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합시다] “안철수, 벤처정신으로 기호 3번 대통령 꿈꿔”
입력 2020.01.26 (08:00)
수정 2020.01.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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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통합, 안철수 계와 해야 효과...우리공화당은 큰 변수 아냐"(박형준)
"보수 통합보다 국정 지지도가 더 큰 변수...중도층 껴안을 것"(유시민)
지난 19일 안철수 전 대표의 귀국과 함께 더욱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보수 진영 통합에 대해 <정치합시다>의 박형준과 유시민 두 패널이 상반된 분석을 내놨다.
KBS 2020 총선 특별 기획 〈정치합시다〉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조사한 결과 '보수 통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7%, '필요하지 않다'가 30.7%로 조사됐다. 이른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보수 통합이 필요하다'가 62.9%, '필요하지 않다'가 29.2%로 조사됐다.
보수 통합의 범위를 묻는 질문에는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우리공화당·안철수 계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에 대해 전국 응답자의 43.6% 대구·경북 응답자의 44.5%가 찬성했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중심의 통합에는 전국의 19.6%, 대구·경북의 21.7%가 찬성했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우리공화당'이 함께 하는 통합에는 전국의 19.6%, 대구·경북의 14.2%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중도 보수 진영의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이번조사를 통해 우리공화당이 보수 통합의 큰 변수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박형준 교수는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은 거의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우리공화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더라도 우리공화당 지지율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안철수 계가 좀 더 중도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계와 통합하는 게 제일 효과적이라고 국민들도 판단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비슷한 DNA가 있으면 뭉치는 게 정치라고 하지만 효과가 제일 큰 것은 '이종교배'"라며 안철수 계와의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시민 이사장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연민을 가지는 것과 정치적으로 판단하는 건 다르고 이 점을 우리 국민이 다 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지지 표명을 하더라도 우리공화당 지지율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종교배로 자손을 낳으면 번식을 하지 못한다. 단기간에 다 깨진다"라며 안철수 계가 참여하는 중도 보수 통합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번 총선의 큰 변수로 보수 통합 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꼽았다. 유 이사장은 "총선에서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비슷하고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과 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아울러 "중도층 겨냥해서 중도 보수 통합이 이뤄지고 있는데 중도층이 중요하다는 건 민주당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금태섭 의원이 공수처법에 대한 국회 의결 과정에서 기권을 해 징계하라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최고위원이 유감 표명 정도 하고 넘어갔는데 이 역시 중도층이 승부의 요충지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앞으로 공약, 인재 영입 등 모든 것을 중도를 겨냥해서 갈 것이다. 당원들도 이걸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보수 통합에 대한 찬성 여론이 50%를 넘는 데 주목했다. 박 대표는 "보수통합에 대한 찬성 여론이 민주당 지지율 보다 낮게 나온 것은 중도층이 분명 있다는 것이고 이 중도층이 계속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 통합에 대해서는 보수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2010년 이전에 보수 정당은 선거를 앞두고 변화와 혁신을 했고, 적어도 하는 척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는 경제 민주화 하겠다고 했고 이명박 대통령도 그런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민주당이 혁신과 변화를 잘 하고 있고 또 내부 갈등 없이 잘 가고 있기 때문에 중도 보수 연합에 대해 보수는 태클을 걸지 않고 동참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安, 완전한 자기 희생 없이는 통합 참여 못한다는 게 딜레마"(유시민)
"安, 기호 3번으로 대통령 되려는 벤처...2016년과 정치 지형 다르단 것 알아야"(박성민)
〈정치합시다〉는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여론도 조사했다. 응답자의 24.3%가 기대된다고 답한 반면 70.6%는기대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구·경북 지역 유권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복귀가 기대된다는 응답은 26.7%,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67.5%로 집계됐다.
안 전 대표 측과 통합을 추진 중이 박형준 교수는 "선거에서는 기본 지지층이 상당히 중요한데 안 전 대표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나타난 호남 중심 기반이 다 무너졌다. 독자적인 정당을 통해 성공을 해야 하는데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이라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기대된다는 응답이 24.3%가 나왔는데 이 정도면 큰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안철수의 딜레마는 통합을 할 경우 본인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통합을 원한다면) 통합의 대의를 받아들여 본인을 완전히 희생하겠다고 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민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는 기호 1번이나 2번이 아닌, 역사상 처음으로 기호 3번을 달고 대통령에 당선되고 싶어하는 일종의 벤처 기업가 정신이 있다"면서 "2016년에는 호남에서 '반 문재인 바람'이 불고 새누리당 지지층 쪽에서 '반 박근혜 바람'이 동시에 어우러져 안 전 대표의 공간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광화문 집회와 서초동 집회로 대표되는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하기 때문에 안 전 대표가 적어도 2016년과는 지형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총선 민심에 대한 더 자세한 분석은 오늘(26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를 직접 찾아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볼 예정이다.
KBS 2020 총선 특별기획 〈정치합시다〉는 정치와 선거 등에 대한 지식을 재밌게 다루는 〈정치합시다-지식다방〉과 고품격 여론조사 통해 민심을 분석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로 진행되며, 오는 4월 총선까지 매달 두 번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정치합시다〉 전국 여론조사와 대구·경북 지역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각각 2,000명(전국조사/유선 188명, 무선 1,812명)과 1,000명(대구·경북조사/유선100명, 무선 9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각각 17.2%(전국조사/총 11,638명과 통화하여 그 중 2,000명 응답 완료)와 15.9%(대구·경북조사/총 6,299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전국조사),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대구·경북조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수 통합보다 국정 지지도가 더 큰 변수...중도층 껴안을 것"(유시민)
지난 19일 안철수 전 대표의 귀국과 함께 더욱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보수 진영 통합에 대해 <정치합시다>의 박형준과 유시민 두 패널이 상반된 분석을 내놨다.
KBS 2020 총선 특별 기획 〈정치합시다〉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조사한 결과 '보수 통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7%, '필요하지 않다'가 30.7%로 조사됐다. 이른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보수 통합이 필요하다'가 62.9%, '필요하지 않다'가 29.2%로 조사됐다.
보수 통합의 범위를 묻는 질문에는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우리공화당·안철수 계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에 대해 전국 응답자의 43.6% 대구·경북 응답자의 44.5%가 찬성했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중심의 통합에는 전국의 19.6%, 대구·경북의 21.7%가 찬성했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우리공화당'이 함께 하는 통합에는 전국의 19.6%, 대구·경북의 14.2%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중도 보수 진영의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이번조사를 통해 우리공화당이 보수 통합의 큰 변수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박형준 교수는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은 거의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우리공화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더라도 우리공화당 지지율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안철수 계가 좀 더 중도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계와 통합하는 게 제일 효과적이라고 국민들도 판단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비슷한 DNA가 있으면 뭉치는 게 정치라고 하지만 효과가 제일 큰 것은 '이종교배'"라며 안철수 계와의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시민 이사장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연민을 가지는 것과 정치적으로 판단하는 건 다르고 이 점을 우리 국민이 다 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지지 표명을 하더라도 우리공화당 지지율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종교배로 자손을 낳으면 번식을 하지 못한다. 단기간에 다 깨진다"라며 안철수 계가 참여하는 중도 보수 통합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번 총선의 큰 변수로 보수 통합 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꼽았다. 유 이사장은 "총선에서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비슷하고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과 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아울러 "중도층 겨냥해서 중도 보수 통합이 이뤄지고 있는데 중도층이 중요하다는 건 민주당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금태섭 의원이 공수처법에 대한 국회 의결 과정에서 기권을 해 징계하라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최고위원이 유감 표명 정도 하고 넘어갔는데 이 역시 중도층이 승부의 요충지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앞으로 공약, 인재 영입 등 모든 것을 중도를 겨냥해서 갈 것이다. 당원들도 이걸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보수 통합에 대한 찬성 여론이 50%를 넘는 데 주목했다. 박 대표는 "보수통합에 대한 찬성 여론이 민주당 지지율 보다 낮게 나온 것은 중도층이 분명 있다는 것이고 이 중도층이 계속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 통합에 대해서는 보수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2010년 이전에 보수 정당은 선거를 앞두고 변화와 혁신을 했고, 적어도 하는 척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는 경제 민주화 하겠다고 했고 이명박 대통령도 그런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민주당이 혁신과 변화를 잘 하고 있고 또 내부 갈등 없이 잘 가고 있기 때문에 중도 보수 연합에 대해 보수는 태클을 걸지 않고 동참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安, 완전한 자기 희생 없이는 통합 참여 못한다는 게 딜레마"(유시민)
"安, 기호 3번으로 대통령 되려는 벤처...2016년과 정치 지형 다르단 것 알아야"(박성민)
〈정치합시다〉는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여론도 조사했다. 응답자의 24.3%가 기대된다고 답한 반면 70.6%는기대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구·경북 지역 유권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복귀가 기대된다는 응답은 26.7%,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67.5%로 집계됐다.
안 전 대표 측과 통합을 추진 중이 박형준 교수는 "선거에서는 기본 지지층이 상당히 중요한데 안 전 대표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나타난 호남 중심 기반이 다 무너졌다. 독자적인 정당을 통해 성공을 해야 하는데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이라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기대된다는 응답이 24.3%가 나왔는데 이 정도면 큰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안철수의 딜레마는 통합을 할 경우 본인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통합을 원한다면) 통합의 대의를 받아들여 본인을 완전히 희생하겠다고 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민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는 기호 1번이나 2번이 아닌, 역사상 처음으로 기호 3번을 달고 대통령에 당선되고 싶어하는 일종의 벤처 기업가 정신이 있다"면서 "2016년에는 호남에서 '반 문재인 바람'이 불고 새누리당 지지층 쪽에서 '반 박근혜 바람'이 동시에 어우러져 안 전 대표의 공간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광화문 집회와 서초동 집회로 대표되는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하기 때문에 안 전 대표가 적어도 2016년과는 지형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총선 민심에 대한 더 자세한 분석은 오늘(26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를 직접 찾아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볼 예정이다.
KBS 2020 총선 특별기획 〈정치합시다〉는 정치와 선거 등에 대한 지식을 재밌게 다루는 〈정치합시다-지식다방〉과 고품격 여론조사 통해 민심을 분석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로 진행되며, 오는 4월 총선까지 매달 두 번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정치합시다〉 전국 여론조사와 대구·경북 지역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각각 2,000명(전국조사/유선 188명, 무선 1,812명)과 1,000명(대구·경북조사/유선100명, 무선 9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각각 17.2%(전국조사/총 11,638명과 통화하여 그 중 2,000명 응답 완료)와 15.9%(대구·경북조사/총 6,299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전국조사),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대구·경북조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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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1-26 08:00:32
- 수정2020-01-26 10:16:29
"보수 통합, 안철수 계와 해야 효과...우리공화당은 큰 변수 아냐"(박형준)
"보수 통합보다 국정 지지도가 더 큰 변수...중도층 껴안을 것"(유시민)
지난 19일 안철수 전 대표의 귀국과 함께 더욱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보수 진영 통합에 대해 <정치합시다>의 박형준과 유시민 두 패널이 상반된 분석을 내놨다.
KBS 2020 총선 특별 기획 〈정치합시다〉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조사한 결과 '보수 통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7%, '필요하지 않다'가 30.7%로 조사됐다. 이른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보수 통합이 필요하다'가 62.9%, '필요하지 않다'가 29.2%로 조사됐다.
보수 통합의 범위를 묻는 질문에는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우리공화당·안철수 계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에 대해 전국 응답자의 43.6% 대구·경북 응답자의 44.5%가 찬성했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중심의 통합에는 전국의 19.6%, 대구·경북의 21.7%가 찬성했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우리공화당'이 함께 하는 통합에는 전국의 19.6%, 대구·경북의 14.2%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중도 보수 진영의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이번조사를 통해 우리공화당이 보수 통합의 큰 변수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박형준 교수는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은 거의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우리공화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더라도 우리공화당 지지율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안철수 계가 좀 더 중도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계와 통합하는 게 제일 효과적이라고 국민들도 판단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비슷한 DNA가 있으면 뭉치는 게 정치라고 하지만 효과가 제일 큰 것은 '이종교배'"라며 안철수 계와의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시민 이사장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연민을 가지는 것과 정치적으로 판단하는 건 다르고 이 점을 우리 국민이 다 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지지 표명을 하더라도 우리공화당 지지율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종교배로 자손을 낳으면 번식을 하지 못한다. 단기간에 다 깨진다"라며 안철수 계가 참여하는 중도 보수 통합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번 총선의 큰 변수로 보수 통합 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꼽았다. 유 이사장은 "총선에서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비슷하고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과 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아울러 "중도층 겨냥해서 중도 보수 통합이 이뤄지고 있는데 중도층이 중요하다는 건 민주당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금태섭 의원이 공수처법에 대한 국회 의결 과정에서 기권을 해 징계하라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최고위원이 유감 표명 정도 하고 넘어갔는데 이 역시 중도층이 승부의 요충지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앞으로 공약, 인재 영입 등 모든 것을 중도를 겨냥해서 갈 것이다. 당원들도 이걸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보수 통합에 대한 찬성 여론이 50%를 넘는 데 주목했다. 박 대표는 "보수통합에 대한 찬성 여론이 민주당 지지율 보다 낮게 나온 것은 중도층이 분명 있다는 것이고 이 중도층이 계속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 통합에 대해서는 보수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2010년 이전에 보수 정당은 선거를 앞두고 변화와 혁신을 했고, 적어도 하는 척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는 경제 민주화 하겠다고 했고 이명박 대통령도 그런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민주당이 혁신과 변화를 잘 하고 있고 또 내부 갈등 없이 잘 가고 있기 때문에 중도 보수 연합에 대해 보수는 태클을 걸지 않고 동참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安, 완전한 자기 희생 없이는 통합 참여 못한다는 게 딜레마"(유시민)
"安, 기호 3번으로 대통령 되려는 벤처...2016년과 정치 지형 다르단 것 알아야"(박성민)
〈정치합시다〉는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여론도 조사했다. 응답자의 24.3%가 기대된다고 답한 반면 70.6%는기대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구·경북 지역 유권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복귀가 기대된다는 응답은 26.7%,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67.5%로 집계됐다.
안 전 대표 측과 통합을 추진 중이 박형준 교수는 "선거에서는 기본 지지층이 상당히 중요한데 안 전 대표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나타난 호남 중심 기반이 다 무너졌다. 독자적인 정당을 통해 성공을 해야 하는데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이라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기대된다는 응답이 24.3%가 나왔는데 이 정도면 큰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안철수의 딜레마는 통합을 할 경우 본인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통합을 원한다면) 통합의 대의를 받아들여 본인을 완전히 희생하겠다고 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민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는 기호 1번이나 2번이 아닌, 역사상 처음으로 기호 3번을 달고 대통령에 당선되고 싶어하는 일종의 벤처 기업가 정신이 있다"면서 "2016년에는 호남에서 '반 문재인 바람'이 불고 새누리당 지지층 쪽에서 '반 박근혜 바람'이 동시에 어우러져 안 전 대표의 공간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광화문 집회와 서초동 집회로 대표되는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하기 때문에 안 전 대표가 적어도 2016년과는 지형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총선 민심에 대한 더 자세한 분석은 오늘(26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를 직접 찾아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볼 예정이다.
KBS 2020 총선 특별기획 〈정치합시다〉는 정치와 선거 등에 대한 지식을 재밌게 다루는 〈정치합시다-지식다방〉과 고품격 여론조사 통해 민심을 분석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로 진행되며, 오는 4월 총선까지 매달 두 번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정치합시다〉 전국 여론조사와 대구·경북 지역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각각 2,000명(전국조사/유선 188명, 무선 1,812명)과 1,000명(대구·경북조사/유선100명, 무선 9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각각 17.2%(전국조사/총 11,638명과 통화하여 그 중 2,000명 응답 완료)와 15.9%(대구·경북조사/총 6,299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전국조사),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대구·경북조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수 통합보다 국정 지지도가 더 큰 변수...중도층 껴안을 것"(유시민)
지난 19일 안철수 전 대표의 귀국과 함께 더욱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보수 진영 통합에 대해 <정치합시다>의 박형준과 유시민 두 패널이 상반된 분석을 내놨다.
KBS 2020 총선 특별 기획 〈정치합시다〉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조사한 결과 '보수 통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7%, '필요하지 않다'가 30.7%로 조사됐다. 이른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보수 통합이 필요하다'가 62.9%, '필요하지 않다'가 29.2%로 조사됐다.
보수 통합의 범위를 묻는 질문에는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우리공화당·안철수 계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에 대해 전국 응답자의 43.6% 대구·경북 응답자의 44.5%가 찬성했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중심의 통합에는 전국의 19.6%, 대구·경북의 21.7%가 찬성했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우리공화당'이 함께 하는 통합에는 전국의 19.6%, 대구·경북의 14.2%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중도 보수 진영의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이번조사를 통해 우리공화당이 보수 통합의 큰 변수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박형준 교수는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은 거의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우리공화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더라도 우리공화당 지지율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안철수 계가 좀 더 중도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계와 통합하는 게 제일 효과적이라고 국민들도 판단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비슷한 DNA가 있으면 뭉치는 게 정치라고 하지만 효과가 제일 큰 것은 '이종교배'"라며 안철수 계와의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시민 이사장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연민을 가지는 것과 정치적으로 판단하는 건 다르고 이 점을 우리 국민이 다 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지지 표명을 하더라도 우리공화당 지지율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종교배로 자손을 낳으면 번식을 하지 못한다. 단기간에 다 깨진다"라며 안철수 계가 참여하는 중도 보수 통합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번 총선의 큰 변수로 보수 통합 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꼽았다. 유 이사장은 "총선에서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비슷하고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과 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아울러 "중도층 겨냥해서 중도 보수 통합이 이뤄지고 있는데 중도층이 중요하다는 건 민주당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금태섭 의원이 공수처법에 대한 국회 의결 과정에서 기권을 해 징계하라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최고위원이 유감 표명 정도 하고 넘어갔는데 이 역시 중도층이 승부의 요충지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앞으로 공약, 인재 영입 등 모든 것을 중도를 겨냥해서 갈 것이다. 당원들도 이걸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보수 통합에 대한 찬성 여론이 50%를 넘는 데 주목했다. 박 대표는 "보수통합에 대한 찬성 여론이 민주당 지지율 보다 낮게 나온 것은 중도층이 분명 있다는 것이고 이 중도층이 계속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 통합에 대해서는 보수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2010년 이전에 보수 정당은 선거를 앞두고 변화와 혁신을 했고, 적어도 하는 척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는 경제 민주화 하겠다고 했고 이명박 대통령도 그런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민주당이 혁신과 변화를 잘 하고 있고 또 내부 갈등 없이 잘 가고 있기 때문에 중도 보수 연합에 대해 보수는 태클을 걸지 않고 동참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安, 완전한 자기 희생 없이는 통합 참여 못한다는 게 딜레마"(유시민)
"安, 기호 3번으로 대통령 되려는 벤처...2016년과 정치 지형 다르단 것 알아야"(박성민)
〈정치합시다〉는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여론도 조사했다. 응답자의 24.3%가 기대된다고 답한 반면 70.6%는기대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구·경북 지역 유권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복귀가 기대된다는 응답은 26.7%,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67.5%로 집계됐다.
안 전 대표 측과 통합을 추진 중이 박형준 교수는 "선거에서는 기본 지지층이 상당히 중요한데 안 전 대표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나타난 호남 중심 기반이 다 무너졌다. 독자적인 정당을 통해 성공을 해야 하는데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이라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기대된다는 응답이 24.3%가 나왔는데 이 정도면 큰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안철수의 딜레마는 통합을 할 경우 본인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통합을 원한다면) 통합의 대의를 받아들여 본인을 완전히 희생하겠다고 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민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는 기호 1번이나 2번이 아닌, 역사상 처음으로 기호 3번을 달고 대통령에 당선되고 싶어하는 일종의 벤처 기업가 정신이 있다"면서 "2016년에는 호남에서 '반 문재인 바람'이 불고 새누리당 지지층 쪽에서 '반 박근혜 바람'이 동시에 어우러져 안 전 대표의 공간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광화문 집회와 서초동 집회로 대표되는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하기 때문에 안 전 대표가 적어도 2016년과는 지형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총선 민심에 대한 더 자세한 분석은 오늘(26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를 직접 찾아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볼 예정이다.
KBS 2020 총선 특별기획 〈정치합시다〉는 정치와 선거 등에 대한 지식을 재밌게 다루는 〈정치합시다-지식다방〉과 고품격 여론조사 통해 민심을 분석하는 〈정치합시다-민심포차〉로 진행되며, 오는 4월 총선까지 매달 두 번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정치합시다〉 전국 여론조사와 대구·경북 지역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각각 2,000명(전국조사/유선 188명, 무선 1,812명)과 1,000명(대구·경북조사/유선100명, 무선 9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각각 17.2%(전국조사/총 11,638명과 통화하여 그 중 2,000명 응답 완료)와 15.9%(대구·경북조사/총 6,299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전국조사),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대구·경북조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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