠. 저는 그 지지층도 마찬가지 그러한 어떤 위기의식의 어떤 평가라고 생각이 드는데 최근의 구도 자체가 뭔가 여당 쪽으로 가고 있는, 그런 것에 대한 반전에 대한 기대, 이런 것이 보수층을 중심으로 해서 잘했다는 여론이 평가가 된 거고. 일단 저희가 이건 패널 조사에서 저분들 주요 지도자들을 호감도 조사를 했는데, 김종인 위원장 호감도가 상당히 낮아요. 그러니까 10점 만점에 한 3.4? 지금 황교안 대표나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의 평가 자체가 3점대니까 비호감 영역이거든요.
[박성민]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호감도가 높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고령이시고, 2012년에는 박근혜 대통령 돕다가 2016년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돕다가. 또 중간에는 사실 그전에도 한때 안철수를 돕다가, 이번에 또다시 와서 2번 대통령을 탄생시킨 것에 대해서는 사과도 했잖아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논란도 많았고 반대 여론도 많았던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호감도가 높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유가 있을 텐데 저분 모신 이유가 있을 텐데, 또 실제 간 이유가 있는 거예요. 두 가지예요. 선거를 해야 하는데 지금 미래통합당이 선대위, 메신저가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총괄선대위원장이 황교안 대표가 하기로 했는데, 황교안 대표가 관료를 오랫동안 하시고, 이분이 정치적 메시지를 잘 내는 분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메신저로서 야당이, 민주당을, 야당이 여당을 공격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분은 메시지가 좀 약하니까 그리고 또 이분이 계속 정치적인 감이 정무적 감각이 계속 미숙해서 계속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옴으로써 핵심 메신저로 자리 잡으면서 황교안 선대위원장을 뒤로 조금 안 보이게 뒤로 물렸다, 이게 첫 번째 이유 같고 일단. 제일 앞에 김종인이라는 분이 나섰다는 거. 두 번째는 조금 전에 말한 메시지 치는 능력이 있는 분이에요, 저분이. 상대의 약점도 알고 왜 문재인 정권이 이대로 가면 안 되는지, 민주당을 찍으면 안 되는지, 이런 문제는 역시 정치권에서 노련하게 단련된 분들이 잘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궁여지책으로 모셔온 게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전원책] 내가 깜짝 놀랐어요. 첫째, 김종인은 이슈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다. 그거 때문에 찾아왔거든요. 그것 때문에 데리고 온 거 아니에요? 황교안은 이슈를 못 만들어요. 아까 메시지라고 자꾸 이야기를 하셨는데, 사실은 기자들이 좋아하는 언론 방송이 좋아하는 그리고 결국은 대중이 좋아하는 겁니다. 이슈를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유시민] 저도 그거 좀 하는데.
[박성민] 그럼요.
[전원책] 조금 하지, 이사이에 최근에 또 새로운 이슈를 만들었잖아. 본인이 만들어낸 거 아니고.
[유시민] 제가 한 게 아니라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전원책] 모 방송 기자가 치니까 다른 방송 거대 방송 기자가 또 치고 해서. 쓰리 쿠션 만들어냈더라.
[유시민] 당구도 쓰리 쿠션이.
[박성민] 결정적인 이유는.
[전원책] 제가 이거 매듭을 짓자면, 이슈를 만드는 사람이고 두 번째는 자기가 갖고 있는 고집도 시세에 따라 정황에 따라서 포기를 할 줄 안다. 내가 정말 놀랐습니다. 본인이 목숨처럼 중히 여기던 경제 민주화. 이거를 포기를 한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나는 예산 재조정 한다는 얘기는 가령 아, 이 정도 같으면 전원책의 독창적 이론이겠지, 이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 어른이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박성민] 이번 선거가 결국 중도를 잡느냐, 안 잡느냐의 문제인데 황교안 대표는 그동안 대표가 되고 나서 계속 자유 우파 결정론을 얘기해 왔던 분이거든요. 그것 때문에 지금 보수 정당의 외연이 확장되지 못하고 되게 갇혀 있잖아요. 지금까지도 정당 지지율이 22%, 23% 갇혀있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이 선거는 결국 지금은 움직이지 않고, 부동화되어있고, 투표를 할지 안 할지도 모르고, 미래통합당을 찍을지도 모르지만 뭔가 그래도 이 사람들에게 문재인 정권 찍지 않고 민주당을 심판하고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을 줄 수 있는 얘기를 할 사람은 김종인이다. 이게 지금 그렇게 결론 내린 거 아닌가?
[최원정] 그러면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등판이 미래통합당에 도움이 될까요? 안 될까요? 잘했다, 못했다에 변호사님은 어느 쪽이신지.
[유시민] 나한테 물어봐요.
[박성민] 그것도 조사를 했어요?
[최원정] 변호사님 의견을 묻는 거예요.
[전원책] 지금요, 김종인 선생이 등장을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면 그 답이 나옵니다. 우선은 김종인 선생이 구원투수로 공을 잡고 공을 하나 딱 던지니까 어떤 일이 생겼습니까? 문제 된 공천이 다 바뀌었잖아요. 문제 된 공천이. 나는 그거만 하더라도, 우리가 공천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 자제를 하고 있었거든. 같은 편이니까. 저건 안 된다고, 적당히 비판만 하고 있었는데, 김종인 선생이 문제 되는 공천 안 바꾸면 나 못 가. 나 못 가 이러니까.
[박성민] 강남을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전원책] 그러니까 바꿨다는 게 아니고 그러니까 그게 수면 아래에 잠수해 있던 게 다 떠올라버린 거예요. 뭐가 문제 된 공천이냐, 이렇게 되어버린 거야. 다 나와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아, 이게 진짜 문제 있네? 사람들이 안 거예요. 결과적으로 그걸 잘한단 말이에요, 김종인 선생은. 이게 완전히 민주당 쪽과 그리고 친여, 군소 정당 쪽에서 일제히 김종인 선생을 향해서 포문을 열어요. 그거 왜 그렇습니까? 이쪽에서 이슈를 만들고, 대중 시선을 끈단 말이에요. 이 시선이 끌려가면 선거는 절대적으로 유리해집니다. 그리고 태연하게 얘기해요. 김종인 선생님, 기자들이 뭐라고 이야기했습니까? 경제가 이렇게 폭망이 됐는데, 여당이 이긴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걱정하지 말고 투표나 잘하세요. 나는 이 선거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 이래 버리고, 여유작작하게 다니니까.
[유시민] 변호사님은 그게 마음에 드시는구나.
[전원책] 마음에 드는 게 아니라. 그만큼 이미 효과를 보고 있는 거예요.
[유시민] 저도 되게 안심이 되더라고요.
[전원책] 언제 진영을 바꾼 거야?
[유시민] 아니.
[전원책] 진영을 언제 바꾼 거야?
[유시민] 진영을 안 바꾸고 안심이 되는 거에요.
[전원책] 그러면 바꾼 거야?
[유시민] 저는 잘했다, 못했다가 없어요. 저는 무응답이에요. 왜냐하면 별로 관심이 없으니까. 그런 건데. 그러니까 우리 전 변호사님은 이제 본인은 건전한 우파, 그렇죠? 정체성이 뚜렷한 보수 우파시잖아요. 그 주관적인 것은.
[전원책] 나는 솔직히 말해서 강경 보수도 아니고, 나는 중도 보수라는 말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보수를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유시민] 표준 보수.
[전원책] 정답. 코렉트(Correct:옳은). 표준 보수.
[최원정] 표준 보수라는 말은 처음 듣네요.
[전원책] 그리고 바꿔 말하면 정통 보수.
[유시민] 그러니까 보수의 정답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변호사님은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내가 가지는 모든 철학과 생각과 정치적 견해가 표준적이고 정통적인 보수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잖아요.
[전원책] 바꿔 말하면요.
[유시민] 안 바꿔 말하셔도 돼요. 바꾸지 마세요. 그건 너무 나가셨어. 그러니까 다시 정리를 하면, 변호사님은 그렇게 생각을 하세요. 스스로.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너무 보수시거든요. 너무 우파시거든요.
[전원책] 좀 고전적이죠.
[최원정] 클래식 한?
[전원책] 클래식, 맞아. 클래시컬.
[유시민] 클래식이 아니고, 좀 올드하세요. 클래식이랑 올드는 달라요.
[전원책] 고전적 보수주의라고 있잖아요.
[유시민] 그러니까 클래식 하면 올드한 게 많지. 그러니까 지금 트렌드는 아니에요.
[전원책] 사군이충(事君以忠:세속 오계의 하나. 충성으로써 임금을 섬긴다는 말), 사친이효(事親以孝:세속 오계의 하나. 어버이를 섬기기를 효도로써 함을 이름) 이런 거 있잖아요.
[유시민] 그거는 말고요. 그러니까 변호사님이 이제 높이 평가하시는 걸 보니까 제가 안심이 되는 거예요. 아, 선거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저는 평을 할게요.
[박성민] 그런데 이게 저희가 이제 뭐 아까 중도 보수가 있냐, 없냐? 그거는 이제 편의적으로 쓰는 거고 제가 쓸 때 중도층이 중요하고, 중도 보수, 중도 진보라고 쓰는 것은.
[유시민] 스윙.
[박성민] 스윙이죠, 스윙. 그러니까 어떤 일이 있어도 지금 보수 정당 미래통합당을 찍을 분들은 캠페인 대상이 아니에요. 그분들이 갖고 있는 사상이나 생각과 논쟁할 것도 아니고, 지금 이 국면에, 선거 국면인데. 또 무슨 일이 있어도 민주당 찍을 분들이 있잖아요. 또 찍어 왔고 정동영 후보가 26%밖에 못 얻을 때도 찍은 분들이 있는 거잖아요.
[유시민] 나도 찍었어.
[박성민] 지난번에 홍준표 대표가 24%밖에 못 얻어도 찍은 분들이 있잖아요. 중간에 스윙이라는 건 때로는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다가 이탈한 분들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 찍었다가 이탈하는 분들이 있고, 고민하는 분들이 있고, 선거에서 이분들이 중요한 거잖아요. 움직일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건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고, 캠프는 그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고, 메시지도 그분들 대상으로 하는 거고 이슈도 그분들이 관심 가질 만한 이슈들을 하는 거죠.
[유시민] 그러니까 나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님이 전원책 변호사님이 만족해하시는 분위기로 가면, 나는 좋은 거지.
[전원책] 저분을 지금 신문에서 그러잖아요. 보수의 외연을 넓혀줄 수 있다, 그 말은 뭔가 하면, 방금 말씀하신 대로 스윙 투표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끌어올 수 있는 분이라는 거죠. 그러면 만족해야지.
[최원정] 아슬아슬하셔도 끈끈한 연대감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이번에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오면서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 광고, 선전 따위에서 남의 주의를 끌기 위한 문구나 표어)를 못 살겠다 갈아엎자고 얘기하면서 56년 대선 때 그 상황이 막 연상이 되는데 반대 그때 당시 자유당은, 갈아봤자 별수 없다.
[유시민] 구관이 명관이다.
[최원정] 구관이 명관이다, 이랬죠?
[전원책] 56년에 나이 몇 살이었죠?
[최원정] 제가 마이너스 몇 살쯤 됐죠.
[유시민] 나도 그 이야기 하려고 했어요.
[전원책] 그 당시 아는 것처럼, 나는 그때도.
[최원정] 그때 정말 팽팽했죠.
[박성민] 그때를 생생히 기억하시는.
[전원책] 나는 그때 우리 어머니 등에 업혀서 보니까, 다 기억 다 해. 나는 우리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적에 의사 선생님이 안경 끼고 있는 것까지 다 기억을 하거든. 그런데 이번에 이 자극적인 구호, 여덟 자.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먹힌다는 거예요.
[유시민] 먹혀요?
[전원책] 이게 먹히는 거예요?
[유시민] 안 먹히잖아요, 보면.
[전원책] 이거는 잘못된 여론조사고.
[유시민] 변호사님만 마음에 안 들면.
[전원책] 아니 오늘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이게 먹히는 거예요.
[유시민] 이거 그저께 한 거예요.
[전원책] 내가 왜 그거를 먹힌다고 봤냐 하면 이 여론조사의 민주당의 핵심 지도부들, 그리고 기타 군소정당의 핵심 정치인들 후보들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어요. 이런 낡은 프레임으로 어쩌고 맛 갔다, 어쩌고 이러면서 막 공격을 해댔다고. 그 말은 뭘 의미하는가 하면 먹힌다는 거예요.
[유시민] 제가 정부여당 안정론하고 정부여당 견제론 이렇게 나왔잖아요. 그런데 변호사님은 저거 여론조사는 신뢰하지 말라 이렇게 말씀을 하시지만 저것도 트렌드를 쭉 보면, 트렌드를 보면 최근에 와서 정부여당 안정론이 높아지고, 정부여당 견제론이 낮아지는 추세예요. 숫자는 안 맞다 하더라도. 그거까지는 인정해 주세요. 그거까지 인정해주세요.
[최원정] 견제론이, 이제 못 살겠다 갈아보자잖아요.
[전원책] 역시 좌파구나. 막 동정하고 손까지 막 이러고. 왜 그래?
[유시민] 변호사님. 제가 먼저 말을 할게요.
[전원책] 표정이 밝아지는 걸 보고 얘기하는 거고.
[유시민] 좌파도 말 좀 하고 삽시다.
[전원책] 자기 혼자 실컷 말해놓고 말 좀 하고 살자고. 하세요. 하세요.
[유시민] 그러니까 지금 정부여당 견제론이 아니고요. 지금까지 보수 야당이 해온 거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이었어요. 견제론은 저쪽이 세니까, 그래도 우리가 저거 잘못하는 거 막을 수 있을 정도의 의석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게 견제론이고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라는 것은 견제를 할 힘 정도가 아니라 저기를 스톱시킬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한 거예요. 지금까지. 그런데 그게 지금 안 먹히고 있는 거예요. 정부여당 견제론조차도 저렇게 찬성이 낮은데, 심판론은 더 낮아요. 그러니까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보다 더 나간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지금 선거 판세와 흐름을 통합당이 어떻게 읽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그 당의 당 대표라면, 견제론을 폈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심판론이 아니고. 심판론도 너무 나갔는데 여기에 못 살겠다 갈아보자까지 해서 아니, 무슨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가 자유당 정권이에요? 그런 점에서 보면 오버다.
[전원책] 경제가 어렵다는 거는 너무 다들 잘 알아요. 그런데 이런 게 있습니다. 내가 나도 문재인 정권에 표를 던졌고, 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는데, 내가 옛날에 보수당이라고 해서 박근혜를 찍었다가 지난번에는 문재인을 찍었는데. 아니면 나는 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었는데, 하는 어떤 부채의식, 책임의식이 다 작동을 하는 겁니다. 어려워도 말은 못 하는 거예요. 어려워도 공격을 못 한다는 말이에요. 나는 문 정부 싫어, 이런 염증 이야기를 못 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말 못 하고 막혀 있는, 이거를 못 살겠다 갈아보자가 깨 주는 겁니다. 나는 그래서 김종인 선생이 난 참 샤프(Sharp: 날카로운, 예리한)하다고 생각해요. 이 양반이 왜 이런 자극적이고 강력한 구호를 들고 나왔을까. 내가 앉아서 가만히 깊이 생각을 해 보니 딱 그거예요. 말 못 하고 있는 어떤 이 과거의 보수, 아까 스윙 층이라고 했는데 그거 다 포함될 거예요. 이 사람들이 어떤 자기 부채 의식을 다 털어버리게 해 주자. 못 살겠다 갈아보자, 못 살겠다 갈아보자. 합창 한번 해보세요. 그러면 이 말 하는 순간에 자기도 그런 생각이 들어. 못 살겠다 갈아봐야 되겠다, 해 봐요. 자꾸 해 봐요.
[박성민] 여기서 제가 꼭 아쉬움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게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비판하는 분들이 심판하는 분들이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분들이, 그래서 바꿔야 된다, 정권 교체도 해야 되겠고, 이번에 심판을 해야 되겠다는 여론이 높았다고 치자고요. 50%를 넘어서 한 60% 갔다고 치자고요. 그 문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야당이 대안이어야 하거든요. 더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야 하는 거예요. 제가 아쉽다고 얘기하는 것은 미래통합당의 공천이나 미래한국당의 공천이 그게 안 보인다는 거예요. 이를테면 우리는 다 떠나서 문재인 정권이 외교나 경제 문제에 무능하다는 게 문제다. 누가 봐도 국민들이 보기에, 경제만큼은 미래통합당이 잘합니다, 이 메시지를 분명히 줘야 하는데 그 메시지가 없기 때문에 이거는 슬로건만으로는 될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최원정] 지금 표 보시면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고 하신 분들이 50.8%가 나왔고요. 또 반대로 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보수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가 38.4%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정권 심판이냐, 야당 심판이냐. 이번 총선의 화두임은 분명한데, 여기 충청권 주민들은,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희가 또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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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정권 심판 vs. 야당 심판? (시민 인터뷰)
[김수정(60)/ 대전광역시 대덕구] 김수정 처음에는 문재인을 지지했었는데 너무 실망이 컸다. 황교안 대표를 지지합니다. 그래도 믿을 수 있고 안정적으로 우리나라를 좀 안정시켜주고 경제적으로도 좀 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정도영(42) 대전광역시 중구] 야당보수층에 대한 심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실질적인 대안 없이 발목만 붙잡는 형국을 많이 느껴서.
[박영식(70)/ 대전광역시 중구] 박근혜 지지하고 한 사람들이 아직도 반성을 못 했습니다. 박근혜만 심판했지. 그 국회의원들은 심판받은 적이 없어요. 국회를 개판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야당 심판입니다.
[양서진(55)/ 충청북도 청주시] 미래통합당 쭉 해갖고 올 때는 우리가 먹고살기가 괜찮았어, 서민들이. 지금 현실에 여당에서 정권을 잡잖아요. 서민들이 많이 힘들어. 이상하게 힘들어. 그래서 그냥 서민들은 지금 현실에 야권이 잡고 가는 게 먹고살기는 편해요. 사실이 그래요.
[전희영(28)/ 충청남도 공주시] 진보 쪽에서 이렇게 해본 결과 그렇게 제가 봤을 때 살기 그러니까 좀 제가 봤을 때는 나빠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는 저를 보수를 택한 거예요. 여기서 정권을 잡았다고 저번 정권을 무조건 다 무너뜨리고. 또 여기 됐다가 무조건 그러면 5년 동안 하는 게 그 일밖에 없잖아요.
[문철식(46)/ 대전광역시 중구]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기가 너무 안 좋다고 그렇게 죽겠다, 죽겠다 했는데 이번에 코로나로 너무 바닥을 치니까 그나마 이번 정부가 정책을 해서 투명하게 다 공개하고 하니까 그나마 이 상태로 막는 거라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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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충청권의 특징이 고스란히 나타나네요. 팽팽하죠, 의견이.
[유시민] 그런데 확실히 충청도가 우리 저때 광주.
[박성민] 광주도 듣고 이렇게 느끼겠는데, 어떻게 말을 해도 균형이 안 맞더라도, 이건 그렇겠구나, 저건 저렇겠구나, 느끼거든요. 하나도 모르겠어요.
[전원책] 광주를 내가 가야 하는데.
[박성민] 광주 인터뷰가 재미있었는데. 거기도 이렇게 편향되게, 편중되게 편집된 것도 아니고 그런 데도 이 선거 결과는 어떻게 나오겠구나, 이런 게 짐작이 되더라고요. 대구도 제가 좀 짐작을 했고.
[유시민] 여기는 봐도 모르겠어.
[박성민] 부울경도 알겠어. 충청도는 모르겠어.
[최원정] <정치합시다>, 민심포차. 1부는 여기에서 마무리하고요. 2부는 잠시 후 10시 35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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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합시다] 팽팽한 1당 경쟁…안갯속 충청 민심과 부동층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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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4-05 20:08:45
- 수정2020-04-05 21:54:24
[전원책] 드론이 쫙 나니까 새들이 야 이상한 놈이다 이래가지고.
[유시민] 맹금, 맹금이 왔나 해가지고. 소리도 윙~ 나고 이러니까.
[유시민] 두 군데 가셨어요, 식당? 선거 얘기들도 잘 하시던가요?
[전원책] 아유 선거 얘기 잘 안 하죠.
[유시민] (웃음)
[전원책] 여기 이 지역은.
[유시민] 이 지역은?
[전원책] 예. 속마음을 다 감춰놓고 있는 거지. 그게 묘한 거야, 이게.
[유시민] 택시기사분도 뭐 표현을 덜 한대요, 여기 분들이.
[전원책] 속마음을 안 털어놓지.
[유시민] 근데 이제 낯선 사람한테는 얘기한대요.
[전원책] 여기는 그래도 좀 나아요. 왜 좀 나은가 하면 공주나 부여 지방 같은 데 가면 진짜 속 얘기를 안 해요, 청주도 그렇고.
[유시민] 청주도 그래요?
[전원책] 예. 청주도 지금 아마 그게 상당이나 홍대 같은 데 다들 유권자들 마음을 모르니까 후보자들이 전전긍긍할걸?
[유시민] 오~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시끌시끌하네요.
[전원책] 지금 어디나 다 그렇죠. 서울도 명동에 보면 사람이 없잖아요.
[유시민] 빵집이 어딨지?
#성심당 들어가는 유시민, 전원책
[전원책] 안녕하세요. 아, 이게, 이게 투표 빵이네. 야 아이디어 좋다.
[유시민] 그냥 저 기표 용기 그 표시 도장 모양이네. 4.15도 있어요.
[전원책] 응? 4.15 있고.
#빵 고르는 유시민, 전원책
[전원책] 자, 이거.
[유시민] 두 개 해야 되겠어요, 두 개. 4.15도 하나 하시고. 됐죠?
[전원책] 응.
[유시민] 오케이. 이렇게만 사죠 뭐.
#계산대로 가는 유시민, 전원책
[직 원1] 안녕하세요.
[유시민] 안녕하세요.
[직원 1]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유시민] 잘 나갑니까, 이거? 잘 팔려요?
[전원책] (웃음) 예. (손 인사)
#성심당 나와 이동하는 유시민, 전원책
[전원책] 야 대전에 건축하는 크레인 처음 보네. 보통 도시에 저게 몇 개씩 보여야 되거든.
[유시민] 예. 대전은
[시민 1] 안녕하세요!
[유시민] 밋밋해요, 여기가.
[전원책] 예, 안녕하세요.
[유시민] 안녕하세요.
[전원책] 예.
[유시민] 예. 여기 예쁘죠, 집이?
[전원책] 어.
#식당 들어가는 유시민, 전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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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정치 토크쇼 <정치합시다>.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의 민심을 살펴보는 민심포차입니다. 오늘은 이번 총선 판세의 캐스팅보트(Casting vote: 의회의 의결에서 가부동수가 나올 때 의장이 가지는 결정권 혹은 대세를 좌우할 제3당의 표)를 쥐고 있는 충청권의 민심을 살펴보기 위해서 저희가 대전을 찾았습니다. 오늘도 알찬 내용 함께해주실 분들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유시민 이사장님. 전원책 변호사님. 그리고 박성민 대표님. 정한울 박사님, 어서 오십시오.
[전원책] 그런데 질문이 하나 있어요. 여기가 캐스팅 보트라고 방금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다른 지역에는 이미 정해졌다는 얘기잖아요.
[최원정] 아니요. 그런 얘기는 아니고 흔히들 여기가 워낙, 그렇죠?
[유시민] 그냥 받아들이세요.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돼요.
[최원정] 총선의 축소판 같은.
[전원책] 선거 역사를 지켜보면, 늘 충청도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렇게 표현을 할 것이지, 그게 바른 표현이지.
[최원정] 제가 너무 단정적으로 이야기를 했나요?
[전원책] 마치 여기가 캐스팅보트라고 이야기를 하면, 서울은 야당, 부산은 여당 이런 겁니까? 지금.
[박성민] 시작부터 오늘.
[유시민] 다 불어, 다 불어.
[최원정] 그런데 저희가 대전, 충청권 하면 민심의 바로미터(Barometer: 사물의 수준이나 상태를 아는 기준이 되는 것), 리트머스지(Litmus-紙,: 용액이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를 판별하는 검사지) 이런 이야기 하잖아요.
[유시민] 민심의 바로미터까지는 괜찮아요.
[최원정] 괜찮아요? 총선의 축소판 이런 표현도.
[전원책] 여기 대전에 왔는데 대전의 순수한 우리말이 뭔지 알아요?
[최원정] 한밭.
[전원책] 대전하면 무슨 노래가 생각나요?
[최원정] 대전 블루스요.
[전원책] 한번 부르고 갑시다. 우리.
[박성민] 이거 이야기 나와서 그런데, 이게 국회 선거도 아닌데 대통령 선거는 충북에서 이긴 사람들이 다 됐어요.
[전원책] 그래요?
[박성민] 저는 그렇게 기억을 해요. 충북에서 승리한 분이 다 대통령 됐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요.
[최원정] 코로나19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서인지 대전 시내에도 굉장히 한산한 모습이죠. 그런데 이제 우리 전원책 변호사님이랑 유시민 이사장님이 먼저 도착하셔서 각별히 손도 씻으시고 마스크도 하시면서 이곳의 여러분들을 만나보고 오셨습니다. 먼저 전 변호사님이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 공수 미션을 오늘 담당하셨는데, 어디 다녀오셨는지요.
[전원책] 내가 이번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우리 모두가 같이 먹을 술안주가 뭐가 있을까? 그리고 다들 잘 먹으면서도 대전에서 정말 잘 만드는 음식, 향토 음식일 수 있고, 똑같은 음식이라도 레시피가 특별한 거.
[유시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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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민심탐방 – 전원책 편
#식당 1
#식당 들어가는 전원책
[전원책] 안녕하세요.
[사 장] 안녕하세요.
[전원책] 예. 두부 두루치기 포장 좀 해가려고 왔습니다.
[전원책] 얼마쯤 걸려요?
[사 장] 금방 됩니다.
[전원책] 아, 금방 돼요?
[사 장] 예예, 얼마 안 걸립니다.
[전원책] 선거 분위기는 좀 어때요?
[사 장] 별로 선거 분위기가 안 나요.
[전원책] 그렇죠?
[사 장] 예예. 다들..
[전원책] 저도 이 나이까지 선거를 참 많이 경험을 해봤는데 이번 선거는 딱 2주 남았는데도..
[사 장] 별로 이렇게..
[전원책] 달아오르는 분위기 하나도 없어요.
[사 장] 그래요.
[전원책] 아무래도..
[사 장] 관심이 없으신 것 같아요, 손님들도.
[전원책] 코로나19 때문에 또 유세를 하기도 힘들고 하니까.
[사 장] 예, 바쁘셔서.
[전원책] 지금 여당에서는 하는 말이 정부를 지원해주자는 거 있고 또 야당에서는 정부를 심판하자는 게 있고. 솔직히 어느 쪽이에요?
[사 장] 아..(웃음) 저요?
[전원책] 아니 이렇게 물읍시다. 친구가 정권을 심판하자는 쪽 친구가 많아요, 지금 아니면 정부를 더 지원해야 된다는 친구들이 많아요?
[사 장] 반반인 것 같아요.
[전원책] 아 역시 이래서 대전 사람들은. 속내를 안 드러내는 거야.
#포장 용기 뚜껑 닫는 사장
[전원책] 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불황을 모르는.
[사 장] 다 됐습니다. 이거하고 이거입니다.
[전원책] 아유 고맙습니다.
[사 장] 맛있게 드십시오.
[전원책] 예예, 잘 먹겠습니다.
[사 장] 네, 감사합니다.
#식당 2
# 묵 집 들어가는 전원책
[전원책] 안녕하세요.
[사 장] 예, 안녕하세요.
[전원책] 예. 여기 대전에 별미라는 도토리묵.
[사 장] 예, 맞습니다.
[전원책] 예. 좀 포장 받으러 왔습니다.
[사 장] 예.
[전원책] 요새 코로나19 때문에 이 난리인데 손님이 좀 있어요?
[사 장] 손님이 기존에 오던 손님이 한 10분의 1. 그 정도 보시면 될 거예요.
[전원책] 10분의 1밖에 안 돼요?
[사 장] 예.
[전원책] 지금 대전이 안 그래도 언론들이 다 여기 여야가 박빙이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거든요. 대전은 그래서 여도 기대를 하고 야도 기대를 하는 곳인데 지금 분위기 어때요? 나한테 몰래 좀 가르쳐줘봐요.
[사 장] 글쎄요. 여기는 여야를 떠나서 사람을 보고 뽑지 않을까요?
[전원책] 음~ 인물 경쟁을 하는 곳이다. 그러니까 여기는 진영 간의 싸움도 있지만 역시 인물 경쟁이다 이 얘기죠?
[사 장] 예예.
[전원책] 지금 내가 보수 논객이니까 이게 왼쪽을 좋아한다는 말씀 못 하는 거죠? (웃음)
[사 장] 이렇게 들고 가시면 됩니다.
[전원책] 아유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사 장] 예, 고맙습니다.
[전원책] 예. 다음에 또 들리겠습니다.
#묵 집 나가는 전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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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두부 두루치기, 묵사발. 먼저 말씀하신 두부 두루치기를 좀 맛 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여와 주세요.
[최원정] 이거 조금씩 제가 떠 드릴게요.
[유시민] 배식해주세요.
[최원정] 아직 뜨끈뜨끈하네요, 진짜. 벌써 먹음직스럽네요.
[전원책] 둘이 먹다가, 둘 다 죽어도 아무도 몰라요.
[유시민] 여기 돼지고기도 있네?
[전원책] 이거는 수육을 따로 갖고 왔어요.
[최원정] 수육을 같이.
[전원책] 원래 이건.
[최원정] 시뻘건 이 양념.
[박성민] 이게 다른 음식이에요? 같이 먹는?
[전원책] 같이 먹어도 되고, 수육은.
[최원정] 두루치기와 함께. 이게 대전산 막걸리죠, 이게?
[전원책] 조국 평화통일을 위하여.
[최원정] 오늘 또 성공적인 방송을 위하여.
[유시민] 이게 은근 맵네.
[박성민] 매워요.
[전원책] 청양고추를 엄청 넣더라니까.
[최원정] 그래서 수육과 함께 막걸리와 함께 드셔야 하는 음식이에요
[최원정] 아무튼 뭐 몸도 마음도 튼튼해지는 그런 느낌으로 배를 채워봤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민심포차 토크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제21대 총선 후보 등록이 이제 마감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갔는데요. 오늘 좀 그 후보들의 몇 가지 특징점을 저희가 좀 정리를 해봤습니다. 총 41개 정당이 참여하는 이번 총선에서 전국 253개 지역구에 1118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지난 20대 총선 당시 944명보다 174명이 더 많아졌고요. 평균 경쟁률도 20대 총선 3.7 대 1보다 높은 4.4 대 1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정당별로 보면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53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통합당이 237명, 무소속 후보는 124명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경쟁률이 높아졌어요. 좀 치열하다고 봐야 할까요? 이유가 뭐죠?
[박성민] 아무래도 준 연동형이라는 제도가 처음 들어왔고, 정당이 많이 창당됐고, 그 창당된 정당들 중에 일부는 비례 정당투표에만 참여하지만, 일부는 지역구에 나오니까 아무래도 이제 좀 올라갔죠. 이번에는 뭐, 정당도 많고 후보도 많지만 실질 경쟁률은 거의 양당으로 수렴됐다고 봐야죠.
[최원정] 그리고 이번에 총 47개의 의석을 선출하는 비례대표 선거에 참가하는 정당은 모두 35개 정당으로 312명의 후보가 등록을 해서 6.6: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비례대표 투표지, 이번에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잖아요. 48.1cm. 정말 저 정도 길이, 실제 길이가 되는 거죠. 이 정도 되더라고요. 48.1이. 어마어마해요. 이거를 또 일일이 손으로 개표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희 당일 선거일 당일에 개표 방송을 해야 하는데, 이거 수작업으로 계속 개표를 하면 저희 밤 새워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성민] 옛날에 늘 새벽까지 밤새웠죠.
[최원정] KBS 이제 선거단 자문을 해 주고 계시는 서울대 정치학과의 박원호 교수가 쓴 칼럼에서요, 보면요. 선거 연기에 대한 아무런 검토가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사전 투표 기간과 선거일 연장에 대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그러니까 좀 유권자들을 분산시켜서 감염 위험을 낮추자, 이런 취지가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 같기는 한데.
[박성민] 안철수 대표도 제안을 했죠. 투표를 3일 동안 연장하자, 이렇게.
[전원책] 저는 그 점에서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뭔가 하면, 선거도 이게, 민주주의에 있어서 하나의 권리도 있지만 하나의 의무예요. 가령 미국 같으면 자기가 유권자인 것을 등록을 하고 그러고 투표를 합니다. 다들 아시잖아요. 그만큼 투표를 하기 위해서 한 번 더 그 품을 팔아야 한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사전 투표제로 그것도 하루를 주다가 이제는 이틀을 주고 있는데.
[박성민] 사실은 우리가 3일 투표 하는 거거든요. 사전 투표 이틀하고 당일 날 하는 거고 이게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사실은 뭐.
[유시민] 지금은 사전 투표 이틀은 전국 아무 동사무소나 가서 투표할 수 있으니까 무지하게 편하고요. 투표 당일 날은 자기에게 정해진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이제 대기 시간의 간격이라든가 또 마스크 착용, 그다음에 열 측정한다고 하고, 등등을 하기 때문에 투표 시간이 오래 걸릴 거예요. 그래서 이번 경우에는 금요일, 토요일이죠? 금, 토요일 이틀 동안 사전 투표를 전국 어디에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많이 이용해주시는 쪽이 투표 당일의 혼잡이나 이런 것들을 좀 줄이는 데는 도움 될 것 같아요.
[최원정] 실제로 투표 의향에 대한 질문을 드려봤습니다. 반드시 투표할 거라는 응답이 전국에서 79.1%로 일주일 전에 비해서 좀 높아졌어요. 한 3.5%포인트 올랐어요. 그러니까 더 점점 투표 의향들이 커지고 있다는 얘긴데, 좋은 쪽으로 해석을 해야 하겠죠?
[박성민] 그런데 실제로는 지난 4년 전이 58%였거든요. 그전보다 더 높아진 거고, 올라왔는데. 지방선거도 60%를 넘었고. 쭉 왔기 때문에 투표율이 상승을 하긴 했는데, 4년 전하고 비교해 보면 일단 강력한 제3당이 없어요. 그러면 양당으로부터 실망한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올 이유는 좀 줄었다고 봐야죠. 그다음에 코로나도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고.
[전원책] 그렇죠.
[박성민] 어쨌든 하락에 단 얼마라도 미칠 거기 때문에 투표율이 더 올라가긴 어려울 것 같고.
[최원정]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들이 투표장으로 많이 오지 않을 거라는 우려들이 있는데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고요.
[유시민] 그러니까 저도 이건 야당에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봐요. 그게 이제 좀 정보가 굉장히 많이 주어지고 있는데 고령층의 치명률이 젊은 층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거로 지금 나오고 있고 그다음에 전체 사망자 중에서 오늘 데이터를 보니까 한 분 제외하고는 모두가 다 평균 3개 이상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분들이더라고요. 사망자 165명 중에서. 그런 점을 감안하면 연령이 좀 많으시고 이런저런 기저질환이 있으신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좀 꺼려하실 수 있어요. 그런 점이 좀 우려가 되어서 그래서 아마 선관위에서도 장갑이나.
[최원정] 마스크.
[유시민] 위생 장갑이나 마스크 이런 것들을 다 준비하고 이렇게 한다니까 좀 믿고 가셔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박성민] 그런데 이게 저는 사실 이게 초유의 사태니까 그러니까 되게 연세 많으신 분들이 좀 아무래도 더 위험하니까 투표를 안 할 거다, 그러는데 이분들이 거의 투표를 쭉 해 오신 분들 아닙니까?
[유시민] 그렇죠.
[박성민] 그러니까 아주 고령이면 자식들이 만류를 할 것 같긴 하지만 대개 할 것 같고 오히려 젊은, 애를 키우는 엄마들, 또 20대 대학생들도 오히려 또 귀찮다, 이러니까 어느 쪽이 더 빠질지는 저는 단정적으로 이야기를 못 하겠어요.
[유시민] 하긴, 그러네요.
[최원정] 이번 선거의 특징들을 저희가 살펴봤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여론조사 세부적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관심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국 조사 결과를 먼저 보도록 하죠.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 긍정 평가가 55.9%, 부정 평가는 40%를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대전, 세종, 충청 지역도 함께 보면요. 잘했다가 55.5%, 잘못했다 39.7%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15.8% 포인트 앞섰습니다. 전국 여론조사와 충청권의 결과가 굉장히 비슷하네요.
[박성민] 대체로 늘 그래 왔습니다.
[최원정] 그런가요?
[박성민] 충청도가 바로미터라고 이야기하는 게,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이야기하는 게 이유가 있죠. 거의 비슷하게 갑니다. 항상.
[유시민] 왜 그럴까요?
[박성민] 글쎄 사람들이 관심은 없는데, 지난번 저희가 부울경 때도 얘기했지만 이번에 가장 팽팽한 지역이 지역으로 보면 여기거든요. 충청이거든요. 지난번에도 27개 선거구에서 14:13으로 결론 났거든요. 물론 그때 미래통합당, 그때 새누리당이죠. 14개를 했고 민주당이 12개를 했고, 무소속 이해찬 후보였지만, 사실상 민주당이라고 보면 14:13 아닙니까? 그렇게 팽팽해요. 민심의 바로미터가 충청도입니다. 이번에도 보면 거의 비슷하지 나오지 않나요.
[유시민] 그러니까 약간 이런 여론 흐름에 대한 어떤 판단, 이런 것들이 지금 중도층에 있던 분들이 못한다에서 잘한다로 온 거잖아요. 그게 원래부터 굳세게 40% 이상이 잘한다고 해 왔고 또 굳세게 또 한 40% 정도는 못한다고 해왔고 이제 중간에 계신 분들이 생각이 이쪽으로도 갔다가 저쪽으로도 갔다가 했는데 이 두 달 동안 진행된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초기에는 정부가 좀 잘못한 게 많지 않나, 이렇게 판단을 했다가, 비교 대상이 그전에는, 그전 정부, 메르스 때 어땠냐, 사스 때 어땠냐, 신종플루 때 어땠냐 이렇게 비교를 하다가 지금 유럽, 미국, 북미 쪽에서 확 이게 번지면서 이제 동시, 같은 시점의 수평 비교, 다른 나라들하고. 이게 이루어지면서 특히 한국의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외신 보도, 이런 것들이 많이 나오면서 중도층에 있는 유권자들의 마음이, 그래도 이만하면 잘하는 것 같아, 이렇게 해서 움직여오면서 국정 수행 지지도도 올라간, 이게 일반적인 해석인데. 야당, 보수 야당 쪽에서는 또 보수 진영에서 이게 마음에 안 드는 거죠. 마음에 안 들기 때문에, 저런 흐름에 대해서 계속 저거를 멈추게 하려는 여러 가지 의제, 프레임 이런 것들을 좀 가지고 대응을 하고 있죠, 지금 보면.
[박성민] 그런데 이제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가 올라간다고 해서 이게 정당 지지율 또 선거에 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저건 그냥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코로나에 대해서 잘 대응하고 있다, 이렇게 하고 그냥 가볍게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야당도. 저게 직접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유시민] 그러면 야당돼 보세요. 야당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 선거 코앞에 두고, 좋은 게 아니잖아요.
[박성민] 아니죠. 왜, 뉴스 같은 걸 틀면, 기본적으로 절반 이상이 뉴스가 선거 이야기가 아니라 저 이야기잖아요. 저거 다 하고 뒤에 조금 나오니까 이슈를 만들 수도 없고 정부를 공격할 수도 없고 이런 거고. 재난 기본 소득 같은 것도 공공연하게 선거 때 돈을 주겠다고 하는 거를 얘기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지금 정국이 되어 있잖아요. 논쟁은 좀 있지만. 그런 정도니까 여당이 선거하기는 어렵지만, 저게 정권 심판론을 다 덮고 가린다, 이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저는.
[유시민] 야당 되어 보세요, 그런 생각이 안 드나.
[최원정]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게 코로나19라는 말씀하셨는데,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해서 정부의 대응 어떻게 하시는지 여쭤봤는데요. 전국 조사 결과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9.8%, 못하고 있다가 28.5%입니다. 대전, 세종, 충청 지역 거의 비슷하네요. 잘하고 있다는 게.
[유시민] 똑같아요.
[최원정] 모양도 똑같잖아요. 대칭을 쫙 이루고 있네요.
[유시민] 그러니까 모름, 무응답만 1% 차이가 나지. 잘 못 하고 있다는 완전 똑같게 나왔잖아요.
[최원정] 그러면 같이 경제 위기에 대한 정부 대응 평가도 보겠습니다. 이것도 같이 묶어서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최근에 소득 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 이런 많은 지금 경제 위기 대응들이 나오고 있는데, 전국 조사에서는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57.1%, 못하고 있다가 38.3%. 대전, 세종, 충청 지역은 잘하고 있다 54.9%. 못하고 있다 40.3%입니다. 여론조사에 공감을 하시는지요.
[박성민] 이건 일정하게 계속 나오고 있는 거니까, 저건.
[정한울] 지금 어떤 정치권이나 언론에서는 프레임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어떤 프레임을 했냐에 따라서 지지가 더 많이 나오니, 적게 나오니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사실은 프레임 효과보다는 선거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프라이밍 효과(Priming effect: 시간상으로 먼저 떠오른 개념이 이후에 제시되는 자극의 지각과 해석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라고 하는데, 국민들이 우선시하는 그 정책, 이슈를 정부가 그거에 전념하고 있는가, 아닌가. 이게 매칭이 되는가 아닌가, 이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국면을 놓고 보면 사실은 대통령부터 청와대, 정부까지 해서 모든 정부 여당이 코로나나 경제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그러니까 국민들이 우선시하는 의제를 정부가 정말 열심히 집중해서 하고 있다, 이 매칭 현상, 그러니까 이 프라이밍이 매칭이 되는 현상이 국정 평가, 실제 수치상의 어떤 성과보다도 이게 통하고 있다는 그런 어떤 판단이, 실제 그런 국정 평가에 작용이 되는 것 같아요.
[유시민] 앞에 본 건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느냐, 방역을 잘하고 있냐 그거예요. 방역하고 차단하고 치료하고 이걸 잘하고 있냐고 물어본 거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살기가 다 어려워졌어요. 살기 어려워진 문제를 정부가 얼마나 잘 해결하고 있냐를 물어본 게 두 번째 데이터예요. 격차가 10% 이상 나잖아요. 그러면 이게 어떤 뜻이냐 하면 그래, 열심히 전염병과 싸우고 있는 건 인정해줘. 그런데 우리 살기 너무 힘들어졌는데,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잘하고 있지라고 생각할 때는 그 평가가 방역보다는 훨씬 약하다는 거예요.
[박성민] 그리고 일정 기간이 지나서, 그때 코로나와 관련되어서 했던 정부가 했던 정책이 어땠느냐고 과거 회고형으로 물어보면 부정 평가가 더 높을 수 있다는 거예요.
[유시민] 그렇죠. 그런데 지금 문제는, 그러니까 정부도 저걸 알고 있겠죠. 청와대도 여론조사를 하니까. 이게 지금 우선 코로나19하고 잘 싸우는 게 중요하고, 그다음에 이 긴급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뭔가를 해야 한다는 그것도 읽고 있겠죠. 그런데 지금 내놓은 게 이제 지자체가 하는 거 말고 중앙정부에서 하는 거는 소득 상위 30%를 제외하고, 나머지 4인 가족 기준으로 해서 100만 원, 이렇게 해서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 감액하는, 이 방식으로 지금 지원책을 내놨잖아요. 그런데 그거 저는 좀 사실은 되게 불충분하지 않냐, 그리고 그닥 집행이 그렇게 잘될 수 있는 그런 방안이 아니지 않냐, 그런 생각을 좀 하거든요.
[최원정] 거기에 대해서 변호사님 하실 말씀 많으실 것 같아요.
[전원책] 공식 용어는 긴급재난지원금입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할 때 29일에 총리 공관에서 당에서 나가고, 청와대에서 다 나오고, 정부에서도 다 나가고 해서 다 모였다는 거 아니에요. 모였는데 원래 정부 안은 국민들 50%까지, 하위부터 시작해서 50%까지 해서 100만 원씩 4인 가족 기준으로 100만 원씩 주고 1인은 40만 원, 2인 60만 원, 3인 80만 원, 4인 100만 원, 5인 돼도 100만 원. 이렇게 안을 짜서 넘겼다고 그래요. 민주당에서도 난리가 난 거예요. 그렇게 해서는 도움이 안 된다. 쉽게 말하면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는 거예요. 말은 안 하지만. 그래서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80%까지 하자. 하위 80%. 상위 20%만 빼고 하자. 미국도 90%로 하기로 했는데 미국에서 사실 이미 상하원 다 통과를 했잖아요. 거의 1200불씩 주는 거란 말이에요. 그게 헬리콥터 머니라고 우리 민주당에서도 그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헬리콥터 머니라도 필요하다. 그래서 했는데, 홍남기 장관이 마지막까지 그 문제를 걸고 넘어갔어요. 이거 안 된다. 정부 부채가 이미 GDP의 42% 가까이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해서 절충안을 냈어요. 하위 50%에서 70%까지는 50만 원씩 주자. 이러니까 이게 그 민주당에서 정책위 의장이 고성을, 고성을 지른 당사자가 정책위 의장이라고 합니다. 무슨 소리냐? 그렇게 하면 실컷 돈 주고도 욕 듣는다. 돈 주고도. 누구는 100만 원 받는데, 왜 나는 50만 원 주느냐. 돈 주고도 욕 들으니까 그건 안 된다. 그래서 70%까지 그러면 100만 원씩 주는 거로 했는데 재미있는 뒷담화가 신문에 났습니다. 이미. 뭐라 났는가 하면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식으로, 홍남기 장관이 나는 끝까지 반대했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 이 얘기를 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내 말은, 그겁니다. 이게 국가재정수지라고 하는 커다란 그 공을 터뜨리는 버튼에 똑같이 손을 얹어놓고 그 버튼을 누르지 말자고 얘기했다고 하는 핑계다, 그건. 똑같이 공모한 거 아니냐?
[유시민] 공모요?
[전원책] 공모자죠, 공모자.
[유시민] 범죄예요?
[전원책] 그렇죠. 경제 전문가들이 이러면 안 돼요. 경제학을 공부하셨잖아요. 지금 가장 겁이 나는 건 우리가 기업 부채와 가계 부채를 합하면 3100조입니다. 그중에 가계부채가 작년 말 기준으로 1600조 원이에요. 이건 정말 뇌관입니다. 유사시에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말이에요. 이 돈을 현금성 돈인데, 물론 체크카드로 주고, 상품권으로 준다고 해요. 그런데 더 문제는 이건 일반 가게에서만 쓸 수 있고 백화점이라든가 대형 마트에는 못 쓰도록 하겠다는 거고요. 난 그것도 문제라고 봐요. 이왕 풀어주면 다 주든가, 그것도 제한해 버렸단 말이에요. 그래서 어떤 지역에는, 지역 지자체에서 주는 건 지역 화폐로 주겠다는 거 아니에요? 현금처럼 찍어서. 나는 정말 기계 하나 있으면 위조하고 싶어.
[유시민] 변호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실 줄 알았어요.
[박성민] 예상답변.
[유시민] 알았는데 저는 변호사님과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진짜 의견이 달라요. 진짜. 액수가 너무 적어요. 4인 가족에 100만 원 갖고는 큰 효과가 안나요. 액수를 올려야 한다, 제 생각에.
[박성민] 얼마나요?
[유시민] 1인당 100만 원 정도로. 1인당 100만 원 정도, 50조 원 규모. 그렇게 하면 (전 국민이) 5천만 명이니까 50조 원 정도죠. 그리고 지금 국가 채무가 무슨 기업체, 무슨 민간 가계 채무 이런 거는 빼고요. 국가 채무만 보면 지금 약 40%니까, 800조 원 되잖아요. 그러면 내가 1억 원짜리 연봉자인데, 1억 원 연봉자인데 지금 4000만 원 빚지고 있는 거잖아요. 여기에 500만 원 더 빚지자는 거예요. 4500만 원, 그 대신에 앞으로 10년간 걸쳐서 중기 재정 계획에 국채 발행 액수를 계획을 해서 10년 동안 메우도록. 이렇게 해서 비상한 위기에서 비상한 대응을 써야지, 왜 경제 관료들이 앉아서 이 비상한 위기에 교과서에 있는 낡은 해법을 쪼물락 거리고 있냐? 이게 저의 불만이에요, 사실은.
[전원책] 지금 사실 우리가 경제가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오래됐다 말이에요. 몸으로 치면 말단 피부, 혈행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거예요. 피가 안 튀는 거예요, 실핏줄에. 동맥하고 정맥은 도는데 실핏줄에 피가 안 돈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이런 경우에 지금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완전히 그게 막혀버렸거든. 이 경우에 돈을 뿌려봤자, 뭐냐 하면 정말 가난한 사람들은 부채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공식적인 가계부채, 1600조 원 말고도 사채들이 많아요, 사채들이. 빚 갚기 바빠요. 그리고 중산층들이 지금 지갑을 다 닫고 부자들은 돈 지갑을 더 닫아버렸다고. 이러니까 지금 돈이 안 돌기 시작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주식시장이 무너지면 백화점 손님이 없다고 하는 속설이 있잖아요. 그럴 정도로 우리 사회에는 한쪽이 충격을 받으면 다른 쪽에도 계속 충격의 여파가 갑니다. 이렇게 돈이 안 도는데 여기에 4인 가구당 100만 원씩 그것도 70%에만 뿌려봤자 뭐 하느냐. 결국 그 돈이 쿠폰이든지, 체크카드든지 반짝, 3개월 안에 다 사러 가서 그 기간 동안 뭔가 소비는 될 거다. 하지만 그게 피 돌기를 하는 피는 아니라는 거죠. 결국 피는 못 된단 말이에요.
[유시민] 그거 하나로 다 해결할 수는 없고요.
[전원책] 지금 많은 경제학자들이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많은 경제학자가 뭘 얘기하는가 하면 저도 벌써 오래전부터 얘기를 했습니다. 4대 보험을 당분간 정부가 이런 데에 쓸 돈이 가령 100조 원이 있다. 50조 원이 있다, 그렇다면 그 돈을 4대 보험에 써라. 그 대신에 4대 보험을 깎아주면 실제로 도움이 된다. 4대 보험만 깎아주면 노동 경직성이 유연하게 바뀌지 않더라도 우선은 기업주에게 부담이 덜해지니까 실직시킬 사람을 실직을 안 시킨다. 그리고 전기료를, 납부 유예를, 대통령은 납부 유예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전기료를 깎아줘라, 당분간. 그 돈을 정부가 차라리 이런 데 쓸 돈으로 보전을 해줘라. 그러면 실제 필요한 사람에게 그것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유시민] 변호사님, 제가 아는 경제학자들은 아무도 그런 제안 안 하던데요?
[전원책] 내가 알고 있는, 좌파 사람들만 아는 거지.
[유시민] 자꾸 아는 보수 경제학자들만 만나니까 그러시는 거예요.
[최원정] 그런데 코로나가...
[유시민] 가만있어 봐요, 경제학자들은 대부분 다 우파예요.
[전원책] 그렇지.
[유시민] 대부분 다 우파인 경제학자들조차도 변호사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방안을 추천하지 않더라고요.
[전원책] 적어도 내 주변에는, 열 손가락 다 채우고 남아요.
[유시민] 그러니까 너무 편식하시는 거예요. 고개를 드시고.
[전원책] 부자들이 가난해지면, 지들도 안 갚으면 돼. 그런데 국가 세금 안 내려고 일부러 가난해지는 사람 없잖아요.
[유시민] 그렇죠.
[박성민] 무상급식 때도 우리가 봤지만, 하위 30%, 50% 이게 70% 이게 쉽지 않은 얘기예요.
[전원책] 그런데 가령 이게요, 우리가.
[유시민] 변호사님, 결론 났어요. 저하고 합의된 거예요. 100% 다 주는 거로.
[전원책] 이게 내가 하나 웃기는 게 나는, 나는 정말 이게 이런 헬리콥터 머니 하지 말자는 거예요.
[유시민] 그런 거예요?
[전원책] 헬리콥터 머니를 왜 하느냐는 거예요. 이거 마약이에요.
[유시민] 일회성이에요.
[전원책] 이거 마약이에요.
[유시민] 비상한 시국이기 때문에.
[전원책] 아편이죠. 고통을 잠시 잊게 해주는 아편이에요.
[유시민] 그런데 가기 전에 정리를 한 번 합시다. 도발하려는 건 아니고 변호사님의 처방과 저의 처방의 뚜렷한 이를 아시겠죠? 그래서 이번 총선 과정에서 2차 방안으로 논쟁이 더 되어야 해요, 사실 저랑 변호사님이랑 논쟁한 이 이야기들이 정당의 주요 후보자나 대표자들이 TV에 나와서 방송에 나와서 시민들이 보는 데서 토론해야 해요. 그런데 그 토론이 너무 없다는 건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고요. 그래서 우리 정치합시다에서 그나마 이만큼이라도 한 게.
[최원정] 저희가 포문을 열어드렸어요.
[최원정]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얘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국민들의 의견은 어떤지 굉장히 궁금해요, 항상 이슈가 되기 때문에. 미래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영입한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잘했다 33.4%. 못했다, 43.2%입니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9.8% 앞섰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종인 선대위원장에 대한 인물 평가가 아니라 이거에 대한 영입 평가를 해 주시면 되는데요.
[정한울]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을, 선대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모신 것은 지금의 어떤 구도대로 가면 사실은 어떤 선거의 구도를 좀 반전시키기 어렵다는 저는 위기의식의 산물로써 나온 결과라고 생각을 하고요. 주목할 점은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 60% 이상이 잘했다고 이야기를 했고, 보수층의 50% 이상이 잘했다고 평가를 한 거죠. 저는 그 지지층도 마찬가지 그러한 어떤 위기의식의 어떤 평가라고 생각이 드는데 최근의 구도 자체가 뭔가 여당 쪽으로 가고 있는, 그런 것에 대한 반전에 대한 기대, 이런 것이 보수층을 중심으로 해서 잘했다는 여론이 평가가 된 거고. 일단 저희가 이건 패널 조사에서 저분들 주요 지도자들을 호감도 조사를 했는데, 김종인 위원장 호감도가 상당히 낮아요. 그러니까 10점 만점에 한 3.4? 지금 황교안 대표나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의 평가 자체가 3점대니까 비호감 영역이거든요.
[박성민]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호감도가 높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고령이시고, 2012년에는 박근혜 대통령 돕다가 2016년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돕다가. 또 중간에는 사실 그전에도 한때 안철수를 돕다가, 이번에 또다시 와서 2번 대통령을 탄생시킨 것에 대해서는 사과도 했잖아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논란도 많았고 반대 여론도 많았던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호감도가 높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유가 있을 텐데 저분 모신 이유가 있을 텐데, 또 실제 간 이유가 있는 거예요. 두 가지예요. 선거를 해야 하는데 지금 미래통합당이 선대위, 메신저가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총괄선대위원장이 황교안 대표가 하기로 했는데, 황교안 대표가 관료를 오랫동안 하시고, 이분이 정치적 메시지를 잘 내는 분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메신저로서 야당이, 민주당을, 야당이 여당을 공격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분은 메시지가 좀 약하니까 그리고 또 이분이 계속 정치적인 감이 정무적 감각이 계속 미숙해서 계속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옴으로써 핵심 메신저로 자리 잡으면서 황교안 선대위원장을 뒤로 조금 안 보이게 뒤로 물렸다, 이게 첫 번째 이유 같고 일단. 제일 앞에 김종인이라는 분이 나섰다는 거. 두 번째는 조금 전에 말한 메시지 치는 능력이 있는 분이에요, 저분이. 상대의 약점도 알고 왜 문재인 정권이 이대로 가면 안 되는지, 민주당을 찍으면 안 되는지, 이런 문제는 역시 정치권에서 노련하게 단련된 분들이 잘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궁여지책으로 모셔온 게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전원책] 내가 깜짝 놀랐어요. 첫째, 김종인은 이슈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다. 그거 때문에 찾아왔거든요. 그것 때문에 데리고 온 거 아니에요? 황교안은 이슈를 못 만들어요. 아까 메시지라고 자꾸 이야기를 하셨는데, 사실은 기자들이 좋아하는 언론 방송이 좋아하는 그리고 결국은 대중이 좋아하는 겁니다. 이슈를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유시민] 저도 그거 좀 하는데.
[박성민] 그럼요.
[전원책] 조금 하지, 이사이에 최근에 또 새로운 이슈를 만들었잖아. 본인이 만들어낸 거 아니고.
[유시민] 제가 한 게 아니라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전원책] 모 방송 기자가 치니까 다른 방송 거대 방송 기자가 또 치고 해서. 쓰리 쿠션 만들어냈더라.
[유시민] 당구도 쓰리 쿠션이.
[박성민] 결정적인 이유는.
[전원책] 제가 이거 매듭을 짓자면, 이슈를 만드는 사람이고 두 번째는 자기가 갖고 있는 고집도 시세에 따라 정황에 따라서 포기를 할 줄 안다. 내가 정말 놀랐습니다. 본인이 목숨처럼 중히 여기던 경제 민주화. 이거를 포기를 한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나는 예산 재조정 한다는 얘기는 가령 아, 이 정도 같으면 전원책의 독창적 이론이겠지, 이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 어른이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박성민] 이번 선거가 결국 중도를 잡느냐, 안 잡느냐의 문제인데 황교안 대표는 그동안 대표가 되고 나서 계속 자유 우파 결정론을 얘기해 왔던 분이거든요. 그것 때문에 지금 보수 정당의 외연이 확장되지 못하고 되게 갇혀 있잖아요. 지금까지도 정당 지지율이 22%, 23% 갇혀있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이 선거는 결국 지금은 움직이지 않고, 부동화되어있고, 투표를 할지 안 할지도 모르고, 미래통합당을 찍을지도 모르지만 뭔가 그래도 이 사람들에게 문재인 정권 찍지 않고 민주당을 심판하고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을 줄 수 있는 얘기를 할 사람은 김종인이다. 이게 지금 그렇게 결론 내린 거 아닌가?
[최원정] 그러면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등판이 미래통합당에 도움이 될까요? 안 될까요? 잘했다, 못했다에 변호사님은 어느 쪽이신지.
[유시민] 나한테 물어봐요.
[박성민] 그것도 조사를 했어요?
[최원정] 변호사님 의견을 묻는 거예요.
[전원책] 지금요, 김종인 선생이 등장을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면 그 답이 나옵니다. 우선은 김종인 선생이 구원투수로 공을 잡고 공을 하나 딱 던지니까 어떤 일이 생겼습니까? 문제 된 공천이 다 바뀌었잖아요. 문제 된 공천이. 나는 그거만 하더라도, 우리가 공천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 자제를 하고 있었거든. 같은 편이니까. 저건 안 된다고, 적당히 비판만 하고 있었는데, 김종인 선생이 문제 되는 공천 안 바꾸면 나 못 가. 나 못 가 이러니까.
[박성민] 강남을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전원책] 그러니까 바꿨다는 게 아니고 그러니까 그게 수면 아래에 잠수해 있던 게 다 떠올라버린 거예요. 뭐가 문제 된 공천이냐, 이렇게 되어버린 거야. 다 나와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아, 이게 진짜 문제 있네? 사람들이 안 거예요. 결과적으로 그걸 잘한단 말이에요, 김종인 선생은. 이게 완전히 민주당 쪽과 그리고 친여, 군소 정당 쪽에서 일제히 김종인 선생을 향해서 포문을 열어요. 그거 왜 그렇습니까? 이쪽에서 이슈를 만들고, 대중 시선을 끈단 말이에요. 이 시선이 끌려가면 선거는 절대적으로 유리해집니다. 그리고 태연하게 얘기해요. 김종인 선생님, 기자들이 뭐라고 이야기했습니까? 경제가 이렇게 폭망이 됐는데, 여당이 이긴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걱정하지 말고 투표나 잘하세요. 나는 이 선거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 이래 버리고, 여유작작하게 다니니까.
[유시민] 변호사님은 그게 마음에 드시는구나.
[전원책] 마음에 드는 게 아니라. 그만큼 이미 효과를 보고 있는 거예요.
[유시민] 저도 되게 안심이 되더라고요.
[전원책] 언제 진영을 바꾼 거야?
[유시민] 아니.
[전원책] 진영을 언제 바꾼 거야?
[유시민] 진영을 안 바꾸고 안심이 되는 거에요.
[전원책] 그러면 바꾼 거야?
[유시민] 저는 잘했다, 못했다가 없어요. 저는 무응답이에요. 왜냐하면 별로 관심이 없으니까. 그런 건데. 그러니까 우리 전 변호사님은 이제 본인은 건전한 우파, 그렇죠? 정체성이 뚜렷한 보수 우파시잖아요. 그 주관적인 것은.
[전원책] 나는 솔직히 말해서 강경 보수도 아니고, 나는 중도 보수라는 말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보수를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유시민] 표준 보수.
[전원책] 정답. 코렉트(Correct:옳은). 표준 보수.
[최원정] 표준 보수라는 말은 처음 듣네요.
[전원책] 그리고 바꿔 말하면 정통 보수.
[유시민] 그러니까 보수의 정답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변호사님은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내가 가지는 모든 철학과 생각과 정치적 견해가 표준적이고 정통적인 보수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잖아요.
[전원책] 바꿔 말하면요.
[유시민] 안 바꿔 말하셔도 돼요. 바꾸지 마세요. 그건 너무 나가셨어. 그러니까 다시 정리를 하면, 변호사님은 그렇게 생각을 하세요. 스스로.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너무 보수시거든요. 너무 우파시거든요.
[전원책] 좀 고전적이죠.
[최원정] 클래식 한?
[전원책] 클래식, 맞아. 클래시컬.
[유시민] 클래식이 아니고, 좀 올드하세요. 클래식이랑 올드는 달라요.
[전원책] 고전적 보수주의라고 있잖아요.
[유시민] 그러니까 클래식 하면 올드한 게 많지. 그러니까 지금 트렌드는 아니에요.
[전원책] 사군이충(事君以忠:세속 오계의 하나. 충성으로써 임금을 섬긴다는 말), 사친이효(事親以孝:세속 오계의 하나. 어버이를 섬기기를 효도로써 함을 이름) 이런 거 있잖아요.
[유시민] 그거는 말고요. 그러니까 변호사님이 이제 높이 평가하시는 걸 보니까 제가 안심이 되는 거예요. 아, 선거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저는 평을 할게요.
[박성민] 그런데 이게 저희가 이제 뭐 아까 중도 보수가 있냐, 없냐? 그거는 이제 편의적으로 쓰는 거고 제가 쓸 때 중도층이 중요하고, 중도 보수, 중도 진보라고 쓰는 것은.
[유시민] 스윙.
[박성민] 스윙이죠, 스윙. 그러니까 어떤 일이 있어도 지금 보수 정당 미래통합당을 찍을 분들은 캠페인 대상이 아니에요. 그분들이 갖고 있는 사상이나 생각과 논쟁할 것도 아니고, 지금 이 국면에, 선거 국면인데. 또 무슨 일이 있어도 민주당 찍을 분들이 있잖아요. 또 찍어 왔고 정동영 후보가 26%밖에 못 얻을 때도 찍은 분들이 있는 거잖아요.
[유시민] 나도 찍었어.
[박성민] 지난번에 홍준표 대표가 24%밖에 못 얻어도 찍은 분들이 있잖아요. 중간에 스윙이라는 건 때로는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다가 이탈한 분들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 찍었다가 이탈하는 분들이 있고, 고민하는 분들이 있고, 선거에서 이분들이 중요한 거잖아요. 움직일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건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고, 캠프는 그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고, 메시지도 그분들 대상으로 하는 거고 이슈도 그분들이 관심 가질 만한 이슈들을 하는 거죠.
[유시민] 그러니까 나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님이 전원책 변호사님이 만족해하시는 분위기로 가면, 나는 좋은 거지.
[전원책] 저분을 지금 신문에서 그러잖아요. 보수의 외연을 넓혀줄 수 있다, 그 말은 뭔가 하면, 방금 말씀하신 대로 스윙 투표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끌어올 수 있는 분이라는 거죠. 그러면 만족해야지.
[최원정] 아슬아슬하셔도 끈끈한 연대감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이번에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오면서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 광고, 선전 따위에서 남의 주의를 끌기 위한 문구나 표어)를 못 살겠다 갈아엎자고 얘기하면서 56년 대선 때 그 상황이 막 연상이 되는데 반대 그때 당시 자유당은, 갈아봤자 별수 없다.
[유시민] 구관이 명관이다.
[최원정] 구관이 명관이다, 이랬죠?
[전원책] 56년에 나이 몇 살이었죠?
[최원정] 제가 마이너스 몇 살쯤 됐죠.
[유시민] 나도 그 이야기 하려고 했어요.
[전원책] 그 당시 아는 것처럼, 나는 그때도.
[최원정] 그때 정말 팽팽했죠.
[박성민] 그때를 생생히 기억하시는.
[전원책] 나는 그때 우리 어머니 등에 업혀서 보니까, 다 기억 다 해. 나는 우리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적에 의사 선생님이 안경 끼고 있는 것까지 다 기억을 하거든. 그런데 이번에 이 자극적인 구호, 여덟 자.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먹힌다는 거예요.
[유시민] 먹혀요?
[전원책] 이게 먹히는 거예요?
[유시민] 안 먹히잖아요, 보면.
[전원책] 이거는 잘못된 여론조사고.
[유시민] 변호사님만 마음에 안 들면.
[전원책] 아니 오늘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이게 먹히는 거예요.
[유시민] 이거 그저께 한 거예요.
[전원책] 내가 왜 그거를 먹힌다고 봤냐 하면 이 여론조사의 민주당의 핵심 지도부들, 그리고 기타 군소정당의 핵심 정치인들 후보들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어요. 이런 낡은 프레임으로 어쩌고 맛 갔다, 어쩌고 이러면서 막 공격을 해댔다고. 그 말은 뭘 의미하는가 하면 먹힌다는 거예요.
[유시민] 제가 정부여당 안정론하고 정부여당 견제론 이렇게 나왔잖아요. 그런데 변호사님은 저거 여론조사는 신뢰하지 말라 이렇게 말씀을 하시지만 저것도 트렌드를 쭉 보면, 트렌드를 보면 최근에 와서 정부여당 안정론이 높아지고, 정부여당 견제론이 낮아지는 추세예요. 숫자는 안 맞다 하더라도. 그거까지는 인정해 주세요. 그거까지 인정해주세요.
[최원정] 견제론이, 이제 못 살겠다 갈아보자잖아요.
[전원책] 역시 좌파구나. 막 동정하고 손까지 막 이러고. 왜 그래?
[유시민] 변호사님. 제가 먼저 말을 할게요.
[전원책] 표정이 밝아지는 걸 보고 얘기하는 거고.
[유시민] 좌파도 말 좀 하고 삽시다.
[전원책] 자기 혼자 실컷 말해놓고 말 좀 하고 살자고. 하세요. 하세요.
[유시민] 그러니까 지금 정부여당 견제론이 아니고요. 지금까지 보수 야당이 해온 거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이었어요. 견제론은 저쪽이 세니까, 그래도 우리가 저거 잘못하는 거 막을 수 있을 정도의 의석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게 견제론이고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라는 것은 견제를 할 힘 정도가 아니라 저기를 스톱시킬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한 거예요. 지금까지. 그런데 그게 지금 안 먹히고 있는 거예요. 정부여당 견제론조차도 저렇게 찬성이 낮은데, 심판론은 더 낮아요. 그러니까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보다 더 나간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지금 선거 판세와 흐름을 통합당이 어떻게 읽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그 당의 당 대표라면, 견제론을 폈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심판론이 아니고. 심판론도 너무 나갔는데 여기에 못 살겠다 갈아보자까지 해서 아니, 무슨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가 자유당 정권이에요? 그런 점에서 보면 오버다.
[전원책] 경제가 어렵다는 거는 너무 다들 잘 알아요. 그런데 이런 게 있습니다. 내가 나도 문재인 정권에 표를 던졌고, 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는데, 내가 옛날에 보수당이라고 해서 박근혜를 찍었다가 지난번에는 문재인을 찍었는데. 아니면 나는 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었는데, 하는 어떤 부채의식, 책임의식이 다 작동을 하는 겁니다. 어려워도 말은 못 하는 거예요. 어려워도 공격을 못 한다는 말이에요. 나는 문 정부 싫어, 이런 염증 이야기를 못 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말 못 하고 막혀 있는, 이거를 못 살겠다 갈아보자가 깨 주는 겁니다. 나는 그래서 김종인 선생이 난 참 샤프(Sharp: 날카로운, 예리한)하다고 생각해요. 이 양반이 왜 이런 자극적이고 강력한 구호를 들고 나왔을까. 내가 앉아서 가만히 깊이 생각을 해 보니 딱 그거예요. 말 못 하고 있는 어떤 이 과거의 보수, 아까 스윙 층이라고 했는데 그거 다 포함될 거예요. 이 사람들이 어떤 자기 부채 의식을 다 털어버리게 해 주자. 못 살겠다 갈아보자, 못 살겠다 갈아보자. 합창 한번 해보세요. 그러면 이 말 하는 순간에 자기도 그런 생각이 들어. 못 살겠다 갈아봐야 되겠다, 해 봐요. 자꾸 해 봐요.
[박성민] 여기서 제가 꼭 아쉬움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게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비판하는 분들이 심판하는 분들이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분들이, 그래서 바꿔야 된다, 정권 교체도 해야 되겠고, 이번에 심판을 해야 되겠다는 여론이 높았다고 치자고요. 50%를 넘어서 한 60% 갔다고 치자고요. 그 문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야당이 대안이어야 하거든요. 더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야 하는 거예요. 제가 아쉽다고 얘기하는 것은 미래통합당의 공천이나 미래한국당의 공천이 그게 안 보인다는 거예요. 이를테면 우리는 다 떠나서 문재인 정권이 외교나 경제 문제에 무능하다는 게 문제다. 누가 봐도 국민들이 보기에, 경제만큼은 미래통합당이 잘합니다, 이 메시지를 분명히 줘야 하는데 그 메시지가 없기 때문에 이거는 슬로건만으로는 될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최원정] 지금 표 보시면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고 하신 분들이 50.8%가 나왔고요. 또 반대로 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보수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가 38.4%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정권 심판이냐, 야당 심판이냐. 이번 총선의 화두임은 분명한데, 여기 충청권 주민들은,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희가 또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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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정권 심판 vs. 야당 심판? (시민 인터뷰)
[김수정(60)/ 대전광역시 대덕구] 김수정 처음에는 문재인을 지지했었는데 너무 실망이 컸다. 황교안 대표를 지지합니다. 그래도 믿을 수 있고 안정적으로 우리나라를 좀 안정시켜주고 경제적으로도 좀 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정도영(42) 대전광역시 중구] 야당보수층에 대한 심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실질적인 대안 없이 발목만 붙잡는 형국을 많이 느껴서.
[박영식(70)/ 대전광역시 중구] 박근혜 지지하고 한 사람들이 아직도 반성을 못 했습니다. 박근혜만 심판했지. 그 국회의원들은 심판받은 적이 없어요. 국회를 개판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야당 심판입니다.
[양서진(55)/ 충청북도 청주시] 미래통합당 쭉 해갖고 올 때는 우리가 먹고살기가 괜찮았어, 서민들이. 지금 현실에 여당에서 정권을 잡잖아요. 서민들이 많이 힘들어. 이상하게 힘들어. 그래서 그냥 서민들은 지금 현실에 야권이 잡고 가는 게 먹고살기는 편해요. 사실이 그래요.
[전희영(28)/ 충청남도 공주시] 진보 쪽에서 이렇게 해본 결과 그렇게 제가 봤을 때 살기 그러니까 좀 제가 봤을 때는 나빠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는 저를 보수를 택한 거예요. 여기서 정권을 잡았다고 저번 정권을 무조건 다 무너뜨리고. 또 여기 됐다가 무조건 그러면 5년 동안 하는 게 그 일밖에 없잖아요.
[문철식(46)/ 대전광역시 중구]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기가 너무 안 좋다고 그렇게 죽겠다, 죽겠다 했는데 이번에 코로나로 너무 바닥을 치니까 그나마 이번 정부가 정책을 해서 투명하게 다 공개하고 하니까 그나마 이 상태로 막는 거라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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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충청권의 특징이 고스란히 나타나네요. 팽팽하죠, 의견이.
[유시민] 그런데 확실히 충청도가 우리 저때 광주.
[박성민] 광주도 듣고 이렇게 느끼겠는데, 어떻게 말을 해도 균형이 안 맞더라도, 이건 그렇겠구나, 저건 저렇겠구나, 느끼거든요. 하나도 모르겠어요.
[전원책] 광주를 내가 가야 하는데.
[박성민] 광주 인터뷰가 재미있었는데. 거기도 이렇게 편향되게, 편중되게 편집된 것도 아니고 그런 데도 이 선거 결과는 어떻게 나오겠구나, 이런 게 짐작이 되더라고요. 대구도 제가 좀 짐작을 했고.
[유시민] 여기는 봐도 모르겠어.
[박성민] 부울경도 알겠어. 충청도는 모르겠어.
[최원정] <정치합시다>, 민심포차. 1부는 여기에서 마무리하고요. 2부는 잠시 후 10시 35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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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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