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세는 기회, 견제도 본격화…돌파 전략은?
입력 2025.07.08 (21:35)
수정 2025.07.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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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발발 당시 우리는 총 한 자루 제대로 못 만들던 나라였습니다.
외국 총기를 모방해 '대한식 소총'을 개발했지만 공업 수준이 열악해서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약 20년 뒤, 소총 탄약으로 방산 수출을 시작했고, 50년이 지난 지금, 전차와 자주포, 공격기는 물론 전투함과 잠수함까지, 육·해·공 명품 무기를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방산 누적 수출액 100조 원을 넘기며, 세계 10위권 방산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2% 수준으로, 아직 갈 길이 멀기도 하면서, 역으로 그만큼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 방산 수출국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은데요.
우리 방위산업 앞에 놓인 기회와 위협, 그리고 돌파 전략을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무기 구매의 가장 큰 손은 폴란드, 그다음이 필리핀과 인도 순입니다.
모두 최근 지정학적 긴장 상태에 놓인 나라들로, 당장 실전 배치할 무기가 필요하니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K-방산을 선택한 겁니다.
불안한 국제 정세로 전 세계적인 방위비 증액 추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K-2 전차는 폴란드 수출에 성공했지만, 노르웨이에서는 독일의 레오파르트 2에 밀렸습니다.
눈에서의 기동성 등 성능과 가격에서 앞섰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가 기존에 운용 중인 전차를 대체하기 어려웠을 거란 분석입니다.
이처럼 한번 특정 무기를 쓰면 다른 무기로 전환하기 어려운 '락인 효과'를 노리려면 우리도 지속적인 성능 개량과 유지 보수 등 사후 서비스에 힘써야 합니다.
[장원준/전북대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 : "무기는 쓰고 버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20년, 30년, 그러한 전 주기 간에 애프터 마켓 시장이 크고 그게 굉장히 중요한 산업이란 말이죠."]
뿐만 아니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유럽에서 독일, 프랑스 등이 역내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보다 유리한 입지에서 입찰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최기일/상지대 군사학과 교수 : "우리가 갖고 있던 경쟁 우위는 다른 경쟁국들에게 충분히 추월당할 수 있는 그런 경쟁력이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에서 안주할 수는 없다."]
때문에 현지 공장 설립과 함께, 이를 거점 삼아 인접국을 공략하는 전략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성일/화면출처:TU
6.25 전쟁 발발 당시 우리는 총 한 자루 제대로 못 만들던 나라였습니다.
외국 총기를 모방해 '대한식 소총'을 개발했지만 공업 수준이 열악해서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약 20년 뒤, 소총 탄약으로 방산 수출을 시작했고, 50년이 지난 지금, 전차와 자주포, 공격기는 물론 전투함과 잠수함까지, 육·해·공 명품 무기를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방산 누적 수출액 100조 원을 넘기며, 세계 10위권 방산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2% 수준으로, 아직 갈 길이 멀기도 하면서, 역으로 그만큼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 방산 수출국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은데요.
우리 방위산업 앞에 놓인 기회와 위협, 그리고 돌파 전략을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무기 구매의 가장 큰 손은 폴란드, 그다음이 필리핀과 인도 순입니다.
모두 최근 지정학적 긴장 상태에 놓인 나라들로, 당장 실전 배치할 무기가 필요하니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K-방산을 선택한 겁니다.
불안한 국제 정세로 전 세계적인 방위비 증액 추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K-2 전차는 폴란드 수출에 성공했지만, 노르웨이에서는 독일의 레오파르트 2에 밀렸습니다.
눈에서의 기동성 등 성능과 가격에서 앞섰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가 기존에 운용 중인 전차를 대체하기 어려웠을 거란 분석입니다.
이처럼 한번 특정 무기를 쓰면 다른 무기로 전환하기 어려운 '락인 효과'를 노리려면 우리도 지속적인 성능 개량과 유지 보수 등 사후 서비스에 힘써야 합니다.
[장원준/전북대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 : "무기는 쓰고 버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20년, 30년, 그러한 전 주기 간에 애프터 마켓 시장이 크고 그게 굉장히 중요한 산업이란 말이죠."]
뿐만 아니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유럽에서 독일, 프랑스 등이 역내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보다 유리한 입지에서 입찰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최기일/상지대 군사학과 교수 : "우리가 갖고 있던 경쟁 우위는 다른 경쟁국들에게 충분히 추월당할 수 있는 그런 경쟁력이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에서 안주할 수는 없다."]
때문에 현지 공장 설립과 함께, 이를 거점 삼아 인접국을 공략하는 전략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성일/화면출처: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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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발발 당시 우리는 총 한 자루 제대로 못 만들던 나라였습니다.
외국 총기를 모방해 '대한식 소총'을 개발했지만 공업 수준이 열악해서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약 20년 뒤, 소총 탄약으로 방산 수출을 시작했고, 50년이 지난 지금, 전차와 자주포, 공격기는 물론 전투함과 잠수함까지, 육·해·공 명품 무기를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방산 누적 수출액 100조 원을 넘기며, 세계 10위권 방산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2% 수준으로, 아직 갈 길이 멀기도 하면서, 역으로 그만큼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 방산 수출국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은데요.
우리 방위산업 앞에 놓인 기회와 위협, 그리고 돌파 전략을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무기 구매의 가장 큰 손은 폴란드, 그다음이 필리핀과 인도 순입니다.
모두 최근 지정학적 긴장 상태에 놓인 나라들로, 당장 실전 배치할 무기가 필요하니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K-방산을 선택한 겁니다.
불안한 국제 정세로 전 세계적인 방위비 증액 추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K-2 전차는 폴란드 수출에 성공했지만, 노르웨이에서는 독일의 레오파르트 2에 밀렸습니다.
눈에서의 기동성 등 성능과 가격에서 앞섰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가 기존에 운용 중인 전차를 대체하기 어려웠을 거란 분석입니다.
이처럼 한번 특정 무기를 쓰면 다른 무기로 전환하기 어려운 '락인 효과'를 노리려면 우리도 지속적인 성능 개량과 유지 보수 등 사후 서비스에 힘써야 합니다.
[장원준/전북대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 : "무기는 쓰고 버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20년, 30년, 그러한 전 주기 간에 애프터 마켓 시장이 크고 그게 굉장히 중요한 산업이란 말이죠."]
뿐만 아니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유럽에서 독일, 프랑스 등이 역내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보다 유리한 입지에서 입찰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최기일/상지대 군사학과 교수 : "우리가 갖고 있던 경쟁 우위는 다른 경쟁국들에게 충분히 추월당할 수 있는 그런 경쟁력이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에서 안주할 수는 없다."]
때문에 현지 공장 설립과 함께, 이를 거점 삼아 인접국을 공략하는 전략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성일/화면출처:TU
6.25 전쟁 발발 당시 우리는 총 한 자루 제대로 못 만들던 나라였습니다.
외국 총기를 모방해 '대한식 소총'을 개발했지만 공업 수준이 열악해서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약 20년 뒤, 소총 탄약으로 방산 수출을 시작했고, 50년이 지난 지금, 전차와 자주포, 공격기는 물론 전투함과 잠수함까지, 육·해·공 명품 무기를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방산 누적 수출액 100조 원을 넘기며, 세계 10위권 방산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2% 수준으로, 아직 갈 길이 멀기도 하면서, 역으로 그만큼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 방산 수출국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은데요.
우리 방위산업 앞에 놓인 기회와 위협, 그리고 돌파 전략을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무기 구매의 가장 큰 손은 폴란드, 그다음이 필리핀과 인도 순입니다.
모두 최근 지정학적 긴장 상태에 놓인 나라들로, 당장 실전 배치할 무기가 필요하니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K-방산을 선택한 겁니다.
불안한 국제 정세로 전 세계적인 방위비 증액 추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K-2 전차는 폴란드 수출에 성공했지만, 노르웨이에서는 독일의 레오파르트 2에 밀렸습니다.
눈에서의 기동성 등 성능과 가격에서 앞섰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가 기존에 운용 중인 전차를 대체하기 어려웠을 거란 분석입니다.
이처럼 한번 특정 무기를 쓰면 다른 무기로 전환하기 어려운 '락인 효과'를 노리려면 우리도 지속적인 성능 개량과 유지 보수 등 사후 서비스에 힘써야 합니다.
[장원준/전북대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 : "무기는 쓰고 버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20년, 30년, 그러한 전 주기 간에 애프터 마켓 시장이 크고 그게 굉장히 중요한 산업이란 말이죠."]
뿐만 아니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유럽에서 독일, 프랑스 등이 역내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보다 유리한 입지에서 입찰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최기일/상지대 군사학과 교수 : "우리가 갖고 있던 경쟁 우위는 다른 경쟁국들에게 충분히 추월당할 수 있는 그런 경쟁력이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에서 안주할 수는 없다."]
때문에 현지 공장 설립과 함께, 이를 거점 삼아 인접국을 공략하는 전략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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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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