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룰’ 반발 불출마 잇따라…‘역선택 방지’ 뭐길래

입력 2025.04.15 (12:11) 수정 2025.04.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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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 정당이 대선후보 경선 규칙을 확정했지만, 일부 대선 주자들이 반발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경선 룰'에 반발해 아예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주자도 나오고 있는데, 당원 참여 비율과 '역선택 방지 조항'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선을 50일 앞두고 최종 확정된 양당의 경선 규칙.

공통점은 '반반 경선', 그리고 '역선택 방지 조항'입니다.

국민의힘은 1차 예비경선 국민 여론조사 100%, 2차, 3차 경선에선 당심과 민심 각각 50%씩 반영합니다.

민주당은 곧바로 본경선을 치르는데 역시 당심과 민심을 절반씩 반영합니다.

양당 공히 상대 당 지지자를 제외하고 '자당 지지자'와 '무당층' 응답만 집계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합니다.

상대 당 지지자가 일부러 약체 후보를 밀어주는 걸 막겠다는 취지인데, 지지 기반에 따라 유불리가 엇갈릴 수 있습니다.

KBS가 지난 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역선택 방지' 조항이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후보 적합도가 60%를 넘어가며 독주 체제가 더 공고해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김문수 전 장관 지지율이 10% 포인트 넘게 올랐고,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8% 포인트가 빠졌습니다.

[배종찬/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자기 지지층 외에 확장성이 있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입지가 좁혀질 수밖에,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고…."]

유승민 전 의원은 100% 국민여론조사라면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는 건 사기라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고, 김두관 전 의원도 특정 후보 추대 아니냐며 경선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민심보다 당심 비중이 커진 '경선 룰'에 각 당이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훈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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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룰’ 반발 불출마 잇따라…‘역선택 방지’ 뭐길래
    • 입력 2025-04-15 12:11:51
    • 수정2025-04-15 13:07:16
    뉴스 12
[앵커]

각 정당이 대선후보 경선 규칙을 확정했지만, 일부 대선 주자들이 반발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경선 룰'에 반발해 아예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주자도 나오고 있는데, 당원 참여 비율과 '역선택 방지 조항'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선을 50일 앞두고 최종 확정된 양당의 경선 규칙.

공통점은 '반반 경선', 그리고 '역선택 방지 조항'입니다.

국민의힘은 1차 예비경선 국민 여론조사 100%, 2차, 3차 경선에선 당심과 민심 각각 50%씩 반영합니다.

민주당은 곧바로 본경선을 치르는데 역시 당심과 민심을 절반씩 반영합니다.

양당 공히 상대 당 지지자를 제외하고 '자당 지지자'와 '무당층' 응답만 집계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합니다.

상대 당 지지자가 일부러 약체 후보를 밀어주는 걸 막겠다는 취지인데, 지지 기반에 따라 유불리가 엇갈릴 수 있습니다.

KBS가 지난 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역선택 방지' 조항이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후보 적합도가 60%를 넘어가며 독주 체제가 더 공고해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김문수 전 장관 지지율이 10% 포인트 넘게 올랐고,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8% 포인트가 빠졌습니다.

[배종찬/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자기 지지층 외에 확장성이 있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입지가 좁혀질 수밖에,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고…."]

유승민 전 의원은 100% 국민여론조사라면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는 건 사기라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고, 김두관 전 의원도 특정 후보 추대 아니냐며 경선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민심보다 당심 비중이 커진 '경선 룰'에 각 당이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훈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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