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개화에 냉해 속출…전북 배 농가도 ‘울상’

입력 2025.04.15 (19:49) 수정 2025.04.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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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과 경남 등에 이어 전북 지역 배 과수원에서도 냉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개화가 사흘가량 빨라진 가운데 갑자기 꽃샘추위가 찾아왔기 때문인데요,

피해 규모와 예방 대책을 서승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하얀 배꽃들이 활짝 핀 과수원.

그런데 꽃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멀쩡한 게 별로 없습니다.

암술 대부분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열매가 맺히는 씨방은 검게 썩어갑니다.

초록빛의 정상 씨방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냉해입니다.

올해 이상기후로 개화가 사흘가량 빨라진 가운데, 지난 5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면서 냉해가 발생했습니다.

[이한근/배 재배 농민 : "한 50% 정도는 (냉해를) 먹었죠. 한번 둘러보시면 아시다시피 다 먹었어요. 이제 남은 과도 정상품이 아니다 라는 얘기지."]

전북도는 현재까지 배 과수원의 30퍼센트가 냉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농가들은 40에서 많게는 70퍼센트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향후 과일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까지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요소와 붕산이 든 영양제를 잎에 뿌려준 농가의 냉해가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나자, 농업기술원은 영양제 보급을 늘리고 살포를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또 추가 냉해를 막기 위한 대책도 권고했습니다.

[정동인/전북도농업기술원 작물보호실장 : "온도가 내려갈 시 기상청 예보를 확인하셔서 열풍 방상팬, 미세 살수장치, 고체연료를 활용해서 온도를 올려주셔야 하고…."]

일부 시군에서는 배 외에 복숭아에서도 냉해가 나타나고 있어, 올해 과일 작황은 예년만 못할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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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 개화에 냉해 속출…전북 배 농가도 ‘울상’
    • 입력 2025-04-15 19:49:44
    • 수정2025-04-15 20:10:09
    뉴스7(전주)
[앵커]

전남과 경남 등에 이어 전북 지역 배 과수원에서도 냉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개화가 사흘가량 빨라진 가운데 갑자기 꽃샘추위가 찾아왔기 때문인데요,

피해 규모와 예방 대책을 서승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하얀 배꽃들이 활짝 핀 과수원.

그런데 꽃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멀쩡한 게 별로 없습니다.

암술 대부분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열매가 맺히는 씨방은 검게 썩어갑니다.

초록빛의 정상 씨방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냉해입니다.

올해 이상기후로 개화가 사흘가량 빨라진 가운데, 지난 5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면서 냉해가 발생했습니다.

[이한근/배 재배 농민 : "한 50% 정도는 (냉해를) 먹었죠. 한번 둘러보시면 아시다시피 다 먹었어요. 이제 남은 과도 정상품이 아니다 라는 얘기지."]

전북도는 현재까지 배 과수원의 30퍼센트가 냉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농가들은 40에서 많게는 70퍼센트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향후 과일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까지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요소와 붕산이 든 영양제를 잎에 뿌려준 농가의 냉해가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나자, 농업기술원은 영양제 보급을 늘리고 살포를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또 추가 냉해를 막기 위한 대책도 권고했습니다.

[정동인/전북도농업기술원 작물보호실장 : "온도가 내려갈 시 기상청 예보를 확인하셔서 열풍 방상팬, 미세 살수장치, 고체연료를 활용해서 온도를 올려주셔야 하고…."]

일부 시군에서는 배 외에 복숭아에서도 냉해가 나타나고 있어, 올해 과일 작황은 예년만 못할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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