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의 비극 “근무 중 마주한 자녀들 시신”…미국 “지상전 미뤄달라”
입력 2025.05.26 (06:24)
수정 2025.05.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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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의사 부부의 집이 폭격을 당해서 자녀 9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근무 중이던 엄마는 병원에서 자녀들의 시신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규모 지상 작전을 미뤄달라고 요구했지만 참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붙은 주택에서 긴박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구조대원 : "살아 있는 사람 있습니까? 여기 누구 있습니까?"]
퇴근한 아빠와 자녀 10명이 머물던 집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맞았습니다.
일가족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응급실에서 이들을 맞이한 이는 의사로 근무 중이던 엄마였습니다.
[알아자르/친척 : "(숨진 아이들의 엄마는) '내 딸 리발이에요. 나에게 줘요'라고 말했죠. 엄마로서의 본능이에요. 마치 딸이 아직 살아 있는 것처럼, 그녀는 딸을 품에 안고 싶어 했어요."]
생후 7개월부터 12살까지, 자녀 9명을 한순간에 잃고도 엄마는 병원에서 계속 일했습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11살 아들은 중상을 입었고, 역시 의사인 남편도 크게 다쳐 아내가 일하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흐메드 알파라/병원장 : "이스라엘군은 왜 항상 말하던 대로, 특정 지역에 대피하라고 경고를 주지 않았을까요?"]
이스라엘군은 무장세력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다수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의료진과 그 가족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번 공습을 비난했고, 유엔 특별보고관도 "새로운 단계의 집단 학살"이라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군사 작전과 휴전 협상을 병행하자며 본격적 지상 침공을 연기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공보국은 이스라엘이 가자 전체의 77%를 사실상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이장미/화면출처:알자지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의사 부부의 집이 폭격을 당해서 자녀 9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근무 중이던 엄마는 병원에서 자녀들의 시신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규모 지상 작전을 미뤄달라고 요구했지만 참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붙은 주택에서 긴박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구조대원 : "살아 있는 사람 있습니까? 여기 누구 있습니까?"]
퇴근한 아빠와 자녀 10명이 머물던 집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맞았습니다.
일가족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응급실에서 이들을 맞이한 이는 의사로 근무 중이던 엄마였습니다.
[알아자르/친척 : "(숨진 아이들의 엄마는) '내 딸 리발이에요. 나에게 줘요'라고 말했죠. 엄마로서의 본능이에요. 마치 딸이 아직 살아 있는 것처럼, 그녀는 딸을 품에 안고 싶어 했어요."]
생후 7개월부터 12살까지, 자녀 9명을 한순간에 잃고도 엄마는 병원에서 계속 일했습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11살 아들은 중상을 입었고, 역시 의사인 남편도 크게 다쳐 아내가 일하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흐메드 알파라/병원장 : "이스라엘군은 왜 항상 말하던 대로, 특정 지역에 대피하라고 경고를 주지 않았을까요?"]
이스라엘군은 무장세력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다수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의료진과 그 가족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번 공습을 비난했고, 유엔 특별보고관도 "새로운 단계의 집단 학살"이라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군사 작전과 휴전 협상을 병행하자며 본격적 지상 침공을 연기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공보국은 이스라엘이 가자 전체의 77%를 사실상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이장미/화면출처:알자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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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의 비극 “근무 중 마주한 자녀들 시신”…미국 “지상전 미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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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26 06:24:16
- 수정2025-05-26 10:03:14

[앵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의사 부부의 집이 폭격을 당해서 자녀 9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근무 중이던 엄마는 병원에서 자녀들의 시신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규모 지상 작전을 미뤄달라고 요구했지만 참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붙은 주택에서 긴박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구조대원 : "살아 있는 사람 있습니까? 여기 누구 있습니까?"]
퇴근한 아빠와 자녀 10명이 머물던 집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맞았습니다.
일가족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응급실에서 이들을 맞이한 이는 의사로 근무 중이던 엄마였습니다.
[알아자르/친척 : "(숨진 아이들의 엄마는) '내 딸 리발이에요. 나에게 줘요'라고 말했죠. 엄마로서의 본능이에요. 마치 딸이 아직 살아 있는 것처럼, 그녀는 딸을 품에 안고 싶어 했어요."]
생후 7개월부터 12살까지, 자녀 9명을 한순간에 잃고도 엄마는 병원에서 계속 일했습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11살 아들은 중상을 입었고, 역시 의사인 남편도 크게 다쳐 아내가 일하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흐메드 알파라/병원장 : "이스라엘군은 왜 항상 말하던 대로, 특정 지역에 대피하라고 경고를 주지 않았을까요?"]
이스라엘군은 무장세력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다수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의료진과 그 가족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번 공습을 비난했고, 유엔 특별보고관도 "새로운 단계의 집단 학살"이라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군사 작전과 휴전 협상을 병행하자며 본격적 지상 침공을 연기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공보국은 이스라엘이 가자 전체의 77%를 사실상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이장미/화면출처:알자지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의사 부부의 집이 폭격을 당해서 자녀 9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근무 중이던 엄마는 병원에서 자녀들의 시신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규모 지상 작전을 미뤄달라고 요구했지만 참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붙은 주택에서 긴박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구조대원 : "살아 있는 사람 있습니까? 여기 누구 있습니까?"]
퇴근한 아빠와 자녀 10명이 머물던 집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맞았습니다.
일가족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응급실에서 이들을 맞이한 이는 의사로 근무 중이던 엄마였습니다.
[알아자르/친척 : "(숨진 아이들의 엄마는) '내 딸 리발이에요. 나에게 줘요'라고 말했죠. 엄마로서의 본능이에요. 마치 딸이 아직 살아 있는 것처럼, 그녀는 딸을 품에 안고 싶어 했어요."]
생후 7개월부터 12살까지, 자녀 9명을 한순간에 잃고도 엄마는 병원에서 계속 일했습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11살 아들은 중상을 입었고, 역시 의사인 남편도 크게 다쳐 아내가 일하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흐메드 알파라/병원장 : "이스라엘군은 왜 항상 말하던 대로, 특정 지역에 대피하라고 경고를 주지 않았을까요?"]
이스라엘군은 무장세력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다수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의료진과 그 가족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번 공습을 비난했고, 유엔 특별보고관도 "새로운 단계의 집단 학살"이라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군사 작전과 휴전 협상을 병행하자며 본격적 지상 침공을 연기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공보국은 이스라엘이 가자 전체의 77%를 사실상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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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기영 기자 bum7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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