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식 실버타운 등장…노인 주거 ‘양극화’
입력 2025.06.13 (21:53)
수정 2025.06.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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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편의시설에다 병원까지 갖춘 호텔식 노인 주거시설, 이른바 고급형 실버타운이 부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처럼 실버산업에 본격 진출하는 민간시장과 달리 정부 차원의 노인 주거 정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실과 주방, 거실을 갖춰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지만 집안 곳곳에 비상벨이, 화장실엔 손잡이가 설치됐습니다.
최고 높이 18층, 약 천 가구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노인 주거시설, 이른바 '실버타운'입니다.
수영장과 헬스장, 서점 등 편의시설은 물론 옆 건물에는 병원이 들어섭니다.
[김영자/입주자 : "아침에 일어나서 저기 액티비티(활동시설) 있는 거 다 참여하려면 하루가 너무나 빨리 가고 시간이 없어요."]
롯데호텔이 국내 처음으로 운영하는 이곳의 입주율은 약 70%.
적지 않은 보증금에도 수요는 늘고 있습니다.
국내 유명 호텔 등 민간업계가 노인 주거 시장에 잇따라 뛰어드는 이유입니다.
[정지훈/시설 관리자 :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활동적 노인)'가 이제 사회의 주축이 될 것 같거든요. 그러면 이제 커뮤니티나 건강 관리, 문화 생활이 결합된 노인 친화적인 주거 문화가 발달될 것 같고요."]
반면 정부의 노인 주거 정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인 주거시설 공급 확대를 위해 '분양형 노인주택' 도입을 추진했지만 관련 법 개정이 무산됐습니다.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부산 역시, 민간이 운영하는 실버타운 2곳 외엔 고령자 복지 주택은 없습니다.
[손지현/신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민간 주택 입주가 어려운) 분들은 우리가 아는 영구임대아파트와 같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설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구조로, 어르신들의 주거 정책에서도 양극화가 되고 있습니다."]
초고령화에 맞춰 소득과 연령, 나아가 성별을 포함한 다각적인 주거 정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
각종 편의시설에다 병원까지 갖춘 호텔식 노인 주거시설, 이른바 고급형 실버타운이 부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처럼 실버산업에 본격 진출하는 민간시장과 달리 정부 차원의 노인 주거 정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실과 주방, 거실을 갖춰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지만 집안 곳곳에 비상벨이, 화장실엔 손잡이가 설치됐습니다.
최고 높이 18층, 약 천 가구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노인 주거시설, 이른바 '실버타운'입니다.
수영장과 헬스장, 서점 등 편의시설은 물론 옆 건물에는 병원이 들어섭니다.
[김영자/입주자 : "아침에 일어나서 저기 액티비티(활동시설) 있는 거 다 참여하려면 하루가 너무나 빨리 가고 시간이 없어요."]
롯데호텔이 국내 처음으로 운영하는 이곳의 입주율은 약 70%.
적지 않은 보증금에도 수요는 늘고 있습니다.
국내 유명 호텔 등 민간업계가 노인 주거 시장에 잇따라 뛰어드는 이유입니다.
[정지훈/시설 관리자 :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활동적 노인)'가 이제 사회의 주축이 될 것 같거든요. 그러면 이제 커뮤니티나 건강 관리, 문화 생활이 결합된 노인 친화적인 주거 문화가 발달될 것 같고요."]
반면 정부의 노인 주거 정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인 주거시설 공급 확대를 위해 '분양형 노인주택' 도입을 추진했지만 관련 법 개정이 무산됐습니다.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부산 역시, 민간이 운영하는 실버타운 2곳 외엔 고령자 복지 주택은 없습니다.
[손지현/신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민간 주택 입주가 어려운) 분들은 우리가 아는 영구임대아파트와 같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설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구조로, 어르신들의 주거 정책에서도 양극화가 되고 있습니다."]
초고령화에 맞춰 소득과 연령, 나아가 성별을 포함한 다각적인 주거 정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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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식 실버타운 등장…노인 주거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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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6-13 21: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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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편의시설에다 병원까지 갖춘 호텔식 노인 주거시설, 이른바 고급형 실버타운이 부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처럼 실버산업에 본격 진출하는 민간시장과 달리 정부 차원의 노인 주거 정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실과 주방, 거실을 갖춰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지만 집안 곳곳에 비상벨이, 화장실엔 손잡이가 설치됐습니다.
최고 높이 18층, 약 천 가구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노인 주거시설, 이른바 '실버타운'입니다.
수영장과 헬스장, 서점 등 편의시설은 물론 옆 건물에는 병원이 들어섭니다.
[김영자/입주자 : "아침에 일어나서 저기 액티비티(활동시설) 있는 거 다 참여하려면 하루가 너무나 빨리 가고 시간이 없어요."]
롯데호텔이 국내 처음으로 운영하는 이곳의 입주율은 약 70%.
적지 않은 보증금에도 수요는 늘고 있습니다.
국내 유명 호텔 등 민간업계가 노인 주거 시장에 잇따라 뛰어드는 이유입니다.
[정지훈/시설 관리자 :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활동적 노인)'가 이제 사회의 주축이 될 것 같거든요. 그러면 이제 커뮤니티나 건강 관리, 문화 생활이 결합된 노인 친화적인 주거 문화가 발달될 것 같고요."]
반면 정부의 노인 주거 정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인 주거시설 공급 확대를 위해 '분양형 노인주택' 도입을 추진했지만 관련 법 개정이 무산됐습니다.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부산 역시, 민간이 운영하는 실버타운 2곳 외엔 고령자 복지 주택은 없습니다.
[손지현/신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민간 주택 입주가 어려운) 분들은 우리가 아는 영구임대아파트와 같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설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구조로, 어르신들의 주거 정책에서도 양극화가 되고 있습니다."]
초고령화에 맞춰 소득과 연령, 나아가 성별을 포함한 다각적인 주거 정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
각종 편의시설에다 병원까지 갖춘 호텔식 노인 주거시설, 이른바 고급형 실버타운이 부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처럼 실버산업에 본격 진출하는 민간시장과 달리 정부 차원의 노인 주거 정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실과 주방, 거실을 갖춰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지만 집안 곳곳에 비상벨이, 화장실엔 손잡이가 설치됐습니다.
최고 높이 18층, 약 천 가구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노인 주거시설, 이른바 '실버타운'입니다.
수영장과 헬스장, 서점 등 편의시설은 물론 옆 건물에는 병원이 들어섭니다.
[김영자/입주자 : "아침에 일어나서 저기 액티비티(활동시설) 있는 거 다 참여하려면 하루가 너무나 빨리 가고 시간이 없어요."]
롯데호텔이 국내 처음으로 운영하는 이곳의 입주율은 약 70%.
적지 않은 보증금에도 수요는 늘고 있습니다.
국내 유명 호텔 등 민간업계가 노인 주거 시장에 잇따라 뛰어드는 이유입니다.
[정지훈/시설 관리자 :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활동적 노인)'가 이제 사회의 주축이 될 것 같거든요. 그러면 이제 커뮤니티나 건강 관리, 문화 생활이 결합된 노인 친화적인 주거 문화가 발달될 것 같고요."]
반면 정부의 노인 주거 정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인 주거시설 공급 확대를 위해 '분양형 노인주택' 도입을 추진했지만 관련 법 개정이 무산됐습니다.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부산 역시, 민간이 운영하는 실버타운 2곳 외엔 고령자 복지 주택은 없습니다.
[손지현/신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민간 주택 입주가 어려운) 분들은 우리가 아는 영구임대아파트와 같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설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구조로, 어르신들의 주거 정책에서도 양극화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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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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