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공개…“전쟁준비 획기적 전환”

[앵커]

최근 현대식 무기를 잇따라 과시하고 있는 북한이, 이번엔 신형 미사일 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덕을 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기화 기잡니다.

[리포트]

상공을 나르는 대함미사일을 발견한 북한 전투기.

곧바로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합니다.

북한이 오늘(17일) 공개한 공군 훈련 모습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미사일이 장착된 무인기가 이륙하는 장면과, 헬기에 달린 전파교란 장치로 드론을 격추하는 모습 등 다양한 방공 전력이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공군 비행대들의 반항공(방공) 전투 및 공습 훈련을 지도하시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항시적인 임전 태세로 전쟁 준비에서 획기적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훈련에선 공대공 미사일이 미사일 뿐 아니라 무인기를 격추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공대공미사일은 우리 군도 아직 개발 초기 단계.

이 미사일은 지난 2021년에 이미 외형이 알려졌지만, 실전 운용 능력은 의심받아 왔습니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 연구소 교수 : "정밀 유도무기를 북한도 실전에 배치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걸 과시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결국 이제 러시아 기술이 또 반영되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오늘 담화를 통해 "미국이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인 행위로 우리를 건드릴수록 북미 사이의 적대감을 격화시킬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담화에서 북미 관계를 언급한 점을 두고 오히려 관계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