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관세로 연준 목표 달성 힘들 수도…개입은 없다”

[앵커]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관세로 인해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시장은 잘 작동하고 있다며 시장이 기대했던 연준의 개입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이 관세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성장이 둔화되면서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되면 연준이 대응하기 어려워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 연준의 임무입니다.

그래서 실업률이 높아지면 금리를 내리고, 물가가 오르면 금리를 높여야 하지만 두 개가 동시에 높아지면 그 어떤 선택도 하기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의 정책 수단은 두 가지 목표 가운데 한 번에 한 가지에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은 뭘 해야 할지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둘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 쪽이 목표에서 더 멀어졌는지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물가 안정 없이는 강한 고용 시장도 없다며 물가가 더 중요함을 시사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영향을 정확히 평가하기 전엔 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시장이 기대하는 연준의 시장 개입, 이른바 '연준 풋'에 대해선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시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 기능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질서 있게 예상대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와 국제 무역 규모가 줄어들 거라는 세계무역기구의 전망에 하락 출발한 뉴욕 주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낙폭을 키우며 급락 마감했습니다.

달러 가치 약세가 이어지면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