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천만 원짜리 시계, 모른다’던 김건희…‘고가 가방 영상’ 속 손목 보니

입력 2025.08.21 (10:13) 수정 2025.08.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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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사업가가 김 여사에게 수천만 원짜리 고급 시계를 사줬고, 그 즈음 이 사업가가 대통령실 관련 사업을 따냈다는 사실, 지난주 KBS 단독보도로 알려졌는데요.

그동안 김 여사 측은 이 시계를 모른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업가가 사줬다는 시계와 모양이 똑같은 손목시계를 김 여사가 착용한 영상을 KBS가 확인했습니다.

배지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2022년 9월, 코바나 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와 만났던 김건희 여사.

나토 순방에서 문제가 됐던 '고가 목걸이'에 대해 항변합니다.

[김건희/여사/2022년 9월 : "해외 순방 간다고 최소한의 액세서리가 있어야 될 것 같아가지고 다 어디다 해가지고 빌린 거예요. 그걸."]

이 순간, 김 여사의 손목에 시계가 보입니다.

사업가 서성빈 씨가 사줬다고 진술한 5,200만 원짜리 손목시계와 비슷합니다.

자세히 비교해 봤습니다.

각진 모서리, 오른쪽 상단에 달린 톱니형 버튼인 용두, 시계판에 배치된 서브 다이얼 위치도 똑같습니다.

특히 비스듬히 배치된 숫자는 이 모델만의 특징입니다.

서 씨가 김 여사에게 시계를 줬다고 한 날짜는 2022년 9월 7일, 이 영상 촬영일은 그로부터 6일 뒤인 9월 13일입니다.

브랜드 주요 고객이라 정가보다 싸게, 3,500만 원에 살 수 있었다던 서 씨.

취재진은 서 씨에게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서성빈/시계 구매자 : "줄도 이렇게 좀 볼륨감이 있잖아. 내가 어느 정도로는 비슷하다고 얘기할 수 있겠어. 한 70% 정도는…."]

서 씨는 김 여사가 2022년 5월 '순방 갈 때 찰 시계가 필요하다'며 대리 구매를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시계값은 500만 원만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지금까지 돌려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성빈/시계 구매자/8월 12일/KBS 뉴스9 : "시계 갖다주고서 그때는 내가 나머지는 바로 보낼게요. 뭐 이런 식으로 해서 얘기했죠."]

공교롭게도 이 시계를 착용한 걸로 보이는 모습이 공개된 건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가방'을 받았던 그 순간이었습니다.

[김건희/여사/2022년 9월 : "아니 이걸 자꾸 왜 사 오세요? (아니 아니 그냥. 다음부터는 못 해도….) 아우 자꾸 이런 거 안 해, 정말 하지 마세요 이제."]

김 여사 측은 영상 속 시계에 대한 KBS의 질문에 "알지 못하는 내용" 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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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1 10:13:36
    • 수정2025-08-21 10: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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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사업가가 김 여사에게 수천만 원짜리 고급 시계를 사줬고, 그 즈음 이 사업가가 대통령실 관련 사업을 따냈다는 사실, 지난주 KBS 단독보도로 알려졌는데요.

그동안 김 여사 측은 이 시계를 모른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업가가 사줬다는 시계와 모양이 똑같은 손목시계를 김 여사가 착용한 영상을 KBS가 확인했습니다.

배지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2022년 9월, 코바나 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와 만났던 김건희 여사.

나토 순방에서 문제가 됐던 '고가 목걸이'에 대해 항변합니다.

[김건희/여사/2022년 9월 : "해외 순방 간다고 최소한의 액세서리가 있어야 될 것 같아가지고 다 어디다 해가지고 빌린 거예요. 그걸."]

이 순간, 김 여사의 손목에 시계가 보입니다.

사업가 서성빈 씨가 사줬다고 진술한 5,200만 원짜리 손목시계와 비슷합니다.

자세히 비교해 봤습니다.

각진 모서리, 오른쪽 상단에 달린 톱니형 버튼인 용두, 시계판에 배치된 서브 다이얼 위치도 똑같습니다.

특히 비스듬히 배치된 숫자는 이 모델만의 특징입니다.

서 씨가 김 여사에게 시계를 줬다고 한 날짜는 2022년 9월 7일, 이 영상 촬영일은 그로부터 6일 뒤인 9월 13일입니다.

브랜드 주요 고객이라 정가보다 싸게, 3,500만 원에 살 수 있었다던 서 씨.

취재진은 서 씨에게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서성빈/시계 구매자 : "줄도 이렇게 좀 볼륨감이 있잖아. 내가 어느 정도로는 비슷하다고 얘기할 수 있겠어. 한 70% 정도는…."]

서 씨는 김 여사가 2022년 5월 '순방 갈 때 찰 시계가 필요하다'며 대리 구매를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시계값은 500만 원만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지금까지 돌려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성빈/시계 구매자/8월 12일/KBS 뉴스9 : "시계 갖다주고서 그때는 내가 나머지는 바로 보낼게요. 뭐 이런 식으로 해서 얘기했죠."]

공교롭게도 이 시계를 착용한 걸로 보이는 모습이 공개된 건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가방'을 받았던 그 순간이었습니다.

[김건희/여사/2022년 9월 : "아니 이걸 자꾸 왜 사 오세요? (아니 아니 그냥. 다음부터는 못 해도….) 아우 자꾸 이런 거 안 해, 정말 하지 마세요 이제."]

김 여사 측은 영상 속 시계에 대한 KBS의 질문에 "알지 못하는 내용" 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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