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무차별 폭행·식당 패싸움…‘MZ 조폭’ 등 97명 기소

입력 2025.04.28 (21:31) 수정 2025.04.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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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당에서 패싸움을 하거나, 거리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백 명 가까운 조직폭력배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요즘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환상을 갖게 된 2~30대들이 폭력 조직에 가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연수구의 한 식당.

손님들이 식사하는 도중, 식당 한가운데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잠시 뒤 식당 다른 편.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밀쳐 넘어뜨리고, 다른 이들이 가세하면서 큰 싸움으로 번집니다.

두 폭력 조직의 간부급 조직원 5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인 겁니다.

한 번화가에선 시민 1명이 폭력 조직원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20대에서 30대 초반 연령대의 조직원 유입이 많이 늘어난 게 특이점입니다.

이들은 야구방망이를 이용해 후배 조직원을 폭행하거나 시민을 벽돌로 때리는 등 폭력 사태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로또 당첨 번호를 제공한다는 사기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 5천여 명으로부터 51억 원 상당을 빼앗거나, 중고차, 가상자산 등과 관련한 다양한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조폭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접하면서 조직에 가입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임홍주/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 검사 : "돈을 많이 벌고 외제차를 타고 폼나게 살 줄 알고 폭력 조직에 가입했지만, 실상은 선배 조직원의 경조사에 무급으로 동원이 돼서 잡일을 하고 심부름하느라…."]

검찰은 폭력 조직에 단순히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징역 2년 이상의 중범죄에 해당한다며 이들 조직원 97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서윤지/그림제공:인천지방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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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인 무차별 폭행·식당 패싸움…‘MZ 조폭’ 등 97명 기소
    • 입력 2025-04-28 21:31:02
    • 수정2025-04-28 22: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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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당에서 패싸움을 하거나, 거리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백 명 가까운 조직폭력배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요즘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환상을 갖게 된 2~30대들이 폭력 조직에 가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연수구의 한 식당.

손님들이 식사하는 도중, 식당 한가운데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잠시 뒤 식당 다른 편.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밀쳐 넘어뜨리고, 다른 이들이 가세하면서 큰 싸움으로 번집니다.

두 폭력 조직의 간부급 조직원 5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인 겁니다.

한 번화가에선 시민 1명이 폭력 조직원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20대에서 30대 초반 연령대의 조직원 유입이 많이 늘어난 게 특이점입니다.

이들은 야구방망이를 이용해 후배 조직원을 폭행하거나 시민을 벽돌로 때리는 등 폭력 사태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로또 당첨 번호를 제공한다는 사기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 5천여 명으로부터 51억 원 상당을 빼앗거나, 중고차, 가상자산 등과 관련한 다양한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조폭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접하면서 조직에 가입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임홍주/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 검사 : "돈을 많이 벌고 외제차를 타고 폼나게 살 줄 알고 폭력 조직에 가입했지만, 실상은 선배 조직원의 경조사에 무급으로 동원이 돼서 잡일을 하고 심부름하느라…."]

검찰은 폭력 조직에 단순히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징역 2년 이상의 중범죄에 해당한다며 이들 조직원 97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서윤지/그림제공:인천지방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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