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서 또 끼임사망…고용부 ‘작업 중지 명령’

입력 2025.06.02 (21:36) 수정 2025.06.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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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 씨가 숨졌던 태안화력에서 50대 노동자가 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에도 하청업체 노동자가 혼자 일하다가 설비에 몸이 끼여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안화력 발전소 내부의 기계공작실입니다.

이곳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노동자 A 씨가 설비에 끼였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2일) 오후 2시 반쯤.

A씨는 태안화력의 기계 설비 보수를 담당하는 한전KPS의 하청업체 직원으로, 사고 당시 혼자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 당국이 A 씨와 다른 층에서 일하던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현장구급대 관계자/음성변조 : "엎드린 상태로 발견되어서 저희가 이제 구출을 했고 심정지 상태였기 때문에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가 난 설비는 쇳덩이를 다루는 원통형 선반 기계로, 경찰은 A씨가 작업 도중 설비에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회전하는 거에 맞은 것 같아요. 그게 그 스패너처럼 생긴 게 중간에 이렇게 꺾어져 있어서 회전할 때 이렇게 넓게 돌거든요."]

경찰은 A 씨가 일하던 작업장 내부 CCTV 등을 확보하고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 서산지청도 사고가 난 작업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태안화력에서 사망 사고가 난 것은 2018년 12월 발생한 고 김용균 씨 사망 사고 이후 약 6년 만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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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화력서 또 끼임사망…고용부 ‘작업 중지 명령’
    • 입력 2025-06-02 21:36:00
    • 수정2025-06-02 22: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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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 씨가 숨졌던 태안화력에서 50대 노동자가 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에도 하청업체 노동자가 혼자 일하다가 설비에 몸이 끼여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안화력 발전소 내부의 기계공작실입니다.

이곳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노동자 A 씨가 설비에 끼였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2일) 오후 2시 반쯤.

A씨는 태안화력의 기계 설비 보수를 담당하는 한전KPS의 하청업체 직원으로, 사고 당시 혼자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 당국이 A 씨와 다른 층에서 일하던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현장구급대 관계자/음성변조 : "엎드린 상태로 발견되어서 저희가 이제 구출을 했고 심정지 상태였기 때문에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가 난 설비는 쇳덩이를 다루는 원통형 선반 기계로, 경찰은 A씨가 작업 도중 설비에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회전하는 거에 맞은 것 같아요. 그게 그 스패너처럼 생긴 게 중간에 이렇게 꺾어져 있어서 회전할 때 이렇게 넓게 돌거든요."]

경찰은 A 씨가 일하던 작업장 내부 CCTV 등을 확보하고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 서산지청도 사고가 난 작업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태안화력에서 사망 사고가 난 것은 2018년 12월 발생한 고 김용균 씨 사망 사고 이후 약 6년 만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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