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승절 기념 휴전 선언”…미국 “전쟁 즉각 끝내야”

입력 2025.04.29 (06:41) 수정 2025.04.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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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부활절에 이어 또다시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전승절 연휴인 다음 달 8일부터 사흘간 휴전하겠다고 밝혔는데, 미국 측은 일시적 휴전이 아닌 영원한 휴전을 원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앞선 부활절 기간, 서른 시간 동안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 19일 : "우크라이나 측도 우리의 본보기를 따를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번엔 3일 간의 일방적인 휴전을 또다시 선언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현지 시각 28일 푸틴의 결정에 따라 "인도주의적 고려를 바탕으로 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일 동안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 휴전 기간은 5월 8일 0시부터 10일 밤 12시까지 72시간 동안입니다.

크렘린궁은 "이 기간에 군사 행동이 금지되며 만약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위반하면 러시아군은 적절히 대응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깜짝 휴전' 선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아마도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러시아에 2차 제재 도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미국은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지도자들에 대해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는 영구적인 휴전을 원합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3일이 아닌, 30일 간의 휴전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제안에 왜 응답하지 않는지 물었습니다.

[헤오르기 티히/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 "러시아가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즉시 휴전을 선언해야 합니다. 왜 지금 휴전을 할 수 있는데 5월 8일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이번 전승절 휴전이 실제 실행될지도 미지숩니다.

앞선 부활절 휴전 기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상대가 휴전을 위반하고 공격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최민영/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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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전승절 기념 휴전 선언”…미국 “전쟁 즉각 끝내야”
    • 입력 2025-04-29 06:41:16
    • 수정2025-04-29 08: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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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부활절에 이어 또다시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전승절 연휴인 다음 달 8일부터 사흘간 휴전하겠다고 밝혔는데, 미국 측은 일시적 휴전이 아닌 영원한 휴전을 원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앞선 부활절 기간, 서른 시간 동안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지난 19일 : "우크라이나 측도 우리의 본보기를 따를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번엔 3일 간의 일방적인 휴전을 또다시 선언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현지 시각 28일 푸틴의 결정에 따라 "인도주의적 고려를 바탕으로 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일 동안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 휴전 기간은 5월 8일 0시부터 10일 밤 12시까지 72시간 동안입니다.

크렘린궁은 "이 기간에 군사 행동이 금지되며 만약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위반하면 러시아군은 적절히 대응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깜짝 휴전' 선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아마도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러시아에 2차 제재 도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미국은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지도자들에 대해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는 영구적인 휴전을 원합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3일이 아닌, 30일 간의 휴전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제안에 왜 응답하지 않는지 물었습니다.

[헤오르기 티히/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 "러시아가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즉시 휴전을 선언해야 합니다. 왜 지금 휴전을 할 수 있는데 5월 8일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이번 전승절 휴전이 실제 실행될지도 미지숩니다.

앞선 부활절 휴전 기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상대가 휴전을 위반하고 공격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최민영/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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