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기 싫어요”…단일팀 ‘코리아’ 눈물의 이별

입력 2018.02.27 (06:19) 수정 2018.02.2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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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뜨거웠던 평창동계올림픽, 그 중에 가장 뜨거운 땀과 눈물을 흘린 선수들 중 하나가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아니었을까요?

어제 작별의 현장은 온통 울음바다였습니다.

응원단 등 북측 참가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으로 귀환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측 선수단이 떠날 채비를 합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선수들에게도 작별의 시간이 왔습니다.

서로를 놓아줄 줄 모르고 보내려다가 또 다시 꼭 껴안길 여러차례 무거운 발걸음을 겨우 겨우 옮기며 마지못해 버스에 오릅니다.

새벽부터 배웅나온 우리 선수들은 기약없는 이별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무심한 버스는 출발을 재촉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송희 언니. (언니 그만 울어요.)"]

'단일팀' 깃발 아래 땀 흘리며 호흡을 맞춘 지 한 달.

빙판 위를 뒹굴던 선수들은 작은 통일을 이뤘습니다.

'잘 가요', '조심히 가'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송희야 나중에 봐."]

화합과 평화의 올림픽 상징과도 같았던 북측 선수들은 북으로 돌아갑니다.

[최지연/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 "앞으로 만날 수도 있는 사람이면 그래도 마음이 괜찮을텐데 다시는 못 볼 수도 있으니까.."]

13년 만에 방문해 줄곧 '우리는 하나'라고 외쳤던 북측 응원단도 숙소를 나섭니다.

응원단의 마지막 메시지는 역시 '통일'입니다.

[오영철/북측 응원단장 : "한 핏줄을 잇고 사는데 이렇게 갈라져 산다는 게 얼마나 가슴아픈 지 모르겠다고.."]

평창 올림픽 흥행에 큰 몫을 담당했던 북측 응원단과 선수단 290 여명은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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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어지기 싫어요”…단일팀 ‘코리아’ 눈물의 이별
    • 입력 2018-02-27 06:21:02
    • 수정2018-02-27 06: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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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뜨거웠던 평창동계올림픽, 그 중에 가장 뜨거운 땀과 눈물을 흘린 선수들 중 하나가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아니었을까요?

어제 작별의 현장은 온통 울음바다였습니다.

응원단 등 북측 참가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으로 귀환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측 선수단이 떠날 채비를 합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선수들에게도 작별의 시간이 왔습니다.

서로를 놓아줄 줄 모르고 보내려다가 또 다시 꼭 껴안길 여러차례 무거운 발걸음을 겨우 겨우 옮기며 마지못해 버스에 오릅니다.

새벽부터 배웅나온 우리 선수들은 기약없는 이별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무심한 버스는 출발을 재촉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송희 언니. (언니 그만 울어요.)"]

'단일팀' 깃발 아래 땀 흘리며 호흡을 맞춘 지 한 달.

빙판 위를 뒹굴던 선수들은 작은 통일을 이뤘습니다.

'잘 가요', '조심히 가'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송희야 나중에 봐."]

화합과 평화의 올림픽 상징과도 같았던 북측 선수들은 북으로 돌아갑니다.

[최지연/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 "앞으로 만날 수도 있는 사람이면 그래도 마음이 괜찮을텐데 다시는 못 볼 수도 있으니까.."]

13년 만에 방문해 줄곧 '우리는 하나'라고 외쳤던 북측 응원단도 숙소를 나섭니다.

응원단의 마지막 메시지는 역시 '통일'입니다.

[오영철/북측 응원단장 : "한 핏줄을 잇고 사는데 이렇게 갈라져 산다는 게 얼마나 가슴아픈 지 모르겠다고.."]

평창 올림픽 흥행에 큰 몫을 담당했던 북측 응원단과 선수단 290 여명은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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