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이진숙 방통위원장 정치중립의무 위반”…주의 처분

입력 2025.07.08 (19:16) 수정 2025.07.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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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사원이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정치적 발언을 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주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특정 정당을 직접 거론하며 편향된 시각을 드러낸 점이 방통위에 대한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지난해 9월,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보수 유튜브 채널에 잇따라 출연했습니다.

방통위 2인 체제 논란을 언급하며 "사실 관계를 무시한 채 여론을 유리하게 이끄는 것이 좌파들의 전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 "좌파들의 전략은 통상 하는 얘기가 그런 게 있더라고요. 사실 여부는 차치하고 이렇게 이제 얘기하는데..."]

"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는 집단"이라고 발언했고, 자신을 '보수의 여전사'로 부르는 말에 "감사하다"고 답했습니다.

감사원은 이 같은 발언이 특정 정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고,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주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번 감사 결과는 국회가 지난해 11월 14일 정치적 중립성 위반을 이유로 감사를 청구한 지 약 8개월 만에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내용을 개인 정치에 왜곡해 활용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인물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진숙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앞서 이 위원장은 국회에서 이 대통령 지시로 방통위 차원의 방송3법을 준비중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정치권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이진숙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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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이진숙 방통위원장 정치중립의무 위반”…주의 처분
    • 입력 2025-07-08 19:16:39
    • 수정2025-07-08 19: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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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사원이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정치적 발언을 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주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특정 정당을 직접 거론하며 편향된 시각을 드러낸 점이 방통위에 대한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지난해 9월,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보수 유튜브 채널에 잇따라 출연했습니다.

방통위 2인 체제 논란을 언급하며 "사실 관계를 무시한 채 여론을 유리하게 이끄는 것이 좌파들의 전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 "좌파들의 전략은 통상 하는 얘기가 그런 게 있더라고요. 사실 여부는 차치하고 이렇게 이제 얘기하는데..."]

"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는 집단"이라고 발언했고, 자신을 '보수의 여전사'로 부르는 말에 "감사하다"고 답했습니다.

감사원은 이 같은 발언이 특정 정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고,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주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번 감사 결과는 국회가 지난해 11월 14일 정치적 중립성 위반을 이유로 감사를 청구한 지 약 8개월 만에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내용을 개인 정치에 왜곡해 활용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인물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진숙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앞서 이 위원장은 국회에서 이 대통령 지시로 방통위 차원의 방송3법을 준비중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정치권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이진숙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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