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세대 방어체계 ‘골든 돔’ 발표…“우주에서 요격”

입력 2025.05.21 (12:24) 수정 2025.05.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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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판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 돔'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면서 자신의 임기 중에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주 공간에 감시와 요격 장비를 구축한다는 건데 효과에 대한 논란과 함께 전 세계 군비 경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판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 돔' 계획이 공식 발표됐습니다.

지상에 있는 레이더로는 탐지가 어려운 신형 미사일을 수백 개 감시 위성이 추적하고 우주 공간에 배치된 요격기가 타격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 돔'을 자신의 임기 중에 실전 배치하겠다며 일정표까지 제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골든 돔'이 완전히 구축되면, 지구 반대편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물론 우주 공간에서 발사된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게 됩니다."]

비용은 천750억 달러, 우리 돈 24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란의 공습을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 무력화시킨 후 이 같은 미사일 방어체계가 필요하다며 취임 며칠 만에 관련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특히 이 같은 계획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미국 본토 공격 능력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미국 국방정보국은 앞서 현지 시각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은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들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러시아와 중국 공산당, 그리고 그 밖의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우리를 능가하고 위협하려고 하는지 (자료를) 보셨을 겁니다. 우리의 적들, 경쟁자들이 이 계획에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 등 우방과 국경을 마주하고 대서양, 태평양과 접해 미사일 위협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현실성이 떨어진단 지적도 있습니다.

앞서 1980년대 레이건 정부 때도 이른바 스타워즈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구상이 추진됐지만 예산과 기술 문제로 중단됐습니다.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트럼프의 '골든 돔'이 전 세계에 군비 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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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차세대 방어체계 ‘골든 돔’ 발표…“우주에서 요격”
    • 입력 2025-05-21 12:24:32
    • 수정2025-05-21 12:59:41
    뉴스 12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판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 돔'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면서 자신의 임기 중에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주 공간에 감시와 요격 장비를 구축한다는 건데 효과에 대한 논란과 함께 전 세계 군비 경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판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 돔' 계획이 공식 발표됐습니다.

지상에 있는 레이더로는 탐지가 어려운 신형 미사일을 수백 개 감시 위성이 추적하고 우주 공간에 배치된 요격기가 타격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 돔'을 자신의 임기 중에 실전 배치하겠다며 일정표까지 제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골든 돔'이 완전히 구축되면, 지구 반대편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물론 우주 공간에서 발사된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게 됩니다."]

비용은 천750억 달러, 우리 돈 24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란의 공습을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 무력화시킨 후 이 같은 미사일 방어체계가 필요하다며 취임 며칠 만에 관련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특히 이 같은 계획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미국 본토 공격 능력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미국 국방정보국은 앞서 현지 시각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은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들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러시아와 중국 공산당, 그리고 그 밖의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우리를 능가하고 위협하려고 하는지 (자료를) 보셨을 겁니다. 우리의 적들, 경쟁자들이 이 계획에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 등 우방과 국경을 마주하고 대서양, 태평양과 접해 미사일 위협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현실성이 떨어진단 지적도 있습니다.

앞서 1980년대 레이건 정부 때도 이른바 스타워즈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구상이 추진됐지만 예산과 기술 문제로 중단됐습니다.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트럼프의 '골든 돔'이 전 세계에 군비 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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