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SKT 해킹 공격으로 고객 정보 유출

입력 2025.04.22 (21:20) 수정 2025.04.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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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통신 업계 1위, SK텔레콤에서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통신망을 쓸 때 사용자가 누구인지 식별해 주는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된 건데요.

유출 규모에 따라 2차 피해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SK텔레콤의 홈페이지, 악성코드 공격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사과문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19일 밤, 자체 감시망에 비정상적 접속 시도가 감지됐고, 이후 특정 서버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됐습니다.

해킹을 당했다는 건데, 이 공격으로 고객들의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스마트폰에 꽂는 작은 칩인 '유심(USIM)'에는 고유 식별번호 등이 들어 있어 이를 통해 가입자를 구분합니다.

일종의 신분증인 셈인데, 통신사에 등록되지 않은 단말기에 특정인의 유심칩을 꼽으면 같은 번호로 전화를 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심 정보와 함께 주민번호 등이 해커에게 넘어갈 경우 2차 피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그 정보가 결합되면 이제 복제 폰을 만들 수 있는 거예요. 인증하거나 그럴 때 문자를 보내서 (인증)하고 그러는데 복제 폰을 만들면 중간에 가로채기 해서 여러 가지 범죄에…"]

업체 측은 가입자 이름, 주민번호 같은 민감정보가 유출됐는지를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해당 악성코드를 즉시 삭제하고, 해킹 의심 장비도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확인된 유심 정보 악용 사례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SK텔레콤은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유심 보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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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1위’ SKT 해킹 공격으로 고객 정보 유출
    • 입력 2025-04-22 21:20:51
    • 수정2025-04-23 07: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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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통신 업계 1위, SK텔레콤에서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통신망을 쓸 때 사용자가 누구인지 식별해 주는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된 건데요.

유출 규모에 따라 2차 피해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SK텔레콤의 홈페이지, 악성코드 공격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사과문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19일 밤, 자체 감시망에 비정상적 접속 시도가 감지됐고, 이후 특정 서버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됐습니다.

해킹을 당했다는 건데, 이 공격으로 고객들의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스마트폰에 꽂는 작은 칩인 '유심(USIM)'에는 고유 식별번호 등이 들어 있어 이를 통해 가입자를 구분합니다.

일종의 신분증인 셈인데, 통신사에 등록되지 않은 단말기에 특정인의 유심칩을 꼽으면 같은 번호로 전화를 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심 정보와 함께 주민번호 등이 해커에게 넘어갈 경우 2차 피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그 정보가 결합되면 이제 복제 폰을 만들 수 있는 거예요. 인증하거나 그럴 때 문자를 보내서 (인증)하고 그러는데 복제 폰을 만들면 중간에 가로채기 해서 여러 가지 범죄에…"]

업체 측은 가입자 이름, 주민번호 같은 민감정보가 유출됐는지를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해당 악성코드를 즉시 삭제하고, 해킹 의심 장비도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확인된 유심 정보 악용 사례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SK텔레콤은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유심 보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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