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대피로 ‘활활’…다세대주택 화재로 15명 사상

입력 2025.08.13 (06:24) 수정 2025.08.1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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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 새벽,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다세대주택 주차장에서 불이 나 15명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주차장 천장이 불에 타며 유독가스를 심하게 내뿜은 데다, 유일한 대피로가 막혀 피해가 컸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까맣게 타버린 차, 천장은 흉물스레 녹아내렸습니다.

주차장이 통째로 잿더미가 됐습니다.

오늘(13일) 새벽 0시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다세대주택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나 50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은 폐지를 쌓아놓은 리어카에서 시작한 걸로 조사됐는데, 삽시간에 차 6대를 태우며 덩치를 키웠습니다.

[대피 주민 : "소방대원들이 올라와서 날 마스크 씌워서 데리고 나왔어, 양쪽에 붙잡고. 지하 주차장도 연기가 꽉 찼더라고. 그렇게 나오니까, 심폐소생술을 몇 사람이 하더라고."]

이 불로 7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심정지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또 13명이 전신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성곤/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인 천장으로 급격히 연소 확대가 되었습니다. 유독가스가 발생하고, 옥상층이 없다 보니까 거주자분들께서 대피를 사실상 1층으로, 주차장으로 할 수밖에 없는…."]

유일한 대피로가 불이 난 주차장 쪽으로 난 출입구여서 피해가 컸습니다.

피할 길은 막히고, 출입구로 쉴 새 없이 유독가스가 들이닥친 겁니다.

6층 미만 건물이라, 스프링클러는 따로 설치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근처 CCTV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도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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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일한 대피로 ‘활활’…다세대주택 화재로 15명 사상
    • 입력 2025-08-13 06:24:55
    • 수정2025-08-13 06: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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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 새벽,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다세대주택 주차장에서 불이 나 15명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주차장 천장이 불에 타며 유독가스를 심하게 내뿜은 데다, 유일한 대피로가 막혀 피해가 컸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까맣게 타버린 차, 천장은 흉물스레 녹아내렸습니다.

주차장이 통째로 잿더미가 됐습니다.

오늘(13일) 새벽 0시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다세대주택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나 50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은 폐지를 쌓아놓은 리어카에서 시작한 걸로 조사됐는데, 삽시간에 차 6대를 태우며 덩치를 키웠습니다.

[대피 주민 : "소방대원들이 올라와서 날 마스크 씌워서 데리고 나왔어, 양쪽에 붙잡고. 지하 주차장도 연기가 꽉 찼더라고. 그렇게 나오니까, 심폐소생술을 몇 사람이 하더라고."]

이 불로 7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심정지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또 13명이 전신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성곤/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인 천장으로 급격히 연소 확대가 되었습니다. 유독가스가 발생하고, 옥상층이 없다 보니까 거주자분들께서 대피를 사실상 1층으로, 주차장으로 할 수밖에 없는…."]

유일한 대피로가 불이 난 주차장 쪽으로 난 출입구여서 피해가 컸습니다.

피할 길은 막히고, 출입구로 쉴 새 없이 유독가스가 들이닥친 겁니다.

6층 미만 건물이라, 스프링클러는 따로 설치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근처 CCTV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도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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