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가 온다!…말하는 로봇, 인간 ‘마음’까지 사로잡을까?

입력 2025.05.17 (22:13) 수정 2025.05.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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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사람이 휴머노이드와 친구가 되고 애정을 나누는 모습이 많이 그려지죠.

그저 상상인 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휴머노이드와 함께하는 미래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영화 속 세상에서 살게 되는 걸까요?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과 똑같은 눈코입.

상대를 따라 움직이는 눈동자와 기분을 나타내는 표정까지...

이제 로봇 개발은 단순히 외형적으로 인간을 닮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개발기업들은 집안일을 돕고 사람 대신 일하는 로봇을 넘어, 그 이상의 기능을 원하는 수요를 찾아 끝없이 외연을 넓히고 있습니다.

올해를 로봇개발 원년으로 부르는 중국의 휴머노이드 산업은 어디까지 와있는 걸까...

["오늘 잘 부탁드려요. (물론이죠.)"]

중국 기업 유니트리의 대표 로봇인 '휴머노이드 G1'은 사람보다 더 강인하고 유연한 육체를 지향합니다.

여전히 움직임은 부자연스럽고 운동 능력도 떨어지지만 사전에 학습한 행동은 충분히 해냅니다.

가정 보급용으로 스스로 판단 기능을 갖추기까지 5년에서 10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업체는 보고 있습니다.

[황자웨이/중국 유니트리 마케팅 디렉터 : "(가정 보급의 전제 조건으로)1~2년 내에 스마트화 측면에서 휴머노이드 스스로가 외부세상과 이행 능력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갖춰야 합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습니다.

G1은 이미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우리 돈 1900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 예약주문을 하고도 한참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구매자들은 G1을 통해 정서적 교감까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당연하죠. 기쁜 마음으로 당신의 친구가 될게요.)"]

G1에는 오픈 AI의 인공지능이 장착돼 있고, 이 성인용 로봇은 메타와 바이트댄스의 AI 기능이 장착된 휴머노이드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판매량이 25퍼센트나 늘었습니다.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을 벗어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서로를 더 잘 알게 되듯 대화도 깊어집니다.

["네가 로봇인 걸 알아. 그렇지만 여자 친구가 되어줄래? (나는 페이페이야. 로봇이 아냐. 너와 수다도 떨고 너를 도와줄 수도 있어.)"]

소비자는 10가지 종류의 성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학습시킬 수도 있습니다.

일반 로봇처럼 모든 요청을 다 수용하지도 않습니다. 인간의 본성을 닮아가는 학습을 한 결괍니다.

["이번 주말에 같이 영화 볼래? (이번 주말엔 시간 없어. 다음에 다시 약속잡자.)"]

이제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휴머노이드의 탄생이 머지않은 것일까요?

[황자웨이/중국 유니트리 마케팅 디렉터 : "그럴 수 없을 겁니다. 로봇은 우리 인류에게 서비스하게 될 거고 그것이 로봇의 제 1 목표입니다."]

[류장샤/중국 WMDOLL 대표 : "대체할 수 없을 겁니다. 진짜 사람은 사회적 속성이 있고 사회에서 관계를 만들어요. 로봇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때로 현실에선 영화 속 상상이 구현되기도 했습니다.

휴머노이드와 함께 찾아올 예측불가능한 미래를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윱니다.

중국 광둥성에서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오태규/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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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머노이드가 온다!…말하는 로봇, 인간 ‘마음’까지 사로잡을까?
    • 입력 2025-05-17 22:13:13
    • 수정2025-05-17 22:20:40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사람이 휴머노이드와 친구가 되고 애정을 나누는 모습이 많이 그려지죠.

그저 상상인 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휴머노이드와 함께하는 미래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영화 속 세상에서 살게 되는 걸까요?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과 똑같은 눈코입.

상대를 따라 움직이는 눈동자와 기분을 나타내는 표정까지...

이제 로봇 개발은 단순히 외형적으로 인간을 닮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개발기업들은 집안일을 돕고 사람 대신 일하는 로봇을 넘어, 그 이상의 기능을 원하는 수요를 찾아 끝없이 외연을 넓히고 있습니다.

올해를 로봇개발 원년으로 부르는 중국의 휴머노이드 산업은 어디까지 와있는 걸까...

["오늘 잘 부탁드려요. (물론이죠.)"]

중국 기업 유니트리의 대표 로봇인 '휴머노이드 G1'은 사람보다 더 강인하고 유연한 육체를 지향합니다.

여전히 움직임은 부자연스럽고 운동 능력도 떨어지지만 사전에 학습한 행동은 충분히 해냅니다.

가정 보급용으로 스스로 판단 기능을 갖추기까지 5년에서 10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업체는 보고 있습니다.

[황자웨이/중국 유니트리 마케팅 디렉터 : "(가정 보급의 전제 조건으로)1~2년 내에 스마트화 측면에서 휴머노이드 스스로가 외부세상과 이행 능력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갖춰야 합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습니다.

G1은 이미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우리 돈 1900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 예약주문을 하고도 한참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구매자들은 G1을 통해 정서적 교감까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당연하죠. 기쁜 마음으로 당신의 친구가 될게요.)"]

G1에는 오픈 AI의 인공지능이 장착돼 있고, 이 성인용 로봇은 메타와 바이트댄스의 AI 기능이 장착된 휴머노이드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판매량이 25퍼센트나 늘었습니다.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을 벗어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서로를 더 잘 알게 되듯 대화도 깊어집니다.

["네가 로봇인 걸 알아. 그렇지만 여자 친구가 되어줄래? (나는 페이페이야. 로봇이 아냐. 너와 수다도 떨고 너를 도와줄 수도 있어.)"]

소비자는 10가지 종류의 성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학습시킬 수도 있습니다.

일반 로봇처럼 모든 요청을 다 수용하지도 않습니다. 인간의 본성을 닮아가는 학습을 한 결괍니다.

["이번 주말에 같이 영화 볼래? (이번 주말엔 시간 없어. 다음에 다시 약속잡자.)"]

이제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휴머노이드의 탄생이 머지않은 것일까요?

[황자웨이/중국 유니트리 마케팅 디렉터 : "그럴 수 없을 겁니다. 로봇은 우리 인류에게 서비스하게 될 거고 그것이 로봇의 제 1 목표입니다."]

[류장샤/중국 WMDOLL 대표 : "대체할 수 없을 겁니다. 진짜 사람은 사회적 속성이 있고 사회에서 관계를 만들어요. 로봇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때로 현실에선 영화 속 상상이 구현되기도 했습니다.

휴머노이드와 함께 찾아올 예측불가능한 미래를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윱니다.

중국 광둥성에서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오태규/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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