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여파’ 속 대미 수출 6.8%↓…4월 전체 수출은 3.7%↑

입력 2025.05.01 (17:14) 수정 2025.05.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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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 여파' 속에 지난달 대미국 수출이 7%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4월 전체 수출액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7% 증가하며 같은달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10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6.8% 감소했습니다.

대미 수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경우 수출액이 16% 가량 줄었고, 2위 품목인 일반기계도 22% 넘게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부문 대미 수출도 31%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미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억 달러 가량 줄어든 45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여파와 함께 미국 경기 흐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정성/산업부 무역투자실장 : "미국의 관세 영향이 분명히 나타나고는 있는 것이고요. 그러나 그게 기계적으로, 산술적으로 모두 우리 수출의 감소세를 똑같이 유발하는 것은 아니고, 품목마다 시장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하지만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7% 증가한 582억 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HBM 같은 고부가 메모리의 수요가 늘며,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4월 최고 실적인 11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 스마트폰 같은 무선 통신기기도 수출액이 26.5% 증가했고,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 선박 등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전체 수입액은 533억 2천만 달러로, 2.7%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8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미국과의 관세 협의를 지속해 나가고,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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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5-01 21: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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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 여파' 속에 지난달 대미국 수출이 7%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4월 전체 수출액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7% 증가하며 같은달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10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6.8% 감소했습니다.

대미 수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경우 수출액이 16% 가량 줄었고, 2위 품목인 일반기계도 22% 넘게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부문 대미 수출도 31%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미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억 달러 가량 줄어든 45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여파와 함께 미국 경기 흐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정성/산업부 무역투자실장 : "미국의 관세 영향이 분명히 나타나고는 있는 것이고요. 그러나 그게 기계적으로, 산술적으로 모두 우리 수출의 감소세를 똑같이 유발하는 것은 아니고, 품목마다 시장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하지만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7% 증가한 582억 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HBM 같은 고부가 메모리의 수요가 늘며,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4월 최고 실적인 11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 스마트폰 같은 무선 통신기기도 수출액이 26.5% 증가했고,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 선박 등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전체 수입액은 533억 2천만 달러로, 2.7%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8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미국과의 관세 협의를 지속해 나가고,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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