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또 맨홀 사고…밀폐공간 질식 3건 중 1건은 여름철
입력 2025.07.28 (21:16)
수정 2025.07.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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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 속에 맨홀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맨홀에서 작업하던 70대 직원 2명이 질식해 한 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맨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런 질식 사고, 특히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맨홀 사이를 내려가는 소방대원들.
쓰러져 있던 작업자를 맨홀 밖으로 끌어 올립니다.
["천천히! 천천히!"]
최고기온이 38도를 넘나들던 어제(27일) 낮 12시 반쯤, 서울 금천구 맨홀에서 70대 남성 작업자 두 명이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이들은 서울남부수도사업소와 계약을 맺은 하청 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로, 상수도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맨홀입니다.
먼저 맨홀 안으로 진입한 작업자가 숨졌고, 뒤이어 구조에 나선 또 다른 작업자 역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무더위 속 맨홀 안은 특히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소방 당국이 측정한 내부 산소 농도는 4.5% 미만으로, 통상 대기 중 산소 농도의 4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날씨가 좀 뜨거워지게 되면 밀폐공간에서 산소 농도가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질식할 수 있는 또는 산소 결핍에 의해서 이제 사망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거죠."]
실제 지난 10년 동안 맨홀 등 밀폐 공간에서 질식 재해로 숨진 사람은 126명.
이 가운데 여름철 사망자는 40명으로, 3건 중 1건꼴입니다.
이 때문에 작업 전 미리 맨홀 안 산소 농도를 측정해야 하지만, 경찰은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동부 장관은 밀폐 공간 작업 시 마스크 착용과 유해가스 측정 의무가 확실히 지켜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조속히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박미주
폭염 속에 맨홀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맨홀에서 작업하던 70대 직원 2명이 질식해 한 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맨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런 질식 사고, 특히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맨홀 사이를 내려가는 소방대원들.
쓰러져 있던 작업자를 맨홀 밖으로 끌어 올립니다.
["천천히! 천천히!"]
최고기온이 38도를 넘나들던 어제(27일) 낮 12시 반쯤, 서울 금천구 맨홀에서 70대 남성 작업자 두 명이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이들은 서울남부수도사업소와 계약을 맺은 하청 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로, 상수도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맨홀입니다.
먼저 맨홀 안으로 진입한 작업자가 숨졌고, 뒤이어 구조에 나선 또 다른 작업자 역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무더위 속 맨홀 안은 특히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소방 당국이 측정한 내부 산소 농도는 4.5% 미만으로, 통상 대기 중 산소 농도의 4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날씨가 좀 뜨거워지게 되면 밀폐공간에서 산소 농도가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질식할 수 있는 또는 산소 결핍에 의해서 이제 사망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거죠."]
실제 지난 10년 동안 맨홀 등 밀폐 공간에서 질식 재해로 숨진 사람은 126명.
이 가운데 여름철 사망자는 40명으로, 3건 중 1건꼴입니다.
이 때문에 작업 전 미리 맨홀 안 산소 농도를 측정해야 하지만, 경찰은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동부 장관은 밀폐 공간 작업 시 마스크 착용과 유해가스 측정 의무가 확실히 지켜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조속히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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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28 22:05:28

[앵커]
폭염 속에 맨홀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맨홀에서 작업하던 70대 직원 2명이 질식해 한 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맨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런 질식 사고, 특히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맨홀 사이를 내려가는 소방대원들.
쓰러져 있던 작업자를 맨홀 밖으로 끌어 올립니다.
["천천히! 천천히!"]
최고기온이 38도를 넘나들던 어제(27일) 낮 12시 반쯤, 서울 금천구 맨홀에서 70대 남성 작업자 두 명이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이들은 서울남부수도사업소와 계약을 맺은 하청 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로, 상수도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맨홀입니다.
먼저 맨홀 안으로 진입한 작업자가 숨졌고, 뒤이어 구조에 나선 또 다른 작업자 역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무더위 속 맨홀 안은 특히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소방 당국이 측정한 내부 산소 농도는 4.5% 미만으로, 통상 대기 중 산소 농도의 4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날씨가 좀 뜨거워지게 되면 밀폐공간에서 산소 농도가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질식할 수 있는 또는 산소 결핍에 의해서 이제 사망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거죠."]
실제 지난 10년 동안 맨홀 등 밀폐 공간에서 질식 재해로 숨진 사람은 126명.
이 가운데 여름철 사망자는 40명으로, 3건 중 1건꼴입니다.
이 때문에 작업 전 미리 맨홀 안 산소 농도를 측정해야 하지만, 경찰은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동부 장관은 밀폐 공간 작업 시 마스크 착용과 유해가스 측정 의무가 확실히 지켜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조속히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박미주
폭염 속에 맨홀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맨홀에서 작업하던 70대 직원 2명이 질식해 한 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맨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런 질식 사고, 특히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맨홀 사이를 내려가는 소방대원들.
쓰러져 있던 작업자를 맨홀 밖으로 끌어 올립니다.
["천천히! 천천히!"]
최고기온이 38도를 넘나들던 어제(27일) 낮 12시 반쯤, 서울 금천구 맨홀에서 70대 남성 작업자 두 명이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이들은 서울남부수도사업소와 계약을 맺은 하청 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로, 상수도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맨홀입니다.
먼저 맨홀 안으로 진입한 작업자가 숨졌고, 뒤이어 구조에 나선 또 다른 작업자 역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무더위 속 맨홀 안은 특히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소방 당국이 측정한 내부 산소 농도는 4.5% 미만으로, 통상 대기 중 산소 농도의 4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날씨가 좀 뜨거워지게 되면 밀폐공간에서 산소 농도가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질식할 수 있는 또는 산소 결핍에 의해서 이제 사망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거죠."]
실제 지난 10년 동안 맨홀 등 밀폐 공간에서 질식 재해로 숨진 사람은 126명.
이 가운데 여름철 사망자는 40명으로, 3건 중 1건꼴입니다.
이 때문에 작업 전 미리 맨홀 안 산소 농도를 측정해야 하지만, 경찰은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동부 장관은 밀폐 공간 작업 시 마스크 착용과 유해가스 측정 의무가 확실히 지켜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조속히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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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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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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