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다슬기 잡아라”…철원 화강 관광객 북적

[앵커]

철원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화강 다슬기축제가 시작됐습니다.

관광객들은 맑고 깨끗한 화강에 뛰어들어 황금 다슬기를 찾느라 폭염도 잊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원 화강이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신호와 함께 수십 명의 사람들이 울타리 안으로 몰려듭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허리를 굽히고, 물속에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자연산 다슬기 사이에 숨은 황금 다슬기를 찾는 겁니다.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바구니에 다슬기를 채워 갑니다.

더위는 잊은 지 오랩니다.

[임선희/서울 성북구 : "어디 시원한 곳이 좋을까 싶어가지고 하다가 마침 정보를 알아가지고 왔는데 너무 시원하고 물도 차갑고 거기에다 황금 다슬기까지 찾아가지고 너무 기분 좋습니다."]

투명하고 맑은 화강 한가운데선 패들보드가 떠다닙니다.

유유자적 노를 저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수영장을 찾은 아이들은 한바탕 물놀이를 즐기며 한여름 열기를 식힙니다.

점심시간, 먹거리 장터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몰려든 손님을 받느라 모처럼 대목을 누립니다.

올해는 지역 군부대 도움으로 장갑차나 전차 등 대형 장비를 가까이서 보고, 대전차 화기나 소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강석규/철원문화재단 문예진흥국장 :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매년 좀 늘어나고 있는 편입니다. 올해 같은 경우에는 좀 안전한 풀장들을 많이 마련해가지고 배치를 했고 저희 예상대로 가족들이 많이 찾고 계십니다."]

철원 화강 다슬기축제는 다음 달(8월) 3일까지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