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 서두르는 트럼프…90일 유예 약속은?

입력 2025.04.26 (21:30) 수정 2025.04.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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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 장례식장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도 트럼프에 쏟아진 질문은 관세였습니다.

중국에 대해 다시 한 번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면서, 3-4주 안에 각국과의 관세협상을 끝내겠다고도 했습니다.

이같은 속도전 우리의 대미 협상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물밑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인 것처럼 거듭 언급했습니다.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관세 철회는 없을 거라고, 압박하듯 협상 조건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관세 부과 이후에 시진핑 주석과 대화를 나눴습니까?)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시 주석과 여러 차례 대화했습니다."]

각국과 빠른 속도로 협상이 진행 중이고, 이미 200개 합의도 했다고 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3~4주 안에 관세 협상을 끝내겠다", "어느 시점에는 그냥 정해버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약속했던 협상 시한은 90일 상호 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까진데, 서둘러 마무리 짓겠단 겁니다.

불확실성에 흔들리는 시장을 의식하는 동시에, 빨리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미국이 마음대로 정하겠다는 압박으로도 풀이됩니다.

하지만, 협상 상대국들은 '속도전'에 발맞출 뜻이 없어 보입니다.

중국은 미·중 간 관세 협상이 없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부인했습니다.

트럼프가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고 한 일본 측도 서두르지 않겠단 모양새입니다.

트럼프가 동맹과의 방위비 문제는 별개로 협상하겠단 뜻도 거듭 밝힌 만큼, 상황을 좀 더 보겠다는 기류로 해석됩니다.

곧 취임 100일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면서, 관세 유예 조치가 약속한 90일 전에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김지혜 박미주/자료조사:김시온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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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협상 서두르는 트럼프…90일 유예 약속은?
    • 입력 2025-04-26 21:30:17
    • 수정2025-04-26 21: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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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 장례식장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도 트럼프에 쏟아진 질문은 관세였습니다.

중국에 대해 다시 한 번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면서, 3-4주 안에 각국과의 관세협상을 끝내겠다고도 했습니다.

이같은 속도전 우리의 대미 협상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물밑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인 것처럼 거듭 언급했습니다.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관세 철회는 없을 거라고, 압박하듯 협상 조건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관세 부과 이후에 시진핑 주석과 대화를 나눴습니까?)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시 주석과 여러 차례 대화했습니다."]

각국과 빠른 속도로 협상이 진행 중이고, 이미 200개 합의도 했다고 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3~4주 안에 관세 협상을 끝내겠다", "어느 시점에는 그냥 정해버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약속했던 협상 시한은 90일 상호 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까진데, 서둘러 마무리 짓겠단 겁니다.

불확실성에 흔들리는 시장을 의식하는 동시에, 빨리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미국이 마음대로 정하겠다는 압박으로도 풀이됩니다.

하지만, 협상 상대국들은 '속도전'에 발맞출 뜻이 없어 보입니다.

중국은 미·중 간 관세 협상이 없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부인했습니다.

트럼프가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고 한 일본 측도 서두르지 않겠단 모양새입니다.

트럼프가 동맹과의 방위비 문제는 별개로 협상하겠단 뜻도 거듭 밝힌 만큼, 상황을 좀 더 보겠다는 기류로 해석됩니다.

곧 취임 100일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면서, 관세 유예 조치가 약속한 90일 전에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김지혜 박미주/자료조사:김시온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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