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전 고문 “주한미군 전투병력 만 명으로 대폭 감축해야”

입력 2025.07.10 (07:16) 수정 2025.07.1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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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국방비와 주한미군 주둔을 위한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미 국방장관의 수석 고문이었던 인사가 현재 2만 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 규모를 만 명으로 대폭 감축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싱크탱크 '국방 우선순위'의 보고서입니다.

댄 콜드웰 전 미 국방장관 수석 고문은 이 보고서에서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2만 8500명에서 60% 이상 줄여 만 명만 둘 것을 권고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군 기지 방어 임무와 무관한 모든 지상 전투 부대 등을 한국에서 철수시킬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공군력 감축도 주장했습니다.

주한미군 기지의 전투기 비행대대 2개를 미국으로 옮겨야 한다면서 항공 정비 부대와 인력의 3분의 1도 미국으로 돌려보낼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 같은 태세 재편이 필요한 이유로는 먼저 한반도 외 역내 다른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주한 미군 기지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접근권이 없단 점을 들었습니다.

타이완 해협 유사시 주한 미군 투입에 한국이 반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걸로 풀이됩니다.

보고서는 또 한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충분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췄다며 지상 방어의 주된 책임을 한국군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동맹국들이 자국 방위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과도 일치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 "한국은 많은 돈을 벌고 있고 잘살고 있으니, 그들의 군사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합니다."]

관건은 이 보고서 내용이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실제로 반영될지 여부입니다.

미 국방부는 현재 전 세계 미군 태세를 점검하며 미국의 새 국방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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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방 전 고문 “주한미군 전투병력 만 명으로 대폭 감축해야”
    • 입력 2025-07-10 07:16:02
    • 수정2025-07-10 07: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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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국방비와 주한미군 주둔을 위한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미 국방장관의 수석 고문이었던 인사가 현재 2만 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 규모를 만 명으로 대폭 감축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싱크탱크 '국방 우선순위'의 보고서입니다.

댄 콜드웰 전 미 국방장관 수석 고문은 이 보고서에서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2만 8500명에서 60% 이상 줄여 만 명만 둘 것을 권고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군 기지 방어 임무와 무관한 모든 지상 전투 부대 등을 한국에서 철수시킬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공군력 감축도 주장했습니다.

주한미군 기지의 전투기 비행대대 2개를 미국으로 옮겨야 한다면서 항공 정비 부대와 인력의 3분의 1도 미국으로 돌려보낼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 같은 태세 재편이 필요한 이유로는 먼저 한반도 외 역내 다른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주한 미군 기지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접근권이 없단 점을 들었습니다.

타이완 해협 유사시 주한 미군 투입에 한국이 반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걸로 풀이됩니다.

보고서는 또 한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충분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췄다며 지상 방어의 주된 책임을 한국군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동맹국들이 자국 방위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과도 일치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 "한국은 많은 돈을 벌고 있고 잘살고 있으니, 그들의 군사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합니다."]

관건은 이 보고서 내용이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실제로 반영될지 여부입니다.

미 국방부는 현재 전 세계 미군 태세를 점검하며 미국의 새 국방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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