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집안 단속’ 이란…쿠르드족 등 7백여 명 체포
입력 2025.06.26 (11:31)
수정 2025.06.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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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12일 간에 걸친 무력 충돌 끝에 휴전에 들어간 이란이 내부 체제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각 25일 이란 인권단체 HRNA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란에서 정치 문제나 안보 혐의로 체포된 사람이 705명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HRNA에 따르면 이들 중 상당수는 이스라엘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 가운데 3명은 이미 24일 튀르키예 국경 인근의 우르미아 지역에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는 국내 치안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특히 쿠르드족 밀집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쿠르드 분리독립 조직 ‘이란쿠르드민주당’(KDPI)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지 사흘 만에 혁명수비대가 쿠르드족 거주지역 학교 등지에 배치됐고 집마다 돌아다니며 용의자를 수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자유당(PJAK) 한 간부는 쿠르드족 거주지역에서 구금된 당원들이 5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이 쿠르드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수니파 무슬림인 이들이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에서 오랜 기간 반정부 활동을 벌여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과 교전으로 혼란에 빠진 틈을 타 또다시 반정부 시위 등을 조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휴전 이후 전국적으로 단속의 고삐를 죄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에 내부 치안 문제가 주요 초점이라며 이스라엘 요원과 분리주의자, 반정부 단체인 이란인민무자헤딘기구(PMOI) 등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당국자들은 테러리스트 유입을 막기 위해 파키스탄과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국경에 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혔고, 수백 명 체포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반정부 시위가 촉발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달리 아직 이란 현지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각 25일 이란 인권단체 HRNA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란에서 정치 문제나 안보 혐의로 체포된 사람이 705명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HRNA에 따르면 이들 중 상당수는 이스라엘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 가운데 3명은 이미 24일 튀르키예 국경 인근의 우르미아 지역에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는 국내 치안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특히 쿠르드족 밀집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쿠르드 분리독립 조직 ‘이란쿠르드민주당’(KDPI)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지 사흘 만에 혁명수비대가 쿠르드족 거주지역 학교 등지에 배치됐고 집마다 돌아다니며 용의자를 수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자유당(PJAK) 한 간부는 쿠르드족 거주지역에서 구금된 당원들이 5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이 쿠르드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수니파 무슬림인 이들이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에서 오랜 기간 반정부 활동을 벌여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과 교전으로 혼란에 빠진 틈을 타 또다시 반정부 시위 등을 조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휴전 이후 전국적으로 단속의 고삐를 죄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에 내부 치안 문제가 주요 초점이라며 이스라엘 요원과 분리주의자, 반정부 단체인 이란인민무자헤딘기구(PMOI) 등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당국자들은 테러리스트 유입을 막기 위해 파키스탄과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국경에 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혔고, 수백 명 체포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반정부 시위가 촉발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달리 아직 이란 현지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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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대적 집안 단속’ 이란…쿠르드족 등 7백여 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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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26 11:31:08
- 수정2025-06-26 11:45:38

이스라엘과 12일 간에 걸친 무력 충돌 끝에 휴전에 들어간 이란이 내부 체제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각 25일 이란 인권단체 HRNA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란에서 정치 문제나 안보 혐의로 체포된 사람이 705명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HRNA에 따르면 이들 중 상당수는 이스라엘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 가운데 3명은 이미 24일 튀르키예 국경 인근의 우르미아 지역에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는 국내 치안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특히 쿠르드족 밀집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쿠르드 분리독립 조직 ‘이란쿠르드민주당’(KDPI)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지 사흘 만에 혁명수비대가 쿠르드족 거주지역 학교 등지에 배치됐고 집마다 돌아다니며 용의자를 수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자유당(PJAK) 한 간부는 쿠르드족 거주지역에서 구금된 당원들이 5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이 쿠르드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수니파 무슬림인 이들이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에서 오랜 기간 반정부 활동을 벌여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과 교전으로 혼란에 빠진 틈을 타 또다시 반정부 시위 등을 조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휴전 이후 전국적으로 단속의 고삐를 죄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에 내부 치안 문제가 주요 초점이라며 이스라엘 요원과 분리주의자, 반정부 단체인 이란인민무자헤딘기구(PMOI) 등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당국자들은 테러리스트 유입을 막기 위해 파키스탄과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국경에 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혔고, 수백 명 체포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반정부 시위가 촉발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달리 아직 이란 현지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각 25일 이란 인권단체 HRNA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란에서 정치 문제나 안보 혐의로 체포된 사람이 705명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HRNA에 따르면 이들 중 상당수는 이스라엘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 가운데 3명은 이미 24일 튀르키예 국경 인근의 우르미아 지역에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는 국내 치안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특히 쿠르드족 밀집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쿠르드 분리독립 조직 ‘이란쿠르드민주당’(KDPI)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지 사흘 만에 혁명수비대가 쿠르드족 거주지역 학교 등지에 배치됐고 집마다 돌아다니며 용의자를 수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자유당(PJAK) 한 간부는 쿠르드족 거주지역에서 구금된 당원들이 5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이 쿠르드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수니파 무슬림인 이들이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에서 오랜 기간 반정부 활동을 벌여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과 교전으로 혼란에 빠진 틈을 타 또다시 반정부 시위 등을 조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휴전 이후 전국적으로 단속의 고삐를 죄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에 내부 치안 문제가 주요 초점이라며 이스라엘 요원과 분리주의자, 반정부 단체인 이란인민무자헤딘기구(PMOI) 등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당국자들은 테러리스트 유입을 막기 위해 파키스탄과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국경에 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혔고, 수백 명 체포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반정부 시위가 촉발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달리 아직 이란 현지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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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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