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만 위약금 면제…SKT가 정한 시한 [뉴스in뉴스]
입력 2025.07.08 (12:38)
수정 2025.07.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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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텔레콤을 탈퇴한 회원들의 위약금이 면제됩니다.
해킹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SK텔레콤의 잘못을 확인해서인데요.
다만 이달 14일까지 해지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해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위약금 면제받으려면 서둘러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4일이면 다음주 월요일까지니까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이번 일정은 SK텔레콤이 정한 것인데요.
22일부터 단통법이 폐지되죠.
보조금 상한을 정해놓은 법이 폐지되는데 그 전에 번호이동을 해야 해서 아쉬운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단통법이 폐지되면 휴대폰 보조금 상한이 없어지기 때문에 번호이동 고객들이 받는 혜택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일정을 이렇게 촉박하게 SK텔레콤이 잡는게 맞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가 시정조치를 요구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해킹사태 시작 이후 해지한 고객들도 소급해서 위약금이 면제되니까,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위약금 면제 조치는 SKT가 스스로 결정한 게 아니라 정부에서 잘못을 지적했기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SKT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다양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처음부터 법으로 정해진 보고 시한을 어겼습니다.
또, 일정 기간 보관해야 하는 자료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결정적이었던 잘못은 암호를 다른 컴퓨터에 그냥 저장해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연쇄적으로 해킹을 당한 것인데요.
사태 초기에 SKT는 자신들도 희생자라는 입장이었는데 통신사에게 가장 중요한 보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분명한 잘못이 있는 것입니다.
[앵커]
SKT입장에서는 가입자가 이탈되면 충격이 클텐데요.
그래서 보상책도 내놓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일명 고객 감사 패키지를 내놓았는데요.
일단 다음 한 달간은 요금이 50% 할인됩니다.
또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매달 50GB씩 데이터를 무료로 증정합니다.
다만 미성년자는 법정 대리인이 신청을 해야 줍니다.
그 밖에 도미노피자 60%, 파리바게트 50% 할인을 열흘씩 돌아가면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고객 감사 패키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기자]
이번 보상안을 보면 실제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 이탈 방지책에 가까운데요.
왜냐면, 불안감을 느끼고 이미 SKT를 탈퇴한 장기 가입자에 대한 보상은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장기 가입자는 어차피 위약금을 낼 필요도 없는 분들이기 때문에 위약금 면제도 해당이 안됩니다.
다만 SKT는 장기가입자가 돌아오면 그동안의 장기 가입 혜택을 부활시켜주겠다고 하는데요.
싫어서 떠난 사람들에게 이게 큰 혜택인지는 의문입니다.
그나마 패키지를 현명하게 이용하려면 8월 1일자로 가장 싼 요금제로 요금제 변경을 하는 것입니다.
50기가바이트면 한 달 사용하기에 충분한 양이거든요.
그동안 데이터 때문에 고가 요금제 쓰셨던 분들은 8월 1일자로 요금제 가장 싼 걸로 바꾸시기 바랍니다.
[앵커]
SKT를 떠나서 번호이동 하려는 분들은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
[기자]
알뜰폰을 추천해 드립니다.
보통 한 달에 데이터를 10기가 정도로 설정해두면 괜찮게 쓸 수 있는데요.
알뜰폰 허브 같은 비교 싸이트에 들어가시면, 데이터 10기가 요금제 가운데 한 달에 100원만 내도 되는 요금제도 많습니다.
이런 요금제는 5개월 뒤부터 가격이 올라가는데요.
팁을 드리자면 다섯 달마다 알뜰폰 통신사를 바꾸시면 월 100원에 전화를 쓰실 수 있습니다.
알뜰폰은 의무 사용기간이 없기 때문에 자주 옮기는 걸 추천합니다.
[앵커]
LG유플러스나 KT로 옮기는 건 어떤가요?
[기자]
요금제는 비싸지만 새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지원금을 탈 수 있어서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새 휴대폰으로 번호이동 하실 때는 반드시 '할부원금'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할부원금은 새 폰 가격에서 지원금을 뺀 실제 부담금인데요.
이른바 공짜폰 가운데는 할부원금이 높아서 사실은 나중에 할부로 다 내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개통된 다음에도 통신사 상담센터에 전화해서 할부원금을 확인해보시면 사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매장에 따라 24개월이 아니라 30개월이나 36개월 할부를 권유하는 곳도 있는데요.
보통 그런 곳은 지나친 요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SKT가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군요?
[기자]
다른 기업들도 보안을 지키지 못하면 막대한 비용을 치를 수 있습니다.
보안이 단순 비용이 아니라 핵심 가치임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신선미
SK텔레콤을 탈퇴한 회원들의 위약금이 면제됩니다.
해킹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SK텔레콤의 잘못을 확인해서인데요.
다만 이달 14일까지 해지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해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위약금 면제받으려면 서둘러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4일이면 다음주 월요일까지니까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이번 일정은 SK텔레콤이 정한 것인데요.
22일부터 단통법이 폐지되죠.
보조금 상한을 정해놓은 법이 폐지되는데 그 전에 번호이동을 해야 해서 아쉬운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단통법이 폐지되면 휴대폰 보조금 상한이 없어지기 때문에 번호이동 고객들이 받는 혜택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일정을 이렇게 촉박하게 SK텔레콤이 잡는게 맞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가 시정조치를 요구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해킹사태 시작 이후 해지한 고객들도 소급해서 위약금이 면제되니까,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위약금 면제 조치는 SKT가 스스로 결정한 게 아니라 정부에서 잘못을 지적했기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SKT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다양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처음부터 법으로 정해진 보고 시한을 어겼습니다.
또, 일정 기간 보관해야 하는 자료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결정적이었던 잘못은 암호를 다른 컴퓨터에 그냥 저장해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연쇄적으로 해킹을 당한 것인데요.
사태 초기에 SKT는 자신들도 희생자라는 입장이었는데 통신사에게 가장 중요한 보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분명한 잘못이 있는 것입니다.
[앵커]
SKT입장에서는 가입자가 이탈되면 충격이 클텐데요.
그래서 보상책도 내놓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일명 고객 감사 패키지를 내놓았는데요.
일단 다음 한 달간은 요금이 50% 할인됩니다.
또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매달 50GB씩 데이터를 무료로 증정합니다.
다만 미성년자는 법정 대리인이 신청을 해야 줍니다.
그 밖에 도미노피자 60%, 파리바게트 50% 할인을 열흘씩 돌아가면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고객 감사 패키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기자]
이번 보상안을 보면 실제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 이탈 방지책에 가까운데요.
왜냐면, 불안감을 느끼고 이미 SKT를 탈퇴한 장기 가입자에 대한 보상은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장기 가입자는 어차피 위약금을 낼 필요도 없는 분들이기 때문에 위약금 면제도 해당이 안됩니다.
다만 SKT는 장기가입자가 돌아오면 그동안의 장기 가입 혜택을 부활시켜주겠다고 하는데요.
싫어서 떠난 사람들에게 이게 큰 혜택인지는 의문입니다.
그나마 패키지를 현명하게 이용하려면 8월 1일자로 가장 싼 요금제로 요금제 변경을 하는 것입니다.
50기가바이트면 한 달 사용하기에 충분한 양이거든요.
그동안 데이터 때문에 고가 요금제 쓰셨던 분들은 8월 1일자로 요금제 가장 싼 걸로 바꾸시기 바랍니다.
[앵커]
SKT를 떠나서 번호이동 하려는 분들은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
[기자]
알뜰폰을 추천해 드립니다.
보통 한 달에 데이터를 10기가 정도로 설정해두면 괜찮게 쓸 수 있는데요.
알뜰폰 허브 같은 비교 싸이트에 들어가시면, 데이터 10기가 요금제 가운데 한 달에 100원만 내도 되는 요금제도 많습니다.
이런 요금제는 5개월 뒤부터 가격이 올라가는데요.
팁을 드리자면 다섯 달마다 알뜰폰 통신사를 바꾸시면 월 100원에 전화를 쓰실 수 있습니다.
알뜰폰은 의무 사용기간이 없기 때문에 자주 옮기는 걸 추천합니다.
[앵커]
LG유플러스나 KT로 옮기는 건 어떤가요?
[기자]
요금제는 비싸지만 새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지원금을 탈 수 있어서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새 휴대폰으로 번호이동 하실 때는 반드시 '할부원금'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할부원금은 새 폰 가격에서 지원금을 뺀 실제 부담금인데요.
이른바 공짜폰 가운데는 할부원금이 높아서 사실은 나중에 할부로 다 내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개통된 다음에도 통신사 상담센터에 전화해서 할부원금을 확인해보시면 사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매장에 따라 24개월이 아니라 30개월이나 36개월 할부를 권유하는 곳도 있는데요.
보통 그런 곳은 지나친 요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SKT가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군요?
[기자]
다른 기업들도 보안을 지키지 못하면 막대한 비용을 치를 수 있습니다.
보안이 단순 비용이 아니라 핵심 가치임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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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08 12:38:21
- 수정2025-07-08 13:03:37

[앵커]
SK텔레콤을 탈퇴한 회원들의 위약금이 면제됩니다.
해킹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SK텔레콤의 잘못을 확인해서인데요.
다만 이달 14일까지 해지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해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위약금 면제받으려면 서둘러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4일이면 다음주 월요일까지니까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이번 일정은 SK텔레콤이 정한 것인데요.
22일부터 단통법이 폐지되죠.
보조금 상한을 정해놓은 법이 폐지되는데 그 전에 번호이동을 해야 해서 아쉬운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단통법이 폐지되면 휴대폰 보조금 상한이 없어지기 때문에 번호이동 고객들이 받는 혜택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일정을 이렇게 촉박하게 SK텔레콤이 잡는게 맞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가 시정조치를 요구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해킹사태 시작 이후 해지한 고객들도 소급해서 위약금이 면제되니까,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위약금 면제 조치는 SKT가 스스로 결정한 게 아니라 정부에서 잘못을 지적했기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SKT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다양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처음부터 법으로 정해진 보고 시한을 어겼습니다.
또, 일정 기간 보관해야 하는 자료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결정적이었던 잘못은 암호를 다른 컴퓨터에 그냥 저장해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연쇄적으로 해킹을 당한 것인데요.
사태 초기에 SKT는 자신들도 희생자라는 입장이었는데 통신사에게 가장 중요한 보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분명한 잘못이 있는 것입니다.
[앵커]
SKT입장에서는 가입자가 이탈되면 충격이 클텐데요.
그래서 보상책도 내놓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일명 고객 감사 패키지를 내놓았는데요.
일단 다음 한 달간은 요금이 50% 할인됩니다.
또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매달 50GB씩 데이터를 무료로 증정합니다.
다만 미성년자는 법정 대리인이 신청을 해야 줍니다.
그 밖에 도미노피자 60%, 파리바게트 50% 할인을 열흘씩 돌아가면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고객 감사 패키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기자]
이번 보상안을 보면 실제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 이탈 방지책에 가까운데요.
왜냐면, 불안감을 느끼고 이미 SKT를 탈퇴한 장기 가입자에 대한 보상은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장기 가입자는 어차피 위약금을 낼 필요도 없는 분들이기 때문에 위약금 면제도 해당이 안됩니다.
다만 SKT는 장기가입자가 돌아오면 그동안의 장기 가입 혜택을 부활시켜주겠다고 하는데요.
싫어서 떠난 사람들에게 이게 큰 혜택인지는 의문입니다.
그나마 패키지를 현명하게 이용하려면 8월 1일자로 가장 싼 요금제로 요금제 변경을 하는 것입니다.
50기가바이트면 한 달 사용하기에 충분한 양이거든요.
그동안 데이터 때문에 고가 요금제 쓰셨던 분들은 8월 1일자로 요금제 가장 싼 걸로 바꾸시기 바랍니다.
[앵커]
SKT를 떠나서 번호이동 하려는 분들은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
[기자]
알뜰폰을 추천해 드립니다.
보통 한 달에 데이터를 10기가 정도로 설정해두면 괜찮게 쓸 수 있는데요.
알뜰폰 허브 같은 비교 싸이트에 들어가시면, 데이터 10기가 요금제 가운데 한 달에 100원만 내도 되는 요금제도 많습니다.
이런 요금제는 5개월 뒤부터 가격이 올라가는데요.
팁을 드리자면 다섯 달마다 알뜰폰 통신사를 바꾸시면 월 100원에 전화를 쓰실 수 있습니다.
알뜰폰은 의무 사용기간이 없기 때문에 자주 옮기는 걸 추천합니다.
[앵커]
LG유플러스나 KT로 옮기는 건 어떤가요?
[기자]
요금제는 비싸지만 새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지원금을 탈 수 있어서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새 휴대폰으로 번호이동 하실 때는 반드시 '할부원금'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할부원금은 새 폰 가격에서 지원금을 뺀 실제 부담금인데요.
이른바 공짜폰 가운데는 할부원금이 높아서 사실은 나중에 할부로 다 내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개통된 다음에도 통신사 상담센터에 전화해서 할부원금을 확인해보시면 사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매장에 따라 24개월이 아니라 30개월이나 36개월 할부를 권유하는 곳도 있는데요.
보통 그런 곳은 지나친 요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SKT가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군요?
[기자]
다른 기업들도 보안을 지키지 못하면 막대한 비용을 치를 수 있습니다.
보안이 단순 비용이 아니라 핵심 가치임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신선미
SK텔레콤을 탈퇴한 회원들의 위약금이 면제됩니다.
해킹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SK텔레콤의 잘못을 확인해서인데요.
다만 이달 14일까지 해지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해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위약금 면제받으려면 서둘러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4일이면 다음주 월요일까지니까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이번 일정은 SK텔레콤이 정한 것인데요.
22일부터 단통법이 폐지되죠.
보조금 상한을 정해놓은 법이 폐지되는데 그 전에 번호이동을 해야 해서 아쉬운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단통법이 폐지되면 휴대폰 보조금 상한이 없어지기 때문에 번호이동 고객들이 받는 혜택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일정을 이렇게 촉박하게 SK텔레콤이 잡는게 맞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가 시정조치를 요구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해킹사태 시작 이후 해지한 고객들도 소급해서 위약금이 면제되니까,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위약금 면제 조치는 SKT가 스스로 결정한 게 아니라 정부에서 잘못을 지적했기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SKT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다양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처음부터 법으로 정해진 보고 시한을 어겼습니다.
또, 일정 기간 보관해야 하는 자료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결정적이었던 잘못은 암호를 다른 컴퓨터에 그냥 저장해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연쇄적으로 해킹을 당한 것인데요.
사태 초기에 SKT는 자신들도 희생자라는 입장이었는데 통신사에게 가장 중요한 보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분명한 잘못이 있는 것입니다.
[앵커]
SKT입장에서는 가입자가 이탈되면 충격이 클텐데요.
그래서 보상책도 내놓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일명 고객 감사 패키지를 내놓았는데요.
일단 다음 한 달간은 요금이 50% 할인됩니다.
또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매달 50GB씩 데이터를 무료로 증정합니다.
다만 미성년자는 법정 대리인이 신청을 해야 줍니다.
그 밖에 도미노피자 60%, 파리바게트 50% 할인을 열흘씩 돌아가면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고객 감사 패키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기자]
이번 보상안을 보면 실제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 이탈 방지책에 가까운데요.
왜냐면, 불안감을 느끼고 이미 SKT를 탈퇴한 장기 가입자에 대한 보상은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장기 가입자는 어차피 위약금을 낼 필요도 없는 분들이기 때문에 위약금 면제도 해당이 안됩니다.
다만 SKT는 장기가입자가 돌아오면 그동안의 장기 가입 혜택을 부활시켜주겠다고 하는데요.
싫어서 떠난 사람들에게 이게 큰 혜택인지는 의문입니다.
그나마 패키지를 현명하게 이용하려면 8월 1일자로 가장 싼 요금제로 요금제 변경을 하는 것입니다.
50기가바이트면 한 달 사용하기에 충분한 양이거든요.
그동안 데이터 때문에 고가 요금제 쓰셨던 분들은 8월 1일자로 요금제 가장 싼 걸로 바꾸시기 바랍니다.
[앵커]
SKT를 떠나서 번호이동 하려는 분들은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
[기자]
알뜰폰을 추천해 드립니다.
보통 한 달에 데이터를 10기가 정도로 설정해두면 괜찮게 쓸 수 있는데요.
알뜰폰 허브 같은 비교 싸이트에 들어가시면, 데이터 10기가 요금제 가운데 한 달에 100원만 내도 되는 요금제도 많습니다.
이런 요금제는 5개월 뒤부터 가격이 올라가는데요.
팁을 드리자면 다섯 달마다 알뜰폰 통신사를 바꾸시면 월 100원에 전화를 쓰실 수 있습니다.
알뜰폰은 의무 사용기간이 없기 때문에 자주 옮기는 걸 추천합니다.
[앵커]
LG유플러스나 KT로 옮기는 건 어떤가요?
[기자]
요금제는 비싸지만 새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지원금을 탈 수 있어서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새 휴대폰으로 번호이동 하실 때는 반드시 '할부원금'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할부원금은 새 폰 가격에서 지원금을 뺀 실제 부담금인데요.
이른바 공짜폰 가운데는 할부원금이 높아서 사실은 나중에 할부로 다 내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개통된 다음에도 통신사 상담센터에 전화해서 할부원금을 확인해보시면 사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매장에 따라 24개월이 아니라 30개월이나 36개월 할부를 권유하는 곳도 있는데요.
보통 그런 곳은 지나친 요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SKT가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군요?
[기자]
다른 기업들도 보안을 지키지 못하면 막대한 비용을 치를 수 있습니다.
보안이 단순 비용이 아니라 핵심 가치임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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