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보다 네거티브…TV 토론 이대로 괜찮나

입력 2025.05.28 (21:11) 수정 2025.05.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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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7일)까지 세 차례 열린 대선 후보 티비 토론, 헐뜯기 공방만 남겼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비방이 오가는 난타전 속에 유권자들은 차기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검증해 볼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기 정부 당면 현안인 경기 침체 극복과 통상 문제 해결 방안 등을 검증했어야 할 첫 번째 토론회, 시작부터 네탓 공방으로 흘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윤석열 정권의 주무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거나."]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이재명 후보께서는 우리가 뭐 하려고 하면은 전부 반대를 합니다."]

[권영국/민주노동당 대선후보 : "윤석열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무슨 자격으로 여기 나오셨습니까?"]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사회자님 경제 토론 아닙니까? 이거."]

악수를 거부할 정도로 감정의 골은 깊었습니다.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이 주제였던 2차 토론회는, 도리어 극단적 대립을 고스란히 노출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형수님하고 욕을 하고 다투고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 뭐 어쩌라는 거예요."]

인신공격성 발언이 쏟아졌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젊으신 분인데 생각이 매우 올드하지 않냐 이런 생각이."]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이재명 후보가 음모론적이고 세상을 참 삐딱하게 보고 있다는…."]

마지막 TV토론, 표현은 더 거칠어졌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괴물 국가를 만드는 괴물의 그 우두머리가 바로 이재명 후보 아니냐."]

급기야 여성 혐오 관련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후보 4명이 나서다보니 시간도 부족하고 토론은 겉돌기만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제 답변할 때는 가만히 좀 계시면 안 되겠습니까?"]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질문에 답을 안 하고 엉뚱한 걸."]

[이재묵/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동문서답한다거나 아니면 주제를 이탈한다거나 아니면 너무 과도하게 질문에 대해서 회피 전략을 할 때 개입을 너무 자제하다 보니까 토론이 깊이가 없고."]

정책과 자질을 검증할 깊이 있는 토론을 위해선 토론 시간과 진행 방식 등에 변화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박장빈/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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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보다 네거티브…TV 토론 이대로 괜찮나
    • 입력 2025-05-28 21:11:11
    • 수정2025-05-28 22:03:10
    뉴스 9
[앵커]

어제(27일)까지 세 차례 열린 대선 후보 티비 토론, 헐뜯기 공방만 남겼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비방이 오가는 난타전 속에 유권자들은 차기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검증해 볼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기 정부 당면 현안인 경기 침체 극복과 통상 문제 해결 방안 등을 검증했어야 할 첫 번째 토론회, 시작부터 네탓 공방으로 흘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윤석열 정권의 주무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거나."]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이재명 후보께서는 우리가 뭐 하려고 하면은 전부 반대를 합니다."]

[권영국/민주노동당 대선후보 : "윤석열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무슨 자격으로 여기 나오셨습니까?"]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사회자님 경제 토론 아닙니까? 이거."]

악수를 거부할 정도로 감정의 골은 깊었습니다.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이 주제였던 2차 토론회는, 도리어 극단적 대립을 고스란히 노출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형수님하고 욕을 하고 다투고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 뭐 어쩌라는 거예요."]

인신공격성 발언이 쏟아졌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젊으신 분인데 생각이 매우 올드하지 않냐 이런 생각이."]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이재명 후보가 음모론적이고 세상을 참 삐딱하게 보고 있다는…."]

마지막 TV토론, 표현은 더 거칠어졌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괴물 국가를 만드는 괴물의 그 우두머리가 바로 이재명 후보 아니냐."]

급기야 여성 혐오 관련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후보 4명이 나서다보니 시간도 부족하고 토론은 겉돌기만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제 답변할 때는 가만히 좀 계시면 안 되겠습니까?"]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질문에 답을 안 하고 엉뚱한 걸."]

[이재묵/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동문서답한다거나 아니면 주제를 이탈한다거나 아니면 너무 과도하게 질문에 대해서 회피 전략을 할 때 개입을 너무 자제하다 보니까 토론이 깊이가 없고."]

정책과 자질을 검증할 깊이 있는 토론을 위해선 토론 시간과 진행 방식 등에 변화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박장빈/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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