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득표율로 본 민심…이제는 지선 D-1년

입력 2025.06.05 (19:08) 수정 2025.06.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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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1대 대선, 제주도민의 선택은 정권 교체였습니다.

민주당의 우세가 증명됐지만 보수 진영의 표가 갈라진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지역 정가는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행정체제개편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은 제주에서 55%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2위 김문수 후보와 격차는 20%p 가까이 났습니다.

지난 20대 대선과 비교하면 1, 2위 간의 득표율 차이는 2배 정도 커졌습니다.

지역별로 봐도 제2공항 이슈가 있는 성산읍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겉보기에는 민주당의 완승처럼 보이지만 범보수의 표를 합치면 사정이 다릅니다.

이준석, 김문수 후보로 갈라진 보수의 표심을 묶으면 지난 20대 대선의 득표율 격차인 10%p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공민석/제주대 정치학과 교수 : "이준석 후보의 표하고 합하면 보수의 표는 크게 많이 줄어든 건 아니거든요. 심판론이 제한적으로만 작동했고, 보수 유권자들의 표가 완전히 이동한 것은 아니다."]

대선을 치러낸 지역 정가의 시선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로 쏠리고 있습니다.

제주는 특히 행정체제개편이 최대 변수입니다.

내년 7월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행정시가 아닌 동제주와 서제주, 서귀포시 3곳의 자치단체를 신설한다는 계획인데, 민주당 대선 공약에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가 반영된 만큼 제주도가 속도전에 나설 공산이 큽니다.

예정대로 된다면 3명의 자치단체장과 시의원들을 새로 선출해야 하는데, 행정체제개편 여부에 따라 지역 정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대림/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이재명 정부가 위기 극복 또는 민생 회복 이런 모습들을 제대로 보여줘 나간다면 그 여파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미칠 것이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제주 투표율은 74.6%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투표율 53.1%로 절반을 겨우 넘으며 역대 지선 가운데 가장 낮았던만큼, 투표율을 높여야 하는 것이 선결 과제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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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득표율로 본 민심…이제는 지선 D-1년
    • 입력 2025-06-05 19:08:00
    • 수정2025-06-05 19:57:38
    뉴스7(제주)
[앵커]

제21대 대선, 제주도민의 선택은 정권 교체였습니다.

민주당의 우세가 증명됐지만 보수 진영의 표가 갈라진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지역 정가는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행정체제개편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은 제주에서 55%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2위 김문수 후보와 격차는 20%p 가까이 났습니다.

지난 20대 대선과 비교하면 1, 2위 간의 득표율 차이는 2배 정도 커졌습니다.

지역별로 봐도 제2공항 이슈가 있는 성산읍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겉보기에는 민주당의 완승처럼 보이지만 범보수의 표를 합치면 사정이 다릅니다.

이준석, 김문수 후보로 갈라진 보수의 표심을 묶으면 지난 20대 대선의 득표율 격차인 10%p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공민석/제주대 정치학과 교수 : "이준석 후보의 표하고 합하면 보수의 표는 크게 많이 줄어든 건 아니거든요. 심판론이 제한적으로만 작동했고, 보수 유권자들의 표가 완전히 이동한 것은 아니다."]

대선을 치러낸 지역 정가의 시선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로 쏠리고 있습니다.

제주는 특히 행정체제개편이 최대 변수입니다.

내년 7월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행정시가 아닌 동제주와 서제주, 서귀포시 3곳의 자치단체를 신설한다는 계획인데, 민주당 대선 공약에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가 반영된 만큼 제주도가 속도전에 나설 공산이 큽니다.

예정대로 된다면 3명의 자치단체장과 시의원들을 새로 선출해야 하는데, 행정체제개편 여부에 따라 지역 정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대림/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이재명 정부가 위기 극복 또는 민생 회복 이런 모습들을 제대로 보여줘 나간다면 그 여파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미칠 것이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제주 투표율은 74.6%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투표율 53.1%로 절반을 겨우 넘으며 역대 지선 가운데 가장 낮았던만큼, 투표율을 높여야 하는 것이 선결 과제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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