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수도권 곳곳 정전…맨홀 질식 사고도

입력 2025.07.28 (12:13) 수정 2025.07.28 (13: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극한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밤사이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찜통 같은 열대야 속에 주민들은 밤새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전체가 칠흑 같은 어둠으로 덮였습니다.

더위를 견디다 못한 주민들은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동원/아파트 주민 : "더운데 고생했고 다들 나와 있었죠. 난리도 아니었죠. 전부들 나와가지고, 카페를 가는 등, 또 아는 지인 집으로 가는 분도 계시고 또 차에서 시동 켜놓고 에어컨 켜놓고 있고."]

어제 오후 8시 20분쯤,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단지 1,400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무더위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파트 변압기가 고장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전이 긴급 지원에 나선 끝에 약 8시간 만에 모든 세대가 복구됐지만, 주민들은 밤새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4개 동, 400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1시간 10여 분 만에 복구를 마치고, 각 동에 순차적으로 전기 공급을 재개했습니다.

어제 오후 6시쯤에는 경기도 화성의 1,500여 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에서도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아파트 전기 기계실 과부하로 전력 공급이 끊긴 거로 보이며, 복구에는 40여 분이 걸렸습니다.

이번 정전으로 주민 네 명이 승강기에 갇혔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무더위 속 맨홀 사고도 있었습니다.

어제 낮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맨홀 안에선 상수도 누수 공사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 두 명이 질식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두 사람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화면제공:시청자 이동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폭염 속 수도권 곳곳 정전…맨홀 질식 사고도
    • 입력 2025-07-28 12:13:22
    • 수정2025-07-28 13:02:48
    뉴스 12
[앵커]

극한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밤사이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찜통 같은 열대야 속에 주민들은 밤새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전체가 칠흑 같은 어둠으로 덮였습니다.

더위를 견디다 못한 주민들은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동원/아파트 주민 : "더운데 고생했고 다들 나와 있었죠. 난리도 아니었죠. 전부들 나와가지고, 카페를 가는 등, 또 아는 지인 집으로 가는 분도 계시고 또 차에서 시동 켜놓고 에어컨 켜놓고 있고."]

어제 오후 8시 20분쯤,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단지 1,400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무더위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파트 변압기가 고장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전이 긴급 지원에 나선 끝에 약 8시간 만에 모든 세대가 복구됐지만, 주민들은 밤새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4개 동, 400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1시간 10여 분 만에 복구를 마치고, 각 동에 순차적으로 전기 공급을 재개했습니다.

어제 오후 6시쯤에는 경기도 화성의 1,500여 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에서도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아파트 전기 기계실 과부하로 전력 공급이 끊긴 거로 보이며, 복구에는 40여 분이 걸렸습니다.

이번 정전으로 주민 네 명이 승강기에 갇혔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무더위 속 맨홀 사고도 있었습니다.

어제 낮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맨홀 안에선 상수도 누수 공사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 두 명이 질식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두 사람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화면제공:시청자 이동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