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공사장 이틀 연속 땅 꺼짐…‘주민 불안’

입력 2025.04.14 (19:48) 수정 2025.04.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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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도시철도 지하 공사장 주변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 또 대형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근처에서 일어난 땅 꺼짐만 10차례가 넘는데요,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쪽이 조금씩 내려앉더니 순식간에 구멍이 뚫립니다.

바로 옆으로 오토바이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오늘 오전 7시쯤 부산 사상구에서 지름 3m, 깊이 2m 규모의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대형 땅 꺼짐이 일어난 곳과 불과 200m 거리에서 하루 만에 또다시 땅 꺼짐이 생긴 겁니다.

[김준수/인근 상인 : "철렁했죠. 물건을 챙기다가 건물 자체가 넘어가 버리면…."]

사고 장소 바로 옆 전봇대가 어제 새벽 1m가량 침하하는 등 전조 현상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땅 꺼짐도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바로 옆에서 발생했습니다.

두 지점 모두 부산시가 최근 실시한 지반 조사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곳입니다.

2023년부터 이 일대에서 발생한 땅 꺼짐은 14차례.

사상~하단선 공사 노선을 따라,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잇단 땅 꺼짐이 도시철도 공사와 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 "우리가 먼저 현장 점검하면서 발견하면서 굴착(했습니다.) 옆에 흐르는 측구(도랑)에 누수가 조금 발생해서 지금 침하됐는데…."]

고가도로 교각 주변에서까지 땅 꺼짐이 일어나자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전현준/부산 사상구 : "한 번 다리가 무너지면 이제 어떻게 될지 그게 조금 걱정이 돼요."]

부산시는 도시철도 공사장 주변을 특별 관리한다고 밝혔지만 지반침하 위험 지도는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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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철도 공사장 이틀 연속 땅 꺼짐…‘주민 불안’
    • 입력 2025-04-14 19:48:56
    • 수정2025-04-14 20:13:31
    뉴스7(창원)
[앵커]

부산 도시철도 지하 공사장 주변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 또 대형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근처에서 일어난 땅 꺼짐만 10차례가 넘는데요,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쪽이 조금씩 내려앉더니 순식간에 구멍이 뚫립니다.

바로 옆으로 오토바이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오늘 오전 7시쯤 부산 사상구에서 지름 3m, 깊이 2m 규모의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대형 땅 꺼짐이 일어난 곳과 불과 200m 거리에서 하루 만에 또다시 땅 꺼짐이 생긴 겁니다.

[김준수/인근 상인 : "철렁했죠. 물건을 챙기다가 건물 자체가 넘어가 버리면…."]

사고 장소 바로 옆 전봇대가 어제 새벽 1m가량 침하하는 등 전조 현상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땅 꺼짐도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바로 옆에서 발생했습니다.

두 지점 모두 부산시가 최근 실시한 지반 조사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곳입니다.

2023년부터 이 일대에서 발생한 땅 꺼짐은 14차례.

사상~하단선 공사 노선을 따라,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잇단 땅 꺼짐이 도시철도 공사와 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 "우리가 먼저 현장 점검하면서 발견하면서 굴착(했습니다.) 옆에 흐르는 측구(도랑)에 누수가 조금 발생해서 지금 침하됐는데…."]

고가도로 교각 주변에서까지 땅 꺼짐이 일어나자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전현준/부산 사상구 : "한 번 다리가 무너지면 이제 어떻게 될지 그게 조금 걱정이 돼요."]

부산시는 도시철도 공사장 주변을 특별 관리한다고 밝혔지만 지반침하 위험 지도는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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