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야간 통행금지 실시…트럼프 “외적의 침공서 LA 해방”

[앵커]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미국 LA 시위가 닷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심 일부 지역엔 야간 통행 금지령까지 내려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외적에 의한 침공에서 LA를 해방하겠다며 연일 강경 대응하고 있습니다.

LA에서 김지숙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LA에서 이민단속국을 없애자."]

불법 이민자 구금 시설로 통하는 도로 앞,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 중입니다.

["그들을 풀어줘라."]

멕시코 국기를 든 시위 참가자들은 체포된 가족과 동료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리안 베이킨/시위 참가자 : "불법 이민 단속 반대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왔습니다. LA 시민들이 저항하며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쁩니다."]

흩어졌던 시위대가 오후 들어 다시 모여드는 모습입니다.

그에 따라 경찰들도 체포 작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찰을 피해 거리 행진에 나선 시위대, LA 도심을 도는가 싶더니 갑자기 고속도로를 점거합니다.

혼란을 틈탄 약탈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밤에만 애플스토어 등 23개 상점이 표적이 됐습니다.

결국 LA 도심 일부 지역에 저녁 8시부터 아침 6시까지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를 외적의 침공으로 규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간단히 말해, 우리는 LA를 해방시킬 것입니다. 자유롭고, 깨끗하며, 안전한 도시로 다시 만들 것입니다. 그것은 매우 빠르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강경 대응에도 시위는 확산해, 뉴욕과 시카고 등 10여 개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체포가 이어졌습니다.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텍사스주엔 주 방위군 투입이 자체 결정됐습니다.

시위는 이번 토요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맞춰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LA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