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특검 두번째 소환에 불출석…체포영장 청구 전망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에 재차 불출석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30일) 오전 10시까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출석하라고 통보받았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불출석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입니다.

윤 대통령 측은 KBS와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건강 문제로 불출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은 현재 거동이 어렵고, 오래 앉아 있기도 힘들다"라면서 "건강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출석이 어렵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같은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내란 특검팀 조사와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형사재판에도 참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윤 대통령 측은 김건희 특검팀에 변호인 선임계를 비롯한 어떠한 의견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특검팀은 서울구치소 측으로부터 보고 받은 건강기록지 등을 검토한 결과 윤 전 대통령의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는 대가로, 같은 해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받도록 해줬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