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에 희토류 통제 ‘맞불’…우리 기업들 ‘불똥’ 우려

입력 2025.04.14 (21:36) 수정 2025.04.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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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셨듯이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면서, 애먼 우리 기업에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워낙 높아서, 장기화될 경우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희토류의 일종인 디스프로슘.

디스프로슘을 첨가한 자석은 휴대전화 진동 모터, 카메라와 냉장고, 에어컨까지 거의 모든 가전제품에 쓰입니다.

이달 초 중국이 디스프로슘을 포함한 희토류의 수출 통제를 시작했습니다.

45일 간 심사를 거쳐 수출 허가를 할지 말지 결정하겠단 겁니다.

중국에서 희토류를 수입하던 업체들은 갑자기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부품업계 대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일정 수량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서 당장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장기화될 경우에는 부품 가격 인상과 같은 나비효과도…."]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업체들은 수입이 지연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를 겨냥해 내놓은 보복성 조치라지만,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우리 기업도 수급 불안정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우리 산업의 중국산 희토류 금속 의존도는 80%에 달합니다.

[양주영/산업연구원 경제안보실장 :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전략이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출 허가 조치가 안 나올 경우에 우리 기업들의 상당한 불편과 피해가…."]

중국은 2년 전엔 흑연과 갈륨, 게르마늄, 올 2월엔 텅스텐 등 5개 품목을 수출 통제 목록에 올린 데 이어, 이번 조치까지 광물 수출 통제 범위를 계속 넓히고 있습니다.

미·중 대립이 장기화될 걸로 보여 우리도 호주 등을 통한 수입선 다변화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정부는 디스프로슘 등 핵심 희토류는 6개월 이상 비축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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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에 희토류 통제 ‘맞불’…우리 기업들 ‘불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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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15 08: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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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셨듯이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면서, 애먼 우리 기업에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워낙 높아서, 장기화될 경우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희토류의 일종인 디스프로슘.

디스프로슘을 첨가한 자석은 휴대전화 진동 모터, 카메라와 냉장고, 에어컨까지 거의 모든 가전제품에 쓰입니다.

이달 초 중국이 디스프로슘을 포함한 희토류의 수출 통제를 시작했습니다.

45일 간 심사를 거쳐 수출 허가를 할지 말지 결정하겠단 겁니다.

중국에서 희토류를 수입하던 업체들은 갑자기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부품업계 대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일정 수량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서 당장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장기화될 경우에는 부품 가격 인상과 같은 나비효과도…."]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업체들은 수입이 지연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를 겨냥해 내놓은 보복성 조치라지만,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우리 기업도 수급 불안정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우리 산업의 중국산 희토류 금속 의존도는 80%에 달합니다.

[양주영/산업연구원 경제안보실장 :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전략이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출 허가 조치가 안 나올 경우에 우리 기업들의 상당한 불편과 피해가…."]

중국은 2년 전엔 흑연과 갈륨, 게르마늄, 올 2월엔 텅스텐 등 5개 품목을 수출 통제 목록에 올린 데 이어, 이번 조치까지 광물 수출 통제 범위를 계속 넓히고 있습니다.

미·중 대립이 장기화될 걸로 보여 우리도 호주 등을 통한 수입선 다변화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정부는 디스프로슘 등 핵심 희토류는 6개월 이상 비축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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