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과수화상병’…충북 사과농가 비상
입력 2025.06.30 (07:27)
수정 2025.06.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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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같은 과수 작물의 잎과 가지를 검게 말라 죽게 하는 세균성 전염병입니다.
2015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해 해마다 발병이 되풀이되는데 올해는 충북의 사과 농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과나무 잎이 불에 탄 듯 검게 변했습니다.
줄기며 가지도 바짝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사과 농장 전체에 세균성 전염병인 과수화상병이 번졌습니다.
지난달 12일 충북 충주의 사과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과수화상병은 두 달도 안 돼 전국 23개 지역 110여 농가로 확산했고, 피해 면적은 44헥타르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21헥타르가 충북 지역 과수 농가에 집중됐습니다.
과수화상병은 전염성이 강한 데다 치료제가 없어 과수 농가들은 비상입니다.
병에 걸린 나무는 완전히 제거해야 하고 한번 감염된 땅에선 최장 3년까지 동일 수종을 심지 못합니다.
때문에 피해 농가들은 감자나 콩 등 다른 밭작물로 바꿀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종권/과수화상병 피해 농민 : "애지중지 기르던 사과나무를 그렇게 땅속에 묻는데 마음 좋은 사람이 있겠어요. 굴삭기로 뽑아서 분지르고 파묻고 했죠."]
다시 나무를 심어도 수확까지는 여러 해가 걸려 아예 과수 농사를 접기도 합니다.
[오창식/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 "과수 산업에 여전히 위협적인 건 맞고요. 과수원 관리를 느슨하게 하면 이런 식의 방제는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발병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오은지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같은 과수 작물의 잎과 가지를 검게 말라 죽게 하는 세균성 전염병입니다.
2015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해 해마다 발병이 되풀이되는데 올해는 충북의 사과 농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과나무 잎이 불에 탄 듯 검게 변했습니다.
줄기며 가지도 바짝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사과 농장 전체에 세균성 전염병인 과수화상병이 번졌습니다.
지난달 12일 충북 충주의 사과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과수화상병은 두 달도 안 돼 전국 23개 지역 110여 농가로 확산했고, 피해 면적은 44헥타르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21헥타르가 충북 지역 과수 농가에 집중됐습니다.
과수화상병은 전염성이 강한 데다 치료제가 없어 과수 농가들은 비상입니다.
병에 걸린 나무는 완전히 제거해야 하고 한번 감염된 땅에선 최장 3년까지 동일 수종을 심지 못합니다.
때문에 피해 농가들은 감자나 콩 등 다른 밭작물로 바꿀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종권/과수화상병 피해 농민 : "애지중지 기르던 사과나무를 그렇게 땅속에 묻는데 마음 좋은 사람이 있겠어요. 굴삭기로 뽑아서 분지르고 파묻고 했죠."]
다시 나무를 심어도 수확까지는 여러 해가 걸려 아예 과수 농사를 접기도 합니다.
[오창식/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 "과수 산업에 여전히 위협적인 건 맞고요. 과수원 관리를 느슨하게 하면 이런 식의 방제는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발병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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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6-30 08:07:45

[앵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같은 과수 작물의 잎과 가지를 검게 말라 죽게 하는 세균성 전염병입니다.
2015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해 해마다 발병이 되풀이되는데 올해는 충북의 사과 농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과나무 잎이 불에 탄 듯 검게 변했습니다.
줄기며 가지도 바짝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사과 농장 전체에 세균성 전염병인 과수화상병이 번졌습니다.
지난달 12일 충북 충주의 사과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과수화상병은 두 달도 안 돼 전국 23개 지역 110여 농가로 확산했고, 피해 면적은 44헥타르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21헥타르가 충북 지역 과수 농가에 집중됐습니다.
과수화상병은 전염성이 강한 데다 치료제가 없어 과수 농가들은 비상입니다.
병에 걸린 나무는 완전히 제거해야 하고 한번 감염된 땅에선 최장 3년까지 동일 수종을 심지 못합니다.
때문에 피해 농가들은 감자나 콩 등 다른 밭작물로 바꿀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종권/과수화상병 피해 농민 : "애지중지 기르던 사과나무를 그렇게 땅속에 묻는데 마음 좋은 사람이 있겠어요. 굴삭기로 뽑아서 분지르고 파묻고 했죠."]
다시 나무를 심어도 수확까지는 여러 해가 걸려 아예 과수 농사를 접기도 합니다.
[오창식/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 "과수 산업에 여전히 위협적인 건 맞고요. 과수원 관리를 느슨하게 하면 이런 식의 방제는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발병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오은지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같은 과수 작물의 잎과 가지를 검게 말라 죽게 하는 세균성 전염병입니다.
2015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해 해마다 발병이 되풀이되는데 올해는 충북의 사과 농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과나무 잎이 불에 탄 듯 검게 변했습니다.
줄기며 가지도 바짝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사과 농장 전체에 세균성 전염병인 과수화상병이 번졌습니다.
지난달 12일 충북 충주의 사과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과수화상병은 두 달도 안 돼 전국 23개 지역 110여 농가로 확산했고, 피해 면적은 44헥타르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21헥타르가 충북 지역 과수 농가에 집중됐습니다.
과수화상병은 전염성이 강한 데다 치료제가 없어 과수 농가들은 비상입니다.
병에 걸린 나무는 완전히 제거해야 하고 한번 감염된 땅에선 최장 3년까지 동일 수종을 심지 못합니다.
때문에 피해 농가들은 감자나 콩 등 다른 밭작물로 바꿀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종권/과수화상병 피해 농민 : "애지중지 기르던 사과나무를 그렇게 땅속에 묻는데 마음 좋은 사람이 있겠어요. 굴삭기로 뽑아서 분지르고 파묻고 했죠."]
다시 나무를 심어도 수확까지는 여러 해가 걸려 아예 과수 농사를 접기도 합니다.
[오창식/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 "과수 산업에 여전히 위협적인 건 맞고요. 과수원 관리를 느슨하게 하면 이런 식의 방제는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발병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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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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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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