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송미령 유임에 “국무회의 해보니, 진영 상관없이 써볼 사람”

입력 2025.06.23 (21:23) 수정 2025.06.2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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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시킨 데 대해 "진영이나 정파와 관계없이 형평 차원에서 인사한 것"이라고 설명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23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신임 원내대표단을 관저로 초청해 저녁 식사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만찬에 참석한 A 의원이 전했습니다.

A 의원은 "만찬에 참석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송 장관 유임에 관해 물어보자 답변하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형평 차원에서 인사한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의원은 "송미령 장관 얘기는 질문이 있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나왔다"며 "국무회의를 해 보고, (송 장관을) '진영과 상관없이 써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이 대통령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주 G7 정상회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브라질 룰라 대통령과의 대화를 소개한 거로도 전해졌습니다.

A 의원은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가서 룰라 대통령이랑 같이 소년공 시절 이야기를 하다가 룰라 대통령이 약간 눈물을 글썽였다고 했다"며 "동병상련 때문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는 주로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나 신임 원내대표단에 임명된 것을 축하하는 덕담 위주의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습니다.

참석한 C 의원도 "대통령은 거의 말씀을 안 하고 듣는 분위기였다"며 "특정 법안이나 현안에 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늘 만찬은 격려 차원의 의미가 강했고, 현안 논의는 앞으로 잘해보자는 정도로 두루뭉술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만찬 후 "이 대통령은 '시작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더 높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정부·대통령실과 협력해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쓰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경험을 밝히며 국가 간 국회의원 교류인 '의회 외교'의 적극적 역할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이 청와대로 집무실을 옮기면 또 초청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만찬은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만찬에는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 원내부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권혁기 의전비서관이 배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식사와 함께 와인을 곁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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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시킨 데 대해 "진영이나 정파와 관계없이 형평 차원에서 인사한 것"이라고 설명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23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신임 원내대표단을 관저로 초청해 저녁 식사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만찬에 참석한 A 의원이 전했습니다.

A 의원은 "만찬에 참석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송 장관 유임에 관해 물어보자 답변하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형평 차원에서 인사한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의원은 "송미령 장관 얘기는 질문이 있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나왔다"며 "국무회의를 해 보고, (송 장관을) '진영과 상관없이 써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이 대통령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주 G7 정상회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브라질 룰라 대통령과의 대화를 소개한 거로도 전해졌습니다.

A 의원은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가서 룰라 대통령이랑 같이 소년공 시절 이야기를 하다가 룰라 대통령이 약간 눈물을 글썽였다고 했다"며 "동병상련 때문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는 주로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나 신임 원내대표단에 임명된 것을 축하하는 덕담 위주의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습니다.

참석한 C 의원도 "대통령은 거의 말씀을 안 하고 듣는 분위기였다"며 "특정 법안이나 현안에 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늘 만찬은 격려 차원의 의미가 강했고, 현안 논의는 앞으로 잘해보자는 정도로 두루뭉술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만찬 후 "이 대통령은 '시작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더 높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정부·대통령실과 협력해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쓰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경험을 밝히며 국가 간 국회의원 교류인 '의회 외교'의 적극적 역할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이 청와대로 집무실을 옮기면 또 초청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만찬은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만찬에는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 원내부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권혁기 의전비서관이 배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식사와 함께 와인을 곁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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