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숨진 아리셀 참사 1년…“책임자 처벌을” 애끓는 호소
입력 2025.06.25 (07:21)
수정 2025.06.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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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리튬 배터리 제조 공장인 아리셀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수사 결과 무리한 조업과 부실한 안전 교육이 부른 인재로 드러났었는데, 책임자 처벌은 제대로 이뤄졌을까요?
김보담 기자가 유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23명이 숨지면서, 역대 최악의 화학 공장 사고로 기록된 아리셀 참사.
수사 결과 아리셀은 납품 기일을 맞추려 무리한 조업을 하다 사고를 냈고, 안전 교육도 받지 못한 채 작업에 투입됐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상구 보안장치를 해제할 권한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국화/아리셀 참사 유가족 : "정규직만 (비상구) 지문 인식 되고 아이디 카드 있고. 거기에서 또 정규직하고 일용직을 차별했다. 그래서 저희가 더 분노했던 거예요."]
분노와 슬픔 속에 보낸 지난 1년.
함께 이사 갈 날만 기다리던 딸을, 먼저 보낸 어머니는 아직도 사고가 믿기지 않습니다.
[이순희/아리셀 참사 유족 : "'잔금 다 치르고 8월 16일에 이사하자' 이야기했는데, 그 집에도 지금 못 가 보고..."]
사고 뒤 고개 숙여 사과했던 아리셀 측은 재판이 시작되자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자신은 안전 확보 의무를 지닌 '실질적 경영자'가 아니라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손익찬/변호사/아리셀 참사 법률지원단 : "(박 대표가) 주간 업무보고를 받았고 수시로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같은 것을 통해서 의사 연락을 주고받은..."]
1심 결과조차 나오지 않은 사이, 박 대표는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유가족은 여전히 책임자 처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국화/아리셀 참사 유족 : "아직 진상규명이 안 됐잖아요. 진상규명이 되고, 책임자들이 처벌받고..."]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강현경/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1년 전 리튬 배터리 제조 공장인 아리셀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수사 결과 무리한 조업과 부실한 안전 교육이 부른 인재로 드러났었는데, 책임자 처벌은 제대로 이뤄졌을까요?
김보담 기자가 유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23명이 숨지면서, 역대 최악의 화학 공장 사고로 기록된 아리셀 참사.
수사 결과 아리셀은 납품 기일을 맞추려 무리한 조업을 하다 사고를 냈고, 안전 교육도 받지 못한 채 작업에 투입됐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상구 보안장치를 해제할 권한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국화/아리셀 참사 유가족 : "정규직만 (비상구) 지문 인식 되고 아이디 카드 있고. 거기에서 또 정규직하고 일용직을 차별했다. 그래서 저희가 더 분노했던 거예요."]
분노와 슬픔 속에 보낸 지난 1년.
함께 이사 갈 날만 기다리던 딸을, 먼저 보낸 어머니는 아직도 사고가 믿기지 않습니다.
[이순희/아리셀 참사 유족 : "'잔금 다 치르고 8월 16일에 이사하자' 이야기했는데, 그 집에도 지금 못 가 보고..."]
사고 뒤 고개 숙여 사과했던 아리셀 측은 재판이 시작되자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자신은 안전 확보 의무를 지닌 '실질적 경영자'가 아니라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손익찬/변호사/아리셀 참사 법률지원단 : "(박 대표가) 주간 업무보고를 받았고 수시로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같은 것을 통해서 의사 연락을 주고받은..."]
1심 결과조차 나오지 않은 사이, 박 대표는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유가족은 여전히 책임자 처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국화/아리셀 참사 유족 : "아직 진상규명이 안 됐잖아요. 진상규명이 되고, 책임자들이 처벌받고..."]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강현경/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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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25 07:21:52
- 수정2025-06-25 07:28:52

[앵커]
1년 전 리튬 배터리 제조 공장인 아리셀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수사 결과 무리한 조업과 부실한 안전 교육이 부른 인재로 드러났었는데, 책임자 처벌은 제대로 이뤄졌을까요?
김보담 기자가 유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23명이 숨지면서, 역대 최악의 화학 공장 사고로 기록된 아리셀 참사.
수사 결과 아리셀은 납품 기일을 맞추려 무리한 조업을 하다 사고를 냈고, 안전 교육도 받지 못한 채 작업에 투입됐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상구 보안장치를 해제할 권한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국화/아리셀 참사 유가족 : "정규직만 (비상구) 지문 인식 되고 아이디 카드 있고. 거기에서 또 정규직하고 일용직을 차별했다. 그래서 저희가 더 분노했던 거예요."]
분노와 슬픔 속에 보낸 지난 1년.
함께 이사 갈 날만 기다리던 딸을, 먼저 보낸 어머니는 아직도 사고가 믿기지 않습니다.
[이순희/아리셀 참사 유족 : "'잔금 다 치르고 8월 16일에 이사하자' 이야기했는데, 그 집에도 지금 못 가 보고..."]
사고 뒤 고개 숙여 사과했던 아리셀 측은 재판이 시작되자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자신은 안전 확보 의무를 지닌 '실질적 경영자'가 아니라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손익찬/변호사/아리셀 참사 법률지원단 : "(박 대표가) 주간 업무보고를 받았고 수시로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같은 것을 통해서 의사 연락을 주고받은..."]
1심 결과조차 나오지 않은 사이, 박 대표는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유가족은 여전히 책임자 처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국화/아리셀 참사 유족 : "아직 진상규명이 안 됐잖아요. 진상규명이 되고, 책임자들이 처벌받고..."]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강현경/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1년 전 리튬 배터리 제조 공장인 아리셀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수사 결과 무리한 조업과 부실한 안전 교육이 부른 인재로 드러났었는데, 책임자 처벌은 제대로 이뤄졌을까요?
김보담 기자가 유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23명이 숨지면서, 역대 최악의 화학 공장 사고로 기록된 아리셀 참사.
수사 결과 아리셀은 납품 기일을 맞추려 무리한 조업을 하다 사고를 냈고, 안전 교육도 받지 못한 채 작업에 투입됐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상구 보안장치를 해제할 권한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국화/아리셀 참사 유가족 : "정규직만 (비상구) 지문 인식 되고 아이디 카드 있고. 거기에서 또 정규직하고 일용직을 차별했다. 그래서 저희가 더 분노했던 거예요."]
분노와 슬픔 속에 보낸 지난 1년.
함께 이사 갈 날만 기다리던 딸을, 먼저 보낸 어머니는 아직도 사고가 믿기지 않습니다.
[이순희/아리셀 참사 유족 : "'잔금 다 치르고 8월 16일에 이사하자' 이야기했는데, 그 집에도 지금 못 가 보고..."]
사고 뒤 고개 숙여 사과했던 아리셀 측은 재판이 시작되자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자신은 안전 확보 의무를 지닌 '실질적 경영자'가 아니라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손익찬/변호사/아리셀 참사 법률지원단 : "(박 대표가) 주간 업무보고를 받았고 수시로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같은 것을 통해서 의사 연락을 주고받은..."]
1심 결과조차 나오지 않은 사이, 박 대표는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유가족은 여전히 책임자 처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국화/아리셀 참사 유족 : "아직 진상규명이 안 됐잖아요. 진상규명이 되고, 책임자들이 처벌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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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박세준 강현경/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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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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