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미 결속’ 시동…시진핑 주석 동남아 순방 시작

입력 2025.04.14 (12:20) 수정 2025.04.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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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폭탄 관세에 대응해 중국은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오늘부터 베트남 등 동남아 3국을 국빈 방문해, 우방국과의 결속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도 미국에 125%의 맞불 관세를 매기며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늘부터 동남아 순방길에 오릅니다.

첫 순방지는 베트남입니다.

시 주석은 오늘부터 이틀 동안 베트남에 머문 뒤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베트남은 아세안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고, 캄보디아는 중국과 군사 협력 관계까지 맺고 있는 대표적인 친중 국가입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1일 : "아세안과의 중국 관계 전반의 발전을 촉진하고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에 새로운 모멘텀을 불어넣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의 순회 의장국이기도 합니다.

시 주석은 올해 들어 첫 해외 순방지로 동남아 3국을 택해, 미국의 관세 압박에 동남아 국가들을 돌파구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거로 보입니다.

시 주석의 출발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 주석의 국빈 방문에 앞서, 말레이시아에서는 '시진핑의 문화 정연' 등 중국 프로그램 10여 편을 방송하며 국민적인 환영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라오스도 라오스-중국 고속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는 등 협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중국 지샹 항공사가 보잉 항공기 인수를 보류하고, 중국 당국은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희토류 수출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중국은 물리적 반격에 이어, 외교력을 활용한 반미 결속에 시동을 거는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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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반미 결속’ 시동…시진핑 주석 동남아 순방 시작
    • 입력 2025-04-14 12:20:55
    • 수정2025-04-14 17:33:50
    뉴스 12
[앵커]

미국의 폭탄 관세에 대응해 중국은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오늘부터 베트남 등 동남아 3국을 국빈 방문해, 우방국과의 결속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도 미국에 125%의 맞불 관세를 매기며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늘부터 동남아 순방길에 오릅니다.

첫 순방지는 베트남입니다.

시 주석은 오늘부터 이틀 동안 베트남에 머문 뒤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베트남은 아세안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고, 캄보디아는 중국과 군사 협력 관계까지 맺고 있는 대표적인 친중 국가입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1일 : "아세안과의 중국 관계 전반의 발전을 촉진하고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에 새로운 모멘텀을 불어넣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의 순회 의장국이기도 합니다.

시 주석은 올해 들어 첫 해외 순방지로 동남아 3국을 택해, 미국의 관세 압박에 동남아 국가들을 돌파구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거로 보입니다.

시 주석의 출발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 주석의 국빈 방문에 앞서, 말레이시아에서는 '시진핑의 문화 정연' 등 중국 프로그램 10여 편을 방송하며 국민적인 환영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라오스도 라오스-중국 고속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는 등 협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중국 지샹 항공사가 보잉 항공기 인수를 보류하고, 중국 당국은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희토류 수출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중국은 물리적 반격에 이어, 외교력을 활용한 반미 결속에 시동을 거는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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