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미국행 소포·특급우편 접수 중단…“민간 제휴업체로 보내세요”

입력 2025.08.22 (21:24) 수정 2025.08.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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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부터 우체국이 미국으로 보내는 소포와 특급우편 서비스를 중단합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소포나 특급우편에까지 적용되면서 이에 대응할 시간이 부족했던 탓인데요,

그럼 앞으로 어떻게 미국에 물건을 보낼 수 있는지, 황정호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당장 다음 주 월요일인 25일부터 우체국이 미국행 항공 소포와 국제우편서비스, EMS 발송을 중단합니다.

갑작스러운 중단의 이유는 미국행 물품에 적용되는 미국의 새 관세정책에 우체국이 시스템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800달러 이하 물품은 관세가 면제됐지만, 오는 29일 0시부터 서류와 편지를 제외하고 전부 다 관세를 내야 합니다.

현재 국제 우편 시스템에선 당장 적용하기 어렵다는 게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입니다.

이제 미국으로 보내는 소포는 'EMS 프리미엄', 이 서비스만 이용 가능합니다.

우체국이 접수는 받지만 운송은 우체국과 제휴한 국제 특송업체가 하는 건데 현재 UPS가 운송을 맡고 있고 이 업체는 자체 통관 시스템이 있어 배송이 가능합니다.

그럼, 요금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쉽게 정리하면, 4.5kg보다 무거워질수록 국제우편서비스보다 싸지고, 가벼울수록 비싸집니다.

예를 들어, 1.5kg짜리 물품을 미국에 보내려면, 국제우편서비스(EMS) 요금은 4만 9,500원이 들지만, 프리미엄은 6만 3,700원으로 만 4천 여원, 28% 정도 비용이 더 듭니다.

반대로 5.5kg이면 10% 정도 저렴합니다.

프리미엄 서비스다 보니 일반 항공 소포보다는 배송기간은 평균 3일 정도 줄어듭니다.

다만 이 서비스는 '받는 사람'이 관세를 내야 합니다.

부모님이 보낸 소포를 받는 유학생이나, 한국 제품을 직구하는 미국 거주자들이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는 거죠.

우체국에선 이런 상황을 감안해 EMS 프리미엄보다 더 저렴한 저가형 상품을 한두 달 내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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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 미국행 소포·특급우편 접수 중단…“민간 제휴업체로 보내세요”
    • 입력 2025-08-22 21:24:14
    • 수정2025-08-23 07: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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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부터 우체국이 미국으로 보내는 소포와 특급우편 서비스를 중단합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소포나 특급우편에까지 적용되면서 이에 대응할 시간이 부족했던 탓인데요,

그럼 앞으로 어떻게 미국에 물건을 보낼 수 있는지, 황정호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당장 다음 주 월요일인 25일부터 우체국이 미국행 항공 소포와 국제우편서비스, EMS 발송을 중단합니다.

갑작스러운 중단의 이유는 미국행 물품에 적용되는 미국의 새 관세정책에 우체국이 시스템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800달러 이하 물품은 관세가 면제됐지만, 오는 29일 0시부터 서류와 편지를 제외하고 전부 다 관세를 내야 합니다.

현재 국제 우편 시스템에선 당장 적용하기 어렵다는 게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입니다.

이제 미국으로 보내는 소포는 'EMS 프리미엄', 이 서비스만 이용 가능합니다.

우체국이 접수는 받지만 운송은 우체국과 제휴한 국제 특송업체가 하는 건데 현재 UPS가 운송을 맡고 있고 이 업체는 자체 통관 시스템이 있어 배송이 가능합니다.

그럼, 요금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쉽게 정리하면, 4.5kg보다 무거워질수록 국제우편서비스보다 싸지고, 가벼울수록 비싸집니다.

예를 들어, 1.5kg짜리 물품을 미국에 보내려면, 국제우편서비스(EMS) 요금은 4만 9,500원이 들지만, 프리미엄은 6만 3,700원으로 만 4천 여원, 28% 정도 비용이 더 듭니다.

반대로 5.5kg이면 10% 정도 저렴합니다.

프리미엄 서비스다 보니 일반 항공 소포보다는 배송기간은 평균 3일 정도 줄어듭니다.

다만 이 서비스는 '받는 사람'이 관세를 내야 합니다.

부모님이 보낸 소포를 받는 유학생이나, 한국 제품을 직구하는 미국 거주자들이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는 거죠.

우체국에선 이런 상황을 감안해 EMS 프리미엄보다 더 저렴한 저가형 상품을 한두 달 내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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