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부 항구서 대형 폭발…최소 8명 사망 7백여 명 부상

입력 2025.04.26 (20:06) 수정 2025.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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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남부 도시 반다르 압바스의 샤히드 라자에 항구에서 현지시각 26일 대형 폭발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750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에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은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 현지 언론에 이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8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750명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당국자는 이란 국영 TV에 반다르 압바스에 위치한 샤히드 라자이항의 컨테이너 여러 개가 폭발하면서 사고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타스님 통신은 연료 탱크 폭발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란 국영 석유 회사는 성명을 내고 이번 폭발이 석유 시설이나 운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또 인근 석유 공장과 탱크, 송유관 등의 시설이 영향을 받지는 않았으며,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폭발 직후 온라인에는 항구에서 몇㎞ 떨어진 곳까지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고, 폭발 후 버섯구름이 만들어진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습니다.

샤히드 라자이항은 연간 약 8천만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이란의 주요 컨테이너 선적 시설로, 석유 탱크와 기타 화학 시설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하며, 수도 테헤란과는 남동쪽으로 약 1천㎞ 떨어져 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AP 통신은 민간 해상보안업체 암브레이를 인용해 이번 사고가 이란 탄도 미사일에 사용될 예정이던 고체 연료를 부적절하게 취급한 결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AP는 이란에서 산업 재해가 종종 발생한다며, 특히 국제 제재로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후 석유 시설에서 사고가 잦다고 전했습니다.

이르나(IRNA) 통신은 이란 관세청이 "항구 지역에 보관된 위험 물질과 화학 물질"을 폭발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내무부는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피해자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이란이 오만에서 미국과 3차 핵 협상을 시작한 날이어서 미 언론은 이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이란의 숙적인 이스라엘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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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남부 항구서 대형 폭발…최소 8명 사망 7백여 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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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27 06:00:16
    국제
이란 남부 도시 반다르 압바스의 샤히드 라자에 항구에서 현지시각 26일 대형 폭발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750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에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은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 현지 언론에 이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8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750명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당국자는 이란 국영 TV에 반다르 압바스에 위치한 샤히드 라자이항의 컨테이너 여러 개가 폭발하면서 사고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타스님 통신은 연료 탱크 폭발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란 국영 석유 회사는 성명을 내고 이번 폭발이 석유 시설이나 운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또 인근 석유 공장과 탱크, 송유관 등의 시설이 영향을 받지는 않았으며,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폭발 직후 온라인에는 항구에서 몇㎞ 떨어진 곳까지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고, 폭발 후 버섯구름이 만들어진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습니다.

샤히드 라자이항은 연간 약 8천만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이란의 주요 컨테이너 선적 시설로, 석유 탱크와 기타 화학 시설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하며, 수도 테헤란과는 남동쪽으로 약 1천㎞ 떨어져 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AP 통신은 민간 해상보안업체 암브레이를 인용해 이번 사고가 이란 탄도 미사일에 사용될 예정이던 고체 연료를 부적절하게 취급한 결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AP는 이란에서 산업 재해가 종종 발생한다며, 특히 국제 제재로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후 석유 시설에서 사고가 잦다고 전했습니다.

이르나(IRNA) 통신은 이란 관세청이 "항구 지역에 보관된 위험 물질과 화학 물질"을 폭발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내무부는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피해자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이란이 오만에서 미국과 3차 핵 협상을 시작한 날이어서 미 언론은 이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이란의 숙적인 이스라엘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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