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추도 열기…교황 관 안장지로

입력 2025.04.26 (21:18) 수정 2025.04.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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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장례 미사가 거행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을 직접 연결하겠습니다.

안다영 특파원, 장례 미사 전후를 쭉 지켜보셨는데, 지금 그 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장례미사는 2시간 전쯤 끝났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을 기억하려는 추도객들이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곳 성베드로 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추도객이 모였습니다.

광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바티칸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장례미사를 함께한 추도객도 적지 않았습니다.

추도객들은 교황이 전하고 간 보편적 사랑, 그가 보여준 소탈하고 따뜻한 미소를 떠올리며 경의를 표했습니다.

[벤/장례미사 참석자 : "위대한 목자, 위대한 지도자를 잃고 믿음과 슬픈 마음을 안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티나/장례미사 참석자 : "우리는 겸손하고 꾸밈없는 교황이 즉시 성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겸손과 자비의 본보기가 되시는 분입니다."]

[앵커]

미사는 끝났고, 운구 행렬이 안장지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교황의 안장지는 어딥니까?

[기자]

운구 행렬이 이곳 성베드로 광장을 떠난 지 약 30분만인 1시간 전쯤 안장지인 로마 시내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도착했습니다.

교황의 관은 로마 시내를 통과하는 6km 구간을 따라 천천히 운구됐는데요.

교황이 이렇게 바티칸 밖으로 운구돼 안장되는 건 122년 만입니다.

운구 행렬은 일부 추기경들이 따랐고, 시민들은 바리케이드 너머에서 행렬을 함께했습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는 일반 신자들뿐 아니라 교황의 특별한 친구들이죠, 평소 교황이 더 보듬은 이주민과 난민, 노숙자들이 그를 기다렸습니다.

성당 벽면 안쪽, 과거 촛대 등을 보관하던 곳에 소박하게 마련된 교황의 무덤은 내일부터 대중에게 공개됩니다.

지금까지 바티칸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여동용/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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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지 않는 추도 열기…교황 관 안장지로
    • 입력 2025-04-26 21:18:04
    • 수정2025-04-26 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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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장례 미사가 거행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을 직접 연결하겠습니다.

안다영 특파원, 장례 미사 전후를 쭉 지켜보셨는데, 지금 그 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장례미사는 2시간 전쯤 끝났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을 기억하려는 추도객들이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곳 성베드로 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추도객이 모였습니다.

광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바티칸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장례미사를 함께한 추도객도 적지 않았습니다.

추도객들은 교황이 전하고 간 보편적 사랑, 그가 보여준 소탈하고 따뜻한 미소를 떠올리며 경의를 표했습니다.

[벤/장례미사 참석자 : "위대한 목자, 위대한 지도자를 잃고 믿음과 슬픈 마음을 안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티나/장례미사 참석자 : "우리는 겸손하고 꾸밈없는 교황이 즉시 성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겸손과 자비의 본보기가 되시는 분입니다."]

[앵커]

미사는 끝났고, 운구 행렬이 안장지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교황의 안장지는 어딥니까?

[기자]

운구 행렬이 이곳 성베드로 광장을 떠난 지 약 30분만인 1시간 전쯤 안장지인 로마 시내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도착했습니다.

교황의 관은 로마 시내를 통과하는 6km 구간을 따라 천천히 운구됐는데요.

교황이 이렇게 바티칸 밖으로 운구돼 안장되는 건 122년 만입니다.

운구 행렬은 일부 추기경들이 따랐고, 시민들은 바리케이드 너머에서 행렬을 함께했습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는 일반 신자들뿐 아니라 교황의 특별한 친구들이죠, 평소 교황이 더 보듬은 이주민과 난민, 노숙자들이 그를 기다렸습니다.

성당 벽면 안쪽, 과거 촛대 등을 보관하던 곳에 소박하게 마련된 교황의 무덤은 내일부터 대중에게 공개됩니다.

지금까지 바티칸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여동용/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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