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 대표 사퇴…복귀 여론 급물살 타나?

입력 2025.06.24 (21:45) 수정 2025.06.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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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정부 강경 투쟁을 주도해 온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오늘(24일) 사퇴했습니다.

최근 병원 복귀를 희망하는 사직 전공의들이 늘면서 투쟁 동력이 약해진 가운데, 의정 갈등이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홍성희 기잡니다.

[리포트]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사직 전공의 대표로서 의대생들에게까지 영향력을 행사해 온 대표적인 강경파입니다.

[박단/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지난해 5월 :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과 진료 유지 명령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받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최근까지도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 복귀를 결정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해 왔지만, 오늘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내부 공지 글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습니다.

최근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서 복귀 여론이 커지면서 박 위원장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장재영/대한의료정책학교 교육연구처장/전공의 : "(전공의들과) 소통을 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어떤 중요한 논의 같은 것들을 해왔다라는 게 가장 큰 불만 사항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대병원 등 주요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도 공개적으로 박 위원장을 비판하며 정부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정정일/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부대표 : "새 정부가 들어섰고 전 정부의 어쨌든 과오이지 않습니까? 그거를 같이 좀 해결해 나가자는 대화의 제스처로 좀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모레(26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새 집행부 구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일부 전공의들이 정원 보장이나 전문의 시험 추가 등의 복귀 조건을 내걸고 있어 대규모 복귀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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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단 전공의 대표 사퇴…복귀 여론 급물살 타나?
    • 입력 2025-06-24 21:45:55
    • 수정2025-06-24 21: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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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정부 강경 투쟁을 주도해 온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오늘(24일) 사퇴했습니다.

최근 병원 복귀를 희망하는 사직 전공의들이 늘면서 투쟁 동력이 약해진 가운데, 의정 갈등이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홍성희 기잡니다.

[리포트]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사직 전공의 대표로서 의대생들에게까지 영향력을 행사해 온 대표적인 강경파입니다.

[박단/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지난해 5월 :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과 진료 유지 명령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받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최근까지도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 복귀를 결정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해 왔지만, 오늘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내부 공지 글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습니다.

최근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서 복귀 여론이 커지면서 박 위원장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장재영/대한의료정책학교 교육연구처장/전공의 : "(전공의들과) 소통을 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어떤 중요한 논의 같은 것들을 해왔다라는 게 가장 큰 불만 사항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대병원 등 주요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도 공개적으로 박 위원장을 비판하며 정부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정정일/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부대표 : "새 정부가 들어섰고 전 정부의 어쨌든 과오이지 않습니까? 그거를 같이 좀 해결해 나가자는 대화의 제스처로 좀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모레(26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새 집행부 구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일부 전공의들이 정원 보장이나 전문의 시험 추가 등의 복귀 조건을 내걸고 있어 대규모 복귀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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