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합시다] 박형준 “통합, 성공했지만 시너지 효과 충분치 않아”
입력 2020.02.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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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文 지지율, 거의 1년 동안 유지되는 중"
정한울 "코로나19 변수 일부만 반영돼 유의해야"
<정치합시다> 고정 패널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과 보수 통합에 대해 갑론을박을 주고 받았다.
<정치합시다>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50.8%, 부정 평가는 46%로 나타났다. 지난 달 전국 조사에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차이는 1.3%p 였는데 이번 달에는 4.8%p로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호남과 광주의 경우 긍정 평가는 80.6%, 부정 평가는 17.4%로 조사됐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여름 '조국 사태' 와중에 지지율이 좀 역전 됐던 걸 빼면 1년 동안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이렇게 오랫동안 지지율이 움직이지 않는 걸 잘 본 적이 없다. 대통령 지지율만 가지고 정치적인 해석을 하는 건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조사를 수행한 한국리서치 정한울 전문위원은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얘기할 정도의 격차는 아니고 조사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었는데 그 변수는 다 반영되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민 컨설팅' 대표는 "호남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인데 평균보다 30% 높다는 뜻은 대통령 직무 평가를 3% 정도로 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정치합시다>와 한국 리서치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48.8%, 반대로, 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보수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주장은 43.2%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 결과(각각 48.8%, 42.6%)와 거의 비슷했다.
이에 대해 정한울 위원은 "보수 통합을 비롯한 그 동안 변수들이 전체적인 선거 구도를 변화시키지는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여권이 확 끌고 가지 못하고 야권도 끌고 오지 못하는 상태에서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이러다가 어느 한 쪽으로 확 끌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41.2%, 미래통합당 28%, 정의당 6.1%, 국민의당 2.8%, 호남 3당 0.9%로 집계됐다.
박형준, "보수 통합 성공했지만 시너지 충분치 않아"
박성민, "유승민 지지층, 흔쾌히 못 돌아오고 있어"
이에 대해 박형준 교수는 "미래통합당이 기존 두 보수 정당의 지지율을 흡수하는 데 까지는 성공했다. 처음에 통합의 대상이 됐던 당들의 지지율이 합산된 정도면 성공이라고 본다. 그러나 시너지 효과는 충분하지 않다. 무당층이 12.5% 정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하며 긍정적으로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한울 위원은 "지난달 패널 조사에서 새로운보수당에 투표하겠다는 사람 중에서 43.2%만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즉 새로운보수당한테 투표하겠다는 사람들의 표는 온전히 오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 역시 "유승민 대표가 좋아서 새로운보수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미래통합당을 시원하게 지지하지 않고 있다. 18%가 통합하고 나니까 다른 정당을 지지하거나 유보로 빠졌다는 것은 분명 손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박성민 대표는 "(지난 2012년)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충청 보수층을 흡수했을 때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했다. 그러니까 당시 지지율을 회복하려면 지지층이 한참 더 돌아와야 하는데 유승민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아직 흔쾌히 못 돌아오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탄핵에 찬성하고 당을 지킨 사람은 홀대 받는다는 여론도 있는 상황이다. 시간을 두고 돌아갈 가능성도 크니까 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총선 민심 여론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은 오늘(27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BS 2020 총선 특별기획 <정치합시다>는 정치와 선거 등에 대한 지식을 재밌게 다루는 <정치합시다-지식다방>과 고품격 여론조사 통해 민심을 분석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로 진행되며, 4월 총선까지 매달 두 번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 <정치합시다> 전국 여론조사와 광주·호남지역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전국조사/유선 201명, 무선 1,799명)과 1,000명(광주·호남조사/유선 98명, 무선 9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각각 19.7%(전국조사/총 10,165명과 통화하여 그 중 2,000명 응답 완료)와 18.1%(광주·호남조사/총 5,512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전국조사),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광주·호남조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한울 "코로나19 변수 일부만 반영돼 유의해야"
<정치합시다> 고정 패널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과 보수 통합에 대해 갑론을박을 주고 받았다.
<정치합시다>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50.8%, 부정 평가는 46%로 나타났다. 지난 달 전국 조사에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차이는 1.3%p 였는데 이번 달에는 4.8%p로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호남과 광주의 경우 긍정 평가는 80.6%, 부정 평가는 17.4%로 조사됐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여름 '조국 사태' 와중에 지지율이 좀 역전 됐던 걸 빼면 1년 동안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이렇게 오랫동안 지지율이 움직이지 않는 걸 잘 본 적이 없다. 대통령 지지율만 가지고 정치적인 해석을 하는 건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조사를 수행한 한국리서치 정한울 전문위원은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얘기할 정도의 격차는 아니고 조사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었는데 그 변수는 다 반영되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민 컨설팅' 대표는 "호남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인데 평균보다 30% 높다는 뜻은 대통령 직무 평가를 3% 정도로 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정치합시다>와 한국 리서치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48.8%, 반대로, 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보수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주장은 43.2%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 결과(각각 48.8%, 42.6%)와 거의 비슷했다.
이에 대해 정한울 위원은 "보수 통합을 비롯한 그 동안 변수들이 전체적인 선거 구도를 변화시키지는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여권이 확 끌고 가지 못하고 야권도 끌고 오지 못하는 상태에서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이러다가 어느 한 쪽으로 확 끌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41.2%, 미래통합당 28%, 정의당 6.1%, 국민의당 2.8%, 호남 3당 0.9%로 집계됐다.
박형준, "보수 통합 성공했지만 시너지 충분치 않아"
박성민, "유승민 지지층, 흔쾌히 못 돌아오고 있어"
이에 대해 박형준 교수는 "미래통합당이 기존 두 보수 정당의 지지율을 흡수하는 데 까지는 성공했다. 처음에 통합의 대상이 됐던 당들의 지지율이 합산된 정도면 성공이라고 본다. 그러나 시너지 효과는 충분하지 않다. 무당층이 12.5% 정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하며 긍정적으로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한울 위원은 "지난달 패널 조사에서 새로운보수당에 투표하겠다는 사람 중에서 43.2%만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즉 새로운보수당한테 투표하겠다는 사람들의 표는 온전히 오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 역시 "유승민 대표가 좋아서 새로운보수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미래통합당을 시원하게 지지하지 않고 있다. 18%가 통합하고 나니까 다른 정당을 지지하거나 유보로 빠졌다는 것은 분명 손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박성민 대표는 "(지난 2012년)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충청 보수층을 흡수했을 때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했다. 그러니까 당시 지지율을 회복하려면 지지층이 한참 더 돌아와야 하는데 유승민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아직 흔쾌히 못 돌아오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탄핵에 찬성하고 당을 지킨 사람은 홀대 받는다는 여론도 있는 상황이다. 시간을 두고 돌아갈 가능성도 크니까 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총선 민심 여론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은 오늘(27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BS 2020 총선 특별기획 <정치합시다>는 정치와 선거 등에 대한 지식을 재밌게 다루는 <정치합시다-지식다방>과 고품격 여론조사 통해 민심을 분석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로 진행되며, 4월 총선까지 매달 두 번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 <정치합시다> 전국 여론조사와 광주·호남지역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전국조사/유선 201명, 무선 1,799명)과 1,000명(광주·호남조사/유선 98명, 무선 9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각각 19.7%(전국조사/총 10,165명과 통화하여 그 중 2,000명 응답 완료)와 18.1%(광주·호남조사/총 5,512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전국조사),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광주·호남조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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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울 "코로나19 변수 일부만 반영돼 유의해야"
<정치합시다> 고정 패널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과 보수 통합에 대해 갑론을박을 주고 받았다.
<정치합시다>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50.8%, 부정 평가는 46%로 나타났다. 지난 달 전국 조사에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차이는 1.3%p 였는데 이번 달에는 4.8%p로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호남과 광주의 경우 긍정 평가는 80.6%, 부정 평가는 17.4%로 조사됐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여름 '조국 사태' 와중에 지지율이 좀 역전 됐던 걸 빼면 1년 동안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이렇게 오랫동안 지지율이 움직이지 않는 걸 잘 본 적이 없다. 대통령 지지율만 가지고 정치적인 해석을 하는 건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조사를 수행한 한국리서치 정한울 전문위원은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얘기할 정도의 격차는 아니고 조사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었는데 그 변수는 다 반영되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민 컨설팅' 대표는 "호남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인데 평균보다 30% 높다는 뜻은 대통령 직무 평가를 3% 정도로 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정치합시다>와 한국 리서치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48.8%, 반대로, 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보수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주장은 43.2%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 결과(각각 48.8%, 42.6%)와 거의 비슷했다.
이에 대해 정한울 위원은 "보수 통합을 비롯한 그 동안 변수들이 전체적인 선거 구도를 변화시키지는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여권이 확 끌고 가지 못하고 야권도 끌고 오지 못하는 상태에서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이러다가 어느 한 쪽으로 확 끌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41.2%, 미래통합당 28%, 정의당 6.1%, 국민의당 2.8%, 호남 3당 0.9%로 집계됐다.
박형준, "보수 통합 성공했지만 시너지 충분치 않아"
박성민, "유승민 지지층, 흔쾌히 못 돌아오고 있어"
이에 대해 박형준 교수는 "미래통합당이 기존 두 보수 정당의 지지율을 흡수하는 데 까지는 성공했다. 처음에 통합의 대상이 됐던 당들의 지지율이 합산된 정도면 성공이라고 본다. 그러나 시너지 효과는 충분하지 않다. 무당층이 12.5% 정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하며 긍정적으로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한울 위원은 "지난달 패널 조사에서 새로운보수당에 투표하겠다는 사람 중에서 43.2%만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즉 새로운보수당한테 투표하겠다는 사람들의 표는 온전히 오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 역시 "유승민 대표가 좋아서 새로운보수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미래통합당을 시원하게 지지하지 않고 있다. 18%가 통합하고 나니까 다른 정당을 지지하거나 유보로 빠졌다는 것은 분명 손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박성민 대표는 "(지난 2012년)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충청 보수층을 흡수했을 때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했다. 그러니까 당시 지지율을 회복하려면 지지층이 한참 더 돌아와야 하는데 유승민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아직 흔쾌히 못 돌아오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탄핵에 찬성하고 당을 지킨 사람은 홀대 받는다는 여론도 있는 상황이다. 시간을 두고 돌아갈 가능성도 크니까 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총선 민심 여론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은 오늘(27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BS 2020 총선 특별기획 <정치합시다>는 정치와 선거 등에 대한 지식을 재밌게 다루는 <정치합시다-지식다방>과 고품격 여론조사 통해 민심을 분석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로 진행되며, 4월 총선까지 매달 두 번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 <정치합시다> 전국 여론조사와 광주·호남지역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전국조사/유선 201명, 무선 1,799명)과 1,000명(광주·호남조사/유선 98명, 무선 9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각각 19.7%(전국조사/총 10,165명과 통화하여 그 중 2,000명 응답 완료)와 18.1%(광주·호남조사/총 5,512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전국조사),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광주·호남조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한울 "코로나19 변수 일부만 반영돼 유의해야"
<정치합시다> 고정 패널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과 보수 통합에 대해 갑론을박을 주고 받았다.
<정치합시다>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50.8%, 부정 평가는 46%로 나타났다. 지난 달 전국 조사에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차이는 1.3%p 였는데 이번 달에는 4.8%p로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호남과 광주의 경우 긍정 평가는 80.6%, 부정 평가는 17.4%로 조사됐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여름 '조국 사태' 와중에 지지율이 좀 역전 됐던 걸 빼면 1년 동안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이렇게 오랫동안 지지율이 움직이지 않는 걸 잘 본 적이 없다. 대통령 지지율만 가지고 정치적인 해석을 하는 건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조사를 수행한 한국리서치 정한울 전문위원은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얘기할 정도의 격차는 아니고 조사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었는데 그 변수는 다 반영되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민 컨설팅' 대표는 "호남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인데 평균보다 30% 높다는 뜻은 대통령 직무 평가를 3% 정도로 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정치합시다>와 한국 리서치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48.8%, 반대로, 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보수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주장은 43.2%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 결과(각각 48.8%, 42.6%)와 거의 비슷했다.
이에 대해 정한울 위원은 "보수 통합을 비롯한 그 동안 변수들이 전체적인 선거 구도를 변화시키지는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여권이 확 끌고 가지 못하고 야권도 끌고 오지 못하는 상태에서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이러다가 어느 한 쪽으로 확 끌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41.2%, 미래통합당 28%, 정의당 6.1%, 국민의당 2.8%, 호남 3당 0.9%로 집계됐다.
박형준, "보수 통합 성공했지만 시너지 충분치 않아"
박성민, "유승민 지지층, 흔쾌히 못 돌아오고 있어"
이에 대해 박형준 교수는 "미래통합당이 기존 두 보수 정당의 지지율을 흡수하는 데 까지는 성공했다. 처음에 통합의 대상이 됐던 당들의 지지율이 합산된 정도면 성공이라고 본다. 그러나 시너지 효과는 충분하지 않다. 무당층이 12.5% 정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하며 긍정적으로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한울 위원은 "지난달 패널 조사에서 새로운보수당에 투표하겠다는 사람 중에서 43.2%만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즉 새로운보수당한테 투표하겠다는 사람들의 표는 온전히 오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 역시 "유승민 대표가 좋아서 새로운보수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미래통합당을 시원하게 지지하지 않고 있다. 18%가 통합하고 나니까 다른 정당을 지지하거나 유보로 빠졌다는 것은 분명 손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박성민 대표는 "(지난 2012년)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충청 보수층을 흡수했을 때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했다. 그러니까 당시 지지율을 회복하려면 지지층이 한참 더 돌아와야 하는데 유승민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아직 흔쾌히 못 돌아오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탄핵에 찬성하고 당을 지킨 사람은 홀대 받는다는 여론도 있는 상황이다. 시간을 두고 돌아갈 가능성도 크니까 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총선 민심 여론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은 오늘(27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BS 2020 총선 특별기획 <정치합시다>는 정치와 선거 등에 대한 지식을 재밌게 다루는 <정치합시다-지식다방>과 고품격 여론조사 통해 민심을 분석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로 진행되며, 4월 총선까지 매달 두 번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 <정치합시다> 전국 여론조사와 광주·호남지역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전국조사/유선 201명, 무선 1,799명)과 1,000명(광주·호남조사/유선 98명, 무선 9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각각 19.7%(전국조사/총 10,165명과 통화하여 그 중 2,000명 응답 완료)와 18.1%(광주·호남조사/총 5,512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전국조사),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광주·호남조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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