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쇄신안’ 후폭풍…전한길 국민의힘 입당 논란도

입력 2025.07.17 (21:50) 수정 2025.07.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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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의원 4명에 대해 거취 표명을 요구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당내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내홍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영민 기잡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등 의원 4명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윤희숙 혁신위원장.

하루 만에 송 비대위원장과 마주했습니다.

혁신안 보고를 위해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건데,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비대위원들은 "쇄신 요구가 혁신위원 전체 의견인지 따져 물었고, 윤 위원장이 "개인 의견"이라고 답하자, "최소한 혁신위원들과 상의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줄이자며, 당 대표를 여론조사 100%로 뽑자는 윤 위원장 제안에는, "당원 중심 정당과 어긋난다"고 반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회의 후 양측이 전한 분위기도 크게 달랐습니다.

[김대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궁금한 점을 서로 묻고 대답하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비공개 회의 때 있었던 이야기니까. 그냥 '다구리(몰매)'라는 말로 요약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끈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 입당 사실을 밝혔습니다.

다음 달 있을 당 대표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단 겁니다.

[전한길/전 한국사 강사/지난 14일 : "당원 가입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가 뭉쳐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 내에서는 "즉각 출당해야 한다"는 비판이 터져나왔지만, 지도부는 선을 그었습니다.

[정점식/국민의힘 사무총장 : "입당이 됐습니다. 그리고 입당을 거부할 수 있는 제도는 없죠."]

혁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혁신위는 내일(18일) 공천 등 추가 혁신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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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적 쇄신안’ 후폭풍…전한길 국민의힘 입당 논란도
    • 입력 2025-07-17 21:50:18
    • 수정2025-07-17 22: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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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의원 4명에 대해 거취 표명을 요구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당내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내홍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영민 기잡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등 의원 4명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윤희숙 혁신위원장.

하루 만에 송 비대위원장과 마주했습니다.

혁신안 보고를 위해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건데,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비대위원들은 "쇄신 요구가 혁신위원 전체 의견인지 따져 물었고, 윤 위원장이 "개인 의견"이라고 답하자, "최소한 혁신위원들과 상의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줄이자며, 당 대표를 여론조사 100%로 뽑자는 윤 위원장 제안에는, "당원 중심 정당과 어긋난다"고 반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회의 후 양측이 전한 분위기도 크게 달랐습니다.

[김대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궁금한 점을 서로 묻고 대답하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비공개 회의 때 있었던 이야기니까. 그냥 '다구리(몰매)'라는 말로 요약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끈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 입당 사실을 밝혔습니다.

다음 달 있을 당 대표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단 겁니다.

[전한길/전 한국사 강사/지난 14일 : "당원 가입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가 뭉쳐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 내에서는 "즉각 출당해야 한다"는 비판이 터져나왔지만, 지도부는 선을 그었습니다.

[정점식/국민의힘 사무총장 : "입당이 됐습니다. 그리고 입당을 거부할 수 있는 제도는 없죠."]

혁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혁신위는 내일(18일) 공천 등 추가 혁신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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