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합시다] 민심포차 ep.4 : 2020 총선, 호남의 전략적 선택은?
입력 2020.02.27 (22:00)
수정 2020.03.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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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날이 완전 포근해요, 하늘도 파랗고.
[박형준] 봄인데요, 봄. 봄 날씨
[유시민] 저기 저쪽이 옛날 도청
[박형준] 도청 예.
[유시민] 여기가 금남로고
[박형준] 광주에서 오면서 저도 그래도 종종 오는 편인데 참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아요, 광주가.
[유시민] 광주? 우리나라가 이제 도시고 시골이고 다녀보면 상당히 정갈해진 느낌이에요. 시골도 요즘 관리를 잘하더라고.
[유시민] 여기가 기록관이네, 5·18?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기록물을 보전·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박형준] 한번 갔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는 자료가 조금..
[유시민] 불비해요?
[박형준] 불비하다기보다 볼거리가 조금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고요.
[유시민] 저 하얀 저 건물이 전일빌딩(과거 잔남일보와 광주일보 건물로 5·18 당시 신군부의 헬기 사격 탄흔이 발견되었다)인가? 그렇죠?
[박형준] 예. 전일빌딩 맞습니다. 저기에 헬리콥터 사격이 있었다는 그 빌딩이죠?
[유시민] 탄흔이, 각도가 이게 이제 벽에 맞았으면 밑에서 쏜 거랑 위에서 쏜 거랑 입사각이 (다르게) 나오니까 위에서 쏜 거라 한 거지. 제때 규명을 못하니까 세월 지나가버리고 나니까 이제 어려워지는 거죠.
[박형준] 이게 5·18민주화운동의 그 사건 자체가 좀 충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유시민] 워낙 컸지. 전쟁 상황이었으니까, 그게.
[유시민] 여기가 옛날에 전남도청이잖아요.
[박형준] 전남도청. 그걸 이제 아시아문화전당으로 지금 만든 거죠.
[유시민] 앞에 분수대는 옛날 위치 그대로 있는 거고
[유시민] 여기가 이제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보면 이제 이렇게 이동하는 걸로 돼 있었고. 여기서 엄청나게 사람들이 많이 죽었지, 여기서. 집단기억이라는 거는 진짜 힘이..
[박형준] 무섭죠.
[유시민] 역사기록을 통해서 계속 연성되니까 우리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기억을, 이렇게 가족들 사이에 말로 넘기는 거하고는 힘이 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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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오늘은 여론조사를 통해 총선을 앞둔 각 지역의 민심을 살펴보는 민심포차로 인사드립니다. 민심포차가 지난달에는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인사를 드렸는데요. 오늘은 진보진영의 안방 광주에서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유시민 이사장님, 박형준 교수님, 박성민 대표님, 정한울 박사님. 먼 걸음 해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유시민] 그냥 끌려왔어요.
[최원정] 올해가 5·18 민주화운동 있는지 40주년이 된 해예요. 굉장히 기념비적인 한 해인데 오늘 사실 저희가 광주에 온 이유는 총선을 앞두고 저희가 호남지방의 민심을 살피기 위해서 왔습니다. 유시민 이사장님과 박형준 교수께서는 좀 일찌감치 광주에 도착을 해서 광주 시민들을 만나보고 오셨다면서요. 어떤 얘기들을 듣고 오셨는지 궁금한데 유 이사장님은 이번에 또 두 분이 역할을 바꿔서 택시에?
[유시민] 제가 택시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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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유시민 광주 민심 탐방
[유시민] 안녕하세요. 여기 벌써 나뭇가지에 살짝 연두색이 천변에는 비치네요.
[장대운/택시기사] 예. 이미 보고 있습니다.
[유시민] 선거가 지금 예전 같으면 지금 임박한 때라 분위기가 많이 있을 텐데 코로나19 때문에 좀 그렇죠? 분위기가?
[장대운/택시기사] 그렇죠. 완전히 가라앉아있고요. 어제 예식장을 갔는데 국회의원님들도 오시고 전부 다 마스크 하시고 또 분위기 안 뜨고 악수도 안 하고.
[유시민] 여기는 지난번 총선 때는 싹 다 국민의당 뽑지 않았던가요? 광주시에서는?
[장대운/택시기사] 그랬습니다.
[유시민] 한 명도 더불어민주당이 그때 당선이 못 됐죠?
[장대운/택시기사] 믿었던 데에 대한 실망감이 있다보니까.
[유시민] 아, 민주당이 미덥지 않게 해가지고요? 지난 4년 전에는 좀 더불어민주당 좀 혼내줘야 한다. 뭐 이런 것도 있었던 셈인가요?
[장대운/택시기사] 혼내줘야 된다라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선택을 해야 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안 되는 것은 분명히 안 되는 것이고 대안세력으로서 (국민의당을) 선택을 했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유시민] 그런데 그사이에 이제 4년간 국민의당이 대안이 안 돼버리고
[택시기사] 그렇지요.
[유시민] 뿔뿔이 찢어지고 이렇게 돼서 지금은 그러면 안철수 씨가 다시 들어와서 정당을 새로 만들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러면 광주시 지금 광주, 전남·북 경우에는 특히 뭐 광주의 경우에는 시민들이 크게 호응이 없나 보죠?
[장대운/택시기사] 제가 현장에서 이 택시영업을 하면서 느낀 부분은요. 전혀 없고요. 아마 이번에는 한 군데를 제외하고는 아마 민주당 후보들이 거저 되지 않겠는가?
[유시민] 여기 광주·전남·북이라고 보수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원래?
[장대운/택시기사] 그렇죠.
[유시민] 이제 지금 당 이름이 또 바뀌어서 미래통합당인데 이제 그 당을 못 찍어주는 거는 주된 이유가 그 5·18에 대한 태도 때문인가요?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장대운/택시기사] 그런 뿌리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고요. 어찌하다 보니까 우리 지역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부분이 그 정당에서 많이 했잖아요.
[유시민] 지금 정동영 의원이나 천정배 의원, 박지원 의원이나 손학규 대표가 있던 바른미래당 남은 분들하고 합쳐서 여기서 당을 또 만든다. 그게 지금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당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장대운/택시기사] 관심 없습니다.
[유시민] 관심이 없어?
[장대운/택시기사] 천 개가 모여도. 그리고 어찌 됐든 간에 다시 느꼈던 것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들어와서 또 한다 하는데 이미 신뢰감이 하나도 없으니까 하나 마나 한 짓이다.
[유시민] 거기에도 별 관심이 없으시고?
[장대운/택시기사] 아이고, 관심 없습니다. 한번 속았으면 됐지, 세상에 광주 전남·북 시·도민을 갖다가 저쪽에다가 팔아먹기 하고 무책임하게 방치해버린 사람이 새 정치한다고 그러면 그게 새 정치라고 하면 우리 아들놈도 하겠습니다.
[유시민]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요. 안전 운행하십시오.
[장대운/택시기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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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지난번 대구에서는 이사장님이 뭉티기랑 오드레기를 (준비하셨는데) 맞게 기억하나요?
[유시민] 뭉티기
[최원정] 나름 어감을 살리려고 했는데 실패. 아무튼 그거를 공수했는데 이번에는 광주 음식을 우리 교수님께서 미션을 성공하셨어요?
[박형준] 성공했죠. 두 군데 가서. 하나는 애호박찌개를 공수를 해 왔고요. 다른 하나는 육전을 또 공수를 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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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박형준 광주 민심 탐방
#애호박찌개 식당
[박형준] 안녕하세요? 여기 애호박 찌개를 잘 한다고 그래서 왔습니다.
[한순례/음식점 사장] 네. 그래요. 저희가 제일로 애호박 찌개가 전국에서 원조여요.
[박형준] 요즘 장사는 좀 어떠세요?
[한순례/음식점 사장] 장사..
[박형준] 장사는 좀?
[한순례/음식점 사장] 장사요. 저희는 그전에는 잘 되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아무래도 거시기 때문에
[박형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박형준] 요즘 어떻게 선거 앞두고 식당에 오시는 손님들이 선거 얘기 많이 안 하세요?
[한순례/음식점 사장] 요즘은 없어요.
[박형준] 선거 얘기 별로 안해요?
[한순례/음식점 사장] 아직은 없어요.
[박형준] 아직은 안 해요? 아직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은 모양이구나. 여기는 지금 민주당 후보들이 후보가 되려고 지금 굉장히 경쟁이 심할 것 같은데?
[한순례/음식점 사장] 그래도 이 전라도는 민주당을 많이 선택을 했죠.
[박형준] 아이고, 잘 먹겠습니다.
[한순례/음식점 사장] 아이고, 감사합니다.
[박형준] 하여튼 그러면 행복하십시오. 고맙습니다.
#육전 식당
[박형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최인기/음식점 사장] 반갑습니다.
[박형준] 요즘 코로나 오기 전에도 광주도 장사 안 된다고 상인들이 많이 그러죠?
[최인기/음식점 사장] 네. 평상시에도 많이 안 좋았는데 이제 이번에 큰 타격을..
[박형준] 네. 코로나 때문에.
[최인기/음식점 사장] 타격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형준] 손님이 확 줄었습니까? 진짜?
[최인기/음식점 사장] 거의 80%가 줄었다고.
[박형준] 80%가? 줄었다고?
[최인기/음식점 사장] 네. 80%가 줄었습니다.
[박형준] 광주는 뭐 민주당 일색 아니에요?
[최인기/음식점 사장] 전혀 아닙니다.
[박형준] 아니에요?
[최인기/음식점 사장] 예. 지금 뭐 인물로 보고 있지, 굳이 민주당이라고 무조건 찍고 그게 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박형준] 아 바뀌었어요?
[최인기/음식점 사장] 제 주위에 모임하거나 식사자리에서 정치 이야기 나오면, 그런 것보다 이제 우리 지역을 위해서 누가 더 진심으로 당선된 후에도 누가 더 진심으로 좀 국가적으로나 뭐 인물을 보고 이야기하지 뭐 여기 무조건 민주당이다. 그런 거는 지금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그렇고요.
[최인기/음식점 사장] 위원장님은 육전 한 번도 안 드셔보셨나요?
[박형준] 육전 먹어봤죠. 저 광주 자주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전은 어느 지역이나 다 있는데 여기 육전은 정말 이 고기 맛이 살아있는 육전이죠. 여기, 여기 육전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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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저희 음식 좀 갖다주세요. 애호박찌개랑 육전 나와주세요.
[박형준]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최원정] 지글지글 소리 하면서 같이 구워 먹어야 되는데
[유시민] 이게 육전
[최원정] 이미 다 조리가 된 상태에서 나왔습니다. 그래도 맛있어 보이네요.
[박형준] 일부에서는 이 애호박국밥을 머슴밥이라고도 했대요. 그래서 이게 순식간에 딱 만들어서 일하면서 먹을 수 있고.
[최원정] 네. 자, 그러면 한번 드셔보시죠. 먼저 짠부터. 우리의 의식처럼 한 번.
[박형준] 광주 파이팅.
[최원정] 파이팅. 정치합시다 파이팅.
[최원정] 지금 우리 유 이사장님 드시는 모습으로만 보면 우리 시청자분께서 무슨 재미있는 먹방하나? 하시겠지만 저희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선거를 앞둔 각 지역의 민심을 살펴보는 민심포차 함께하고 계십니다.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최원정] 대통령 국정운영평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부터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국 결과를 먼저 보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긍정 평가가 50.8%, 부정은 46%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에 긍정 평가가 48.8%이었고 부정 평가가 47.5%였는데 지난달보다 그 차이가 4.8%포인트로 더 벌어졌네요. 저희는 KBS과 한국리서치 전국조사 결과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긍정 평가가 더 상승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분석하시나요?
[정한울] 지금 저번 조사와 비교하면 사실은 긍정 평가로 보면 오차범위라서 이 결과를 보고 국정 지지율이 유의하게 올랐다고 평가하기는 힘들고요. 다만 격차가 벌어져서 그렇기는 한데, 전체적으로 지금 완전히 상승세라고 얘기할 정도의 격차는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원정] 박사님, 이게 코로나가 악화된 상황이 반영된 수치라고 봐야될까요?
[정한울] 그러니까 조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그런 변화가 생겨서 온전하게 다 반영하기는 힘들고 일부 반영된 결과입니다.
[최원정] 2월 19일, 20일, 21일이 이렇게 3일이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박성민] 그런데 지금 우리가 촬영하는 오늘(2월 23일) 벌써 확진자 수가 굉장히 지금 급증하고 있고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조금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유시민] 저는 뭐 이거는 변함이 없다 이렇게 봐요. 이렇게 자꾸 얘기해서 민망한데. 우리가 지금 (여론조사를 수행한 지) 세 번째잖아요. 작년 12월에 봤고, 우리 프로그램 여론조사에서. 그전 데이터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러니까 2019년 5월부터 시작해서 지난해 여름에 소위 조국 사태 와중에 좀 이렇게 역전이 됐던 그걸 제외하면 그냥 지난 1년간 그대로라고 저는 봐요, 저게.
[박형준] 상당히 저렇게 오랫동안 거의 변함이 없이 지지율이 움직이지 않는 거는 저도 잘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저것이 뭘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는 한번 해석을 해볼 필요가 있는데, 한편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두텁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죠. 다른 한편으로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부정적 평가층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잖아요. 이 조사에서는 조금 긍정적인 게 높게 나타나는데 어떤 조사에서는 부정적인게 높게 나타나니까 대통령 지지율만 가지고 어떤 정치적인 해석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최원정] 자, 그렇다면 호남. 광주·전북·전남의 대통령 국정운영평가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잘했다”는 의견이 80.6%, 그리고 “못했다”가 17.4%로 전국 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죠. 많이 차이가 나네요.
[박성민] 호남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거든요. 그러니까 평균보다 30%가 높다는 뜻은 대통령 직무평가를 3% 정도로 올리고 있는 거예요. 이 지역에서 전국 평균을 3%를 올리고 있는 거예요.
[박형준] 이 정도 지지율 격차면 할 이유가 없죠. 경상도 말로 하면 됐나? 됐다 이거고. 여기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최원정] 거시기하네.
[최원정] 정부 대응 평가의 문제보다 코로나19 여파 자체가 선거 판세를 확 바꿀 수 있다는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성민] 그거는 이제 지금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정부 대응이 미흡했다, 너무 안이하게 했다. 중간에 뭐 자화자찬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거라고 하는 정치 이슈로 볼 때는 이슈 자체가 갖고 있는 속성은 일단 정부 책임도 묻고 지자체 책임도 묻고 다 묻겠지만, 이슈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더 중요해요. 그러니까 이게 뭐 누구에게는 절대적인 악재거나 누구에게는 어느 정당엔 절대적인 호재거나 그런 거는 없습니다. 악재를 호재로 만들기도 하고 호재를 악재로 만들기도 하는데 오버해서 야당이 이거를 갖다가 공격으로 쓰면 좋지는 않죠. 그거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누가 더 이것의 확산을 막는 데 진짜 걱정을 하고 있느냐, 국민의 안전을 그렇게 보여주는 게 영향을 미치지 사안 자체가 절대적으로 어느 쪽에 유리하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최원정] 코로나19 얘기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데요. 아무튼 방역과 경제 어느 것도 놓치지 않도록 국민이 다 힘을 합쳐 헤쳐나가야겠습니다. 여론조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부여당 안정론’이나 ‘정부여당 견제론’이냐. 구체적으로 보면 전국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48.8%, 반대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보수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주장은 43.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에 보면 (전자가) 48.8%이었고 (후자가) 42.6%이었는데 수치가 거의 비슷해요. 변함이 없다고 봐야 되죠, 이 정도면요?
[박성민] 저거는 이제 뭐 현재까지는 대통령 직무평가 지지율하고 거의 같이 가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걸 가지고 총선을 전망하는 수치로 보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정한울] 그러니까 최근에 좀 뭐 보수통합이라든지 몇 가지 변수들이 있었는데 전체적인 선거 구도가 뭐 근본적으로 지금 뭔가 만들어졌다든지 변화했다든지 그렇게 보기는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박성민] 아직도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될 것 같습니다.
[최원정] 지난 1월과 결과가 비슷하니까 더 덧붙일 말씀들이 없으신 것 같아요.
[박형준] 이 수치는 그다음 정당지지율이나 이런 것과 연계해서 봐야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유시민] 그러면 그전에 한마디만 제가 앞에 그래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지난 회에 박 대표께서 박성민 대표가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팽팽한 기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게 그럼 어느 쪽으로 가든 확 갈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팽팽하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저게 제가 줄다리기로 비유를 하면 줄다리기는 양쪽으로 편을 나눠서 당겨요, 몇십 명이. 가운데 선을 그어놓고 리본을 매놓잖아요. 나중에 승패를 가리기 위해서. 그런데 지금 지난 1년간의 정부여당 안정론, 견제론 이걸 보면 여당 쪽으로 이게 약간 끌려가 있는 상황이예요. 그런데 문제는 여권이 이걸 확 끌고 가지를 못 해요. 야권이 버티던 힘이 상당히 센 거예요, 지금. 그런데 반면에 야권은 야권대로 보수야당은 거꾸로 끌고 오지를 못 해요, 버티고는 있는데. 그런데 딱 중간에서 버텨지는 게 아니고 구조적으로는 여권에게 살짝 유리한 지점까지 리본 매듭이 이동한 상태에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거. 이러다가 역전으로 확 갈 수도 있죠. 확 끌려갈 거예요. 반대의 상황도 있을 수가 있죠.
[박성민] 줄다리기를 비유를 적절하게 드셨는데 그게 해보면 굉장히 팽팽하게 왔다 갔다 하다가 한번 무너지면 그냥 확 무너지잖아요. 제 느낌은 제가 지난달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번에도 그런 느낌이 있어요. 지난번에도 정권교체에 동의하느냐라는 여론이 50%가 넘고 야당이 대안이냐라는 것에 동의하는 것 둘 다 50%가 넘으면 야당 쪽으로 갈 텐데, 정권교체에 동의하느냐라는 여론도 사실은 아직 50%까지는 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지금 대통령 직무평가나 견제론을 보면 못 미쳤고, 야당이 대안이냐라는 것은 보수통합을 했는데 보수통합이 정말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혁신을 해낼 거냐 관망하고 있거든요. 인물이나 혁신에.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조금 더 관망 해보는데 저게 어느 방향으로 되든지 간에 느낌은 저는 여전히 확 무너지면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하는 건 저는 유지를 계속 하겠습니다.
[최원정] 정당 지지율 보면 그 느낌을 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더불어민주당이 41.2%, 미래통합당 28%, 정의당 6.1%, 국민의당 2.8% 그리고 지금 호남 3당(민생당) 0.9%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금 어떻게 어떤 변화가 있는 겁니까? 정한울 박사님.
[정한울] 저번 조사 때 38% 정도였었고요. 그리고 이번 조사가 41%. 그래서 그것도 큰 오차범위를 벗어난 그런 변화라고 보기는 힘들고요. 이제 다만 이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22%에서 28%로. 이거는 사실 유의한 변화거든요. 그래서 그 격차가 좁혀졌다. 그러니까 이번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가장 큰 특징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지지율의 상승으로 인한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의 축소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원정] 미래통합당으로 출범하면서 지지율이 올랐어요.
[박형준] 지금 정당으로 보면 지난달 조사에서 있었던 정당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인데 두 정당 지지율(자유한국당 22.1%, 새로운보수당 4.3%)을 새로운 미래통합당이 흡수를 한 거죠. 그 흡수하는 데까지는 성공한 거죠. 그거보다 조금 더 나왔으니까. 그러나 이제 시너지는 아직 그렇게 충분치 않다. 대개 이제 이런 어떤 새로운 큰 이벤트가 있으면 정치적으로 가수요가 생기는 게 마땅한데 지금은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고, 그러나 저는 저 수치를 대단히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사실 도로 새누리당이나 도로 자유한국당이었으면 그 수치가 22.1% 부근에서 머물렀을 텐데 어쨌든 새로운보수당이 갖고 있던 중도보수 쪽의 일부분하고 이번에 일부 중도세력들이 결합이 되면서 또는 청년 세력들이 결합이 되면서 가지는 기대 일부가 지금 저기 포함돼 있고 지금 이 조사에서도 무당층이 상당히 있잖아요. 12.5% 정도. 지금 아직 있는데. 저거를 같이 고려를 해 보면 지지 정당 없음이나 모름을 고려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41.2%와 (미래통합당 지지율) 28%의 차이가 13.2% 정도잖아요. 그러면 저는 이전 조사에는 사실 정당 지지도로만 보면 샅바를 못 잡은 형국이었다고 그러면, 이번 조사에서는 드디어 여야가 1:1 구도로 샅바를 잡는 수준까지 왔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것을 보여주는 거죠. 그래서 지난달하고는 그 점에서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최원정] 자, 이번의 여론조사에서는 이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하면서 미래통합당이 새롭게 포함됐잖아요. 어떻게 좀 컨벤션 효과라고 하나요? 그런게 나타났다고 보셨는지요.
[정한울]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 경선 등 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라고 하면 경선이나 큰 이벤트 후에 어떤 선거 출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효과를 컨벤션 효과라고 하는데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저번 2차 패널 조사에서 새로운보수당에 한때 투표를 하겠다 한 사람 중에서 43.2%만 지금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지하겠다 이렇게 밝혔고. 자유한국당에 투표하겠다고 한 사람 중에서 82.0%가 미래통합당. 그러니까 지금 미래통합당에 투표하겠다는 거는 자유한국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던 그 사람들의 지지가 집결한 결과로 보이고. 그러니까 새로운보수당한테 투표하겠다는 사람들의 표는 온전히 오지 못한 상태. 그리고 좀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이 2월 조사에서 아직 결정을 못했다 했던 부동층이랄까, 유동층 중에서 이번 통합을 보면서 미래통합당 후보한테 지지를 하겠다고 이전된 비율이 사실 16.5%. 그러니까 이게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이제 결집이 일어났지만 특히 미결정층이나 새로운보수당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까지는 한계를 보였다. 그래서 아까 보셨던 것처럼 물론 보수통합을 통해서 지지율 상승이 일부 일어나기는 했지만 컨벤션 효과라고 부를 만큼의 큰 변동이 일어나지 않은, 못한 그런 현상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유시민] 우리 박 교수님이 혁신과 통합위원장으로서 약간 이 결과는 좀 마음에 덜 드시는 거죠?
[박형준] 덜 들기는 하지만 이것은 패널조사 결과잖아요. 저는 이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처음에 무슨 이벤트 효과가 확 있어서 가수요가 확 끼는 거보다 처음에 출발할 때 그 통합의 대상이 됐던 그 양당의 지지율 정도가 합산된 정도면 저는 성공이라고 봤거든요, 처음부터. 그런데 그 결과는 나온 거예요. 그걸 이제 내부적으로 분석을 해보니까 새로운보수당 투표층이 다 안 왔다 이 얘기인데. 이건 앞으로 올 가능성이 있다 이런 걸로 오히려 이해를 하는 게 좋고. 실제로 통합의 가장 큰 효과는 뭐냐면 선택지를 하나 줄여줬다는 거예요. 이 효과가 대단히 큰 겁니다. 그래서 당장은 이 새로운보수당을 지지했던 분들도 미래통합당이 자신이 원래 지지했던 그 이유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대단히 실망스러운 행동들을 보여주면 안 가겠지만 어느 정도 그래도 이 정도면 민주당을 찍을 수는 없지 않느냐 하는 그 정도의 명분과 계기를 주면, 그러면 이게 온다고 보거든요. 중요한 거는 “결정 못했다”에서 16.5% 정도가 (미래통합당으로) 왔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지금 기대를 하고 보고 있다는 거를 보여주기 때문에 출발할 때 너무 세게 출발하는 거보다는 출발할 때는 그래도 약간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가는 게 저는 선거에도 오히려 나쁜 게 아니다.
[유시민] 약간 평소와는 다른 저의 마음에 몹시 흡족한 태도를 보이셨어요. 진취적이고 낙관적인 태도. 물이 반밖에 안 찼네. 물이 반이나 찼네. 여기서 “물이 반이나 찼네” 쪽을 보이셨어요. 아까 이 앞에서 봤던 그래프를 보면 제가 약간 토를 달고 싶은데, 지역구 후보 지지율 이동한 거요. 보면 원래 지역구 후보 지지율이 새로운보수당은 5%에도 훨씬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의 지지율이었어요. 거기에서 반 못 되는 수(43.2%)가 이제 이제 미래통합당으로 간 거고요, 지역구 후보에. 그런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통합을 했는데 오히려 1월달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중에 18% 정도가 미래통합당으로 안 갔어요. 그러니까 그전에 “나 유승민 좋아. 그래서 새로운보수당 지지야.” 하던 분들 중에 가기는 갔는데 왠지 뭐 시원하게 간 것 같지 않아 해서 지지 유보가 반쯤 된 거예요. 그리고 확실히 그 전에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새로운보수당보다 몇 배 높았잖아요. 5배 이상, 7배 이렇게 높았는데 거기에서 18%가 통합하고 나니까 다른 데 지지하거나 유보로 빠졌다는 거는 데미지(demage: 피해)에요, 이게. 물론 이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거는 “갈라져 있어서 어디도 지지 못하겠어” 이러던 분들이 상당히 결정 못했다는 쪽에서 16% 이상 (미래통합당으로) 와 준 거. 그거는 플러스라고 봐요. 그런데 그 플러스가 있었는데도 앞에 이 마이너스들 때문에 소위 컨벤션 효과는 안 산 거죠.
[박성민] 그런데 어쨌든 보수정당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한나라당이 전성기일 때도 40%를 못 넘었어요. 30%대에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새누리당에 들어가서 40%대를 들어왔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박근혜 비대위가 들어오면서 충청도에 있던 정당을 흡수했어요. 충청도에 있는 보수정당을 흡수해서 40%가 넘었어요. 40% 중반대에 있는데 지금 미래통합당 20%대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아직까지 돌아오려면 한참 더 돌아와야 되는데 시간을 굉장히 갖고 떨어져나간 거예요, 중도보수층이. 조금 전에 유 이사장님 말씀하신대로 유승민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아직까지 흔쾌히 못 돌아가겠고, 탄핵 찬성하고 탈당했다 돌아온 사람은 환대를 받고, 탄핵 찬성하지도 않고 당 지킨 사람은 홀대 받는 건 뭐냐. 이런 사람들도 기분 좀 언짢고 이렇게 돼 있어요. 그렇지만 대체로 저 보수정당을 과거에 선택했던 사람들은 하여튼 요만큼의 돌아갈 핑계, 명분만 주면 돌아갈 생각이 있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당명 바꿨고 통합했고. 두 달 전만 해도 과연 보수통합이 될 건지 이랬는데 그 변수 하나는 사라진 거잖아요. 아직까지 공천 잡음들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시간을 두고 돌아갈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정한울] 그래서 어쨌든 플러스가 된 거는 그거는 사실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박성민] 그런데 사실 이 시점에서 선거가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는 정당 지지도보다는 우리가 “어느 정당의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냐” 이런 질문이 있잖아요.
[최원정] 지역구 투표 후보 정당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1.5%, 미래통합당 24.1%, 정의당이 2.5%, 국민의당 1.2%, 호남 3당 0.6%입니다. 그리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하신 분이 33.4%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성민] 그거는 자기 지역구의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역 의원들이든 예비 후보들이든 얼굴이 떠오릅니다. 구체적인 인물을 집어넣고 있기 때문에 또 달라지거든요. 더불어민주당와 미래통합당의 정당을 어느 정당 지지하냐를 할 때 정당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인물이나 당의 정책 여러 가지를 평가하는 거보다 인물을 떠올리면서 하는 평가는 달라질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달라붙고 있는 점이 유의미한 흐름이라고 봅니다.
[박형준] 지금 말씀하신 지역구 투표 후보를 어느 정도는 연상하는 사람들이 있고 아직은 불분명한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것까지 포함을 해서 투표 후보 정당을 보면 그 격차가 사실은 7% 정도 줄거든요. 그러니까 이 차이는 오차범위를 약간 벗어나기는 하지만 거의 대등한 차이라고 보고. 지금 대부분의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여당 지지층에 약 5% 정도의 프리미엄이 있다는 걸 확인된 거는 아니지만 데이터를 그동안 경험치를 통해서 그 정도를 생각하면 확실하게 이 부분에서는 샅바를 잡은 거라고 봐야죠.
[유시민] 근데 약간 이 데이터 해석은 조심해야 될 대목이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도 그냥 정당지지율(41.2%)보다 훨씬 낮죠. 미래통합당은 정당지지율(28%)보다 낮기는 하지만 덜 낮아요, 이 데이터만 보면.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좀 까다롭다는 거예요. 민주당 지지하는데 영 아닌 사람을 후보로 내면 내가 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어 이런 의미예요. 또는 유력한 후보가 자기 동네에서 경합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안 한 걸 수도 있지만요. 그렇고. 미래통합당은 굉장히 뭉쳐있다는 뜻이에요. 누가 나오든 상관없이 저 당을 찍겠다는 비율이 당 지지율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으로 높아요, 지금. 그런데 정의당이 왜 반토막 나냐 하면(※정의당 정당지지도: 6.1%) 정의당은 후보가 안 나오는 데도 많고 지금 지역구 후보가 몇십 명 안 돼요, 지금 예비 후보 등록한 사람이. 그리고 그분들이 끝까지 갈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이거를 데이터를 보면 미래통합당의 외연이 확실히 좁구나 저걸 보면. 외연이 내부적으로는 강하게 결속돼 있고, 누구를 내도 찍겠다 이런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그 대신 외연은 좁구나. 그런걸 좀 느껴요.
[정한울] 거꾸로 얘기하면 까다롭다고 표현을 하셨는데 까다로운 거보다는 그러니까 저번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사실은 민주당 지지층에 과거에 비해서는 좀 이념적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많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으로 유입이 됐고요. (정당지지도가) 41%가 넘는다는 건 이런 분들은 사실 이념 성향이나 당파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분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어떤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게 아직은 좀 이분들한테는 섣부른 그 점이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 가능성으로 생각을 해봐야 되는 건 어쨌든 최근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나 이런 부분들
[최원정] 자객 공천이니 임미리 교수 파동이니 이런 게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올랐어요.
[정한울] 그게 그거는 진보층 내에서 이탈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들은 된다고 보거든요.
[최원정]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6%, 미래한국당에는 21.1%, 그리고 정의당이 9%, 아직 미결정이 33%입니다. 광주·전라로 넘어오면 더불어민주당이 42.5%, 미래한국당이 3.2%, 정의당이 15.8%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례대표에 있어서는 분할투표를 하겠다 이런 의지가 좀 보이는 결과인 것 같아요. 정의당이 굉장히 높게 나오네요.
[박성민] 일단 전국으로 보면 우연의 일치지만 21.1%이라고 하는 미래한국당 지지가 지난달 우리가 2차 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를 물어보면 자유한국당이 18.8%이고 새보수당이 2.3%이에요.
[최원정] 딱 더한거에요?
[박성민] 우연의 일치죠. 광주·전라에서는 역시 정의당에 대해서 아무래도 이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됐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정의당에 대한 지지세가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최원정] 그러니까 민주당의 경우에는 지역구에 비해서 비례정당 투표 의향도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민주당 내에서도 위성정당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많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물어봤습니다. 유권자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17.8%,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59.5%로 나타났습니다. 또 광주·전라 지역을 보면 필요하지 않다가 62.9%, 필요하다가 18.3%.
[박형준] 이거 보면 재밌는 게 하나 있어요. 전국적으로 만약에 더불어민주당이 26%보다 조금 더 얻겠죠. 한 30% 얻는다고 쳐요. 그런데 지역구에서 예를 들어서 더불어민주당이 100석을 얻으면 연동형 캡에서는 얻을 게 없어요.
[유시민] 한 개도 못 가져가죠.
[박형준] 못 가져가고 17석 남는 데에서 남는 데에서 30% 되니까 한 5석, 6석 가져갈 거예요. 그러면 연동형 30석은 어떻게 되냐면 여기에서 다 나눠가지니까 그 미래한국당은 더 가져갈 수 있죠.
[유시민] 17석 중에서도 또 5석 가져갈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25석을 가져가게 돼요. 그러면 민주당은 5석 가져가면 20석를 지고 들어가잖아요. 비례에서 이미 20개를 지고 들어가잖아요. 그러면 20개를 하려면 광주·전남·북을 다 합쳐야, 여기 (의석수가) 29석이에요?
[박성민] 28석.
[유시민] 28석. 광주·전남·북을 거의 다 이겨야 만회할 수 있는 숫자의 의석을 미리 미래통합당에 주고 시작하는 거 아니에요. 저거는 위성정당도 아니에요. 합칠 거니까. 위성은 안 합쳐지는 게 위성이거든요 원래. 계속 달처럼 밖에 돌아야 위성인데. 이 당은 잠시 쪼개서 한 바퀴 돌고는 다시 합쳐서 갖다붙는대요. 위성정당도 아니고 홀로그램 가짜 정당이에요. 그런데 여하튼 지금 선거 제도상으로는 막을 수 없고 중앙선관위에서 등록도 허용했고 미래통합당 보수층에서는 게임의 룰을 확실히 숙지하고 저 당(미래한국당)을 찍겠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러면 이거는 이제 미래통합당 쪽에서는 미래한국당을 만든 것이 굉장히 자기들이 찬성하지 않는 룰 변경에 대한 정당방위다 그렇게 지금 주장하고 있는 거고. 지금 남은 선택은 그러면 진보진영 쪽에서 그냥 20개를 건식하게 줄 거냐. 아니면 우리도 이 비례 표를 지금 새로운 선거법의 취지에 맞게 의석이 배분될 수 있는 방식으로 비례 전문당을 하나 만들 거냐 이 선택에 와 있는 거죠.
[박형준] 그래서 저는 정확히 설명하셨는데 원죄가 어디 있느냐 이거는 뭐 논외로 하고. 그다음에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 거냐, 안만들거냐 또는 위성정당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와 비슷한 비례정당을 어떤식으로든 동원할 거냐 안 동원할 거냐. 저는 동원한다는 쪽에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그대로예요. 선거라는 것은 민심을 어쨌든 제대로 반영해야 되는데 이게 선거법의 허점 때문에 한쪽에서는 그거를 이용하고 한쪽에서는 그거를 이용을 못하고. 그런데 이용을 못 하는 이유 자체가 정의당하고의 관계 때문에 그런 거잖아요. 그런데 그것은 하여튼 정당끼리 풀어야 될 문제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견디기가 어려울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유시민] 이게 지금 나비효과 같은 건데요. 좀 그림이 이상한 데로 가고 있어요.
[박성민] 그러니까 그거는 상식적으로는 후보 연대로는 살아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정의당의 지도부 중에 비례대표를 못 가는 분들, 심상정 대표 같은 경우는 그동안 단일화의 덕을 많이 봤잖아요. 그분들은 그렇게 할 수 있죠. 지역구마다 지금 민주당 후보들은 난리가 뭐냐면 미래통합당이 나왔는데 정의당 후보들이 다 뛰겠다고 나오니까 좀 안 나왔으면 좋겠는 거예요. 현실적으로 보면 정의당이 저 딜(deal)을 하려면 옛날처럼 지도부 몇 명을 살리기 위해서 나머지 다 드롭(drop)을 시켜줘야 되는데 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는 거예요. 가능하지 않다. 그리고 가능해서 비례정당에서 정의당과 민주당이 무슨 연대해갖고 뭐를 만든다? 거기서 뭘 얼마나 얻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주장이 그걸 다 뒤집어야 되는 거예요.
[유시민] 아니에요. 그렇지가 않아요. 이게 지금 정치라는 게 흥미진진한 건데 재밌어요. 민주당의 고민은 뭐냐하면 그냥 20석을 날로 먹히게 생겼어요. 보수당에.
[박형준] 갑자기 밥맛이 좋아.
[최원정] 식욕이 땡기는데.
[유시민] 개정선거법의 취지가 다 무너지게 생겼어요, 지금 저렇게 되니까. 그럼 저거를 막아야 된다, 첫째. 첫째 보수정당, 통합된 보수당에 20석을 갖다 바치는 이 사태를 막아야 된다. 왜냐하면 그게 어느 당이 제1당이 되느냐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거여서 저렇게 20석을 그냥 건식하게 해주면 난리가 난다, 그거는 나중에 집권 후반기에. 그러니까 그걸 막아야 되고 첫째는. 첫째는 보수 쪽의 비례 위성정당이 20석을 그냥 선점하는 거 그걸 막아야 된다. 둘째는 자기들이 주장하려고 앞장서서 4 플러스 1로 해서 이 비례성을 높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을 했잖아요. 그런데 이 취지를 자기 발로 밟으면 안 돼요. 이 새로운 선거법의 연동형 비례대표의 취지를 살려야 된다. 그 두 개예요. 그 두 개를 살리는 방안을 찾아야 되고. 이거를 찾다보니까 지역구 문제까지 같이 나오는 거예요, 지금.
[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오늘은 호남의 중심 광주에서 여러분들 만나뵙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얘기 나누다 보니까 애호박찌개는 식어가고 있고 배는 고프고 그래서 또 새로운 음식이 준비돼 있는데요. 이번에는 광주를 대표하는 오리탕입니다. 오리탕. 오리탕이 대표 음식이 될 수 있었던 게 국내에서 유통되는 오리의 70%가 이 전라도 지역에서 생산이 된대요. 그래서 오리탕이 굉장히 유명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유시민] 들깨가루로 이렇게 걸쭉하게 한 건 처음 먹어보는데.
[최원정] 굉장히 전라도 음식답게 진하고 풍부한 맛이죠? 맛있네요.
[유시민] 아, 미나리하고 진짜 잘 어울리네.
[최원정] 네 잘 어울려요. 심지어 초고추장의 조합도 굉장히 좋네요.
[최원정] 지역구 투표 후보 정당을 보겠습니다. 광주·전라 지역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9.7%, 미래통합당 3.4%. 정의당이 4.8%, 국민의당 1.6%, 그리고 호남 3당이 1.6%입니다.
[박성민] 실제로 호남 3당(민생당)은 굉장히 지지율이 낮고 호남은 지금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저렇게 높지만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이 아니에요. 그분들이 한 분들이 다 당이에요. 그분들이 뭐 이제 여기 정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지만 나오는 순간 그 사람들이 당이기 때문에 그걸로 치르겠죠. 이거는 뭐 정당 지지율은 크게 의미가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박형준]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 광주·전라 지역은 정당 대 정당의 대결이라기보다는 정당 대 무소속. 그리고 무소속이라는 것은 인물을 의미하는데, 지금 보면 미결정이 32.9% 정도 되잖아요. 저 32.9% 속에 저는 인물에 대한 평가들이 어느 정도 녹아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지역구를 우리가 다 똑같이 볼 수 없기 때문에 광주 지역 같은 경우에도 그 인물이 비(非)민주당이라고 하더라도 지역구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저 정도는 우리가 키워보고 싶다든지 또는 저 정도면 뭐 민주당은 아니지만 찍어줘도 큰 틀에서 여권 후보라고 생각을 한다든지 그렇게 하면 아마 여기서도 재미있는 경쟁이 일어날 수는 있겠다.
[유시민] 호남 3당이라고 물어보면 지지 안 한다고 하죠. 당연히 그 이름으로 알아볼 수 있는 정치인이 없어요. 그러니까 목포에 박지원 의원이나 여기 광주의 천정배 의원이나 전주의 정동영 의원이나 유성엽 의원이나 이런 분들은 그냥 무소속으로 나오든 어느 당 소속으로 나오든 그 사람들이 하나의 정치 세력이에요. 그래서 민주당의 후보 대 무소속이든 어떤 당 소속이든 1인 정당이나 다름이 없는 그분들하고의 경합이어서 이 데이터에서는 선거 결과를 읽기가 어려워요. 해 봐야 알아요.
[박형준] 이런 거는 있어요. 저는 호남 유권자들이 가장 전략적 선택에 능한 유권자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동안의 여러 경험들을 보면.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을 한번 혼내줬잖아요. 그것도 전략적 선택이고. 대통령 선거 때마다 영남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도 전략적 선택이고. 저게 호남 내의 경쟁 구도만 볼 게 아니라 바깥의 환경이 어떻게 되느냐. 예를 들어서 호남 민심이 잘못하면 민주당 의석이 너무 적겠다 전국적으로. 그러면 호남에서도 다 몰아줘야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소지는 분명히 있는 거죠.
[최원정] 우리가 호남에서 총선 이야기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잖아요. 그런데 국민의당의 지지도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우리 호남분들의 솔직한 심정은 어떤 건지 저희가 좀 얘기를 들어봤거든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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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호남 민심 인터뷰
Q. 안철수 기대감은?
[이현엽/61세/광주광역시 북구] 안철수 씨 같은 경우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왜? 그분은 그 선거할 당시만 들어와서 우리나라에 잠깐 있으면서 그것도 지나고 나면 자기하고 맞지 않는다 그래서 떠나고. 상당히 배신감을 느끼고 있어요.
[이윤일/55세/전라북도 전주시] 처음에 우리 호남 사람들은 (안철수 전 대표가) 중도와 진보 그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그런 개념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중도에서 보수 쪽으로 그쪽으로 흘러갔다는 거.
[성장호/65세/광주광역시 북구] 우리가 싹 몰아줬잖아요. 100% 몰아주다시피 했죠. 근데 배신당했죠. 형식적으로 미안하다, 유감이다는 그런 표현 사실상 지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안 찍어줄 겁니다. 후보 하나도 당선 안 될 겁니다.
[이윤영/69세/광주광역시 북구] 뭔가 앞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거 같은 그런 환상이 있었어요. 뭔가 새로운 것을 말로는 하시는데 보여준 게 없어요, 저희들한테 국민들한테. 지금은 안철수라는 분이 나름대로 고생도 하셨고 하셨지만 그분에게 돌아갈 표는 호남에서는 없다고 저는 봅니다.
[김경숙/62세/광주광역시 서구] 자기 자랑만 막 이렇게 했지 한마디도 자기가 뱉은 말에 한마디도 책임을 못 지면 안 되죠. 한마디라도 책임을 졌어야지. (선거) 끝나고 몇 번 오기는 왔어도 그냥 “나 이렇게 왔어요”라고만 해 주고 간 거지 진짜 진심은 아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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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꿰고 계시네, 상황을. 진짜 무섭다.
[최원정]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얘기인데 굉장히 날 선 비판들, 굉장히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뼈아픈 얘기들인데.
[박형준] 예, 아주 적나라하게 호남 민심. 안철수 신당 대표에 대한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민심이 드러났다고 생각해요.
[최원정] 오늘 광주에서 이렇게 호남 민심을 저희가 이렇게 분석해 봤는데요. 오늘 호남에 오니까 좀 어떤 느낌이었는지 좀 소회를 부탁드립니다.
[유시민] 제가 말해도 될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동네 오면 약간 좀 무서워져요.
[최원정] 왜요?
[유시민] 선거 민심이라는 게, 최원정 씨가 진보의 안방 이렇게 표현을 하셨는데 지정학적으로 보면 여기가 안방 맞거든요. 우리 진보 계열 정당, 진보 세력의 안방 맞는데. 이 안방 민심이요, 정말 2004년도에도 그랬고 2016년도에도 그랬고 한 번씩 엎어질 때 보면 정말 인정사정 없어요. 냉혹합니다, 진짜. 4년 전에 그렇게 압도적으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을 밀었다가 지금 거의 존재 자체를 인정 안 하는 분위기로 이렇게 흘러와 있어요. 진보의 안방인데 여기 오면 약간 살짝 무서워져요.
[최원정] 무섭다.
[유시민] 진짜 정치라는 게 무상하기도 하고 민심이라는 게 진짜 무섭구나. 아까 인터뷰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세다.
[박형준] 저는 개인적으로 미래통합당이 앞으로 호남에 대해서 정말 노력 많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다짐하고 갑니다. 그러니까 호남인들이 아마 생각하는 지금 보수정당의 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친호남적인 정치인을 꼽으라 그러면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꼽을 텐데요. 그분이 그냥 이 한번 와갖고 무슨 어떤 행동을 한 게 아니라 20년 동안 그걸 꾸준히 한 거예요. 그런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야 된다. 이 호남에서도 싹을 키워야 되지만, 호남에서 싹을 키우기 위해서는 호남 바깥에 있는 미래통합당의 정치인들이 호남에 대해서 정말 긴 호흡을 가지고 관심과 투자를, 또 애정을 쏟아야 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네요.
[유시민] 하여튼 종합적으로 겁이 나요. 진짜 그렇다니까요. 여기 오면 민심이 진짜 무섭다 이런걸 많이 느껴요.
[박형준] 겁나게 겁나는구만.
[유시민] 겁나게 겁나부러.
[최원정] 정치가 이런 것이구나 많이 배워가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정치합시다> 민심포차 저희가 이제 지난번에는 대구, 또 이번에는 광주에서 이렇게 인사드렸는데요. 저희가 다음에는 부산으로 갑니다. 우리 박형준 교수님에게 많이 기대서 많은 것을 얻어먹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은데.
[최원정] 기대가 큽니다. 잘해주실 거죠?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저희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달에 조금 더 풍성하고 유익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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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호남 민심 인터뷰
[주남주/61세/전라북도 전주시] 너무 이렇게 전라도를 그냥 왕따 아닌 왕따를 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타 지역은 그렇게까지는 안 하는데 정말 전라북도는 뭐가 이렇게 이루어놓은 게 없어요.
[조정만/36/전라북도 전주시] (민주당이) 압도적이진 않을 것 같고요. 처음에 2018년도부터는 지지율이 상당히 높았었는데 점점 해가 지나면서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들도 많다 보니까 좀 떨어질 것 같긴 합니다.
[강영철/58세/광주광역시 서구] 민주당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여기서는 그나마 차선책 차선책으로 민주당을 찍는 것이지.
[김승진/42세/전라북도 군산시] 그래도 호남권은 아직까지 그래도 민주당을 좀 밀어줘야 민주당이 힘이 보탬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김정효/21세/광주광역시 북구] 전 아직 누가 후보인지 안 찾아봐가지고 딱히 누구를 찍고 싶다 이런 생각은 아예 없는 것 같아요.
[김가은/21세/광주광역시 광산구] 그리고 막 광주·전라도라 무조건 민주당 이거는 아닌 것 같아서.
[김원재/29세/광주광역시 남구] 실질적으로 어르신들, 엄마, 아빠 말하는 것만 들어봐도 무조건 민주당, 민주당이라고 하는데 거기 기성세대분들까지만 그러신 것 같아요. 또 저희들은 안 그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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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봄인데요, 봄. 봄 날씨
[유시민] 저기 저쪽이 옛날 도청
[박형준] 도청 예.
[유시민] 여기가 금남로고
[박형준] 광주에서 오면서 저도 그래도 종종 오는 편인데 참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아요, 광주가.
[유시민] 광주? 우리나라가 이제 도시고 시골이고 다녀보면 상당히 정갈해진 느낌이에요. 시골도 요즘 관리를 잘하더라고.
[유시민] 여기가 기록관이네, 5·18?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기록물을 보전·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박형준] 한번 갔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는 자료가 조금..
[유시민] 불비해요?
[박형준] 불비하다기보다 볼거리가 조금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고요.
[유시민] 저 하얀 저 건물이 전일빌딩(과거 잔남일보와 광주일보 건물로 5·18 당시 신군부의 헬기 사격 탄흔이 발견되었다)인가? 그렇죠?
[박형준] 예. 전일빌딩 맞습니다. 저기에 헬리콥터 사격이 있었다는 그 빌딩이죠?
[유시민] 탄흔이, 각도가 이게 이제 벽에 맞았으면 밑에서 쏜 거랑 위에서 쏜 거랑 입사각이 (다르게) 나오니까 위에서 쏜 거라 한 거지. 제때 규명을 못하니까 세월 지나가버리고 나니까 이제 어려워지는 거죠.
[박형준] 이게 5·18민주화운동의 그 사건 자체가 좀 충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유시민] 워낙 컸지. 전쟁 상황이었으니까, 그게.
[유시민] 여기가 옛날에 전남도청이잖아요.
[박형준] 전남도청. 그걸 이제 아시아문화전당으로 지금 만든 거죠.
[유시민] 앞에 분수대는 옛날 위치 그대로 있는 거고
[유시민] 여기가 이제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보면 이제 이렇게 이동하는 걸로 돼 있었고. 여기서 엄청나게 사람들이 많이 죽었지, 여기서. 집단기억이라는 거는 진짜 힘이..
[박형준] 무섭죠.
[유시민] 역사기록을 통해서 계속 연성되니까 우리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기억을, 이렇게 가족들 사이에 말로 넘기는 거하고는 힘이 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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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오늘은 여론조사를 통해 총선을 앞둔 각 지역의 민심을 살펴보는 민심포차로 인사드립니다. 민심포차가 지난달에는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인사를 드렸는데요. 오늘은 진보진영의 안방 광주에서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유시민 이사장님, 박형준 교수님, 박성민 대표님, 정한울 박사님. 먼 걸음 해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유시민] 그냥 끌려왔어요.
[최원정] 올해가 5·18 민주화운동 있는지 40주년이 된 해예요. 굉장히 기념비적인 한 해인데 오늘 사실 저희가 광주에 온 이유는 총선을 앞두고 저희가 호남지방의 민심을 살피기 위해서 왔습니다. 유시민 이사장님과 박형준 교수께서는 좀 일찌감치 광주에 도착을 해서 광주 시민들을 만나보고 오셨다면서요. 어떤 얘기들을 듣고 오셨는지 궁금한데 유 이사장님은 이번에 또 두 분이 역할을 바꿔서 택시에?
[유시민] 제가 택시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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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유시민 광주 민심 탐방
[유시민] 안녕하세요. 여기 벌써 나뭇가지에 살짝 연두색이 천변에는 비치네요.
[장대운/택시기사] 예. 이미 보고 있습니다.
[유시민] 선거가 지금 예전 같으면 지금 임박한 때라 분위기가 많이 있을 텐데 코로나19 때문에 좀 그렇죠? 분위기가?
[장대운/택시기사] 그렇죠. 완전히 가라앉아있고요. 어제 예식장을 갔는데 국회의원님들도 오시고 전부 다 마스크 하시고 또 분위기 안 뜨고 악수도 안 하고.
[유시민] 여기는 지난번 총선 때는 싹 다 국민의당 뽑지 않았던가요? 광주시에서는?
[장대운/택시기사] 그랬습니다.
[유시민] 한 명도 더불어민주당이 그때 당선이 못 됐죠?
[장대운/택시기사] 믿었던 데에 대한 실망감이 있다보니까.
[유시민] 아, 민주당이 미덥지 않게 해가지고요? 지난 4년 전에는 좀 더불어민주당 좀 혼내줘야 한다. 뭐 이런 것도 있었던 셈인가요?
[장대운/택시기사] 혼내줘야 된다라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선택을 해야 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안 되는 것은 분명히 안 되는 것이고 대안세력으로서 (국민의당을) 선택을 했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유시민] 그런데 그사이에 이제 4년간 국민의당이 대안이 안 돼버리고
[택시기사] 그렇지요.
[유시민] 뿔뿔이 찢어지고 이렇게 돼서 지금은 그러면 안철수 씨가 다시 들어와서 정당을 새로 만들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러면 광주시 지금 광주, 전남·북 경우에는 특히 뭐 광주의 경우에는 시민들이 크게 호응이 없나 보죠?
[장대운/택시기사] 제가 현장에서 이 택시영업을 하면서 느낀 부분은요. 전혀 없고요. 아마 이번에는 한 군데를 제외하고는 아마 민주당 후보들이 거저 되지 않겠는가?
[유시민] 여기 광주·전남·북이라고 보수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원래?
[장대운/택시기사] 그렇죠.
[유시민] 이제 지금 당 이름이 또 바뀌어서 미래통합당인데 이제 그 당을 못 찍어주는 거는 주된 이유가 그 5·18에 대한 태도 때문인가요?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장대운/택시기사] 그런 뿌리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고요. 어찌하다 보니까 우리 지역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부분이 그 정당에서 많이 했잖아요.
[유시민] 지금 정동영 의원이나 천정배 의원, 박지원 의원이나 손학규 대표가 있던 바른미래당 남은 분들하고 합쳐서 여기서 당을 또 만든다. 그게 지금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당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장대운/택시기사] 관심 없습니다.
[유시민] 관심이 없어?
[장대운/택시기사] 천 개가 모여도. 그리고 어찌 됐든 간에 다시 느꼈던 것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들어와서 또 한다 하는데 이미 신뢰감이 하나도 없으니까 하나 마나 한 짓이다.
[유시민] 거기에도 별 관심이 없으시고?
[장대운/택시기사] 아이고, 관심 없습니다. 한번 속았으면 됐지, 세상에 광주 전남·북 시·도민을 갖다가 저쪽에다가 팔아먹기 하고 무책임하게 방치해버린 사람이 새 정치한다고 그러면 그게 새 정치라고 하면 우리 아들놈도 하겠습니다.
[유시민]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요. 안전 운행하십시오.
[장대운/택시기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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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지난번 대구에서는 이사장님이 뭉티기랑 오드레기를 (준비하셨는데) 맞게 기억하나요?
[유시민] 뭉티기
[최원정] 나름 어감을 살리려고 했는데 실패. 아무튼 그거를 공수했는데 이번에는 광주 음식을 우리 교수님께서 미션을 성공하셨어요?
[박형준] 성공했죠. 두 군데 가서. 하나는 애호박찌개를 공수를 해 왔고요. 다른 하나는 육전을 또 공수를 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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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박형준 광주 민심 탐방
#애호박찌개 식당
[박형준] 안녕하세요? 여기 애호박 찌개를 잘 한다고 그래서 왔습니다.
[한순례/음식점 사장] 네. 그래요. 저희가 제일로 애호박 찌개가 전국에서 원조여요.
[박형준] 요즘 장사는 좀 어떠세요?
[한순례/음식점 사장] 장사..
[박형준] 장사는 좀?
[한순례/음식점 사장] 장사요. 저희는 그전에는 잘 되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아무래도 거시기 때문에
[박형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박형준] 요즘 어떻게 선거 앞두고 식당에 오시는 손님들이 선거 얘기 많이 안 하세요?
[한순례/음식점 사장] 요즘은 없어요.
[박형준] 선거 얘기 별로 안해요?
[한순례/음식점 사장] 아직은 없어요.
[박형준] 아직은 안 해요? 아직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은 모양이구나. 여기는 지금 민주당 후보들이 후보가 되려고 지금 굉장히 경쟁이 심할 것 같은데?
[한순례/음식점 사장] 그래도 이 전라도는 민주당을 많이 선택을 했죠.
[박형준] 아이고, 잘 먹겠습니다.
[한순례/음식점 사장] 아이고, 감사합니다.
[박형준] 하여튼 그러면 행복하십시오. 고맙습니다.
#육전 식당
[박형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최인기/음식점 사장] 반갑습니다.
[박형준] 요즘 코로나 오기 전에도 광주도 장사 안 된다고 상인들이 많이 그러죠?
[최인기/음식점 사장] 네. 평상시에도 많이 안 좋았는데 이제 이번에 큰 타격을..
[박형준] 네. 코로나 때문에.
[최인기/음식점 사장] 타격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형준] 손님이 확 줄었습니까? 진짜?
[최인기/음식점 사장] 거의 80%가 줄었다고.
[박형준] 80%가? 줄었다고?
[최인기/음식점 사장] 네. 80%가 줄었습니다.
[박형준] 광주는 뭐 민주당 일색 아니에요?
[최인기/음식점 사장] 전혀 아닙니다.
[박형준] 아니에요?
[최인기/음식점 사장] 예. 지금 뭐 인물로 보고 있지, 굳이 민주당이라고 무조건 찍고 그게 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박형준] 아 바뀌었어요?
[최인기/음식점 사장] 제 주위에 모임하거나 식사자리에서 정치 이야기 나오면, 그런 것보다 이제 우리 지역을 위해서 누가 더 진심으로 당선된 후에도 누가 더 진심으로 좀 국가적으로나 뭐 인물을 보고 이야기하지 뭐 여기 무조건 민주당이다. 그런 거는 지금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그렇고요.
[최인기/음식점 사장] 위원장님은 육전 한 번도 안 드셔보셨나요?
[박형준] 육전 먹어봤죠. 저 광주 자주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전은 어느 지역이나 다 있는데 여기 육전은 정말 이 고기 맛이 살아있는 육전이죠. 여기, 여기 육전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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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저희 음식 좀 갖다주세요. 애호박찌개랑 육전 나와주세요.
[박형준]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최원정] 지글지글 소리 하면서 같이 구워 먹어야 되는데
[유시민] 이게 육전
[최원정] 이미 다 조리가 된 상태에서 나왔습니다. 그래도 맛있어 보이네요.
[박형준] 일부에서는 이 애호박국밥을 머슴밥이라고도 했대요. 그래서 이게 순식간에 딱 만들어서 일하면서 먹을 수 있고.
[최원정] 네. 자, 그러면 한번 드셔보시죠. 먼저 짠부터. 우리의 의식처럼 한 번.
[박형준] 광주 파이팅.
[최원정] 파이팅. 정치합시다 파이팅.
[최원정] 지금 우리 유 이사장님 드시는 모습으로만 보면 우리 시청자분께서 무슨 재미있는 먹방하나? 하시겠지만 저희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선거를 앞둔 각 지역의 민심을 살펴보는 민심포차 함께하고 계십니다.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최원정] 대통령 국정운영평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부터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국 결과를 먼저 보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긍정 평가가 50.8%, 부정은 46%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에 긍정 평가가 48.8%이었고 부정 평가가 47.5%였는데 지난달보다 그 차이가 4.8%포인트로 더 벌어졌네요. 저희는 KBS과 한국리서치 전국조사 결과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긍정 평가가 더 상승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분석하시나요?
[정한울] 지금 저번 조사와 비교하면 사실은 긍정 평가로 보면 오차범위라서 이 결과를 보고 국정 지지율이 유의하게 올랐다고 평가하기는 힘들고요. 다만 격차가 벌어져서 그렇기는 한데, 전체적으로 지금 완전히 상승세라고 얘기할 정도의 격차는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원정] 박사님, 이게 코로나가 악화된 상황이 반영된 수치라고 봐야될까요?
[정한울] 그러니까 조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그런 변화가 생겨서 온전하게 다 반영하기는 힘들고 일부 반영된 결과입니다.
[최원정] 2월 19일, 20일, 21일이 이렇게 3일이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박성민] 그런데 지금 우리가 촬영하는 오늘(2월 23일) 벌써 확진자 수가 굉장히 지금 급증하고 있고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조금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유시민] 저는 뭐 이거는 변함이 없다 이렇게 봐요. 이렇게 자꾸 얘기해서 민망한데. 우리가 지금 (여론조사를 수행한 지) 세 번째잖아요. 작년 12월에 봤고, 우리 프로그램 여론조사에서. 그전 데이터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러니까 2019년 5월부터 시작해서 지난해 여름에 소위 조국 사태 와중에 좀 이렇게 역전이 됐던 그걸 제외하면 그냥 지난 1년간 그대로라고 저는 봐요, 저게.
[박형준] 상당히 저렇게 오랫동안 거의 변함이 없이 지지율이 움직이지 않는 거는 저도 잘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저것이 뭘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는 한번 해석을 해볼 필요가 있는데, 한편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두텁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죠. 다른 한편으로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부정적 평가층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잖아요. 이 조사에서는 조금 긍정적인 게 높게 나타나는데 어떤 조사에서는 부정적인게 높게 나타나니까 대통령 지지율만 가지고 어떤 정치적인 해석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최원정] 자, 그렇다면 호남. 광주·전북·전남의 대통령 국정운영평가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잘했다”는 의견이 80.6%, 그리고 “못했다”가 17.4%로 전국 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죠. 많이 차이가 나네요.
[박성민] 호남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거든요. 그러니까 평균보다 30%가 높다는 뜻은 대통령 직무평가를 3% 정도로 올리고 있는 거예요. 이 지역에서 전국 평균을 3%를 올리고 있는 거예요.
[박형준] 이 정도 지지율 격차면 할 이유가 없죠. 경상도 말로 하면 됐나? 됐다 이거고. 여기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최원정] 거시기하네.
[최원정] 정부 대응 평가의 문제보다 코로나19 여파 자체가 선거 판세를 확 바꿀 수 있다는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성민] 그거는 이제 지금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정부 대응이 미흡했다, 너무 안이하게 했다. 중간에 뭐 자화자찬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거라고 하는 정치 이슈로 볼 때는 이슈 자체가 갖고 있는 속성은 일단 정부 책임도 묻고 지자체 책임도 묻고 다 묻겠지만, 이슈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더 중요해요. 그러니까 이게 뭐 누구에게는 절대적인 악재거나 누구에게는 어느 정당엔 절대적인 호재거나 그런 거는 없습니다. 악재를 호재로 만들기도 하고 호재를 악재로 만들기도 하는데 오버해서 야당이 이거를 갖다가 공격으로 쓰면 좋지는 않죠. 그거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누가 더 이것의 확산을 막는 데 진짜 걱정을 하고 있느냐, 국민의 안전을 그렇게 보여주는 게 영향을 미치지 사안 자체가 절대적으로 어느 쪽에 유리하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최원정] 코로나19 얘기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데요. 아무튼 방역과 경제 어느 것도 놓치지 않도록 국민이 다 힘을 합쳐 헤쳐나가야겠습니다. 여론조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부여당 안정론’이나 ‘정부여당 견제론’이냐. 구체적으로 보면 전국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48.8%, 반대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보수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주장은 43.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에 보면 (전자가) 48.8%이었고 (후자가) 42.6%이었는데 수치가 거의 비슷해요. 변함이 없다고 봐야 되죠, 이 정도면요?
[박성민] 저거는 이제 뭐 현재까지는 대통령 직무평가 지지율하고 거의 같이 가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걸 가지고 총선을 전망하는 수치로 보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정한울] 그러니까 최근에 좀 뭐 보수통합이라든지 몇 가지 변수들이 있었는데 전체적인 선거 구도가 뭐 근본적으로 지금 뭔가 만들어졌다든지 변화했다든지 그렇게 보기는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박성민] 아직도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될 것 같습니다.
[최원정] 지난 1월과 결과가 비슷하니까 더 덧붙일 말씀들이 없으신 것 같아요.
[박형준] 이 수치는 그다음 정당지지율이나 이런 것과 연계해서 봐야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유시민] 그러면 그전에 한마디만 제가 앞에 그래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지난 회에 박 대표께서 박성민 대표가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팽팽한 기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게 그럼 어느 쪽으로 가든 확 갈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팽팽하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저게 제가 줄다리기로 비유를 하면 줄다리기는 양쪽으로 편을 나눠서 당겨요, 몇십 명이. 가운데 선을 그어놓고 리본을 매놓잖아요. 나중에 승패를 가리기 위해서. 그런데 지금 지난 1년간의 정부여당 안정론, 견제론 이걸 보면 여당 쪽으로 이게 약간 끌려가 있는 상황이예요. 그런데 문제는 여권이 이걸 확 끌고 가지를 못 해요. 야권이 버티던 힘이 상당히 센 거예요, 지금. 그런데 반면에 야권은 야권대로 보수야당은 거꾸로 끌고 오지를 못 해요, 버티고는 있는데. 그런데 딱 중간에서 버텨지는 게 아니고 구조적으로는 여권에게 살짝 유리한 지점까지 리본 매듭이 이동한 상태에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거. 이러다가 역전으로 확 갈 수도 있죠. 확 끌려갈 거예요. 반대의 상황도 있을 수가 있죠.
[박성민] 줄다리기를 비유를 적절하게 드셨는데 그게 해보면 굉장히 팽팽하게 왔다 갔다 하다가 한번 무너지면 그냥 확 무너지잖아요. 제 느낌은 제가 지난달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번에도 그런 느낌이 있어요. 지난번에도 정권교체에 동의하느냐라는 여론이 50%가 넘고 야당이 대안이냐라는 것에 동의하는 것 둘 다 50%가 넘으면 야당 쪽으로 갈 텐데, 정권교체에 동의하느냐라는 여론도 사실은 아직 50%까지는 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지금 대통령 직무평가나 견제론을 보면 못 미쳤고, 야당이 대안이냐라는 것은 보수통합을 했는데 보수통합이 정말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혁신을 해낼 거냐 관망하고 있거든요. 인물이나 혁신에.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조금 더 관망 해보는데 저게 어느 방향으로 되든지 간에 느낌은 저는 여전히 확 무너지면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하는 건 저는 유지를 계속 하겠습니다.
[최원정] 정당 지지율 보면 그 느낌을 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더불어민주당이 41.2%, 미래통합당 28%, 정의당 6.1%, 국민의당 2.8% 그리고 지금 호남 3당(민생당) 0.9%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금 어떻게 어떤 변화가 있는 겁니까? 정한울 박사님.
[정한울] 저번 조사 때 38% 정도였었고요. 그리고 이번 조사가 41%. 그래서 그것도 큰 오차범위를 벗어난 그런 변화라고 보기는 힘들고요. 이제 다만 이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22%에서 28%로. 이거는 사실 유의한 변화거든요. 그래서 그 격차가 좁혀졌다. 그러니까 이번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가장 큰 특징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지지율의 상승으로 인한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의 축소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원정] 미래통합당으로 출범하면서 지지율이 올랐어요.
[박형준] 지금 정당으로 보면 지난달 조사에서 있었던 정당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인데 두 정당 지지율(자유한국당 22.1%, 새로운보수당 4.3%)을 새로운 미래통합당이 흡수를 한 거죠. 그 흡수하는 데까지는 성공한 거죠. 그거보다 조금 더 나왔으니까. 그러나 이제 시너지는 아직 그렇게 충분치 않다. 대개 이제 이런 어떤 새로운 큰 이벤트가 있으면 정치적으로 가수요가 생기는 게 마땅한데 지금은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고, 그러나 저는 저 수치를 대단히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사실 도로 새누리당이나 도로 자유한국당이었으면 그 수치가 22.1% 부근에서 머물렀을 텐데 어쨌든 새로운보수당이 갖고 있던 중도보수 쪽의 일부분하고 이번에 일부 중도세력들이 결합이 되면서 또는 청년 세력들이 결합이 되면서 가지는 기대 일부가 지금 저기 포함돼 있고 지금 이 조사에서도 무당층이 상당히 있잖아요. 12.5% 정도. 지금 아직 있는데. 저거를 같이 고려를 해 보면 지지 정당 없음이나 모름을 고려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41.2%와 (미래통합당 지지율) 28%의 차이가 13.2% 정도잖아요. 그러면 저는 이전 조사에는 사실 정당 지지도로만 보면 샅바를 못 잡은 형국이었다고 그러면, 이번 조사에서는 드디어 여야가 1:1 구도로 샅바를 잡는 수준까지 왔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것을 보여주는 거죠. 그래서 지난달하고는 그 점에서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최원정] 자, 이번의 여론조사에서는 이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하면서 미래통합당이 새롭게 포함됐잖아요. 어떻게 좀 컨벤션 효과라고 하나요? 그런게 나타났다고 보셨는지요.
[정한울]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 경선 등 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라고 하면 경선이나 큰 이벤트 후에 어떤 선거 출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효과를 컨벤션 효과라고 하는데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저번 2차 패널 조사에서 새로운보수당에 한때 투표를 하겠다 한 사람 중에서 43.2%만 지금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지하겠다 이렇게 밝혔고. 자유한국당에 투표하겠다고 한 사람 중에서 82.0%가 미래통합당. 그러니까 지금 미래통합당에 투표하겠다는 거는 자유한국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던 그 사람들의 지지가 집결한 결과로 보이고. 그러니까 새로운보수당한테 투표하겠다는 사람들의 표는 온전히 오지 못한 상태. 그리고 좀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이 2월 조사에서 아직 결정을 못했다 했던 부동층이랄까, 유동층 중에서 이번 통합을 보면서 미래통합당 후보한테 지지를 하겠다고 이전된 비율이 사실 16.5%. 그러니까 이게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이제 결집이 일어났지만 특히 미결정층이나 새로운보수당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까지는 한계를 보였다. 그래서 아까 보셨던 것처럼 물론 보수통합을 통해서 지지율 상승이 일부 일어나기는 했지만 컨벤션 효과라고 부를 만큼의 큰 변동이 일어나지 않은, 못한 그런 현상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유시민] 우리 박 교수님이 혁신과 통합위원장으로서 약간 이 결과는 좀 마음에 덜 드시는 거죠?
[박형준] 덜 들기는 하지만 이것은 패널조사 결과잖아요. 저는 이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처음에 무슨 이벤트 효과가 확 있어서 가수요가 확 끼는 거보다 처음에 출발할 때 그 통합의 대상이 됐던 그 양당의 지지율 정도가 합산된 정도면 저는 성공이라고 봤거든요, 처음부터. 그런데 그 결과는 나온 거예요. 그걸 이제 내부적으로 분석을 해보니까 새로운보수당 투표층이 다 안 왔다 이 얘기인데. 이건 앞으로 올 가능성이 있다 이런 걸로 오히려 이해를 하는 게 좋고. 실제로 통합의 가장 큰 효과는 뭐냐면 선택지를 하나 줄여줬다는 거예요. 이 효과가 대단히 큰 겁니다. 그래서 당장은 이 새로운보수당을 지지했던 분들도 미래통합당이 자신이 원래 지지했던 그 이유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대단히 실망스러운 행동들을 보여주면 안 가겠지만 어느 정도 그래도 이 정도면 민주당을 찍을 수는 없지 않느냐 하는 그 정도의 명분과 계기를 주면, 그러면 이게 온다고 보거든요. 중요한 거는 “결정 못했다”에서 16.5% 정도가 (미래통합당으로) 왔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지금 기대를 하고 보고 있다는 거를 보여주기 때문에 출발할 때 너무 세게 출발하는 거보다는 출발할 때는 그래도 약간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가는 게 저는 선거에도 오히려 나쁜 게 아니다.
[유시민] 약간 평소와는 다른 저의 마음에 몹시 흡족한 태도를 보이셨어요. 진취적이고 낙관적인 태도. 물이 반밖에 안 찼네. 물이 반이나 찼네. 여기서 “물이 반이나 찼네” 쪽을 보이셨어요. 아까 이 앞에서 봤던 그래프를 보면 제가 약간 토를 달고 싶은데, 지역구 후보 지지율 이동한 거요. 보면 원래 지역구 후보 지지율이 새로운보수당은 5%에도 훨씬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의 지지율이었어요. 거기에서 반 못 되는 수(43.2%)가 이제 이제 미래통합당으로 간 거고요, 지역구 후보에. 그런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통합을 했는데 오히려 1월달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중에 18% 정도가 미래통합당으로 안 갔어요. 그러니까 그전에 “나 유승민 좋아. 그래서 새로운보수당 지지야.” 하던 분들 중에 가기는 갔는데 왠지 뭐 시원하게 간 것 같지 않아 해서 지지 유보가 반쯤 된 거예요. 그리고 확실히 그 전에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새로운보수당보다 몇 배 높았잖아요. 5배 이상, 7배 이렇게 높았는데 거기에서 18%가 통합하고 나니까 다른 데 지지하거나 유보로 빠졌다는 거는 데미지(demage: 피해)에요, 이게. 물론 이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거는 “갈라져 있어서 어디도 지지 못하겠어” 이러던 분들이 상당히 결정 못했다는 쪽에서 16% 이상 (미래통합당으로) 와 준 거. 그거는 플러스라고 봐요. 그런데 그 플러스가 있었는데도 앞에 이 마이너스들 때문에 소위 컨벤션 효과는 안 산 거죠.
[박성민] 그런데 어쨌든 보수정당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한나라당이 전성기일 때도 40%를 못 넘었어요. 30%대에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새누리당에 들어가서 40%대를 들어왔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박근혜 비대위가 들어오면서 충청도에 있던 정당을 흡수했어요. 충청도에 있는 보수정당을 흡수해서 40%가 넘었어요. 40% 중반대에 있는데 지금 미래통합당 20%대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아직까지 돌아오려면 한참 더 돌아와야 되는데 시간을 굉장히 갖고 떨어져나간 거예요, 중도보수층이. 조금 전에 유 이사장님 말씀하신대로 유승민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아직까지 흔쾌히 못 돌아가겠고, 탄핵 찬성하고 탈당했다 돌아온 사람은 환대를 받고, 탄핵 찬성하지도 않고 당 지킨 사람은 홀대 받는 건 뭐냐. 이런 사람들도 기분 좀 언짢고 이렇게 돼 있어요. 그렇지만 대체로 저 보수정당을 과거에 선택했던 사람들은 하여튼 요만큼의 돌아갈 핑계, 명분만 주면 돌아갈 생각이 있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당명 바꿨고 통합했고. 두 달 전만 해도 과연 보수통합이 될 건지 이랬는데 그 변수 하나는 사라진 거잖아요. 아직까지 공천 잡음들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시간을 두고 돌아갈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정한울] 그래서 어쨌든 플러스가 된 거는 그거는 사실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박성민] 그런데 사실 이 시점에서 선거가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는 정당 지지도보다는 우리가 “어느 정당의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냐” 이런 질문이 있잖아요.
[최원정] 지역구 투표 후보 정당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1.5%, 미래통합당 24.1%, 정의당이 2.5%, 국민의당 1.2%, 호남 3당 0.6%입니다. 그리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하신 분이 33.4%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성민] 그거는 자기 지역구의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역 의원들이든 예비 후보들이든 얼굴이 떠오릅니다. 구체적인 인물을 집어넣고 있기 때문에 또 달라지거든요. 더불어민주당와 미래통합당의 정당을 어느 정당 지지하냐를 할 때 정당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인물이나 당의 정책 여러 가지를 평가하는 거보다 인물을 떠올리면서 하는 평가는 달라질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달라붙고 있는 점이 유의미한 흐름이라고 봅니다.
[박형준] 지금 말씀하신 지역구 투표 후보를 어느 정도는 연상하는 사람들이 있고 아직은 불분명한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것까지 포함을 해서 투표 후보 정당을 보면 그 격차가 사실은 7% 정도 줄거든요. 그러니까 이 차이는 오차범위를 약간 벗어나기는 하지만 거의 대등한 차이라고 보고. 지금 대부분의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여당 지지층에 약 5% 정도의 프리미엄이 있다는 걸 확인된 거는 아니지만 데이터를 그동안 경험치를 통해서 그 정도를 생각하면 확실하게 이 부분에서는 샅바를 잡은 거라고 봐야죠.
[유시민] 근데 약간 이 데이터 해석은 조심해야 될 대목이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도 그냥 정당지지율(41.2%)보다 훨씬 낮죠. 미래통합당은 정당지지율(28%)보다 낮기는 하지만 덜 낮아요, 이 데이터만 보면.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좀 까다롭다는 거예요. 민주당 지지하는데 영 아닌 사람을 후보로 내면 내가 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어 이런 의미예요. 또는 유력한 후보가 자기 동네에서 경합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안 한 걸 수도 있지만요. 그렇고. 미래통합당은 굉장히 뭉쳐있다는 뜻이에요. 누가 나오든 상관없이 저 당을 찍겠다는 비율이 당 지지율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으로 높아요, 지금. 그런데 정의당이 왜 반토막 나냐 하면(※정의당 정당지지도: 6.1%) 정의당은 후보가 안 나오는 데도 많고 지금 지역구 후보가 몇십 명 안 돼요, 지금 예비 후보 등록한 사람이. 그리고 그분들이 끝까지 갈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이거를 데이터를 보면 미래통합당의 외연이 확실히 좁구나 저걸 보면. 외연이 내부적으로는 강하게 결속돼 있고, 누구를 내도 찍겠다 이런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그 대신 외연은 좁구나. 그런걸 좀 느껴요.
[정한울] 거꾸로 얘기하면 까다롭다고 표현을 하셨는데 까다로운 거보다는 그러니까 저번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사실은 민주당 지지층에 과거에 비해서는 좀 이념적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많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으로 유입이 됐고요. (정당지지도가) 41%가 넘는다는 건 이런 분들은 사실 이념 성향이나 당파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분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어떤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게 아직은 좀 이분들한테는 섣부른 그 점이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 가능성으로 생각을 해봐야 되는 건 어쨌든 최근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나 이런 부분들
[최원정] 자객 공천이니 임미리 교수 파동이니 이런 게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올랐어요.
[정한울] 그게 그거는 진보층 내에서 이탈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들은 된다고 보거든요.
[최원정]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6%, 미래한국당에는 21.1%, 그리고 정의당이 9%, 아직 미결정이 33%입니다. 광주·전라로 넘어오면 더불어민주당이 42.5%, 미래한국당이 3.2%, 정의당이 15.8%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례대표에 있어서는 분할투표를 하겠다 이런 의지가 좀 보이는 결과인 것 같아요. 정의당이 굉장히 높게 나오네요.
[박성민] 일단 전국으로 보면 우연의 일치지만 21.1%이라고 하는 미래한국당 지지가 지난달 우리가 2차 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를 물어보면 자유한국당이 18.8%이고 새보수당이 2.3%이에요.
[최원정] 딱 더한거에요?
[박성민] 우연의 일치죠. 광주·전라에서는 역시 정의당에 대해서 아무래도 이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됐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정의당에 대한 지지세가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최원정] 그러니까 민주당의 경우에는 지역구에 비해서 비례정당 투표 의향도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민주당 내에서도 위성정당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많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물어봤습니다. 유권자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17.8%,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59.5%로 나타났습니다. 또 광주·전라 지역을 보면 필요하지 않다가 62.9%, 필요하다가 18.3%.
[박형준] 이거 보면 재밌는 게 하나 있어요. 전국적으로 만약에 더불어민주당이 26%보다 조금 더 얻겠죠. 한 30% 얻는다고 쳐요. 그런데 지역구에서 예를 들어서 더불어민주당이 100석을 얻으면 연동형 캡에서는 얻을 게 없어요.
[유시민] 한 개도 못 가져가죠.
[박형준] 못 가져가고 17석 남는 데에서 남는 데에서 30% 되니까 한 5석, 6석 가져갈 거예요. 그러면 연동형 30석은 어떻게 되냐면 여기에서 다 나눠가지니까 그 미래한국당은 더 가져갈 수 있죠.
[유시민] 17석 중에서도 또 5석 가져갈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25석을 가져가게 돼요. 그러면 민주당은 5석 가져가면 20석를 지고 들어가잖아요. 비례에서 이미 20개를 지고 들어가잖아요. 그러면 20개를 하려면 광주·전남·북을 다 합쳐야, 여기 (의석수가) 29석이에요?
[박성민] 28석.
[유시민] 28석. 광주·전남·북을 거의 다 이겨야 만회할 수 있는 숫자의 의석을 미리 미래통합당에 주고 시작하는 거 아니에요. 저거는 위성정당도 아니에요. 합칠 거니까. 위성은 안 합쳐지는 게 위성이거든요 원래. 계속 달처럼 밖에 돌아야 위성인데. 이 당은 잠시 쪼개서 한 바퀴 돌고는 다시 합쳐서 갖다붙는대요. 위성정당도 아니고 홀로그램 가짜 정당이에요. 그런데 여하튼 지금 선거 제도상으로는 막을 수 없고 중앙선관위에서 등록도 허용했고 미래통합당 보수층에서는 게임의 룰을 확실히 숙지하고 저 당(미래한국당)을 찍겠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러면 이거는 이제 미래통합당 쪽에서는 미래한국당을 만든 것이 굉장히 자기들이 찬성하지 않는 룰 변경에 대한 정당방위다 그렇게 지금 주장하고 있는 거고. 지금 남은 선택은 그러면 진보진영 쪽에서 그냥 20개를 건식하게 줄 거냐. 아니면 우리도 이 비례 표를 지금 새로운 선거법의 취지에 맞게 의석이 배분될 수 있는 방식으로 비례 전문당을 하나 만들 거냐 이 선택에 와 있는 거죠.
[박형준] 그래서 저는 정확히 설명하셨는데 원죄가 어디 있느냐 이거는 뭐 논외로 하고. 그다음에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 거냐, 안만들거냐 또는 위성정당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와 비슷한 비례정당을 어떤식으로든 동원할 거냐 안 동원할 거냐. 저는 동원한다는 쪽에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그대로예요. 선거라는 것은 민심을 어쨌든 제대로 반영해야 되는데 이게 선거법의 허점 때문에 한쪽에서는 그거를 이용하고 한쪽에서는 그거를 이용을 못하고. 그런데 이용을 못 하는 이유 자체가 정의당하고의 관계 때문에 그런 거잖아요. 그런데 그것은 하여튼 정당끼리 풀어야 될 문제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견디기가 어려울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유시민] 이게 지금 나비효과 같은 건데요. 좀 그림이 이상한 데로 가고 있어요.
[박성민] 그러니까 그거는 상식적으로는 후보 연대로는 살아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정의당의 지도부 중에 비례대표를 못 가는 분들, 심상정 대표 같은 경우는 그동안 단일화의 덕을 많이 봤잖아요. 그분들은 그렇게 할 수 있죠. 지역구마다 지금 민주당 후보들은 난리가 뭐냐면 미래통합당이 나왔는데 정의당 후보들이 다 뛰겠다고 나오니까 좀 안 나왔으면 좋겠는 거예요. 현실적으로 보면 정의당이 저 딜(deal)을 하려면 옛날처럼 지도부 몇 명을 살리기 위해서 나머지 다 드롭(drop)을 시켜줘야 되는데 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는 거예요. 가능하지 않다. 그리고 가능해서 비례정당에서 정의당과 민주당이 무슨 연대해갖고 뭐를 만든다? 거기서 뭘 얼마나 얻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주장이 그걸 다 뒤집어야 되는 거예요.
[유시민] 아니에요. 그렇지가 않아요. 이게 지금 정치라는 게 흥미진진한 건데 재밌어요. 민주당의 고민은 뭐냐하면 그냥 20석을 날로 먹히게 생겼어요. 보수당에.
[박형준] 갑자기 밥맛이 좋아.
[최원정] 식욕이 땡기는데.
[유시민] 개정선거법의 취지가 다 무너지게 생겼어요, 지금 저렇게 되니까. 그럼 저거를 막아야 된다, 첫째. 첫째 보수정당, 통합된 보수당에 20석을 갖다 바치는 이 사태를 막아야 된다. 왜냐하면 그게 어느 당이 제1당이 되느냐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거여서 저렇게 20석을 그냥 건식하게 해주면 난리가 난다, 그거는 나중에 집권 후반기에. 그러니까 그걸 막아야 되고 첫째는. 첫째는 보수 쪽의 비례 위성정당이 20석을 그냥 선점하는 거 그걸 막아야 된다. 둘째는 자기들이 주장하려고 앞장서서 4 플러스 1로 해서 이 비례성을 높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을 했잖아요. 그런데 이 취지를 자기 발로 밟으면 안 돼요. 이 새로운 선거법의 연동형 비례대표의 취지를 살려야 된다. 그 두 개예요. 그 두 개를 살리는 방안을 찾아야 되고. 이거를 찾다보니까 지역구 문제까지 같이 나오는 거예요, 지금.
[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오늘은 호남의 중심 광주에서 여러분들 만나뵙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얘기 나누다 보니까 애호박찌개는 식어가고 있고 배는 고프고 그래서 또 새로운 음식이 준비돼 있는데요. 이번에는 광주를 대표하는 오리탕입니다. 오리탕. 오리탕이 대표 음식이 될 수 있었던 게 국내에서 유통되는 오리의 70%가 이 전라도 지역에서 생산이 된대요. 그래서 오리탕이 굉장히 유명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유시민] 들깨가루로 이렇게 걸쭉하게 한 건 처음 먹어보는데.
[최원정] 굉장히 전라도 음식답게 진하고 풍부한 맛이죠? 맛있네요.
[유시민] 아, 미나리하고 진짜 잘 어울리네.
[최원정] 네 잘 어울려요. 심지어 초고추장의 조합도 굉장히 좋네요.
[최원정] 지역구 투표 후보 정당을 보겠습니다. 광주·전라 지역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9.7%, 미래통합당 3.4%. 정의당이 4.8%, 국민의당 1.6%, 그리고 호남 3당이 1.6%입니다.
[박성민] 실제로 호남 3당(민생당)은 굉장히 지지율이 낮고 호남은 지금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저렇게 높지만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이 아니에요. 그분들이 한 분들이 다 당이에요. 그분들이 뭐 이제 여기 정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지만 나오는 순간 그 사람들이 당이기 때문에 그걸로 치르겠죠. 이거는 뭐 정당 지지율은 크게 의미가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박형준]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 광주·전라 지역은 정당 대 정당의 대결이라기보다는 정당 대 무소속. 그리고 무소속이라는 것은 인물을 의미하는데, 지금 보면 미결정이 32.9% 정도 되잖아요. 저 32.9% 속에 저는 인물에 대한 평가들이 어느 정도 녹아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지역구를 우리가 다 똑같이 볼 수 없기 때문에 광주 지역 같은 경우에도 그 인물이 비(非)민주당이라고 하더라도 지역구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저 정도는 우리가 키워보고 싶다든지 또는 저 정도면 뭐 민주당은 아니지만 찍어줘도 큰 틀에서 여권 후보라고 생각을 한다든지 그렇게 하면 아마 여기서도 재미있는 경쟁이 일어날 수는 있겠다.
[유시민] 호남 3당이라고 물어보면 지지 안 한다고 하죠. 당연히 그 이름으로 알아볼 수 있는 정치인이 없어요. 그러니까 목포에 박지원 의원이나 여기 광주의 천정배 의원이나 전주의 정동영 의원이나 유성엽 의원이나 이런 분들은 그냥 무소속으로 나오든 어느 당 소속으로 나오든 그 사람들이 하나의 정치 세력이에요. 그래서 민주당의 후보 대 무소속이든 어떤 당 소속이든 1인 정당이나 다름이 없는 그분들하고의 경합이어서 이 데이터에서는 선거 결과를 읽기가 어려워요. 해 봐야 알아요.
[박형준] 이런 거는 있어요. 저는 호남 유권자들이 가장 전략적 선택에 능한 유권자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동안의 여러 경험들을 보면.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을 한번 혼내줬잖아요. 그것도 전략적 선택이고. 대통령 선거 때마다 영남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도 전략적 선택이고. 저게 호남 내의 경쟁 구도만 볼 게 아니라 바깥의 환경이 어떻게 되느냐. 예를 들어서 호남 민심이 잘못하면 민주당 의석이 너무 적겠다 전국적으로. 그러면 호남에서도 다 몰아줘야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소지는 분명히 있는 거죠.
[최원정] 우리가 호남에서 총선 이야기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잖아요. 그런데 국민의당의 지지도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우리 호남분들의 솔직한 심정은 어떤 건지 저희가 좀 얘기를 들어봤거든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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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호남 민심 인터뷰
Q. 안철수 기대감은?
[이현엽/61세/광주광역시 북구] 안철수 씨 같은 경우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왜? 그분은 그 선거할 당시만 들어와서 우리나라에 잠깐 있으면서 그것도 지나고 나면 자기하고 맞지 않는다 그래서 떠나고. 상당히 배신감을 느끼고 있어요.
[이윤일/55세/전라북도 전주시] 처음에 우리 호남 사람들은 (안철수 전 대표가) 중도와 진보 그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그런 개념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중도에서 보수 쪽으로 그쪽으로 흘러갔다는 거.
[성장호/65세/광주광역시 북구] 우리가 싹 몰아줬잖아요. 100% 몰아주다시피 했죠. 근데 배신당했죠. 형식적으로 미안하다, 유감이다는 그런 표현 사실상 지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안 찍어줄 겁니다. 후보 하나도 당선 안 될 겁니다.
[이윤영/69세/광주광역시 북구] 뭔가 앞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거 같은 그런 환상이 있었어요. 뭔가 새로운 것을 말로는 하시는데 보여준 게 없어요, 저희들한테 국민들한테. 지금은 안철수라는 분이 나름대로 고생도 하셨고 하셨지만 그분에게 돌아갈 표는 호남에서는 없다고 저는 봅니다.
[김경숙/62세/광주광역시 서구] 자기 자랑만 막 이렇게 했지 한마디도 자기가 뱉은 말에 한마디도 책임을 못 지면 안 되죠. 한마디라도 책임을 졌어야지. (선거) 끝나고 몇 번 오기는 왔어도 그냥 “나 이렇게 왔어요”라고만 해 주고 간 거지 진짜 진심은 아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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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꿰고 계시네, 상황을. 진짜 무섭다.
[최원정]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얘기인데 굉장히 날 선 비판들, 굉장히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뼈아픈 얘기들인데.
[박형준] 예, 아주 적나라하게 호남 민심. 안철수 신당 대표에 대한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민심이 드러났다고 생각해요.
[최원정] 오늘 광주에서 이렇게 호남 민심을 저희가 이렇게 분석해 봤는데요. 오늘 호남에 오니까 좀 어떤 느낌이었는지 좀 소회를 부탁드립니다.
[유시민] 제가 말해도 될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동네 오면 약간 좀 무서워져요.
[최원정] 왜요?
[유시민] 선거 민심이라는 게, 최원정 씨가 진보의 안방 이렇게 표현을 하셨는데 지정학적으로 보면 여기가 안방 맞거든요. 우리 진보 계열 정당, 진보 세력의 안방 맞는데. 이 안방 민심이요, 정말 2004년도에도 그랬고 2016년도에도 그랬고 한 번씩 엎어질 때 보면 정말 인정사정 없어요. 냉혹합니다, 진짜. 4년 전에 그렇게 압도적으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을 밀었다가 지금 거의 존재 자체를 인정 안 하는 분위기로 이렇게 흘러와 있어요. 진보의 안방인데 여기 오면 약간 살짝 무서워져요.
[최원정] 무섭다.
[유시민] 진짜 정치라는 게 무상하기도 하고 민심이라는 게 진짜 무섭구나. 아까 인터뷰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세다.
[박형준] 저는 개인적으로 미래통합당이 앞으로 호남에 대해서 정말 노력 많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다짐하고 갑니다. 그러니까 호남인들이 아마 생각하는 지금 보수정당의 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친호남적인 정치인을 꼽으라 그러면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꼽을 텐데요. 그분이 그냥 이 한번 와갖고 무슨 어떤 행동을 한 게 아니라 20년 동안 그걸 꾸준히 한 거예요. 그런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야 된다. 이 호남에서도 싹을 키워야 되지만, 호남에서 싹을 키우기 위해서는 호남 바깥에 있는 미래통합당의 정치인들이 호남에 대해서 정말 긴 호흡을 가지고 관심과 투자를, 또 애정을 쏟아야 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네요.
[유시민] 하여튼 종합적으로 겁이 나요. 진짜 그렇다니까요. 여기 오면 민심이 진짜 무섭다 이런걸 많이 느껴요.
[박형준] 겁나게 겁나는구만.
[유시민] 겁나게 겁나부러.
[최원정] 정치가 이런 것이구나 많이 배워가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정치합시다> 민심포차 저희가 이제 지난번에는 대구, 또 이번에는 광주에서 이렇게 인사드렸는데요. 저희가 다음에는 부산으로 갑니다. 우리 박형준 교수님에게 많이 기대서 많은 것을 얻어먹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은데.
[최원정] 기대가 큽니다. 잘해주실 거죠?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저희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달에 조금 더 풍성하고 유익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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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호남 민심 인터뷰
[주남주/61세/전라북도 전주시] 너무 이렇게 전라도를 그냥 왕따 아닌 왕따를 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타 지역은 그렇게까지는 안 하는데 정말 전라북도는 뭐가 이렇게 이루어놓은 게 없어요.
[조정만/36/전라북도 전주시] (민주당이) 압도적이진 않을 것 같고요. 처음에 2018년도부터는 지지율이 상당히 높았었는데 점점 해가 지나면서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들도 많다 보니까 좀 떨어질 것 같긴 합니다.
[강영철/58세/광주광역시 서구] 민주당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여기서는 그나마 차선책 차선책으로 민주당을 찍는 것이지.
[김승진/42세/전라북도 군산시] 그래도 호남권은 아직까지 그래도 민주당을 좀 밀어줘야 민주당이 힘이 보탬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김정효/21세/광주광역시 북구] 전 아직 누가 후보인지 안 찾아봐가지고 딱히 누구를 찍고 싶다 이런 생각은 아예 없는 것 같아요.
[김가은/21세/광주광역시 광산구] 그리고 막 광주·전라도라 무조건 민주당 이거는 아닌 것 같아서.
[김원재/29세/광주광역시 남구] 실질적으로 어르신들, 엄마, 아빠 말하는 것만 들어봐도 무조건 민주당, 민주당이라고 하는데 거기 기성세대분들까지만 그러신 것 같아요. 또 저희들은 안 그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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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합시다] 민심포차 ep.4 : 2020 총선, 호남의 전략적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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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2-27 22:01:41
- 수정2020-03-03 10:02:30
[유시민] 날이 완전 포근해요, 하늘도 파랗고.
[박형준] 봄인데요, 봄. 봄 날씨
[유시민] 저기 저쪽이 옛날 도청
[박형준] 도청 예.
[유시민] 여기가 금남로고
[박형준] 광주에서 오면서 저도 그래도 종종 오는 편인데 참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아요, 광주가.
[유시민] 광주? 우리나라가 이제 도시고 시골이고 다녀보면 상당히 정갈해진 느낌이에요. 시골도 요즘 관리를 잘하더라고.
[유시민] 여기가 기록관이네, 5·18?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기록물을 보전·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박형준] 한번 갔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는 자료가 조금..
[유시민] 불비해요?
[박형준] 불비하다기보다 볼거리가 조금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고요.
[유시민] 저 하얀 저 건물이 전일빌딩(과거 잔남일보와 광주일보 건물로 5·18 당시 신군부의 헬기 사격 탄흔이 발견되었다)인가? 그렇죠?
[박형준] 예. 전일빌딩 맞습니다. 저기에 헬리콥터 사격이 있었다는 그 빌딩이죠?
[유시민] 탄흔이, 각도가 이게 이제 벽에 맞았으면 밑에서 쏜 거랑 위에서 쏜 거랑 입사각이 (다르게) 나오니까 위에서 쏜 거라 한 거지. 제때 규명을 못하니까 세월 지나가버리고 나니까 이제 어려워지는 거죠.
[박형준] 이게 5·18민주화운동의 그 사건 자체가 좀 충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유시민] 워낙 컸지. 전쟁 상황이었으니까, 그게.
[유시민] 여기가 옛날에 전남도청이잖아요.
[박형준] 전남도청. 그걸 이제 아시아문화전당으로 지금 만든 거죠.
[유시민] 앞에 분수대는 옛날 위치 그대로 있는 거고
[유시민] 여기가 이제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보면 이제 이렇게 이동하는 걸로 돼 있었고. 여기서 엄청나게 사람들이 많이 죽었지, 여기서. 집단기억이라는 거는 진짜 힘이..
[박형준] 무섭죠.
[유시민] 역사기록을 통해서 계속 연성되니까 우리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기억을, 이렇게 가족들 사이에 말로 넘기는 거하고는 힘이 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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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오늘은 여론조사를 통해 총선을 앞둔 각 지역의 민심을 살펴보는 민심포차로 인사드립니다. 민심포차가 지난달에는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인사를 드렸는데요. 오늘은 진보진영의 안방 광주에서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유시민 이사장님, 박형준 교수님, 박성민 대표님, 정한울 박사님. 먼 걸음 해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유시민] 그냥 끌려왔어요.
[최원정] 올해가 5·18 민주화운동 있는지 40주년이 된 해예요. 굉장히 기념비적인 한 해인데 오늘 사실 저희가 광주에 온 이유는 총선을 앞두고 저희가 호남지방의 민심을 살피기 위해서 왔습니다. 유시민 이사장님과 박형준 교수께서는 좀 일찌감치 광주에 도착을 해서 광주 시민들을 만나보고 오셨다면서요. 어떤 얘기들을 듣고 오셨는지 궁금한데 유 이사장님은 이번에 또 두 분이 역할을 바꿔서 택시에?
[유시민] 제가 택시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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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유시민 광주 민심 탐방
[유시민] 안녕하세요. 여기 벌써 나뭇가지에 살짝 연두색이 천변에는 비치네요.
[장대운/택시기사] 예. 이미 보고 있습니다.
[유시민] 선거가 지금 예전 같으면 지금 임박한 때라 분위기가 많이 있을 텐데 코로나19 때문에 좀 그렇죠? 분위기가?
[장대운/택시기사] 그렇죠. 완전히 가라앉아있고요. 어제 예식장을 갔는데 국회의원님들도 오시고 전부 다 마스크 하시고 또 분위기 안 뜨고 악수도 안 하고.
[유시민] 여기는 지난번 총선 때는 싹 다 국민의당 뽑지 않았던가요? 광주시에서는?
[장대운/택시기사] 그랬습니다.
[유시민] 한 명도 더불어민주당이 그때 당선이 못 됐죠?
[장대운/택시기사] 믿었던 데에 대한 실망감이 있다보니까.
[유시민] 아, 민주당이 미덥지 않게 해가지고요? 지난 4년 전에는 좀 더불어민주당 좀 혼내줘야 한다. 뭐 이런 것도 있었던 셈인가요?
[장대운/택시기사] 혼내줘야 된다라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선택을 해야 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안 되는 것은 분명히 안 되는 것이고 대안세력으로서 (국민의당을) 선택을 했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유시민] 그런데 그사이에 이제 4년간 국민의당이 대안이 안 돼버리고
[택시기사] 그렇지요.
[유시민] 뿔뿔이 찢어지고 이렇게 돼서 지금은 그러면 안철수 씨가 다시 들어와서 정당을 새로 만들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러면 광주시 지금 광주, 전남·북 경우에는 특히 뭐 광주의 경우에는 시민들이 크게 호응이 없나 보죠?
[장대운/택시기사] 제가 현장에서 이 택시영업을 하면서 느낀 부분은요. 전혀 없고요. 아마 이번에는 한 군데를 제외하고는 아마 민주당 후보들이 거저 되지 않겠는가?
[유시민] 여기 광주·전남·북이라고 보수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원래?
[장대운/택시기사] 그렇죠.
[유시민] 이제 지금 당 이름이 또 바뀌어서 미래통합당인데 이제 그 당을 못 찍어주는 거는 주된 이유가 그 5·18에 대한 태도 때문인가요?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장대운/택시기사] 그런 뿌리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고요. 어찌하다 보니까 우리 지역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부분이 그 정당에서 많이 했잖아요.
[유시민] 지금 정동영 의원이나 천정배 의원, 박지원 의원이나 손학규 대표가 있던 바른미래당 남은 분들하고 합쳐서 여기서 당을 또 만든다. 그게 지금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당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장대운/택시기사] 관심 없습니다.
[유시민] 관심이 없어?
[장대운/택시기사] 천 개가 모여도. 그리고 어찌 됐든 간에 다시 느꼈던 것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들어와서 또 한다 하는데 이미 신뢰감이 하나도 없으니까 하나 마나 한 짓이다.
[유시민] 거기에도 별 관심이 없으시고?
[장대운/택시기사] 아이고, 관심 없습니다. 한번 속았으면 됐지, 세상에 광주 전남·북 시·도민을 갖다가 저쪽에다가 팔아먹기 하고 무책임하게 방치해버린 사람이 새 정치한다고 그러면 그게 새 정치라고 하면 우리 아들놈도 하겠습니다.
[유시민]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요. 안전 운행하십시오.
[장대운/택시기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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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지난번 대구에서는 이사장님이 뭉티기랑 오드레기를 (준비하셨는데) 맞게 기억하나요?
[유시민] 뭉티기
[최원정] 나름 어감을 살리려고 했는데 실패. 아무튼 그거를 공수했는데 이번에는 광주 음식을 우리 교수님께서 미션을 성공하셨어요?
[박형준] 성공했죠. 두 군데 가서. 하나는 애호박찌개를 공수를 해 왔고요. 다른 하나는 육전을 또 공수를 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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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박형준 광주 민심 탐방
#애호박찌개 식당
[박형준] 안녕하세요? 여기 애호박 찌개를 잘 한다고 그래서 왔습니다.
[한순례/음식점 사장] 네. 그래요. 저희가 제일로 애호박 찌개가 전국에서 원조여요.
[박형준] 요즘 장사는 좀 어떠세요?
[한순례/음식점 사장] 장사..
[박형준] 장사는 좀?
[한순례/음식점 사장] 장사요. 저희는 그전에는 잘 되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아무래도 거시기 때문에
[박형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박형준] 요즘 어떻게 선거 앞두고 식당에 오시는 손님들이 선거 얘기 많이 안 하세요?
[한순례/음식점 사장] 요즘은 없어요.
[박형준] 선거 얘기 별로 안해요?
[한순례/음식점 사장] 아직은 없어요.
[박형준] 아직은 안 해요? 아직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은 모양이구나. 여기는 지금 민주당 후보들이 후보가 되려고 지금 굉장히 경쟁이 심할 것 같은데?
[한순례/음식점 사장] 그래도 이 전라도는 민주당을 많이 선택을 했죠.
[박형준] 아이고, 잘 먹겠습니다.
[한순례/음식점 사장] 아이고, 감사합니다.
[박형준] 하여튼 그러면 행복하십시오. 고맙습니다.
#육전 식당
[박형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최인기/음식점 사장] 반갑습니다.
[박형준] 요즘 코로나 오기 전에도 광주도 장사 안 된다고 상인들이 많이 그러죠?
[최인기/음식점 사장] 네. 평상시에도 많이 안 좋았는데 이제 이번에 큰 타격을..
[박형준] 네. 코로나 때문에.
[최인기/음식점 사장] 타격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형준] 손님이 확 줄었습니까? 진짜?
[최인기/음식점 사장] 거의 80%가 줄었다고.
[박형준] 80%가? 줄었다고?
[최인기/음식점 사장] 네. 80%가 줄었습니다.
[박형준] 광주는 뭐 민주당 일색 아니에요?
[최인기/음식점 사장] 전혀 아닙니다.
[박형준] 아니에요?
[최인기/음식점 사장] 예. 지금 뭐 인물로 보고 있지, 굳이 민주당이라고 무조건 찍고 그게 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박형준] 아 바뀌었어요?
[최인기/음식점 사장] 제 주위에 모임하거나 식사자리에서 정치 이야기 나오면, 그런 것보다 이제 우리 지역을 위해서 누가 더 진심으로 당선된 후에도 누가 더 진심으로 좀 국가적으로나 뭐 인물을 보고 이야기하지 뭐 여기 무조건 민주당이다. 그런 거는 지금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그렇고요.
[최인기/음식점 사장] 위원장님은 육전 한 번도 안 드셔보셨나요?
[박형준] 육전 먹어봤죠. 저 광주 자주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전은 어느 지역이나 다 있는데 여기 육전은 정말 이 고기 맛이 살아있는 육전이죠. 여기, 여기 육전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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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저희 음식 좀 갖다주세요. 애호박찌개랑 육전 나와주세요.
[박형준]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최원정] 지글지글 소리 하면서 같이 구워 먹어야 되는데
[유시민] 이게 육전
[최원정] 이미 다 조리가 된 상태에서 나왔습니다. 그래도 맛있어 보이네요.
[박형준] 일부에서는 이 애호박국밥을 머슴밥이라고도 했대요. 그래서 이게 순식간에 딱 만들어서 일하면서 먹을 수 있고.
[최원정] 네. 자, 그러면 한번 드셔보시죠. 먼저 짠부터. 우리의 의식처럼 한 번.
[박형준] 광주 파이팅.
[최원정] 파이팅. 정치합시다 파이팅.
[최원정] 지금 우리 유 이사장님 드시는 모습으로만 보면 우리 시청자분께서 무슨 재미있는 먹방하나? 하시겠지만 저희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선거를 앞둔 각 지역의 민심을 살펴보는 민심포차 함께하고 계십니다.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최원정] 대통령 국정운영평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부터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국 결과를 먼저 보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긍정 평가가 50.8%, 부정은 46%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에 긍정 평가가 48.8%이었고 부정 평가가 47.5%였는데 지난달보다 그 차이가 4.8%포인트로 더 벌어졌네요. 저희는 KBS과 한국리서치 전국조사 결과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긍정 평가가 더 상승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분석하시나요?
[정한울] 지금 저번 조사와 비교하면 사실은 긍정 평가로 보면 오차범위라서 이 결과를 보고 국정 지지율이 유의하게 올랐다고 평가하기는 힘들고요. 다만 격차가 벌어져서 그렇기는 한데, 전체적으로 지금 완전히 상승세라고 얘기할 정도의 격차는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원정] 박사님, 이게 코로나가 악화된 상황이 반영된 수치라고 봐야될까요?
[정한울] 그러니까 조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그런 변화가 생겨서 온전하게 다 반영하기는 힘들고 일부 반영된 결과입니다.
[최원정] 2월 19일, 20일, 21일이 이렇게 3일이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박성민] 그런데 지금 우리가 촬영하는 오늘(2월 23일) 벌써 확진자 수가 굉장히 지금 급증하고 있고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조금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유시민] 저는 뭐 이거는 변함이 없다 이렇게 봐요. 이렇게 자꾸 얘기해서 민망한데. 우리가 지금 (여론조사를 수행한 지) 세 번째잖아요. 작년 12월에 봤고, 우리 프로그램 여론조사에서. 그전 데이터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러니까 2019년 5월부터 시작해서 지난해 여름에 소위 조국 사태 와중에 좀 이렇게 역전이 됐던 그걸 제외하면 그냥 지난 1년간 그대로라고 저는 봐요, 저게.
[박형준] 상당히 저렇게 오랫동안 거의 변함이 없이 지지율이 움직이지 않는 거는 저도 잘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저것이 뭘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는 한번 해석을 해볼 필요가 있는데, 한편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두텁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죠. 다른 한편으로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부정적 평가층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잖아요. 이 조사에서는 조금 긍정적인 게 높게 나타나는데 어떤 조사에서는 부정적인게 높게 나타나니까 대통령 지지율만 가지고 어떤 정치적인 해석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최원정] 자, 그렇다면 호남. 광주·전북·전남의 대통령 국정운영평가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잘했다”는 의견이 80.6%, 그리고 “못했다”가 17.4%로 전국 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죠. 많이 차이가 나네요.
[박성민] 호남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거든요. 그러니까 평균보다 30%가 높다는 뜻은 대통령 직무평가를 3% 정도로 올리고 있는 거예요. 이 지역에서 전국 평균을 3%를 올리고 있는 거예요.
[박형준] 이 정도 지지율 격차면 할 이유가 없죠. 경상도 말로 하면 됐나? 됐다 이거고. 여기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최원정] 거시기하네.
[최원정] 정부 대응 평가의 문제보다 코로나19 여파 자체가 선거 판세를 확 바꿀 수 있다는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성민] 그거는 이제 지금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정부 대응이 미흡했다, 너무 안이하게 했다. 중간에 뭐 자화자찬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거라고 하는 정치 이슈로 볼 때는 이슈 자체가 갖고 있는 속성은 일단 정부 책임도 묻고 지자체 책임도 묻고 다 묻겠지만, 이슈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더 중요해요. 그러니까 이게 뭐 누구에게는 절대적인 악재거나 누구에게는 어느 정당엔 절대적인 호재거나 그런 거는 없습니다. 악재를 호재로 만들기도 하고 호재를 악재로 만들기도 하는데 오버해서 야당이 이거를 갖다가 공격으로 쓰면 좋지는 않죠. 그거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누가 더 이것의 확산을 막는 데 진짜 걱정을 하고 있느냐, 국민의 안전을 그렇게 보여주는 게 영향을 미치지 사안 자체가 절대적으로 어느 쪽에 유리하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최원정] 코로나19 얘기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데요. 아무튼 방역과 경제 어느 것도 놓치지 않도록 국민이 다 힘을 합쳐 헤쳐나가야겠습니다. 여론조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부여당 안정론’이나 ‘정부여당 견제론’이냐. 구체적으로 보면 전국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48.8%, 반대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보수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주장은 43.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에 보면 (전자가) 48.8%이었고 (후자가) 42.6%이었는데 수치가 거의 비슷해요. 변함이 없다고 봐야 되죠, 이 정도면요?
[박성민] 저거는 이제 뭐 현재까지는 대통령 직무평가 지지율하고 거의 같이 가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걸 가지고 총선을 전망하는 수치로 보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정한울] 그러니까 최근에 좀 뭐 보수통합이라든지 몇 가지 변수들이 있었는데 전체적인 선거 구도가 뭐 근본적으로 지금 뭔가 만들어졌다든지 변화했다든지 그렇게 보기는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박성민] 아직도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될 것 같습니다.
[최원정] 지난 1월과 결과가 비슷하니까 더 덧붙일 말씀들이 없으신 것 같아요.
[박형준] 이 수치는 그다음 정당지지율이나 이런 것과 연계해서 봐야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유시민] 그러면 그전에 한마디만 제가 앞에 그래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지난 회에 박 대표께서 박성민 대표가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팽팽한 기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게 그럼 어느 쪽으로 가든 확 갈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팽팽하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저게 제가 줄다리기로 비유를 하면 줄다리기는 양쪽으로 편을 나눠서 당겨요, 몇십 명이. 가운데 선을 그어놓고 리본을 매놓잖아요. 나중에 승패를 가리기 위해서. 그런데 지금 지난 1년간의 정부여당 안정론, 견제론 이걸 보면 여당 쪽으로 이게 약간 끌려가 있는 상황이예요. 그런데 문제는 여권이 이걸 확 끌고 가지를 못 해요. 야권이 버티던 힘이 상당히 센 거예요, 지금. 그런데 반면에 야권은 야권대로 보수야당은 거꾸로 끌고 오지를 못 해요, 버티고는 있는데. 그런데 딱 중간에서 버텨지는 게 아니고 구조적으로는 여권에게 살짝 유리한 지점까지 리본 매듭이 이동한 상태에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거. 이러다가 역전으로 확 갈 수도 있죠. 확 끌려갈 거예요. 반대의 상황도 있을 수가 있죠.
[박성민] 줄다리기를 비유를 적절하게 드셨는데 그게 해보면 굉장히 팽팽하게 왔다 갔다 하다가 한번 무너지면 그냥 확 무너지잖아요. 제 느낌은 제가 지난달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번에도 그런 느낌이 있어요. 지난번에도 정권교체에 동의하느냐라는 여론이 50%가 넘고 야당이 대안이냐라는 것에 동의하는 것 둘 다 50%가 넘으면 야당 쪽으로 갈 텐데, 정권교체에 동의하느냐라는 여론도 사실은 아직 50%까지는 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지금 대통령 직무평가나 견제론을 보면 못 미쳤고, 야당이 대안이냐라는 것은 보수통합을 했는데 보수통합이 정말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혁신을 해낼 거냐 관망하고 있거든요. 인물이나 혁신에.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조금 더 관망 해보는데 저게 어느 방향으로 되든지 간에 느낌은 저는 여전히 확 무너지면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하는 건 저는 유지를 계속 하겠습니다.
[최원정] 정당 지지율 보면 그 느낌을 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더불어민주당이 41.2%, 미래통합당 28%, 정의당 6.1%, 국민의당 2.8% 그리고 지금 호남 3당(민생당) 0.9%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금 어떻게 어떤 변화가 있는 겁니까? 정한울 박사님.
[정한울] 저번 조사 때 38% 정도였었고요. 그리고 이번 조사가 41%. 그래서 그것도 큰 오차범위를 벗어난 그런 변화라고 보기는 힘들고요. 이제 다만 이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22%에서 28%로. 이거는 사실 유의한 변화거든요. 그래서 그 격차가 좁혀졌다. 그러니까 이번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가장 큰 특징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지지율의 상승으로 인한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의 축소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원정] 미래통합당으로 출범하면서 지지율이 올랐어요.
[박형준] 지금 정당으로 보면 지난달 조사에서 있었던 정당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인데 두 정당 지지율(자유한국당 22.1%, 새로운보수당 4.3%)을 새로운 미래통합당이 흡수를 한 거죠. 그 흡수하는 데까지는 성공한 거죠. 그거보다 조금 더 나왔으니까. 그러나 이제 시너지는 아직 그렇게 충분치 않다. 대개 이제 이런 어떤 새로운 큰 이벤트가 있으면 정치적으로 가수요가 생기는 게 마땅한데 지금은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고, 그러나 저는 저 수치를 대단히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사실 도로 새누리당이나 도로 자유한국당이었으면 그 수치가 22.1% 부근에서 머물렀을 텐데 어쨌든 새로운보수당이 갖고 있던 중도보수 쪽의 일부분하고 이번에 일부 중도세력들이 결합이 되면서 또는 청년 세력들이 결합이 되면서 가지는 기대 일부가 지금 저기 포함돼 있고 지금 이 조사에서도 무당층이 상당히 있잖아요. 12.5% 정도. 지금 아직 있는데. 저거를 같이 고려를 해 보면 지지 정당 없음이나 모름을 고려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41.2%와 (미래통합당 지지율) 28%의 차이가 13.2% 정도잖아요. 그러면 저는 이전 조사에는 사실 정당 지지도로만 보면 샅바를 못 잡은 형국이었다고 그러면, 이번 조사에서는 드디어 여야가 1:1 구도로 샅바를 잡는 수준까지 왔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것을 보여주는 거죠. 그래서 지난달하고는 그 점에서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최원정] 자, 이번의 여론조사에서는 이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하면서 미래통합당이 새롭게 포함됐잖아요. 어떻게 좀 컨벤션 효과라고 하나요? 그런게 나타났다고 보셨는지요.
[정한울]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 경선 등 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라고 하면 경선이나 큰 이벤트 후에 어떤 선거 출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효과를 컨벤션 효과라고 하는데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저번 2차 패널 조사에서 새로운보수당에 한때 투표를 하겠다 한 사람 중에서 43.2%만 지금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지하겠다 이렇게 밝혔고. 자유한국당에 투표하겠다고 한 사람 중에서 82.0%가 미래통합당. 그러니까 지금 미래통합당에 투표하겠다는 거는 자유한국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던 그 사람들의 지지가 집결한 결과로 보이고. 그러니까 새로운보수당한테 투표하겠다는 사람들의 표는 온전히 오지 못한 상태. 그리고 좀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이 2월 조사에서 아직 결정을 못했다 했던 부동층이랄까, 유동층 중에서 이번 통합을 보면서 미래통합당 후보한테 지지를 하겠다고 이전된 비율이 사실 16.5%. 그러니까 이게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이제 결집이 일어났지만 특히 미결정층이나 새로운보수당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까지는 한계를 보였다. 그래서 아까 보셨던 것처럼 물론 보수통합을 통해서 지지율 상승이 일부 일어나기는 했지만 컨벤션 효과라고 부를 만큼의 큰 변동이 일어나지 않은, 못한 그런 현상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유시민] 우리 박 교수님이 혁신과 통합위원장으로서 약간 이 결과는 좀 마음에 덜 드시는 거죠?
[박형준] 덜 들기는 하지만 이것은 패널조사 결과잖아요. 저는 이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처음에 무슨 이벤트 효과가 확 있어서 가수요가 확 끼는 거보다 처음에 출발할 때 그 통합의 대상이 됐던 그 양당의 지지율 정도가 합산된 정도면 저는 성공이라고 봤거든요, 처음부터. 그런데 그 결과는 나온 거예요. 그걸 이제 내부적으로 분석을 해보니까 새로운보수당 투표층이 다 안 왔다 이 얘기인데. 이건 앞으로 올 가능성이 있다 이런 걸로 오히려 이해를 하는 게 좋고. 실제로 통합의 가장 큰 효과는 뭐냐면 선택지를 하나 줄여줬다는 거예요. 이 효과가 대단히 큰 겁니다. 그래서 당장은 이 새로운보수당을 지지했던 분들도 미래통합당이 자신이 원래 지지했던 그 이유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대단히 실망스러운 행동들을 보여주면 안 가겠지만 어느 정도 그래도 이 정도면 민주당을 찍을 수는 없지 않느냐 하는 그 정도의 명분과 계기를 주면, 그러면 이게 온다고 보거든요. 중요한 거는 “결정 못했다”에서 16.5% 정도가 (미래통합당으로) 왔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지금 기대를 하고 보고 있다는 거를 보여주기 때문에 출발할 때 너무 세게 출발하는 거보다는 출발할 때는 그래도 약간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가는 게 저는 선거에도 오히려 나쁜 게 아니다.
[유시민] 약간 평소와는 다른 저의 마음에 몹시 흡족한 태도를 보이셨어요. 진취적이고 낙관적인 태도. 물이 반밖에 안 찼네. 물이 반이나 찼네. 여기서 “물이 반이나 찼네” 쪽을 보이셨어요. 아까 이 앞에서 봤던 그래프를 보면 제가 약간 토를 달고 싶은데, 지역구 후보 지지율 이동한 거요. 보면 원래 지역구 후보 지지율이 새로운보수당은 5%에도 훨씬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의 지지율이었어요. 거기에서 반 못 되는 수(43.2%)가 이제 이제 미래통합당으로 간 거고요, 지역구 후보에. 그런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통합을 했는데 오히려 1월달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중에 18% 정도가 미래통합당으로 안 갔어요. 그러니까 그전에 “나 유승민 좋아. 그래서 새로운보수당 지지야.” 하던 분들 중에 가기는 갔는데 왠지 뭐 시원하게 간 것 같지 않아 해서 지지 유보가 반쯤 된 거예요. 그리고 확실히 그 전에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새로운보수당보다 몇 배 높았잖아요. 5배 이상, 7배 이렇게 높았는데 거기에서 18%가 통합하고 나니까 다른 데 지지하거나 유보로 빠졌다는 거는 데미지(demage: 피해)에요, 이게. 물론 이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거는 “갈라져 있어서 어디도 지지 못하겠어” 이러던 분들이 상당히 결정 못했다는 쪽에서 16% 이상 (미래통합당으로) 와 준 거. 그거는 플러스라고 봐요. 그런데 그 플러스가 있었는데도 앞에 이 마이너스들 때문에 소위 컨벤션 효과는 안 산 거죠.
[박성민] 그런데 어쨌든 보수정당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한나라당이 전성기일 때도 40%를 못 넘었어요. 30%대에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새누리당에 들어가서 40%대를 들어왔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박근혜 비대위가 들어오면서 충청도에 있던 정당을 흡수했어요. 충청도에 있는 보수정당을 흡수해서 40%가 넘었어요. 40% 중반대에 있는데 지금 미래통합당 20%대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아직까지 돌아오려면 한참 더 돌아와야 되는데 시간을 굉장히 갖고 떨어져나간 거예요, 중도보수층이. 조금 전에 유 이사장님 말씀하신대로 유승민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아직까지 흔쾌히 못 돌아가겠고, 탄핵 찬성하고 탈당했다 돌아온 사람은 환대를 받고, 탄핵 찬성하지도 않고 당 지킨 사람은 홀대 받는 건 뭐냐. 이런 사람들도 기분 좀 언짢고 이렇게 돼 있어요. 그렇지만 대체로 저 보수정당을 과거에 선택했던 사람들은 하여튼 요만큼의 돌아갈 핑계, 명분만 주면 돌아갈 생각이 있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당명 바꿨고 통합했고. 두 달 전만 해도 과연 보수통합이 될 건지 이랬는데 그 변수 하나는 사라진 거잖아요. 아직까지 공천 잡음들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시간을 두고 돌아갈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정한울] 그래서 어쨌든 플러스가 된 거는 그거는 사실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박성민] 그런데 사실 이 시점에서 선거가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는 정당 지지도보다는 우리가 “어느 정당의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냐” 이런 질문이 있잖아요.
[최원정] 지역구 투표 후보 정당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1.5%, 미래통합당 24.1%, 정의당이 2.5%, 국민의당 1.2%, 호남 3당 0.6%입니다. 그리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하신 분이 33.4%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성민] 그거는 자기 지역구의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역 의원들이든 예비 후보들이든 얼굴이 떠오릅니다. 구체적인 인물을 집어넣고 있기 때문에 또 달라지거든요. 더불어민주당와 미래통합당의 정당을 어느 정당 지지하냐를 할 때 정당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인물이나 당의 정책 여러 가지를 평가하는 거보다 인물을 떠올리면서 하는 평가는 달라질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달라붙고 있는 점이 유의미한 흐름이라고 봅니다.
[박형준] 지금 말씀하신 지역구 투표 후보를 어느 정도는 연상하는 사람들이 있고 아직은 불분명한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것까지 포함을 해서 투표 후보 정당을 보면 그 격차가 사실은 7% 정도 줄거든요. 그러니까 이 차이는 오차범위를 약간 벗어나기는 하지만 거의 대등한 차이라고 보고. 지금 대부분의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여당 지지층에 약 5% 정도의 프리미엄이 있다는 걸 확인된 거는 아니지만 데이터를 그동안 경험치를 통해서 그 정도를 생각하면 확실하게 이 부분에서는 샅바를 잡은 거라고 봐야죠.
[유시민] 근데 약간 이 데이터 해석은 조심해야 될 대목이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도 그냥 정당지지율(41.2%)보다 훨씬 낮죠. 미래통합당은 정당지지율(28%)보다 낮기는 하지만 덜 낮아요, 이 데이터만 보면.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좀 까다롭다는 거예요. 민주당 지지하는데 영 아닌 사람을 후보로 내면 내가 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어 이런 의미예요. 또는 유력한 후보가 자기 동네에서 경합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안 한 걸 수도 있지만요. 그렇고. 미래통합당은 굉장히 뭉쳐있다는 뜻이에요. 누가 나오든 상관없이 저 당을 찍겠다는 비율이 당 지지율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으로 높아요, 지금. 그런데 정의당이 왜 반토막 나냐 하면(※정의당 정당지지도: 6.1%) 정의당은 후보가 안 나오는 데도 많고 지금 지역구 후보가 몇십 명 안 돼요, 지금 예비 후보 등록한 사람이. 그리고 그분들이 끝까지 갈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이거를 데이터를 보면 미래통합당의 외연이 확실히 좁구나 저걸 보면. 외연이 내부적으로는 강하게 결속돼 있고, 누구를 내도 찍겠다 이런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그 대신 외연은 좁구나. 그런걸 좀 느껴요.
[정한울] 거꾸로 얘기하면 까다롭다고 표현을 하셨는데 까다로운 거보다는 그러니까 저번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사실은 민주당 지지층에 과거에 비해서는 좀 이념적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많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으로 유입이 됐고요. (정당지지도가) 41%가 넘는다는 건 이런 분들은 사실 이념 성향이나 당파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분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어떤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게 아직은 좀 이분들한테는 섣부른 그 점이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 가능성으로 생각을 해봐야 되는 건 어쨌든 최근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나 이런 부분들
[최원정] 자객 공천이니 임미리 교수 파동이니 이런 게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올랐어요.
[정한울] 그게 그거는 진보층 내에서 이탈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들은 된다고 보거든요.
[최원정]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6%, 미래한국당에는 21.1%, 그리고 정의당이 9%, 아직 미결정이 33%입니다. 광주·전라로 넘어오면 더불어민주당이 42.5%, 미래한국당이 3.2%, 정의당이 15.8%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례대표에 있어서는 분할투표를 하겠다 이런 의지가 좀 보이는 결과인 것 같아요. 정의당이 굉장히 높게 나오네요.
[박성민] 일단 전국으로 보면 우연의 일치지만 21.1%이라고 하는 미래한국당 지지가 지난달 우리가 2차 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를 물어보면 자유한국당이 18.8%이고 새보수당이 2.3%이에요.
[최원정] 딱 더한거에요?
[박성민] 우연의 일치죠. 광주·전라에서는 역시 정의당에 대해서 아무래도 이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됐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정의당에 대한 지지세가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최원정] 그러니까 민주당의 경우에는 지역구에 비해서 비례정당 투표 의향도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민주당 내에서도 위성정당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많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물어봤습니다. 유권자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17.8%,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59.5%로 나타났습니다. 또 광주·전라 지역을 보면 필요하지 않다가 62.9%, 필요하다가 18.3%.
[박형준] 이거 보면 재밌는 게 하나 있어요. 전국적으로 만약에 더불어민주당이 26%보다 조금 더 얻겠죠. 한 30% 얻는다고 쳐요. 그런데 지역구에서 예를 들어서 더불어민주당이 100석을 얻으면 연동형 캡에서는 얻을 게 없어요.
[유시민] 한 개도 못 가져가죠.
[박형준] 못 가져가고 17석 남는 데에서 남는 데에서 30% 되니까 한 5석, 6석 가져갈 거예요. 그러면 연동형 30석은 어떻게 되냐면 여기에서 다 나눠가지니까 그 미래한국당은 더 가져갈 수 있죠.
[유시민] 17석 중에서도 또 5석 가져갈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25석을 가져가게 돼요. 그러면 민주당은 5석 가져가면 20석를 지고 들어가잖아요. 비례에서 이미 20개를 지고 들어가잖아요. 그러면 20개를 하려면 광주·전남·북을 다 합쳐야, 여기 (의석수가) 29석이에요?
[박성민] 28석.
[유시민] 28석. 광주·전남·북을 거의 다 이겨야 만회할 수 있는 숫자의 의석을 미리 미래통합당에 주고 시작하는 거 아니에요. 저거는 위성정당도 아니에요. 합칠 거니까. 위성은 안 합쳐지는 게 위성이거든요 원래. 계속 달처럼 밖에 돌아야 위성인데. 이 당은 잠시 쪼개서 한 바퀴 돌고는 다시 합쳐서 갖다붙는대요. 위성정당도 아니고 홀로그램 가짜 정당이에요. 그런데 여하튼 지금 선거 제도상으로는 막을 수 없고 중앙선관위에서 등록도 허용했고 미래통합당 보수층에서는 게임의 룰을 확실히 숙지하고 저 당(미래한국당)을 찍겠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러면 이거는 이제 미래통합당 쪽에서는 미래한국당을 만든 것이 굉장히 자기들이 찬성하지 않는 룰 변경에 대한 정당방위다 그렇게 지금 주장하고 있는 거고. 지금 남은 선택은 그러면 진보진영 쪽에서 그냥 20개를 건식하게 줄 거냐. 아니면 우리도 이 비례 표를 지금 새로운 선거법의 취지에 맞게 의석이 배분될 수 있는 방식으로 비례 전문당을 하나 만들 거냐 이 선택에 와 있는 거죠.
[박형준] 그래서 저는 정확히 설명하셨는데 원죄가 어디 있느냐 이거는 뭐 논외로 하고. 그다음에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 거냐, 안만들거냐 또는 위성정당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와 비슷한 비례정당을 어떤식으로든 동원할 거냐 안 동원할 거냐. 저는 동원한다는 쪽에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그대로예요. 선거라는 것은 민심을 어쨌든 제대로 반영해야 되는데 이게 선거법의 허점 때문에 한쪽에서는 그거를 이용하고 한쪽에서는 그거를 이용을 못하고. 그런데 이용을 못 하는 이유 자체가 정의당하고의 관계 때문에 그런 거잖아요. 그런데 그것은 하여튼 정당끼리 풀어야 될 문제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견디기가 어려울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유시민] 이게 지금 나비효과 같은 건데요. 좀 그림이 이상한 데로 가고 있어요.
[박성민] 그러니까 그거는 상식적으로는 후보 연대로는 살아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정의당의 지도부 중에 비례대표를 못 가는 분들, 심상정 대표 같은 경우는 그동안 단일화의 덕을 많이 봤잖아요. 그분들은 그렇게 할 수 있죠. 지역구마다 지금 민주당 후보들은 난리가 뭐냐면 미래통합당이 나왔는데 정의당 후보들이 다 뛰겠다고 나오니까 좀 안 나왔으면 좋겠는 거예요. 현실적으로 보면 정의당이 저 딜(deal)을 하려면 옛날처럼 지도부 몇 명을 살리기 위해서 나머지 다 드롭(drop)을 시켜줘야 되는데 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는 거예요. 가능하지 않다. 그리고 가능해서 비례정당에서 정의당과 민주당이 무슨 연대해갖고 뭐를 만든다? 거기서 뭘 얼마나 얻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주장이 그걸 다 뒤집어야 되는 거예요.
[유시민] 아니에요. 그렇지가 않아요. 이게 지금 정치라는 게 흥미진진한 건데 재밌어요. 민주당의 고민은 뭐냐하면 그냥 20석을 날로 먹히게 생겼어요. 보수당에.
[박형준] 갑자기 밥맛이 좋아.
[최원정] 식욕이 땡기는데.
[유시민] 개정선거법의 취지가 다 무너지게 생겼어요, 지금 저렇게 되니까. 그럼 저거를 막아야 된다, 첫째. 첫째 보수정당, 통합된 보수당에 20석을 갖다 바치는 이 사태를 막아야 된다. 왜냐하면 그게 어느 당이 제1당이 되느냐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거여서 저렇게 20석을 그냥 건식하게 해주면 난리가 난다, 그거는 나중에 집권 후반기에. 그러니까 그걸 막아야 되고 첫째는. 첫째는 보수 쪽의 비례 위성정당이 20석을 그냥 선점하는 거 그걸 막아야 된다. 둘째는 자기들이 주장하려고 앞장서서 4 플러스 1로 해서 이 비례성을 높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을 했잖아요. 그런데 이 취지를 자기 발로 밟으면 안 돼요. 이 새로운 선거법의 연동형 비례대표의 취지를 살려야 된다. 그 두 개예요. 그 두 개를 살리는 방안을 찾아야 되고. 이거를 찾다보니까 지역구 문제까지 같이 나오는 거예요, 지금.
[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오늘은 호남의 중심 광주에서 여러분들 만나뵙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얘기 나누다 보니까 애호박찌개는 식어가고 있고 배는 고프고 그래서 또 새로운 음식이 준비돼 있는데요. 이번에는 광주를 대표하는 오리탕입니다. 오리탕. 오리탕이 대표 음식이 될 수 있었던 게 국내에서 유통되는 오리의 70%가 이 전라도 지역에서 생산이 된대요. 그래서 오리탕이 굉장히 유명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유시민] 들깨가루로 이렇게 걸쭉하게 한 건 처음 먹어보는데.
[최원정] 굉장히 전라도 음식답게 진하고 풍부한 맛이죠? 맛있네요.
[유시민] 아, 미나리하고 진짜 잘 어울리네.
[최원정] 네 잘 어울려요. 심지어 초고추장의 조합도 굉장히 좋네요.
[최원정] 지역구 투표 후보 정당을 보겠습니다. 광주·전라 지역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9.7%, 미래통합당 3.4%. 정의당이 4.8%, 국민의당 1.6%, 그리고 호남 3당이 1.6%입니다.
[박성민] 실제로 호남 3당(민생당)은 굉장히 지지율이 낮고 호남은 지금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저렇게 높지만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이 아니에요. 그분들이 한 분들이 다 당이에요. 그분들이 뭐 이제 여기 정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지만 나오는 순간 그 사람들이 당이기 때문에 그걸로 치르겠죠. 이거는 뭐 정당 지지율은 크게 의미가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박형준]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 광주·전라 지역은 정당 대 정당의 대결이라기보다는 정당 대 무소속. 그리고 무소속이라는 것은 인물을 의미하는데, 지금 보면 미결정이 32.9% 정도 되잖아요. 저 32.9% 속에 저는 인물에 대한 평가들이 어느 정도 녹아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지역구를 우리가 다 똑같이 볼 수 없기 때문에 광주 지역 같은 경우에도 그 인물이 비(非)민주당이라고 하더라도 지역구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저 정도는 우리가 키워보고 싶다든지 또는 저 정도면 뭐 민주당은 아니지만 찍어줘도 큰 틀에서 여권 후보라고 생각을 한다든지 그렇게 하면 아마 여기서도 재미있는 경쟁이 일어날 수는 있겠다.
[유시민] 호남 3당이라고 물어보면 지지 안 한다고 하죠. 당연히 그 이름으로 알아볼 수 있는 정치인이 없어요. 그러니까 목포에 박지원 의원이나 여기 광주의 천정배 의원이나 전주의 정동영 의원이나 유성엽 의원이나 이런 분들은 그냥 무소속으로 나오든 어느 당 소속으로 나오든 그 사람들이 하나의 정치 세력이에요. 그래서 민주당의 후보 대 무소속이든 어떤 당 소속이든 1인 정당이나 다름이 없는 그분들하고의 경합이어서 이 데이터에서는 선거 결과를 읽기가 어려워요. 해 봐야 알아요.
[박형준] 이런 거는 있어요. 저는 호남 유권자들이 가장 전략적 선택에 능한 유권자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동안의 여러 경험들을 보면.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을 한번 혼내줬잖아요. 그것도 전략적 선택이고. 대통령 선거 때마다 영남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도 전략적 선택이고. 저게 호남 내의 경쟁 구도만 볼 게 아니라 바깥의 환경이 어떻게 되느냐. 예를 들어서 호남 민심이 잘못하면 민주당 의석이 너무 적겠다 전국적으로. 그러면 호남에서도 다 몰아줘야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소지는 분명히 있는 거죠.
[최원정] 우리가 호남에서 총선 이야기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잖아요. 그런데 국민의당의 지지도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우리 호남분들의 솔직한 심정은 어떤 건지 저희가 좀 얘기를 들어봤거든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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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호남 민심 인터뷰
Q. 안철수 기대감은?
[이현엽/61세/광주광역시 북구] 안철수 씨 같은 경우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왜? 그분은 그 선거할 당시만 들어와서 우리나라에 잠깐 있으면서 그것도 지나고 나면 자기하고 맞지 않는다 그래서 떠나고. 상당히 배신감을 느끼고 있어요.
[이윤일/55세/전라북도 전주시] 처음에 우리 호남 사람들은 (안철수 전 대표가) 중도와 진보 그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그런 개념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중도에서 보수 쪽으로 그쪽으로 흘러갔다는 거.
[성장호/65세/광주광역시 북구] 우리가 싹 몰아줬잖아요. 100% 몰아주다시피 했죠. 근데 배신당했죠. 형식적으로 미안하다, 유감이다는 그런 표현 사실상 지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안 찍어줄 겁니다. 후보 하나도 당선 안 될 겁니다.
[이윤영/69세/광주광역시 북구] 뭔가 앞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거 같은 그런 환상이 있었어요. 뭔가 새로운 것을 말로는 하시는데 보여준 게 없어요, 저희들한테 국민들한테. 지금은 안철수라는 분이 나름대로 고생도 하셨고 하셨지만 그분에게 돌아갈 표는 호남에서는 없다고 저는 봅니다.
[김경숙/62세/광주광역시 서구] 자기 자랑만 막 이렇게 했지 한마디도 자기가 뱉은 말에 한마디도 책임을 못 지면 안 되죠. 한마디라도 책임을 졌어야지. (선거) 끝나고 몇 번 오기는 왔어도 그냥 “나 이렇게 왔어요”라고만 해 주고 간 거지 진짜 진심은 아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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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꿰고 계시네, 상황을. 진짜 무섭다.
[최원정]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얘기인데 굉장히 날 선 비판들, 굉장히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뼈아픈 얘기들인데.
[박형준] 예, 아주 적나라하게 호남 민심. 안철수 신당 대표에 대한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민심이 드러났다고 생각해요.
[최원정] 오늘 광주에서 이렇게 호남 민심을 저희가 이렇게 분석해 봤는데요. 오늘 호남에 오니까 좀 어떤 느낌이었는지 좀 소회를 부탁드립니다.
[유시민] 제가 말해도 될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동네 오면 약간 좀 무서워져요.
[최원정] 왜요?
[유시민] 선거 민심이라는 게, 최원정 씨가 진보의 안방 이렇게 표현을 하셨는데 지정학적으로 보면 여기가 안방 맞거든요. 우리 진보 계열 정당, 진보 세력의 안방 맞는데. 이 안방 민심이요, 정말 2004년도에도 그랬고 2016년도에도 그랬고 한 번씩 엎어질 때 보면 정말 인정사정 없어요. 냉혹합니다, 진짜. 4년 전에 그렇게 압도적으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을 밀었다가 지금 거의 존재 자체를 인정 안 하는 분위기로 이렇게 흘러와 있어요. 진보의 안방인데 여기 오면 약간 살짝 무서워져요.
[최원정] 무섭다.
[유시민] 진짜 정치라는 게 무상하기도 하고 민심이라는 게 진짜 무섭구나. 아까 인터뷰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세다.
[박형준] 저는 개인적으로 미래통합당이 앞으로 호남에 대해서 정말 노력 많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다짐하고 갑니다. 그러니까 호남인들이 아마 생각하는 지금 보수정당의 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친호남적인 정치인을 꼽으라 그러면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꼽을 텐데요. 그분이 그냥 이 한번 와갖고 무슨 어떤 행동을 한 게 아니라 20년 동안 그걸 꾸준히 한 거예요. 그런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야 된다. 이 호남에서도 싹을 키워야 되지만, 호남에서 싹을 키우기 위해서는 호남 바깥에 있는 미래통합당의 정치인들이 호남에 대해서 정말 긴 호흡을 가지고 관심과 투자를, 또 애정을 쏟아야 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네요.
[유시민] 하여튼 종합적으로 겁이 나요. 진짜 그렇다니까요. 여기 오면 민심이 진짜 무섭다 이런걸 많이 느껴요.
[박형준] 겁나게 겁나는구만.
[유시민] 겁나게 겁나부러.
[최원정] 정치가 이런 것이구나 많이 배워가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정치합시다> 민심포차 저희가 이제 지난번에는 대구, 또 이번에는 광주에서 이렇게 인사드렸는데요. 저희가 다음에는 부산으로 갑니다. 우리 박형준 교수님에게 많이 기대서 많은 것을 얻어먹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은데.
[최원정] 기대가 큽니다. 잘해주실 거죠?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저희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달에 조금 더 풍성하고 유익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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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호남 민심 인터뷰
[주남주/61세/전라북도 전주시] 너무 이렇게 전라도를 그냥 왕따 아닌 왕따를 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타 지역은 그렇게까지는 안 하는데 정말 전라북도는 뭐가 이렇게 이루어놓은 게 없어요.
[조정만/36/전라북도 전주시] (민주당이) 압도적이진 않을 것 같고요. 처음에 2018년도부터는 지지율이 상당히 높았었는데 점점 해가 지나면서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들도 많다 보니까 좀 떨어질 것 같긴 합니다.
[강영철/58세/광주광역시 서구] 민주당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여기서는 그나마 차선책 차선책으로 민주당을 찍는 것이지.
[김승진/42세/전라북도 군산시] 그래도 호남권은 아직까지 그래도 민주당을 좀 밀어줘야 민주당이 힘이 보탬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김정효/21세/광주광역시 북구] 전 아직 누가 후보인지 안 찾아봐가지고 딱히 누구를 찍고 싶다 이런 생각은 아예 없는 것 같아요.
[김가은/21세/광주광역시 광산구] 그리고 막 광주·전라도라 무조건 민주당 이거는 아닌 것 같아서.
[김원재/29세/광주광역시 남구] 실질적으로 어르신들, 엄마, 아빠 말하는 것만 들어봐도 무조건 민주당, 민주당이라고 하는데 거기 기성세대분들까지만 그러신 것 같아요. 또 저희들은 안 그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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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봄인데요, 봄. 봄 날씨
[유시민] 저기 저쪽이 옛날 도청
[박형준] 도청 예.
[유시민] 여기가 금남로고
[박형준] 광주에서 오면서 저도 그래도 종종 오는 편인데 참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아요, 광주가.
[유시민] 광주? 우리나라가 이제 도시고 시골이고 다녀보면 상당히 정갈해진 느낌이에요. 시골도 요즘 관리를 잘하더라고.
[유시민] 여기가 기록관이네, 5·18?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기록물을 보전·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박형준] 한번 갔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는 자료가 조금..
[유시민] 불비해요?
[박형준] 불비하다기보다 볼거리가 조금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고요.
[유시민] 저 하얀 저 건물이 전일빌딩(과거 잔남일보와 광주일보 건물로 5·18 당시 신군부의 헬기 사격 탄흔이 발견되었다)인가? 그렇죠?
[박형준] 예. 전일빌딩 맞습니다. 저기에 헬리콥터 사격이 있었다는 그 빌딩이죠?
[유시민] 탄흔이, 각도가 이게 이제 벽에 맞았으면 밑에서 쏜 거랑 위에서 쏜 거랑 입사각이 (다르게) 나오니까 위에서 쏜 거라 한 거지. 제때 규명을 못하니까 세월 지나가버리고 나니까 이제 어려워지는 거죠.
[박형준] 이게 5·18민주화운동의 그 사건 자체가 좀 충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유시민] 워낙 컸지. 전쟁 상황이었으니까, 그게.
[유시민] 여기가 옛날에 전남도청이잖아요.
[박형준] 전남도청. 그걸 이제 아시아문화전당으로 지금 만든 거죠.
[유시민] 앞에 분수대는 옛날 위치 그대로 있는 거고
[유시민] 여기가 이제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보면 이제 이렇게 이동하는 걸로 돼 있었고. 여기서 엄청나게 사람들이 많이 죽었지, 여기서. 집단기억이라는 거는 진짜 힘이..
[박형준] 무섭죠.
[유시민] 역사기록을 통해서 계속 연성되니까 우리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기억을, 이렇게 가족들 사이에 말로 넘기는 거하고는 힘이 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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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오늘은 여론조사를 통해 총선을 앞둔 각 지역의 민심을 살펴보는 민심포차로 인사드립니다. 민심포차가 지난달에는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인사를 드렸는데요. 오늘은 진보진영의 안방 광주에서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유시민 이사장님, 박형준 교수님, 박성민 대표님, 정한울 박사님. 먼 걸음 해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유시민] 그냥 끌려왔어요.
[최원정] 올해가 5·18 민주화운동 있는지 40주년이 된 해예요. 굉장히 기념비적인 한 해인데 오늘 사실 저희가 광주에 온 이유는 총선을 앞두고 저희가 호남지방의 민심을 살피기 위해서 왔습니다. 유시민 이사장님과 박형준 교수께서는 좀 일찌감치 광주에 도착을 해서 광주 시민들을 만나보고 오셨다면서요. 어떤 얘기들을 듣고 오셨는지 궁금한데 유 이사장님은 이번에 또 두 분이 역할을 바꿔서 택시에?
[유시민] 제가 택시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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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유시민 광주 민심 탐방
[유시민] 안녕하세요. 여기 벌써 나뭇가지에 살짝 연두색이 천변에는 비치네요.
[장대운/택시기사] 예. 이미 보고 있습니다.
[유시민] 선거가 지금 예전 같으면 지금 임박한 때라 분위기가 많이 있을 텐데 코로나19 때문에 좀 그렇죠? 분위기가?
[장대운/택시기사] 그렇죠. 완전히 가라앉아있고요. 어제 예식장을 갔는데 국회의원님들도 오시고 전부 다 마스크 하시고 또 분위기 안 뜨고 악수도 안 하고.
[유시민] 여기는 지난번 총선 때는 싹 다 국민의당 뽑지 않았던가요? 광주시에서는?
[장대운/택시기사] 그랬습니다.
[유시민] 한 명도 더불어민주당이 그때 당선이 못 됐죠?
[장대운/택시기사] 믿었던 데에 대한 실망감이 있다보니까.
[유시민] 아, 민주당이 미덥지 않게 해가지고요? 지난 4년 전에는 좀 더불어민주당 좀 혼내줘야 한다. 뭐 이런 것도 있었던 셈인가요?
[장대운/택시기사] 혼내줘야 된다라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선택을 해야 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안 되는 것은 분명히 안 되는 것이고 대안세력으로서 (국민의당을) 선택을 했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유시민] 그런데 그사이에 이제 4년간 국민의당이 대안이 안 돼버리고
[택시기사] 그렇지요.
[유시민] 뿔뿔이 찢어지고 이렇게 돼서 지금은 그러면 안철수 씨가 다시 들어와서 정당을 새로 만들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러면 광주시 지금 광주, 전남·북 경우에는 특히 뭐 광주의 경우에는 시민들이 크게 호응이 없나 보죠?
[장대운/택시기사] 제가 현장에서 이 택시영업을 하면서 느낀 부분은요. 전혀 없고요. 아마 이번에는 한 군데를 제외하고는 아마 민주당 후보들이 거저 되지 않겠는가?
[유시민] 여기 광주·전남·북이라고 보수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원래?
[장대운/택시기사] 그렇죠.
[유시민] 이제 지금 당 이름이 또 바뀌어서 미래통합당인데 이제 그 당을 못 찍어주는 거는 주된 이유가 그 5·18에 대한 태도 때문인가요?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장대운/택시기사] 그런 뿌리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고요. 어찌하다 보니까 우리 지역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부분이 그 정당에서 많이 했잖아요.
[유시민] 지금 정동영 의원이나 천정배 의원, 박지원 의원이나 손학규 대표가 있던 바른미래당 남은 분들하고 합쳐서 여기서 당을 또 만든다. 그게 지금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당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장대운/택시기사] 관심 없습니다.
[유시민] 관심이 없어?
[장대운/택시기사] 천 개가 모여도. 그리고 어찌 됐든 간에 다시 느꼈던 것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들어와서 또 한다 하는데 이미 신뢰감이 하나도 없으니까 하나 마나 한 짓이다.
[유시민] 거기에도 별 관심이 없으시고?
[장대운/택시기사] 아이고, 관심 없습니다. 한번 속았으면 됐지, 세상에 광주 전남·북 시·도민을 갖다가 저쪽에다가 팔아먹기 하고 무책임하게 방치해버린 사람이 새 정치한다고 그러면 그게 새 정치라고 하면 우리 아들놈도 하겠습니다.
[유시민]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요. 안전 운행하십시오.
[장대운/택시기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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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지난번 대구에서는 이사장님이 뭉티기랑 오드레기를 (준비하셨는데) 맞게 기억하나요?
[유시민] 뭉티기
[최원정] 나름 어감을 살리려고 했는데 실패. 아무튼 그거를 공수했는데 이번에는 광주 음식을 우리 교수님께서 미션을 성공하셨어요?
[박형준] 성공했죠. 두 군데 가서. 하나는 애호박찌개를 공수를 해 왔고요. 다른 하나는 육전을 또 공수를 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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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박형준 광주 민심 탐방
#애호박찌개 식당
[박형준] 안녕하세요? 여기 애호박 찌개를 잘 한다고 그래서 왔습니다.
[한순례/음식점 사장] 네. 그래요. 저희가 제일로 애호박 찌개가 전국에서 원조여요.
[박형준] 요즘 장사는 좀 어떠세요?
[한순례/음식점 사장] 장사..
[박형준] 장사는 좀?
[한순례/음식점 사장] 장사요. 저희는 그전에는 잘 되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아무래도 거시기 때문에
[박형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박형준] 요즘 어떻게 선거 앞두고 식당에 오시는 손님들이 선거 얘기 많이 안 하세요?
[한순례/음식점 사장] 요즘은 없어요.
[박형준] 선거 얘기 별로 안해요?
[한순례/음식점 사장] 아직은 없어요.
[박형준] 아직은 안 해요? 아직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은 모양이구나. 여기는 지금 민주당 후보들이 후보가 되려고 지금 굉장히 경쟁이 심할 것 같은데?
[한순례/음식점 사장] 그래도 이 전라도는 민주당을 많이 선택을 했죠.
[박형준] 아이고, 잘 먹겠습니다.
[한순례/음식점 사장] 아이고, 감사합니다.
[박형준] 하여튼 그러면 행복하십시오. 고맙습니다.
#육전 식당
[박형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최인기/음식점 사장] 반갑습니다.
[박형준] 요즘 코로나 오기 전에도 광주도 장사 안 된다고 상인들이 많이 그러죠?
[최인기/음식점 사장] 네. 평상시에도 많이 안 좋았는데 이제 이번에 큰 타격을..
[박형준] 네. 코로나 때문에.
[최인기/음식점 사장] 타격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형준] 손님이 확 줄었습니까? 진짜?
[최인기/음식점 사장] 거의 80%가 줄었다고.
[박형준] 80%가? 줄었다고?
[최인기/음식점 사장] 네. 80%가 줄었습니다.
[박형준] 광주는 뭐 민주당 일색 아니에요?
[최인기/음식점 사장] 전혀 아닙니다.
[박형준] 아니에요?
[최인기/음식점 사장] 예. 지금 뭐 인물로 보고 있지, 굳이 민주당이라고 무조건 찍고 그게 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박형준] 아 바뀌었어요?
[최인기/음식점 사장] 제 주위에 모임하거나 식사자리에서 정치 이야기 나오면, 그런 것보다 이제 우리 지역을 위해서 누가 더 진심으로 당선된 후에도 누가 더 진심으로 좀 국가적으로나 뭐 인물을 보고 이야기하지 뭐 여기 무조건 민주당이다. 그런 거는 지금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그렇고요.
[최인기/음식점 사장] 위원장님은 육전 한 번도 안 드셔보셨나요?
[박형준] 육전 먹어봤죠. 저 광주 자주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전은 어느 지역이나 다 있는데 여기 육전은 정말 이 고기 맛이 살아있는 육전이죠. 여기, 여기 육전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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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저희 음식 좀 갖다주세요. 애호박찌개랑 육전 나와주세요.
[박형준]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최원정] 지글지글 소리 하면서 같이 구워 먹어야 되는데
[유시민] 이게 육전
[최원정] 이미 다 조리가 된 상태에서 나왔습니다. 그래도 맛있어 보이네요.
[박형준] 일부에서는 이 애호박국밥을 머슴밥이라고도 했대요. 그래서 이게 순식간에 딱 만들어서 일하면서 먹을 수 있고.
[최원정] 네. 자, 그러면 한번 드셔보시죠. 먼저 짠부터. 우리의 의식처럼 한 번.
[박형준] 광주 파이팅.
[최원정] 파이팅. 정치합시다 파이팅.
[최원정] 지금 우리 유 이사장님 드시는 모습으로만 보면 우리 시청자분께서 무슨 재미있는 먹방하나? 하시겠지만 저희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선거를 앞둔 각 지역의 민심을 살펴보는 민심포차 함께하고 계십니다.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최원정] 대통령 국정운영평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부터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국 결과를 먼저 보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긍정 평가가 50.8%, 부정은 46%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에 긍정 평가가 48.8%이었고 부정 평가가 47.5%였는데 지난달보다 그 차이가 4.8%포인트로 더 벌어졌네요. 저희는 KBS과 한국리서치 전국조사 결과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긍정 평가가 더 상승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분석하시나요?
[정한울] 지금 저번 조사와 비교하면 사실은 긍정 평가로 보면 오차범위라서 이 결과를 보고 국정 지지율이 유의하게 올랐다고 평가하기는 힘들고요. 다만 격차가 벌어져서 그렇기는 한데, 전체적으로 지금 완전히 상승세라고 얘기할 정도의 격차는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원정] 박사님, 이게 코로나가 악화된 상황이 반영된 수치라고 봐야될까요?
[정한울] 그러니까 조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그런 변화가 생겨서 온전하게 다 반영하기는 힘들고 일부 반영된 결과입니다.
[최원정] 2월 19일, 20일, 21일이 이렇게 3일이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박성민] 그런데 지금 우리가 촬영하는 오늘(2월 23일) 벌써 확진자 수가 굉장히 지금 급증하고 있고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조금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유시민] 저는 뭐 이거는 변함이 없다 이렇게 봐요. 이렇게 자꾸 얘기해서 민망한데. 우리가 지금 (여론조사를 수행한 지) 세 번째잖아요. 작년 12월에 봤고, 우리 프로그램 여론조사에서. 그전 데이터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러니까 2019년 5월부터 시작해서 지난해 여름에 소위 조국 사태 와중에 좀 이렇게 역전이 됐던 그걸 제외하면 그냥 지난 1년간 그대로라고 저는 봐요, 저게.
[박형준] 상당히 저렇게 오랫동안 거의 변함이 없이 지지율이 움직이지 않는 거는 저도 잘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저것이 뭘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는 한번 해석을 해볼 필요가 있는데, 한편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두텁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죠. 다른 한편으로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부정적 평가층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잖아요. 이 조사에서는 조금 긍정적인 게 높게 나타나는데 어떤 조사에서는 부정적인게 높게 나타나니까 대통령 지지율만 가지고 어떤 정치적인 해석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최원정] 자, 그렇다면 호남. 광주·전북·전남의 대통령 국정운영평가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잘했다”는 의견이 80.6%, 그리고 “못했다”가 17.4%로 전국 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죠. 많이 차이가 나네요.
[박성민] 호남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거든요. 그러니까 평균보다 30%가 높다는 뜻은 대통령 직무평가를 3% 정도로 올리고 있는 거예요. 이 지역에서 전국 평균을 3%를 올리고 있는 거예요.
[박형준] 이 정도 지지율 격차면 할 이유가 없죠. 경상도 말로 하면 됐나? 됐다 이거고. 여기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최원정] 거시기하네.
[최원정] 정부 대응 평가의 문제보다 코로나19 여파 자체가 선거 판세를 확 바꿀 수 있다는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성민] 그거는 이제 지금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정부 대응이 미흡했다, 너무 안이하게 했다. 중간에 뭐 자화자찬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거라고 하는 정치 이슈로 볼 때는 이슈 자체가 갖고 있는 속성은 일단 정부 책임도 묻고 지자체 책임도 묻고 다 묻겠지만, 이슈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더 중요해요. 그러니까 이게 뭐 누구에게는 절대적인 악재거나 누구에게는 어느 정당엔 절대적인 호재거나 그런 거는 없습니다. 악재를 호재로 만들기도 하고 호재를 악재로 만들기도 하는데 오버해서 야당이 이거를 갖다가 공격으로 쓰면 좋지는 않죠. 그거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누가 더 이것의 확산을 막는 데 진짜 걱정을 하고 있느냐, 국민의 안전을 그렇게 보여주는 게 영향을 미치지 사안 자체가 절대적으로 어느 쪽에 유리하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최원정] 코로나19 얘기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데요. 아무튼 방역과 경제 어느 것도 놓치지 않도록 국민이 다 힘을 합쳐 헤쳐나가야겠습니다. 여론조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부여당 안정론’이나 ‘정부여당 견제론’이냐. 구체적으로 보면 전국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48.8%, 반대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보수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주장은 43.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에 보면 (전자가) 48.8%이었고 (후자가) 42.6%이었는데 수치가 거의 비슷해요. 변함이 없다고 봐야 되죠, 이 정도면요?
[박성민] 저거는 이제 뭐 현재까지는 대통령 직무평가 지지율하고 거의 같이 가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걸 가지고 총선을 전망하는 수치로 보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정한울] 그러니까 최근에 좀 뭐 보수통합이라든지 몇 가지 변수들이 있었는데 전체적인 선거 구도가 뭐 근본적으로 지금 뭔가 만들어졌다든지 변화했다든지 그렇게 보기는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박성민] 아직도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될 것 같습니다.
[최원정] 지난 1월과 결과가 비슷하니까 더 덧붙일 말씀들이 없으신 것 같아요.
[박형준] 이 수치는 그다음 정당지지율이나 이런 것과 연계해서 봐야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유시민] 그러면 그전에 한마디만 제가 앞에 그래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지난 회에 박 대표께서 박성민 대표가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팽팽한 기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게 그럼 어느 쪽으로 가든 확 갈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팽팽하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저게 제가 줄다리기로 비유를 하면 줄다리기는 양쪽으로 편을 나눠서 당겨요, 몇십 명이. 가운데 선을 그어놓고 리본을 매놓잖아요. 나중에 승패를 가리기 위해서. 그런데 지금 지난 1년간의 정부여당 안정론, 견제론 이걸 보면 여당 쪽으로 이게 약간 끌려가 있는 상황이예요. 그런데 문제는 여권이 이걸 확 끌고 가지를 못 해요. 야권이 버티던 힘이 상당히 센 거예요, 지금. 그런데 반면에 야권은 야권대로 보수야당은 거꾸로 끌고 오지를 못 해요, 버티고는 있는데. 그런데 딱 중간에서 버텨지는 게 아니고 구조적으로는 여권에게 살짝 유리한 지점까지 리본 매듭이 이동한 상태에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거. 이러다가 역전으로 확 갈 수도 있죠. 확 끌려갈 거예요. 반대의 상황도 있을 수가 있죠.
[박성민] 줄다리기를 비유를 적절하게 드셨는데 그게 해보면 굉장히 팽팽하게 왔다 갔다 하다가 한번 무너지면 그냥 확 무너지잖아요. 제 느낌은 제가 지난달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번에도 그런 느낌이 있어요. 지난번에도 정권교체에 동의하느냐라는 여론이 50%가 넘고 야당이 대안이냐라는 것에 동의하는 것 둘 다 50%가 넘으면 야당 쪽으로 갈 텐데, 정권교체에 동의하느냐라는 여론도 사실은 아직 50%까지는 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지금 대통령 직무평가나 견제론을 보면 못 미쳤고, 야당이 대안이냐라는 것은 보수통합을 했는데 보수통합이 정말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혁신을 해낼 거냐 관망하고 있거든요. 인물이나 혁신에.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조금 더 관망 해보는데 저게 어느 방향으로 되든지 간에 느낌은 저는 여전히 확 무너지면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하는 건 저는 유지를 계속 하겠습니다.
[최원정] 정당 지지율 보면 그 느낌을 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더불어민주당이 41.2%, 미래통합당 28%, 정의당 6.1%, 국민의당 2.8% 그리고 지금 호남 3당(민생당) 0.9%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금 어떻게 어떤 변화가 있는 겁니까? 정한울 박사님.
[정한울] 저번 조사 때 38% 정도였었고요. 그리고 이번 조사가 41%. 그래서 그것도 큰 오차범위를 벗어난 그런 변화라고 보기는 힘들고요. 이제 다만 이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22%에서 28%로. 이거는 사실 유의한 변화거든요. 그래서 그 격차가 좁혀졌다. 그러니까 이번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가장 큰 특징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지지율의 상승으로 인한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의 축소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원정] 미래통합당으로 출범하면서 지지율이 올랐어요.
[박형준] 지금 정당으로 보면 지난달 조사에서 있었던 정당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인데 두 정당 지지율(자유한국당 22.1%, 새로운보수당 4.3%)을 새로운 미래통합당이 흡수를 한 거죠. 그 흡수하는 데까지는 성공한 거죠. 그거보다 조금 더 나왔으니까. 그러나 이제 시너지는 아직 그렇게 충분치 않다. 대개 이제 이런 어떤 새로운 큰 이벤트가 있으면 정치적으로 가수요가 생기는 게 마땅한데 지금은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고, 그러나 저는 저 수치를 대단히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사실 도로 새누리당이나 도로 자유한국당이었으면 그 수치가 22.1% 부근에서 머물렀을 텐데 어쨌든 새로운보수당이 갖고 있던 중도보수 쪽의 일부분하고 이번에 일부 중도세력들이 결합이 되면서 또는 청년 세력들이 결합이 되면서 가지는 기대 일부가 지금 저기 포함돼 있고 지금 이 조사에서도 무당층이 상당히 있잖아요. 12.5% 정도. 지금 아직 있는데. 저거를 같이 고려를 해 보면 지지 정당 없음이나 모름을 고려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41.2%와 (미래통합당 지지율) 28%의 차이가 13.2% 정도잖아요. 그러면 저는 이전 조사에는 사실 정당 지지도로만 보면 샅바를 못 잡은 형국이었다고 그러면, 이번 조사에서는 드디어 여야가 1:1 구도로 샅바를 잡는 수준까지 왔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것을 보여주는 거죠. 그래서 지난달하고는 그 점에서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최원정] 자, 이번의 여론조사에서는 이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하면서 미래통합당이 새롭게 포함됐잖아요. 어떻게 좀 컨벤션 효과라고 하나요? 그런게 나타났다고 보셨는지요.
[정한울]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 경선 등 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라고 하면 경선이나 큰 이벤트 후에 어떤 선거 출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효과를 컨벤션 효과라고 하는데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저번 2차 패널 조사에서 새로운보수당에 한때 투표를 하겠다 한 사람 중에서 43.2%만 지금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지하겠다 이렇게 밝혔고. 자유한국당에 투표하겠다고 한 사람 중에서 82.0%가 미래통합당. 그러니까 지금 미래통합당에 투표하겠다는 거는 자유한국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던 그 사람들의 지지가 집결한 결과로 보이고. 그러니까 새로운보수당한테 투표하겠다는 사람들의 표는 온전히 오지 못한 상태. 그리고 좀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이 2월 조사에서 아직 결정을 못했다 했던 부동층이랄까, 유동층 중에서 이번 통합을 보면서 미래통합당 후보한테 지지를 하겠다고 이전된 비율이 사실 16.5%. 그러니까 이게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이제 결집이 일어났지만 특히 미결정층이나 새로운보수당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까지는 한계를 보였다. 그래서 아까 보셨던 것처럼 물론 보수통합을 통해서 지지율 상승이 일부 일어나기는 했지만 컨벤션 효과라고 부를 만큼의 큰 변동이 일어나지 않은, 못한 그런 현상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유시민] 우리 박 교수님이 혁신과 통합위원장으로서 약간 이 결과는 좀 마음에 덜 드시는 거죠?
[박형준] 덜 들기는 하지만 이것은 패널조사 결과잖아요. 저는 이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처음에 무슨 이벤트 효과가 확 있어서 가수요가 확 끼는 거보다 처음에 출발할 때 그 통합의 대상이 됐던 그 양당의 지지율 정도가 합산된 정도면 저는 성공이라고 봤거든요, 처음부터. 그런데 그 결과는 나온 거예요. 그걸 이제 내부적으로 분석을 해보니까 새로운보수당 투표층이 다 안 왔다 이 얘기인데. 이건 앞으로 올 가능성이 있다 이런 걸로 오히려 이해를 하는 게 좋고. 실제로 통합의 가장 큰 효과는 뭐냐면 선택지를 하나 줄여줬다는 거예요. 이 효과가 대단히 큰 겁니다. 그래서 당장은 이 새로운보수당을 지지했던 분들도 미래통합당이 자신이 원래 지지했던 그 이유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대단히 실망스러운 행동들을 보여주면 안 가겠지만 어느 정도 그래도 이 정도면 민주당을 찍을 수는 없지 않느냐 하는 그 정도의 명분과 계기를 주면, 그러면 이게 온다고 보거든요. 중요한 거는 “결정 못했다”에서 16.5% 정도가 (미래통합당으로) 왔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지금 기대를 하고 보고 있다는 거를 보여주기 때문에 출발할 때 너무 세게 출발하는 거보다는 출발할 때는 그래도 약간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가는 게 저는 선거에도 오히려 나쁜 게 아니다.
[유시민] 약간 평소와는 다른 저의 마음에 몹시 흡족한 태도를 보이셨어요. 진취적이고 낙관적인 태도. 물이 반밖에 안 찼네. 물이 반이나 찼네. 여기서 “물이 반이나 찼네” 쪽을 보이셨어요. 아까 이 앞에서 봤던 그래프를 보면 제가 약간 토를 달고 싶은데, 지역구 후보 지지율 이동한 거요. 보면 원래 지역구 후보 지지율이 새로운보수당은 5%에도 훨씬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의 지지율이었어요. 거기에서 반 못 되는 수(43.2%)가 이제 이제 미래통합당으로 간 거고요, 지역구 후보에. 그런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통합을 했는데 오히려 1월달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중에 18% 정도가 미래통합당으로 안 갔어요. 그러니까 그전에 “나 유승민 좋아. 그래서 새로운보수당 지지야.” 하던 분들 중에 가기는 갔는데 왠지 뭐 시원하게 간 것 같지 않아 해서 지지 유보가 반쯤 된 거예요. 그리고 확실히 그 전에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새로운보수당보다 몇 배 높았잖아요. 5배 이상, 7배 이렇게 높았는데 거기에서 18%가 통합하고 나니까 다른 데 지지하거나 유보로 빠졌다는 거는 데미지(demage: 피해)에요, 이게. 물론 이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거는 “갈라져 있어서 어디도 지지 못하겠어” 이러던 분들이 상당히 결정 못했다는 쪽에서 16% 이상 (미래통합당으로) 와 준 거. 그거는 플러스라고 봐요. 그런데 그 플러스가 있었는데도 앞에 이 마이너스들 때문에 소위 컨벤션 효과는 안 산 거죠.
[박성민] 그런데 어쨌든 보수정당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한나라당이 전성기일 때도 40%를 못 넘었어요. 30%대에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새누리당에 들어가서 40%대를 들어왔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박근혜 비대위가 들어오면서 충청도에 있던 정당을 흡수했어요. 충청도에 있는 보수정당을 흡수해서 40%가 넘었어요. 40% 중반대에 있는데 지금 미래통합당 20%대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아직까지 돌아오려면 한참 더 돌아와야 되는데 시간을 굉장히 갖고 떨어져나간 거예요, 중도보수층이. 조금 전에 유 이사장님 말씀하신대로 유승민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아직까지 흔쾌히 못 돌아가겠고, 탄핵 찬성하고 탈당했다 돌아온 사람은 환대를 받고, 탄핵 찬성하지도 않고 당 지킨 사람은 홀대 받는 건 뭐냐. 이런 사람들도 기분 좀 언짢고 이렇게 돼 있어요. 그렇지만 대체로 저 보수정당을 과거에 선택했던 사람들은 하여튼 요만큼의 돌아갈 핑계, 명분만 주면 돌아갈 생각이 있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당명 바꿨고 통합했고. 두 달 전만 해도 과연 보수통합이 될 건지 이랬는데 그 변수 하나는 사라진 거잖아요. 아직까지 공천 잡음들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시간을 두고 돌아갈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정한울] 그래서 어쨌든 플러스가 된 거는 그거는 사실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박성민] 그런데 사실 이 시점에서 선거가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는 정당 지지도보다는 우리가 “어느 정당의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냐” 이런 질문이 있잖아요.
[최원정] 지역구 투표 후보 정당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1.5%, 미래통합당 24.1%, 정의당이 2.5%, 국민의당 1.2%, 호남 3당 0.6%입니다. 그리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하신 분이 33.4%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성민] 그거는 자기 지역구의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역 의원들이든 예비 후보들이든 얼굴이 떠오릅니다. 구체적인 인물을 집어넣고 있기 때문에 또 달라지거든요. 더불어민주당와 미래통합당의 정당을 어느 정당 지지하냐를 할 때 정당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인물이나 당의 정책 여러 가지를 평가하는 거보다 인물을 떠올리면서 하는 평가는 달라질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달라붙고 있는 점이 유의미한 흐름이라고 봅니다.
[박형준] 지금 말씀하신 지역구 투표 후보를 어느 정도는 연상하는 사람들이 있고 아직은 불분명한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것까지 포함을 해서 투표 후보 정당을 보면 그 격차가 사실은 7% 정도 줄거든요. 그러니까 이 차이는 오차범위를 약간 벗어나기는 하지만 거의 대등한 차이라고 보고. 지금 대부분의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여당 지지층에 약 5% 정도의 프리미엄이 있다는 걸 확인된 거는 아니지만 데이터를 그동안 경험치를 통해서 그 정도를 생각하면 확실하게 이 부분에서는 샅바를 잡은 거라고 봐야죠.
[유시민] 근데 약간 이 데이터 해석은 조심해야 될 대목이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도 그냥 정당지지율(41.2%)보다 훨씬 낮죠. 미래통합당은 정당지지율(28%)보다 낮기는 하지만 덜 낮아요, 이 데이터만 보면.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좀 까다롭다는 거예요. 민주당 지지하는데 영 아닌 사람을 후보로 내면 내가 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어 이런 의미예요. 또는 유력한 후보가 자기 동네에서 경합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안 한 걸 수도 있지만요. 그렇고. 미래통합당은 굉장히 뭉쳐있다는 뜻이에요. 누가 나오든 상관없이 저 당을 찍겠다는 비율이 당 지지율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으로 높아요, 지금. 그런데 정의당이 왜 반토막 나냐 하면(※정의당 정당지지도: 6.1%) 정의당은 후보가 안 나오는 데도 많고 지금 지역구 후보가 몇십 명 안 돼요, 지금 예비 후보 등록한 사람이. 그리고 그분들이 끝까지 갈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이거를 데이터를 보면 미래통합당의 외연이 확실히 좁구나 저걸 보면. 외연이 내부적으로는 강하게 결속돼 있고, 누구를 내도 찍겠다 이런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그 대신 외연은 좁구나. 그런걸 좀 느껴요.
[정한울] 거꾸로 얘기하면 까다롭다고 표현을 하셨는데 까다로운 거보다는 그러니까 저번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사실은 민주당 지지층에 과거에 비해서는 좀 이념적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많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으로 유입이 됐고요. (정당지지도가) 41%가 넘는다는 건 이런 분들은 사실 이념 성향이나 당파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분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어떤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게 아직은 좀 이분들한테는 섣부른 그 점이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 가능성으로 생각을 해봐야 되는 건 어쨌든 최근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나 이런 부분들
[최원정] 자객 공천이니 임미리 교수 파동이니 이런 게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올랐어요.
[정한울] 그게 그거는 진보층 내에서 이탈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들은 된다고 보거든요.
[최원정]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6%, 미래한국당에는 21.1%, 그리고 정의당이 9%, 아직 미결정이 33%입니다. 광주·전라로 넘어오면 더불어민주당이 42.5%, 미래한국당이 3.2%, 정의당이 15.8%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례대표에 있어서는 분할투표를 하겠다 이런 의지가 좀 보이는 결과인 것 같아요. 정의당이 굉장히 높게 나오네요.
[박성민] 일단 전국으로 보면 우연의 일치지만 21.1%이라고 하는 미래한국당 지지가 지난달 우리가 2차 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를 물어보면 자유한국당이 18.8%이고 새보수당이 2.3%이에요.
[최원정] 딱 더한거에요?
[박성민] 우연의 일치죠. 광주·전라에서는 역시 정의당에 대해서 아무래도 이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됐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정의당에 대한 지지세가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최원정] 그러니까 민주당의 경우에는 지역구에 비해서 비례정당 투표 의향도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민주당 내에서도 위성정당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많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물어봤습니다. 유권자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17.8%,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59.5%로 나타났습니다. 또 광주·전라 지역을 보면 필요하지 않다가 62.9%, 필요하다가 18.3%.
[박형준] 이거 보면 재밌는 게 하나 있어요. 전국적으로 만약에 더불어민주당이 26%보다 조금 더 얻겠죠. 한 30% 얻는다고 쳐요. 그런데 지역구에서 예를 들어서 더불어민주당이 100석을 얻으면 연동형 캡에서는 얻을 게 없어요.
[유시민] 한 개도 못 가져가죠.
[박형준] 못 가져가고 17석 남는 데에서 남는 데에서 30% 되니까 한 5석, 6석 가져갈 거예요. 그러면 연동형 30석은 어떻게 되냐면 여기에서 다 나눠가지니까 그 미래한국당은 더 가져갈 수 있죠.
[유시민] 17석 중에서도 또 5석 가져갈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25석을 가져가게 돼요. 그러면 민주당은 5석 가져가면 20석를 지고 들어가잖아요. 비례에서 이미 20개를 지고 들어가잖아요. 그러면 20개를 하려면 광주·전남·북을 다 합쳐야, 여기 (의석수가) 29석이에요?
[박성민] 28석.
[유시민] 28석. 광주·전남·북을 거의 다 이겨야 만회할 수 있는 숫자의 의석을 미리 미래통합당에 주고 시작하는 거 아니에요. 저거는 위성정당도 아니에요. 합칠 거니까. 위성은 안 합쳐지는 게 위성이거든요 원래. 계속 달처럼 밖에 돌아야 위성인데. 이 당은 잠시 쪼개서 한 바퀴 돌고는 다시 합쳐서 갖다붙는대요. 위성정당도 아니고 홀로그램 가짜 정당이에요. 그런데 여하튼 지금 선거 제도상으로는 막을 수 없고 중앙선관위에서 등록도 허용했고 미래통합당 보수층에서는 게임의 룰을 확실히 숙지하고 저 당(미래한국당)을 찍겠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러면 이거는 이제 미래통합당 쪽에서는 미래한국당을 만든 것이 굉장히 자기들이 찬성하지 않는 룰 변경에 대한 정당방위다 그렇게 지금 주장하고 있는 거고. 지금 남은 선택은 그러면 진보진영 쪽에서 그냥 20개를 건식하게 줄 거냐. 아니면 우리도 이 비례 표를 지금 새로운 선거법의 취지에 맞게 의석이 배분될 수 있는 방식으로 비례 전문당을 하나 만들 거냐 이 선택에 와 있는 거죠.
[박형준] 그래서 저는 정확히 설명하셨는데 원죄가 어디 있느냐 이거는 뭐 논외로 하고. 그다음에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 거냐, 안만들거냐 또는 위성정당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와 비슷한 비례정당을 어떤식으로든 동원할 거냐 안 동원할 거냐. 저는 동원한다는 쪽에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그대로예요. 선거라는 것은 민심을 어쨌든 제대로 반영해야 되는데 이게 선거법의 허점 때문에 한쪽에서는 그거를 이용하고 한쪽에서는 그거를 이용을 못하고. 그런데 이용을 못 하는 이유 자체가 정의당하고의 관계 때문에 그런 거잖아요. 그런데 그것은 하여튼 정당끼리 풀어야 될 문제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견디기가 어려울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유시민] 이게 지금 나비효과 같은 건데요. 좀 그림이 이상한 데로 가고 있어요.
[박성민] 그러니까 그거는 상식적으로는 후보 연대로는 살아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정의당의 지도부 중에 비례대표를 못 가는 분들, 심상정 대표 같은 경우는 그동안 단일화의 덕을 많이 봤잖아요. 그분들은 그렇게 할 수 있죠. 지역구마다 지금 민주당 후보들은 난리가 뭐냐면 미래통합당이 나왔는데 정의당 후보들이 다 뛰겠다고 나오니까 좀 안 나왔으면 좋겠는 거예요. 현실적으로 보면 정의당이 저 딜(deal)을 하려면 옛날처럼 지도부 몇 명을 살리기 위해서 나머지 다 드롭(drop)을 시켜줘야 되는데 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는 거예요. 가능하지 않다. 그리고 가능해서 비례정당에서 정의당과 민주당이 무슨 연대해갖고 뭐를 만든다? 거기서 뭘 얼마나 얻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주장이 그걸 다 뒤집어야 되는 거예요.
[유시민] 아니에요. 그렇지가 않아요. 이게 지금 정치라는 게 흥미진진한 건데 재밌어요. 민주당의 고민은 뭐냐하면 그냥 20석을 날로 먹히게 생겼어요. 보수당에.
[박형준] 갑자기 밥맛이 좋아.
[최원정] 식욕이 땡기는데.
[유시민] 개정선거법의 취지가 다 무너지게 생겼어요, 지금 저렇게 되니까. 그럼 저거를 막아야 된다, 첫째. 첫째 보수정당, 통합된 보수당에 20석을 갖다 바치는 이 사태를 막아야 된다. 왜냐하면 그게 어느 당이 제1당이 되느냐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거여서 저렇게 20석을 그냥 건식하게 해주면 난리가 난다, 그거는 나중에 집권 후반기에. 그러니까 그걸 막아야 되고 첫째는. 첫째는 보수 쪽의 비례 위성정당이 20석을 그냥 선점하는 거 그걸 막아야 된다. 둘째는 자기들이 주장하려고 앞장서서 4 플러스 1로 해서 이 비례성을 높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을 했잖아요. 그런데 이 취지를 자기 발로 밟으면 안 돼요. 이 새로운 선거법의 연동형 비례대표의 취지를 살려야 된다. 그 두 개예요. 그 두 개를 살리는 방안을 찾아야 되고. 이거를 찾다보니까 지역구 문제까지 같이 나오는 거예요, 지금.
[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오늘은 호남의 중심 광주에서 여러분들 만나뵙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얘기 나누다 보니까 애호박찌개는 식어가고 있고 배는 고프고 그래서 또 새로운 음식이 준비돼 있는데요. 이번에는 광주를 대표하는 오리탕입니다. 오리탕. 오리탕이 대표 음식이 될 수 있었던 게 국내에서 유통되는 오리의 70%가 이 전라도 지역에서 생산이 된대요. 그래서 오리탕이 굉장히 유명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유시민] 들깨가루로 이렇게 걸쭉하게 한 건 처음 먹어보는데.
[최원정] 굉장히 전라도 음식답게 진하고 풍부한 맛이죠? 맛있네요.
[유시민] 아, 미나리하고 진짜 잘 어울리네.
[최원정] 네 잘 어울려요. 심지어 초고추장의 조합도 굉장히 좋네요.
[최원정] 지역구 투표 후보 정당을 보겠습니다. 광주·전라 지역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9.7%, 미래통합당 3.4%. 정의당이 4.8%, 국민의당 1.6%, 그리고 호남 3당이 1.6%입니다.
[박성민] 실제로 호남 3당(민생당)은 굉장히 지지율이 낮고 호남은 지금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저렇게 높지만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이 아니에요. 그분들이 한 분들이 다 당이에요. 그분들이 뭐 이제 여기 정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지만 나오는 순간 그 사람들이 당이기 때문에 그걸로 치르겠죠. 이거는 뭐 정당 지지율은 크게 의미가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박형준]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 광주·전라 지역은 정당 대 정당의 대결이라기보다는 정당 대 무소속. 그리고 무소속이라는 것은 인물을 의미하는데, 지금 보면 미결정이 32.9% 정도 되잖아요. 저 32.9% 속에 저는 인물에 대한 평가들이 어느 정도 녹아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지역구를 우리가 다 똑같이 볼 수 없기 때문에 광주 지역 같은 경우에도 그 인물이 비(非)민주당이라고 하더라도 지역구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저 정도는 우리가 키워보고 싶다든지 또는 저 정도면 뭐 민주당은 아니지만 찍어줘도 큰 틀에서 여권 후보라고 생각을 한다든지 그렇게 하면 아마 여기서도 재미있는 경쟁이 일어날 수는 있겠다.
[유시민] 호남 3당이라고 물어보면 지지 안 한다고 하죠. 당연히 그 이름으로 알아볼 수 있는 정치인이 없어요. 그러니까 목포에 박지원 의원이나 여기 광주의 천정배 의원이나 전주의 정동영 의원이나 유성엽 의원이나 이런 분들은 그냥 무소속으로 나오든 어느 당 소속으로 나오든 그 사람들이 하나의 정치 세력이에요. 그래서 민주당의 후보 대 무소속이든 어떤 당 소속이든 1인 정당이나 다름이 없는 그분들하고의 경합이어서 이 데이터에서는 선거 결과를 읽기가 어려워요. 해 봐야 알아요.
[박형준] 이런 거는 있어요. 저는 호남 유권자들이 가장 전략적 선택에 능한 유권자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동안의 여러 경험들을 보면.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을 한번 혼내줬잖아요. 그것도 전략적 선택이고. 대통령 선거 때마다 영남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도 전략적 선택이고. 저게 호남 내의 경쟁 구도만 볼 게 아니라 바깥의 환경이 어떻게 되느냐. 예를 들어서 호남 민심이 잘못하면 민주당 의석이 너무 적겠다 전국적으로. 그러면 호남에서도 다 몰아줘야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소지는 분명히 있는 거죠.
[최원정] 우리가 호남에서 총선 이야기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잖아요. 그런데 국민의당의 지지도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우리 호남분들의 솔직한 심정은 어떤 건지 저희가 좀 얘기를 들어봤거든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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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호남 민심 인터뷰
Q. 안철수 기대감은?
[이현엽/61세/광주광역시 북구] 안철수 씨 같은 경우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왜? 그분은 그 선거할 당시만 들어와서 우리나라에 잠깐 있으면서 그것도 지나고 나면 자기하고 맞지 않는다 그래서 떠나고. 상당히 배신감을 느끼고 있어요.
[이윤일/55세/전라북도 전주시] 처음에 우리 호남 사람들은 (안철수 전 대표가) 중도와 진보 그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그런 개념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중도에서 보수 쪽으로 그쪽으로 흘러갔다는 거.
[성장호/65세/광주광역시 북구] 우리가 싹 몰아줬잖아요. 100% 몰아주다시피 했죠. 근데 배신당했죠. 형식적으로 미안하다, 유감이다는 그런 표현 사실상 지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안 찍어줄 겁니다. 후보 하나도 당선 안 될 겁니다.
[이윤영/69세/광주광역시 북구] 뭔가 앞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거 같은 그런 환상이 있었어요. 뭔가 새로운 것을 말로는 하시는데 보여준 게 없어요, 저희들한테 국민들한테. 지금은 안철수라는 분이 나름대로 고생도 하셨고 하셨지만 그분에게 돌아갈 표는 호남에서는 없다고 저는 봅니다.
[김경숙/62세/광주광역시 서구] 자기 자랑만 막 이렇게 했지 한마디도 자기가 뱉은 말에 한마디도 책임을 못 지면 안 되죠. 한마디라도 책임을 졌어야지. (선거) 끝나고 몇 번 오기는 왔어도 그냥 “나 이렇게 왔어요”라고만 해 주고 간 거지 진짜 진심은 아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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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꿰고 계시네, 상황을. 진짜 무섭다.
[최원정]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얘기인데 굉장히 날 선 비판들, 굉장히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뼈아픈 얘기들인데.
[박형준] 예, 아주 적나라하게 호남 민심. 안철수 신당 대표에 대한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민심이 드러났다고 생각해요.
[최원정] 오늘 광주에서 이렇게 호남 민심을 저희가 이렇게 분석해 봤는데요. 오늘 호남에 오니까 좀 어떤 느낌이었는지 좀 소회를 부탁드립니다.
[유시민] 제가 말해도 될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동네 오면 약간 좀 무서워져요.
[최원정] 왜요?
[유시민] 선거 민심이라는 게, 최원정 씨가 진보의 안방 이렇게 표현을 하셨는데 지정학적으로 보면 여기가 안방 맞거든요. 우리 진보 계열 정당, 진보 세력의 안방 맞는데. 이 안방 민심이요, 정말 2004년도에도 그랬고 2016년도에도 그랬고 한 번씩 엎어질 때 보면 정말 인정사정 없어요. 냉혹합니다, 진짜. 4년 전에 그렇게 압도적으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을 밀었다가 지금 거의 존재 자체를 인정 안 하는 분위기로 이렇게 흘러와 있어요. 진보의 안방인데 여기 오면 약간 살짝 무서워져요.
[최원정] 무섭다.
[유시민] 진짜 정치라는 게 무상하기도 하고 민심이라는 게 진짜 무섭구나. 아까 인터뷰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세다.
[박형준] 저는 개인적으로 미래통합당이 앞으로 호남에 대해서 정말 노력 많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다짐하고 갑니다. 그러니까 호남인들이 아마 생각하는 지금 보수정당의 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친호남적인 정치인을 꼽으라 그러면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꼽을 텐데요. 그분이 그냥 이 한번 와갖고 무슨 어떤 행동을 한 게 아니라 20년 동안 그걸 꾸준히 한 거예요. 그런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야 된다. 이 호남에서도 싹을 키워야 되지만, 호남에서 싹을 키우기 위해서는 호남 바깥에 있는 미래통합당의 정치인들이 호남에 대해서 정말 긴 호흡을 가지고 관심과 투자를, 또 애정을 쏟아야 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네요.
[유시민] 하여튼 종합적으로 겁이 나요. 진짜 그렇다니까요. 여기 오면 민심이 진짜 무섭다 이런걸 많이 느껴요.
[박형준] 겁나게 겁나는구만.
[유시민] 겁나게 겁나부러.
[최원정] 정치가 이런 것이구나 많이 배워가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정치합시다> 민심포차 저희가 이제 지난번에는 대구, 또 이번에는 광주에서 이렇게 인사드렸는데요. 저희가 다음에는 부산으로 갑니다. 우리 박형준 교수님에게 많이 기대서 많은 것을 얻어먹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은데.
[최원정] 기대가 큽니다. 잘해주실 거죠?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저희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달에 조금 더 풍성하고 유익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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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호남 민심 인터뷰
[주남주/61세/전라북도 전주시] 너무 이렇게 전라도를 그냥 왕따 아닌 왕따를 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타 지역은 그렇게까지는 안 하는데 정말 전라북도는 뭐가 이렇게 이루어놓은 게 없어요.
[조정만/36/전라북도 전주시] (민주당이) 압도적이진 않을 것 같고요. 처음에 2018년도부터는 지지율이 상당히 높았었는데 점점 해가 지나면서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들도 많다 보니까 좀 떨어질 것 같긴 합니다.
[강영철/58세/광주광역시 서구] 민주당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여기서는 그나마 차선책 차선책으로 민주당을 찍는 것이지.
[김승진/42세/전라북도 군산시] 그래도 호남권은 아직까지 그래도 민주당을 좀 밀어줘야 민주당이 힘이 보탬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김정효/21세/광주광역시 북구] 전 아직 누가 후보인지 안 찾아봐가지고 딱히 누구를 찍고 싶다 이런 생각은 아예 없는 것 같아요.
[김가은/21세/광주광역시 광산구] 그리고 막 광주·전라도라 무조건 민주당 이거는 아닌 것 같아서.
[김원재/29세/광주광역시 남구] 실질적으로 어르신들, 엄마, 아빠 말하는 것만 들어봐도 무조건 민주당, 민주당이라고 하는데 거기 기성세대분들까지만 그러신 것 같아요. 또 저희들은 안 그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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