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기지 완공 7년째…전국 11개 미군기지 미반환

입력 2025.06.10 (21:47) 수정 2025.06.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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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한 지 한참 지났지만, 전국 11개 미군기지가 아직 반환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반환 기지 대부분이 개발 가능성이 큰 노른자위 땅이어서 지역 경제에 피해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의정부 캠프 스탠리 미군기지.

주한미군은 주 병력을 이미 평택으로 옮겼지만 아직 헬리콥터 급유시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지 면적의 3%에 해당하는 시설 때문에 전체 기지를 반환하지 않는 셈입니다.

이곳 캠프 스탠리의 헬기 중간 급유 시설은 한국 측이 대체 시설을 마련해 주겠다고 했지만, 협상이 잘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가장 많은 미군이 주둔했던 동두천 캠프 케이시와 캠프 호비, 기지 앞 상권은 거의 무너졌습니다.

동두천 미군 규모는 과거의 1/3 이하로 줄었습니다.

반면 지금까지 반환한 기지는 대부분 산지로 개발하기 좋은 시내 중심가의 땅은 미군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종대/전 국회의원/전화 : "(미군 기지 이전이) 어떤 분명한 계획과 목표를 일관성 있게 집행하지 못함으로써 어떤 도시 계획에 총체적인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 사업이 시작된 건 2004년.

이미 20년이 지났지만 용산을 비롯해 전국 11개 미군기지가 아직 반환되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미군기지는 건설 공사비의 90% 이상을 한국이 냈고 2018년엔 주한미군사령부 개관식도 마쳤습니다.

[빈센트 브룩스/주한미군사령관/2018년 : "한국이 비용의 90%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100% 한국과 함께 하겠습니다."]

그런데도 미군이 과거에 사용하던 핵심 기지들을 언제 반환할지 국방부는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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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기지 완공 7년째…전국 11개 미군기지 미반환
    • 입력 2025-06-10 21:47:44
    • 수정2025-06-10 21: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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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한 지 한참 지났지만, 전국 11개 미군기지가 아직 반환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반환 기지 대부분이 개발 가능성이 큰 노른자위 땅이어서 지역 경제에 피해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의정부 캠프 스탠리 미군기지.

주한미군은 주 병력을 이미 평택으로 옮겼지만 아직 헬리콥터 급유시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지 면적의 3%에 해당하는 시설 때문에 전체 기지를 반환하지 않는 셈입니다.

이곳 캠프 스탠리의 헬기 중간 급유 시설은 한국 측이 대체 시설을 마련해 주겠다고 했지만, 협상이 잘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가장 많은 미군이 주둔했던 동두천 캠프 케이시와 캠프 호비, 기지 앞 상권은 거의 무너졌습니다.

동두천 미군 규모는 과거의 1/3 이하로 줄었습니다.

반면 지금까지 반환한 기지는 대부분 산지로 개발하기 좋은 시내 중심가의 땅은 미군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종대/전 국회의원/전화 : "(미군 기지 이전이) 어떤 분명한 계획과 목표를 일관성 있게 집행하지 못함으로써 어떤 도시 계획에 총체적인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 사업이 시작된 건 2004년.

이미 20년이 지났지만 용산을 비롯해 전국 11개 미군기지가 아직 반환되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미군기지는 건설 공사비의 90% 이상을 한국이 냈고 2018년엔 주한미군사령부 개관식도 마쳤습니다.

[빈센트 브룩스/주한미군사령관/2018년 : "한국이 비용의 90%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100% 한국과 함께 하겠습니다."]

그런데도 미군이 과거에 사용하던 핵심 기지들을 언제 반환할지 국방부는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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