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러시아 침공” 첫 언급

입력 2025.05.01 (21:36) 수정 2025.05.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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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내 광물 자원 개발에 미국이 참여하는 내용의 이른바 '광물 협정'이 두 나라 사이에 체결됐습니다.

미국 발표문에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라는 표현도 들어갔는데요.

이번 협정이 앞으로의 전황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체결한 협정은 희토류 같은 광물 자원에 대해 양국이 공동 투자하는 내용입니다.

미국으로선 중국이 수출을 통제해 전략 경쟁에서 더욱 중요해진 희토류 확보 방안을 마련한 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에는 아주 좋은 희토류가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희토류를 찾고 있습니다. 희토류가 '희귀'하다고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앞으로의 미국의 군사 지원은 미국의 투자 기금으로 간주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미국의 지원이 계속될 수 있게 하는 유인책입니다.

또, 지금까지 3년 넘게 미국이 군사 지원한 부분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에게 유리한 요소가 꽤 포함된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과거의 부채 문제가 다시 제기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명확합니다. 과거의 일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미국 발표문에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표현이 공식 사용됐습니다.

미국이 그간 전쟁 책임 언급을 꺼려왔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이번 협정 체결은 러시아에 한껏 기울었던 미국이 최근엔 러시아를 압박하는 듯한 흐름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협정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의 군사 지원에 대한 대가로 우크라이나가 광물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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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러시아 침공” 첫 언급
    • 입력 2025-05-01 21:36:55
    • 수정2025-05-01 22:02:36
    뉴스 9
[앵커]

우크라이나 내 광물 자원 개발에 미국이 참여하는 내용의 이른바 '광물 협정'이 두 나라 사이에 체결됐습니다.

미국 발표문에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라는 표현도 들어갔는데요.

이번 협정이 앞으로의 전황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체결한 협정은 희토류 같은 광물 자원에 대해 양국이 공동 투자하는 내용입니다.

미국으로선 중국이 수출을 통제해 전략 경쟁에서 더욱 중요해진 희토류 확보 방안을 마련한 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에는 아주 좋은 희토류가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희토류를 찾고 있습니다. 희토류가 '희귀'하다고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앞으로의 미국의 군사 지원은 미국의 투자 기금으로 간주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미국의 지원이 계속될 수 있게 하는 유인책입니다.

또, 지금까지 3년 넘게 미국이 군사 지원한 부분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에게 유리한 요소가 꽤 포함된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과거의 부채 문제가 다시 제기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명확합니다. 과거의 일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미국 발표문에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표현이 공식 사용됐습니다.

미국이 그간 전쟁 책임 언급을 꺼려왔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이번 협정 체결은 러시아에 한껏 기울었던 미국이 최근엔 러시아를 압박하는 듯한 흐름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협정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의 군사 지원에 대한 대가로 우크라이나가 광물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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