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 물가 2.1%↑…폭염에 농수산물도 ‘껑충’

입력 2025.08.05 (12:13) 수정 2025.08.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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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1% 오르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 구매 빈도가 높은 가공식품의 상승률이 여전히 높고, 폭염과 폭우 등으로 농·축·수산물의 가격도 올랐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1% 상승했습니다.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이 4.1% 오르며, 넉 달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커피가 15.9% 올랐고, 햄과 베이컨은 7.1%, 빵은 6.4% 값이 뛰었습니다.

다만 4.6% 올랐던 전달에 비해 상승 폭은 소폭 줄었습니다.

[박병선/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가공식품은) 최근 출고가가 인상된 품목의 순차 반영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4.1% 상승하였으나, 7월 유통업체 할인 행사 등으로 상승 폭은 둔화하였습니다."]

수산물도 7.3% 오르며 두 달 연속 7%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바다 수온 상승과 이에 따른 어획량 감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6월에 1.8% 하락했던 농산물도 지난달에는 0.1% 내리는 데 그치며 하락 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폭염과 폭우로 특히 채소와 과일류의 가격이 오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박은 20% 넘게 값이 뛰었고, 시금치도 13% 넘게 올랐습니다.

곡물 가운데서는 쌀값이 7% 넘게 상승했는데, 지난해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 내렸고, 외식비는 3.2% 올랐습니다.

정부는 기후 변화와 지정학적 불안정 등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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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소비자 물가 2.1%↑…폭염에 농수산물도 ‘껑충’
    • 입력 2025-08-05 12:13:17
    • 수정2025-08-05 1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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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1% 오르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 구매 빈도가 높은 가공식품의 상승률이 여전히 높고, 폭염과 폭우 등으로 농·축·수산물의 가격도 올랐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1% 상승했습니다.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이 4.1% 오르며, 넉 달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커피가 15.9% 올랐고, 햄과 베이컨은 7.1%, 빵은 6.4% 값이 뛰었습니다.

다만 4.6% 올랐던 전달에 비해 상승 폭은 소폭 줄었습니다.

[박병선/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가공식품은) 최근 출고가가 인상된 품목의 순차 반영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4.1% 상승하였으나, 7월 유통업체 할인 행사 등으로 상승 폭은 둔화하였습니다."]

수산물도 7.3% 오르며 두 달 연속 7%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바다 수온 상승과 이에 따른 어획량 감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6월에 1.8% 하락했던 농산물도 지난달에는 0.1% 내리는 데 그치며 하락 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폭염과 폭우로 특히 채소와 과일류의 가격이 오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박은 20% 넘게 값이 뛰었고, 시금치도 13% 넘게 올랐습니다.

곡물 가운데서는 쌀값이 7% 넘게 상승했는데, 지난해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 내렸고, 외식비는 3.2% 올랐습니다.

정부는 기후 변화와 지정학적 불안정 등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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