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슈 머니] 최고가 찍던 한화오션 10%대 급락, 왜?

입력 2025.04.30 (06:51) 수정 2025.04.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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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간입니다.

오늘도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최고가 찍던 한화오션, 왜?' 라고 하셨네요.

조선의 주도주이기도 하고 수주도 잘 된다는데, 어제 주가가 워낙 많이 빠져서 이게 무슨 일이지, 하신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답변]

네, 어제 장 초반 9% 급락 출발한 한화오션, 점심시간 이후 장중에는 11% 이상 폭락하기도 했지요.

한동안 미국발 관세전쟁에도 한미 협력으로 순항할 거라던 조선주에서 나온 폭락이라 당황한 분들 많을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한화오션은 조선의 주도주라고 하지 않았나요?

당분간 실적을 받쳐줄 수주 잔고도 충분하다고 했는데요.

[답변]

맞습니다.

회사의 실적이나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조선사별 수주 잔고를 봐도 마찬가지인데요.

한화오션의 지난해 매출은 10조 8천억 원, 수주 잔고는 36조 8천억 원으로, 앞으로 몇 년 치 먹을거리를 확보했나 보여주는 매출 대비 수주 비율은 3.4년 정도 됩니다.

경쟁사와 비교해도 좋은 성적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차익실현이 나와 가격이 빠지면 빠르게 추가 매수가 들어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이렇게 단기에 폭락하는 건 누군가 대량 매도에 나섰단 얘기군요?

[답변]

네, 연초 3만 원 후반이던 주가는 조선 협력을 요청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5만 원을 돌파했고, 최근 장중 9만 원 중반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대표 채권자인 국책은행 산업은행이 주가 상승세 속에 보유 중인 한화오션 지분을 덩어리로 내다 판다는 소식이 큰 악재가 된 겁니다.

증시 용어론 이른바 오버행, 그러니까 잠재적 매도 물량이 가격을 낮출 거란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거지요.

산은은 작년 말 기준으로 한화오션 지분 5조 3천억 원어치, 약 5970만 주를 갖고 있는데, 여기서 1300만 주를 내다 팔 수 있을지 수요 예측을 진행 중입니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일부를 장외 블록딜로 내다 팔 예정입니다.

장중 일반거래로 팔면 워낙 물량이 많아서 주가 폭락의 요인이 되고 인수자도 마땅치 않을 수 있으니, 시간 외에서 특정 인수자에게 값을 좀 깎아주면서 몇 덩어리로 잘라 팔겠단 얘깁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답변]

단기 급락으로 반발 매수가 나올 수는 있겠지만, 한화오션 실질 유통 물량이 27% 수준인 걸 고려하면, 대규모 매도 물량은 가격을 누르는 요인이 될 걸로 보입니다.

조선에서 방산으로 수급이 옮겨가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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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슈 머니] 최고가 찍던 한화오션 10%대 급락, 왜?
    • 입력 2025-04-30 06:51:51
    • 수정2025-04-30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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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간입니다.

오늘도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최고가 찍던 한화오션, 왜?' 라고 하셨네요.

조선의 주도주이기도 하고 수주도 잘 된다는데, 어제 주가가 워낙 많이 빠져서 이게 무슨 일이지, 하신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답변]

네, 어제 장 초반 9% 급락 출발한 한화오션, 점심시간 이후 장중에는 11% 이상 폭락하기도 했지요.

한동안 미국발 관세전쟁에도 한미 협력으로 순항할 거라던 조선주에서 나온 폭락이라 당황한 분들 많을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한화오션은 조선의 주도주라고 하지 않았나요?

당분간 실적을 받쳐줄 수주 잔고도 충분하다고 했는데요.

[답변]

맞습니다.

회사의 실적이나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조선사별 수주 잔고를 봐도 마찬가지인데요.

한화오션의 지난해 매출은 10조 8천억 원, 수주 잔고는 36조 8천억 원으로, 앞으로 몇 년 치 먹을거리를 확보했나 보여주는 매출 대비 수주 비율은 3.4년 정도 됩니다.

경쟁사와 비교해도 좋은 성적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차익실현이 나와 가격이 빠지면 빠르게 추가 매수가 들어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이렇게 단기에 폭락하는 건 누군가 대량 매도에 나섰단 얘기군요?

[답변]

네, 연초 3만 원 후반이던 주가는 조선 협력을 요청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5만 원을 돌파했고, 최근 장중 9만 원 중반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대표 채권자인 국책은행 산업은행이 주가 상승세 속에 보유 중인 한화오션 지분을 덩어리로 내다 판다는 소식이 큰 악재가 된 겁니다.

증시 용어론 이른바 오버행, 그러니까 잠재적 매도 물량이 가격을 낮출 거란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거지요.

산은은 작년 말 기준으로 한화오션 지분 5조 3천억 원어치, 약 5970만 주를 갖고 있는데, 여기서 1300만 주를 내다 팔 수 있을지 수요 예측을 진행 중입니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일부를 장외 블록딜로 내다 팔 예정입니다.

장중 일반거래로 팔면 워낙 물량이 많아서 주가 폭락의 요인이 되고 인수자도 마땅치 않을 수 있으니, 시간 외에서 특정 인수자에게 값을 좀 깎아주면서 몇 덩어리로 잘라 팔겠단 얘깁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답변]

단기 급락으로 반발 매수가 나올 수는 있겠지만, 한화오션 실질 유통 물량이 27% 수준인 걸 고려하면, 대규모 매도 물량은 가격을 누르는 요인이 될 걸로 보입니다.

조선에서 방산으로 수급이 옮겨가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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