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읍도 범람 침수…고립 주민 잇단 구조

입력 2025.07.19 (21:06) 수정 2025.07.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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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청과 인접한 경남 합천군도 심각한 비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령의 주민들이 많은 지역이다보니 아찔한 상황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합천 현장은 조미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대 700mm 넘게 쏟아진 비에 하천은 무서운 흙탕물 급류로 돌변했습니다.

주민 쉼터였던 정자 지붕도 떠내려가고, 가로등도 쓰러졌습니다.

산책로도 체육시설도 모두 폐허가 됐습니다.

[문희숙/경남 합천군 : "아이고, 말도 못 했어요. 중앙사거리도 도로가 물이 다 차서 걸어오지도 못했어요. 물이 너무 많이 찼는지 어떤지 보려고."]

집중호우에 불어난 하천이 둑을 넘으면서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된 합천군 가회면, 장대비가 무서운 기세로 쏟아지는 가운데 축사 잃은 소들은 갈팡질팡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하천을 따라난 도로도, 산길을 따라난 도로도 모조리 물폭탄에 휩쓸려갔습니다.

합천군 용주면 주민 6명은 도로가 끊겨 고립됐다가 구조대 고무보트를 타고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이한신/경남 합천군 : "(주민들이) 인근 밭에 갔다가 아침부터 고립된 상태로 둑이 터져 넘치는 바람에 한꺼번에 물이 쏟아져서."]

시간당 80mm 넘는 비에 침수 지역이 늘어나자 합천군은 낮 12시를 기해 군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한때 5백여 명이 경로당 등 30곳에 대피했습니다.

합천군 내 시설 30여 곳, 농지 57헥타르가 수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합천군 도로 9곳과 다리 20여 곳 등은 여전히 출입이 통제된 상황.

관측 사상 7월 하루 가장 많은 비를 겪은 주민들은 추가 피해가 날까 불안한 마음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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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읍도 범람 침수…고립 주민 잇단 구조
    • 입력 2025-07-19 21:06:20
    • 수정2025-07-19 21:46:43
    뉴스 9
[앵커]

산청과 인접한 경남 합천군도 심각한 비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령의 주민들이 많은 지역이다보니 아찔한 상황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합천 현장은 조미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대 700mm 넘게 쏟아진 비에 하천은 무서운 흙탕물 급류로 돌변했습니다.

주민 쉼터였던 정자 지붕도 떠내려가고, 가로등도 쓰러졌습니다.

산책로도 체육시설도 모두 폐허가 됐습니다.

[문희숙/경남 합천군 : "아이고, 말도 못 했어요. 중앙사거리도 도로가 물이 다 차서 걸어오지도 못했어요. 물이 너무 많이 찼는지 어떤지 보려고."]

집중호우에 불어난 하천이 둑을 넘으면서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된 합천군 가회면, 장대비가 무서운 기세로 쏟아지는 가운데 축사 잃은 소들은 갈팡질팡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하천을 따라난 도로도, 산길을 따라난 도로도 모조리 물폭탄에 휩쓸려갔습니다.

합천군 용주면 주민 6명은 도로가 끊겨 고립됐다가 구조대 고무보트를 타고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이한신/경남 합천군 : "(주민들이) 인근 밭에 갔다가 아침부터 고립된 상태로 둑이 터져 넘치는 바람에 한꺼번에 물이 쏟아져서."]

시간당 80mm 넘는 비에 침수 지역이 늘어나자 합천군은 낮 12시를 기해 군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한때 5백여 명이 경로당 등 30곳에 대피했습니다.

합천군 내 시설 30여 곳, 농지 57헥타르가 수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합천군 도로 9곳과 다리 20여 곳 등은 여전히 출입이 통제된 상황.

관측 사상 7월 하루 가장 많은 비를 겪은 주민들은 추가 피해가 날까 불안한 마음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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